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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편리한 음악을 듣다 - 소니 WH-H900N h.ear on2(히어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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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다는건 무엇이고 편리하다는건 어떤것일까?" 
 

애매모호한 주제를 가진 이 질문은 무선 음향기기를 애용하는 유저로써

블루투스 기기에 대한 리뷰를 쓸때마다 한번씩은 곱씹어서 생각해보는 질문입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음향기기의 연결성과 사운드 퀄리티가 올라가고

그에 따라 상당수 음향기기들의 추세가 무선으로 넘어가는 지금의 시점에서

과연 (스펙상으로는 이미 유선과 동일하거나 넘어설 정도로 발전한)

무선 음향기기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소리와는 별개인 편리함까지 같이

점수를 매기는게 맞는 것인가?' 에 대한 의문을 매번 가지게 되네요.

(음향기기는 소리로만 평가해야 되는데 무선 음향기기는 기능적인 부분은 물론,

편의성 부분까지 평가에 더해지는것 같아서 리뷰를 쓸때 조심하게 됩니다.)

아무튼 이런 무선 음향기기들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편의성과 쓸만한 음질의 하모니는

특히 요즘 들어 기존 유선 음향기기들의 자리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것 같은데요,

이렇게 즐비한 블루투스 제품들중에서도 '소니 h.ear on2'라는 이름의

블루투스 헤드폰에 대해 들어보신 분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WH-H900N'이라는 모델명은 몰라도 신서유기에서 출연진들이

'고요속의 외침'이라는 게임속에서 착용하고 나왔던 장면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 그 색깔 이쁘고 편해보이던 무선 헤드폰?"이라고 말씀하실것 같습니다.*

(전 신서유기를 안봐서 전혀 모르겠는데 예전에 이슈가 된 모양이네요.)

오늘 리뷰해볼 제품은 바로 그 헤드폰, Sony h.ear on2 블루투스 헤드폰입니다.

저는 헤드폰과는 참 인연이 없는 사람인데 최근 몇년 동안 너무나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제품이기에 궁금해서 그냥 한번 체험단에 응모해봤다가

덥석 선정이 되어 버렸네요. (헤드폰 경험도 적은 놈이 무슨 깡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번은 들어보고 싶었던 녀석인데 이번 기회에 주어진

2주의 시간 동안 알차게 음감용으로 사용하면서 들어보려 합니다.

또한 이 제품은 체험단에 응모할때 완전히 음감용으로만 사용할것을

분명히 명시하였기에 기존 리뷰와는 좀 다르게 갈껍니다. 그럼...

■언박싱(Unboxing)

패키지는 정말 이쁘고 깔끔하고 고급스럽습니다.

언뜻 보면 진짜 별거 아닌 디자인인것 같지만 전면에 떡~하니 아름다운 디자인의

제품 측면 이미지를 걸어놓은 것만으로도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절로 나네요.

"마! 이~기 패키지 디자인의 정석이다!" 라고 말을 하는것 같은 제품 포장을 보면서

"맞아. 소니는 이랬었지? 이래서 사람들이 소니를 사는거였어~"라며 옛 기억을 떠올렸네요.

(뜯지도 않은 박스 한번 보고 왠 오버인가? 싶으시겠지만 오랫만에 소니 냄새나는

패키지 디자인을 실물로 보고 있으니... 그냥 느낌이 그렇게 오네요. ^^)

제품 받고 첫 생각 "왜 하필 골드냐. 이쁜 색깔 많더만..."

조그마한 이어폰 패키지만 만져오다가 이렇게 손 안에 꽉 차는

커다란 사이즈의 패키지에서 느껴지는 묵직함, 참 오랜만이네요.

물론 h.ear on2의 무게는 약 290g에 지나지 않고 헤드폰 박스를 다 합쳐도

그리 크거나 무거운 편에 속하지는 않는 제품이지만 패키지 박스의 부피감에서

느껴지는 묘한 중량감은 희한하게 가볍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제품의 컬러는 '골드'여서 되게 촌티날줄 알았는데 이 색상은 괜찮게 느껴지네요.

(참고로 저는 금색을 엄청 싫어해서 절대 구매하거나 착용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아직도 이게 왜 고양이처럼 보이는지 모르겠음

자고 있는 새끼 고양이처럼 보이는건 디자인 때문인가? 눈이 이상한건가?

