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삼성 겔럭시 s8 번들 리뷰 (LG G6 번들 feat.)

예림이아빠 2017.08.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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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겔럭시 s8 번들 리뷰 (LG G6 번들 feat.)

안녕하세요. 예림이 아빠입니다. 이번에도 중국제 가성비 좋다는 이어폰을 하나 구매해서 리뷰해 볼까 했는데 지금 격은 것 만으로도 그냥 통닭이나 사먹는게 나은 판단 같아서 이번에는 애플제품을 좋아하는 제가 삼성 겔럭시s8 번들 이어폰을 구매했습니다. 9.9만원이었으면 구매하지 않았을 텐데 2.1만원에 배송비도 없기에…ㅎㅎ 영디비 주인장께서 사운드는 물론 분해까지 해서 내부들 들여다 보게 해주셔서 큰 고민없이 구매해 보았습니다. 중국제 보다 나을 것 이다라는 믿음으로…게다가 겔럭시 S8번들이 쿼드비트를 배낀거라는 말도 있어 확인차 리뷰를 작성합니다.

국내에서도 백만개 이상 팔렸을테고 국외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하게 팔려나간 핸드폰의 번들로 들어있는 이어폰인 만큼 듣는 분들도 많고 호불호도 크게 갈려있을 것 같습니다. 손해를 볼지언정 핸드폰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만들고 있는 정성의 LG가 출시한 G6 번들 이어폰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부모양은 지겹도록 알려져 있으나 그래도 리뷰이니 만치 몇개 집고 넘어가죠.

겔럭시 S8번들에는 음질 조절용 홀이 2개 있습니다. 저가형은 보통 1개만 있게 마련인데 뎀퍼까지 적용된 2개의 홀이 존재합니다. 대신 G6 이어폰은 1개의 홀이 음조절 용으로 존재합니다.

두 제품 모두 음량 조절이 되는 +, - 버튼과 Play, Stop 및 전화를 받는 용도로 쓰는 3개의 버튼이 존재합니다. 다만 형태는 G6 번들의 경우 구형 버튼 배열로 되어있고, S8번들은 신형 버튼배열입니다. 안드로이드 전용으로 아이폰에서는 가운데 버튼만 작동합니다.

3.5밀리 단자의 경우는 G6번들의 경우는 ㄱ자 형태로 S8번들은 1자 형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자 형태를 선호합니다만...

라인의 전체적인 생김새나 완성도는 S8 번들 가격이 높은 만큼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전에는 좋은 이어폰을 넣어주던 LG가 G6에서는 이전의 쿼드비트3를 더욱 쥐어짜서 저가형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AKG 로고를 넣은 점이나...(LG로고는 너무들 싫어하시더군요... 이유가 몬지...) 여러모로 보았을때 번들 입장에서는 삼성이 더 신경쓴 모양새 입니다. ^^;

사운드 분석

https://youtu.be/Amq-qlqbjYA

사운드 분석에 사용된 음악은 요즘 Hot한 4인조 여성 걸그룹 블랙핑크의 마지막 처럼이 되겠습니다. (예림이가 좋아합니다.*^^*) 시작하는 사운드 부분에서 음이 점점 증가하다가 16초에 킥드럼 사운드로 본격적으로 사운드가 시작되어 여성보컬과 19.5초에 전자 심벌 사운드가 들리기 때문에 저음, 중음,고음을 5초 남짓에 평가할 수 있습니다. ^^; 15초 정도에서 22초 정도를 구간으로 정해서 반복해서 들으며 이어폰을 바꾸면서 사운드를 들어보면 쉽게 이어폰 사운드를 비교할 수 있으니 궁금하신분 들은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제가 정한 구간의 드럼 사운드는 이어폰 에서는 극저음은 아닌 좀 가벼운 사운드의 킥드럼 이라는건 함정... ㅎㅎ

1. 영디비 제공 올리브웰티 그래프

번들비교_OL.PNG

그래프만으로 보면 저음부분 형태, 중음형태가 다르고 1~2Khz 부분만 비슷합니다. 9K 부분의 피크가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형태는 비슷합니다. 삼성 S8 번들이 LG사운드를 배낀거라고 하시는 분들이 좀 있는데 안들어봐도 눈으로도 다릅니다. 저음부분은 G6번들이나 S8번들이나 안그래도 저음이큰 올리브웰티 타겟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중음부분은 S8번들이 타겟과 상당히 가까운 형태의 그래프로 실제로 들어보면 보컬부분에는 양념 없이 깔끔한 사운드를 내줍니다. 화려한 사운드는 아무래도 G6번들이 더 화려한 사운드로 들립니다. 대신 G6번들은 저가형 답게 중음부분의 해상도는 높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음부는 S8번들이 타겟과 약간 떨어진 사운드로 처음 청음할때는 저음도 약하고 고음이 살짝 튀는듯이 조금 생소한 사운드로 들렸습니다. 번들이... 베이어 냄새가...--; 에이징전 완전 새상품일때요....7K부터 시작되는 고음부가 밝은 성향을 나타내지만 좀 억제 되지 않으면 고음에 민감한 분들은 좋아하진 않지요. S8번들도 비슷한 쇳소리 같은게 들립니다. 초고역이 억제되어 있지는 않다는 뜻이겠지요. 폼팁을 쓰면 완화 되지만 일반 이어팁으로는 약간 싸하다는 느낌의 사운드가 들립니다. 익숙해지기만 하면 시원한 사운드라는 느낌으로 바뀝니다.

2. 영디비 제공 RAW 그래프

번들비교_RAW.PNG

이렇게 놓