소니 WH-H900N h.ear on2 블루투스 헤드폰(이하 히어온2)을 처음 본 느낌은

'마치 몸을 둥글게 말고 기분좋게 낮잠을 청하고 있는 금색 고양이'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폴딩 방식으로 고이 접혀 들어가 있는 이 요물, 아.. 아니 이 제품은

골드 컬러임에도 절대 저렴한 느낌을 주거나 유치한 느낌이 나지는 않네요.

그저 "나 원래 이런 색상을 달고 태어났어~" 라며 도도한 자태로

쌔근쌔근 잠들어 있는 새끼 고양이 같다는 생각만 잠시 들었습니다.

(제가 고양이도 싫어하는데 이런 표현을 하다니... 소니뽕에 취해서 미쳤나 봅니다. ㅋ)

(너... 너무 미화시켰나?)

그리고 별도의 (스펀지형) 보호충전재 같은건 없지만 플라스틱 재질의 내장 충전재안에서

얌전히 양쪽 귀(?)를 묶인채 주인이 꺼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요 녀석의 디자인은 확실히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심지어 제품에 묶인 철사를 풀면서도 "포장에 좀더 신경 써주지~" 라는

생각이 아닌 "이것도 나쁘지 않네?" 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뭔가 소니라는 브랜드가 주는 묘한 고급스러움은 확실히 있는것 같습니다.

(확실히 어딘가 뇌가 잘못된것 같네요. 헤드폰만 보고 고양이로 본 것도

시력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네~"라니...)

어딘가 새끼 고양이가 빼꼼히 쳐다볼것만 같은... (야2C! 작작 좀 해라!!!)

박스안의 기본 구성품으로는 1.2m짜리 유선 케이블과 50cm정도 되는

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 간단 사용설명서, 그리고 파우치가 들어 있습니다.

뭐 블루투스 헤드폰에 더 이상의 구성품을 바라는건 과욕일테니 일단 패스하고~

유선 케이블과 파우치를 주는건 좋은데 지금 시점에 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이라니

아쉽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출시날짜를 보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반면에 천 재질의 파우치는 히어온2 헤드폰을 여유있게 담을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충분한 편이며 재질이나 마감이 좋은편이어서 들고 다니기에 꽤 괜찮았습니다.

확실히 골드 색상은 맞는게 흰색과 검은색 배경에서 느낌이 달라짐

히어온2의 골드빛이 은근 이뻐서 한참을 보다가 드디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원래는 한번만 찍는데 골드 색상이 흰색 배경과 검은색 배경 모두 잘 어울리는지라

시간 더 잡아먹고 편집 더 힘들어질것을 알면서도 두번씩 찍어봤네요.

(골드 색상의 제품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것은 제 생애 처음인것 같습니다. 헐~)

요 녀석의 골드빛 컬러라는게 흰색 배경에서는 묘하게 순수하고 큐티(?)하게 보이고

검은색 배경에서는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느껴져서 둘 다 너무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유년기에 TV에서 봤었던 유치찬란한 황금색 컬러에 대한 트라우마가 치료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H900N h.ear on2라는 요 녀석의 골드 컬러 
 ('페일 골드'라네요)는 슬그머니 제 마음에 들기 시작했네요.

*색상은 호라이즈 그린 , 트와일라잇 레드, 그레이시 블랙,
 페일 골드, 문릿 블루의 5종이 있다고 합니다.*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와 편안한 착용감은 Very Good!"

전원 버튼은 돌기 부분이 없어서 착용후 사용시 촉감만으로 찾기가 상당히 어려움

엠비언트 기능의 성능은 나쁘지 않은 편

연배를 알지만 충전 단자가 USB-C 타입이 아닌건 역시 아쉬움.

 
 히어온2는 노이즈 캔슬링 / 엠비언트 모드, 전원 버튼을 제외한

모든 컨트롤 기능을 오른쪽 유닛(R)에 집중시켰습니다.

그만큼 조작에 혼돈되는 부분을 줄이고 한쪽만 사용해도

충분할만큼의 간편한 조작법을 탑재했다는 소리가 될것 같네요.

왼쪽 유닛(L)에 달린 장치들을 보면

위에서부터 노이즈 캔슬링 / 앰비언트 모드 버튼이 있고

다음으로 전원 버튼이 있으며 마지막에는 마이크로 5핀 충전 단자

유선 케이블용 오디오 INPUT 단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복잡하게 달라붙은 버튼이나 옵션들은 전혀 없어서 간결한 느낌을 주며

보조적인 기능만을 수행하는 왼쪽 유닛

직접적이고 직관적인 컨트롤 기능을 수행하는 오른쪽 유닛으로

깔끔하게 나눈 덕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앞서 얘기한대로 직접적인 컨트롤 부분들은 모두 오른쪽 유닛의 측면 터치패드에서 담당합니다.

*왼쪽 유닛의 하우징(이어컵 바깥쪽)은 '원터치 NFC 연결' 기능을 사용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나오는 코드리스 이어폰처럼 양쪽 유닛의 하우징 부분을

모두 이용할수 있는 터치 컨트롤 인터페이스이기를 바랬지만 요 녀석이

나온지가 이미 2년전이라 그런 부분은 지원이 안되는걸 이해해야 할것 같네요.

조작법은 스샷에서 보는것처럼 매우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블루투스 기기에 문외한이거나 아예 기계치에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1분 안에

이해하고 사용할수 있을 정도의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인 설정을 보여줍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냥 머릿속으로 열십자(十)를 생각하고

터치패드의 상하좌우를 손가락으로 스와이프하면 되는거죠.

그리고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서 웬만한 조작은

디바이스나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중간에 터치 패드에 손바닥을 대고 있는 그림은 '퀵 어텐션'이라는 기능으로

음악을 듣다가 손으로 터치 패드를 누르고 있으면 누르는 동안에는

음악이 일시정지 되고 떼면 듣고 있던 음악이 다시 플레이되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이어컵(스피커 유닛)과 헤드밴드를 연결해주는 행거 부분은

사용자의 착용 편의성을 위해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할수 있습니다.

열리고 회전하는 각도가 조금 제한적이긴 하지만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하좌우로 휘리릭 돌아가버리는 헤드폰보다 어느정도 각도가 고정되어 있는

헤드폰의 이어컵이 착용하기에 편리하고 사용하기에도 무난하죠.

폴딩 각도는 90도 이상으로 이어컵이 헤드밴드 안쪽까지 닿을 정도입니다.

때문에 커다란 두개의 유닛을 접어서 파우치에 충분히 넣을수 있을 정도로

유연한 가동범위를 보여주며 너무 빡빡하거나 지나치게 덜렁거리는 느낌 없이

매우 부드럽게 접히고 펴지는 기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헤드밴드의 쿠션은 두툼하지만 매우 폭신하고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착용에서는 물론, 모자위로 착용을 해도 정수리쪽이나

머리 좌,우 측면을 세게 누른다거나 불편하게 하는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밴드 브릿지 부분도 약 4cm 정도 늘어나며 대략 10단계 정도 미세 조정을 할수 있었습니다.

양쪽 모두 대략 최대 8cm 정도까지 늘어나는 셈이니 모자나 비니를 써도 여유가 충분하고

헤드밴드 자체가 머리 사이즈에 맞게 좌우로 늘어나는 탄력적인 재질로 되어 있어서

저같은 대갈 장군이 착용해도 여유롭고 편하게 느껴지는게 상당히 괜찮았네요.

이어패드도 매우 부드럽고 폭신한 재질이며 일반적인 귀크기를 가진 유저라면

귀전체가 이어패드 안쪽에 충분히 수납(?)될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오버이어 방식의 헤드폰을 착용해봤는데 확실히 이어폰으로 들을때보다

공간감과 입체감이 살아나는 느낌이 좋네요. (헤드폰의 구조상 더 그렇게 느껴지는듯~)

특히나 넓은 대역폭을 가진 40mm HD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들려주는 소리의 흐름속에

귀를 열고 의식을 맡기다보면 확실히 이어폰에 비해 헤드폰의 월등한 장점들을

하나둘씩 느낄수 있게 됩니다. 사실 휴대성과 편리함때문에 이어폰을 쓰는거지

같은 값이면 헤드폰의 소리가 더 좋다는 것 정도는 다들 알고 있는거니까요.

"향상된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음질 저하는 잡고 노이즈는 줄이다."

히어온2의 유닛에는 내부와 외부에 마이크 센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내부의 마이크 센서는 저음역대를, 외부의 마이크 센서는 폭넓은 음역대의

소음을 감지하여 환경에 맞게 노이즈를 상쇄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실 그동안 밖에서 헤드폰을 써본적이 한손으로 꼽을수 있을 정도로 적은 편인데

너무나 궁금했던 노캔 테스트를 위해 집밖으로 나가 테스트를 해본 결과

상당히 괜찮은 노이즈 캔슬링 효과에 절로 '감탄'이란걸 하게 되더군요.

아주 예~전에 들어봤던 노캔 헤드폰의 그 먹먹하고 답답한 소리가 아닌,

소리 자체의 퀄리티는 별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외부 소음은

상당 부분 막아주는 H900N의 노캔 성능에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이래서 소니 노캔을 그렇게들 칭찬하는구나~ 싶더군요.) 
 

특히나 H900N의 노캔은 AI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통해 주변 소음을 분석해서

최적의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적용시켜주는 녀석이어서 그런지 사용환경에 따라

노캔의 정도(?)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00XM3에 비해

노캔 특유의 먹먹함은 덜하면서 소리 자체의 퀄리티는 크게 희생하지 않고 들려준다는 평을

많이 봤었는데 확실히 1000XM3를 들어보지 않은 저로써도 먹먹하지 않으면서

사운드의 퀄리티를 크게 낮추지 않는 H900N의 소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다양한 EQ와 서라운드 효과를 즐길수 있는 전용 어플리케이션"

일단 블루투스 연결은 전원버튼을 길게 눌러서 페어링 모드로 들어간후

디바이스에서 모델명을 선택하면 끝나는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히어온2는 최대 8대의 기기까지 멀티페어링이 가능해서 저같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까지 여러 기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유저에겐 넉넉한 편리함을 주더군요.

위의 스샷은 APT-X HD 코덱을 사용하여 음감을 하기 위해 G6에 연결한 화면이고

아래의 스샷은 LDAC 코덱을 사용하여 음감을 해보기 위해 Q9 One에 연결한 화면인데

둘다 고음질 코덱이기에 일반적인 APT-X나 AAC, SBC 코덱과는 차이가 큰 편입니다.

그런데 APT-X HD와 LDAC의 음질의 차이는 (미세하지만) 또 확실히 나는 편이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의 청음평에서 좀더 자세하게 서술해보겠습니다.

페어링에 성공하고 나면 구글 스토어에서 ‘Sony Headphones Connect’라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다양한 EQ와 음향 관련 기능들을 사용해볼수 있습니다.

이 어플에서는 주변 소리 제어 / 서라운드(VPT) / 이퀄라이저 / 음질 모드 / DSEE HX /

노캔 & 엠비언트 기능 변경순으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이용해서

자신에게 맞는 음역대를 조절하거나 가상 서라운드 음향 기술을 사용해볼수 있으며

압축된 음악 파일의 음질을 거의 고해상도 오디오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DSEE HX기능을 통해 낮은 퀄리티의 음원 파일들까지 업 스케일링해서 들을수도 있습니다.

대신 EQ나 서라운드 모드를 기본에서 변경하게 되면 맨 아래 우측 스샷처럼

음질 모드가 변경된다는 메세지가 뜨게 되는데 저는 음질이 최우선인 사람이라

그냥 지금까지 계속 모든 옵션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사용하고 있네요.

음질 모드는 '안정적인 연결 우선 모드'로 듣는 사운드의 퀄리티가

'음질 우선 모드'로 듣는 사운드의 퀄리티보다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LDAC에서 SBC 코덱으로 다운됨) 복잡한 출퇴근길이나 사람이 많고

전파간섭이 심한 구역에서만 주로 '연결 우선 모드'로 사용하고

집에서는 그냥 '음질 우선 모드'로 다시 설정해두었습니다.

아웃도어에서는 연결 우선, 인도어에서는 음질 우선 모드로

계속 변경하면서 사용하는것이 조금 귀찮긴 했지만 그래도 실생활속에서

음감을 할때는 이렇게 사용하는것이 가장 괜찮은것 같더군요.

참고로 HRA(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와 LDAC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퍼온 캡쳐샷입니다.

그냥 이런거구나~ 이정도로 차이가 나는구나~ 정도로만

참고하시면 되고 복잡한건 그냥 넘어가면 됩니다.

우리는 음감만 하면 되니까요. ^^

■청음평 
 

"말로만 듣던 LDAC의 사운드는 역시 명불허전!"

앞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청음평의 결론만 말씀드리면 LDAC 코덱이 진리이자, 승자입니다.

APT-X나 AAC코덱에서 APT-X HD 코덱으로 넘어왔을때만 해도 음질면에서

차이가 제법 느껴졌었는데 이번에 말로만 듣던 LDAC으로 음감을 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크진 않지만) 한단계 올라간 음질이라는게 느껴지네요.

물론 코덱이 소리의 전부를 좌우하는건 아니지만

기존 AAC나 APT-X 코덱으로 듣던 소리가 뭔가 건조하고 맥빠진 듯한 느낌을 줬다면

LDAC으로 들어본 소리는 찰지고 윤기가 흐르고 속이 차있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예를 들자면 LDAC으로 청음을 하면서 놀랬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음원을 들을 경우에 음원속 노이즈가 그대로 들려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사용하던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가성비 좋은 유선 이어폰들도

잘 들려주지 못하던 부분들이었는데 LDAC으로 들어보니

무선임에도 레코딩시 들어간 각종 노이즈들이 느껴지더군요.

여기서 간단히 히어온2의 저, 중, 고음역대 소리를 설명해보자면 저음은 소니 답지 않게

심심하면서 평탄한 소리를 내어줍니다. 하지만 저음 자체가 부족한 느낌은 아니며

어느 곡에서나 기본 이상의 소리를 내어주는, 담백하면서 깔끔한 느낌의 저음입니다.

(힙합이나 댄스음악처럼 베이스가 강해야 되는 장르가 아니라면 무난한 수준입니다.)

중음은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운 느낌입니다.

중음 자체의 소리는 괜찮은 편이고 보컬의 디테일도 좋은 편인데 이상하게

보컬이 치고 나와야 할 부분에서의 어택이나 존재감이 약간 흐리게 느껴지네요.

보컬 영역의 음색이 어둡다거나 파워나 디테일이 모자란 느낌은 아닌것 같은데

보컬 위주의 음원을 들을때는 뭔가 2% 모자라고 부족한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히어온2의 소리에서 단점을 찾자면 가격대에 비해 살짝 낮은 해상도를 들수 있는데

해상도와 함께 히어온2의 보컬 소리는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반면에 고음은 히어온2의 최대 장점이자 매력 포인트입니다.

넓은 대역폭을 발판으로 초고음역대까지 선명하고 깨끗하게 올라가주는

고음을 들을수 있으며 그래서인지 개방감과 현장감 또한 제법 괜찮게 느껴지네요.

음색도 약간 밝은 편이고 선명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기분 좋은 고음입니다.

고음역대에서 어설프게 올라가다가 맥빠진 소리를 내는 제품들과 비교해보면

(조금 과장해서) 사이다 한잔을 마신듯한 청량감을 느낄수가 있었네요.

반면에 (전원을 끈 상태의) 유선 음질은 무선에 비해 소리 자체가 꽤 떨어지는 편입니다.

음색은 어두워지고 해상도도 다운되고 막이 끼고 답답한 소리라서 별로네요.

(그만큼 무선 음질이 좋았다는 반증도 됩니다. 유선 음질이 완전 꽝은 아니거든요.)

단, 전원을 켠 상태로 들어보면 잠시후, 소리가 다시 원상태로 복귀되는 것을 보아

헤드폰내에 내장된 앰프가 켜지면서 원래의 소리가 다시 살아나는 원리인것 같습니다.

제 기준으로 이 정도 차이면 그냥 무선으로 계속 쓰는게 음질이나 편의성면에서

훨씬 나은것 같아서 계속 충전하면서 무선으로 음감을 하거나 유선 케이블을

어쩔수 없이 사용하게 되더라도 전원을 반드시 켜고 음감을 할것 같네요.

*히어온2는 6시간 충전으로 대기시간 200시간, NC 사용시 28시간, NC OFF시에는

34시간동안 사용할수 있으니 배터리 부족으로 크게 불편할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퀵 차지로는 10분 충전으로 약 65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평소 출퇴근길이나 밖에서 걸어다닐때는 항상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는 편인데

앞으로는 되도록 LDAC을 지원하는 제품을 구매해야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LDAC의 음질은 여태껏 사용해봤던 일반 코덱이나 APT- X HD와는 다른 소리를 들려주네요.

물론 히어온2의 40mm HD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사운드 튜닝 자체가 좋은 소리를

내어주는 것이겠지만 이 정도의 소리라면 음질에 엄청 까다롭지 않은 이상,

일반적인 음감은 무선으로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은것 같습니다.

다만 LDAC은 음질 우선의 고음질 코덱이라 사람이 많거나 전파간섭이 심한

아웃도어 환경에서 사용시 잘 끊기고 배터리 소모도 심한게 약점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유선으로 듣기 귀찮을때) 새벽 음감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3.5mm 이어폰 단자를 없애기 시작했을때 엄청 실망했었는데

앞으로 무선 음향 기술이 좀더 발전한다면 유선 리시버를 쓰는 유저는 진짜 매니아층만

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히어온2의 무선 음질은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총 평
 
 

"묘한 녀석입니다."
 

빈말이나 홍보성 미사여구를 쓰려는게 아니라 진짜 "묘~한 녀석"입니다.

말 그대로 "한번 사용해보면 쉽게 손뗄수 없다"는 이야기가 맞는 녀석인것 같구요,

해상도가 굉장히 높다거나, 음질이 엄청 좋다거나, 심지어 소리가 완전 내 취향이라는 것도 아닌데

그냥 듣고 있으면 무난하게 올라운드로 듣기 괜찮은 소리와 사용하기 너무 편리한 편의성을 제공해서

오직 제자리에서 음감에만 집중할수 있게 만들어주는 묘한 에어리어를 만들어주는 제품인것 같습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저는 완전 골수 이어폰 매니아입니다.

음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로 꽤 오랜 세월동안 헤드폰은 피해왔고 이어폰만 들어왔습니다.

헤드폰의 커다란 부피와 묵직한 무게, 낮은 휴대성, 어딘가 에둘러서 전해지는 소리가 싫었고

이어폰의 가벼운 무게와 높은 휴대성, 직접적으로 고막을 때리는 소리가 좋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헤드폰을 몇번 사용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냥 그때뿐이었고 또 그렇게

이어폰만을 사 모으며, 때로는 체험단에 선정되어 증정을 받으며 음감을 해왔습니다.

근데 히어온2의 리뷰를 마치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네요.

리뷰를 다 썼으니 이제 대여 받은 요 녀석을 보내줘야하는데 뭔가 좀더

가지고 있고 싶다는 생각이 미련으로 남아서 계속 양손을 붙잡고 있습니다.

어차피 마감 날짜까지는 며칠이 더 남아있어서 좀더 사용해보고 결정할순 있지만

뭔가 여기서 과감히 끊지 않으면 왠지 이 녀석을 구매해버릴것만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지금 당장 택배로 부쳐버릴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그만큼 히어온2의 사운드 퀄리티와 편리함의 밸런스는 쉽게 접해볼수 없는 수준의

경험과 만족도를 주었기 때문에 헤드폰이라면 손사래를 치던 저같은 사람도

마지막까지 아쉬움에 돌아보며 계속 고민을 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밤까지 고민해보고 보낼지, 아니면 좀더 들어보고 구매를 결정할지

용단을 내려겠습니다. 웬지 오늘밤은 하염없이 길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상 소니 WH-H900N h.ear on2 사용후기를 마칩니다.

"본 콘텐츠는 소니코리아 지원 포코체험단 활동으로 제품을 무상대여 받아 작성되었으며

활동 결과에 따라 제품 증정/제품 할인 등의 기회가 제공됩니다.

단, 본 리뷰는 리뷰어의 주관과 의사가 존중되어 일체의 간섭없이 내 맘대로 쓴 리뷰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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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영디비님 포함 4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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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하고 친절한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내용보다가 구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XM3을 가지고 있는데고 말이지요...ㅎㅎㅎ

15:44
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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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thor
전 xm3의 소리가 궁금해졌네요.
긴 리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07:38
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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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000xm2보다 사운드 좋다고 평했던... ㅋ 1000X 시리즈에 많이 묻혔죠

04:47
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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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저도 리뷰 읽었었는데 고음때문에 더 좋게 평하신게 아닌가 싶더군요.
07:36
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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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드
맞아요 고음때문이죠 ㅋㅋ
08:25
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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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과 가격(중고가?!)까지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09:08
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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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아빠

소니는 중고가 방어가 괜찮더군요.
역시 사람들이 메이저 브랜드 제품을 쓰는 이유가 있다는... ^^

07:28
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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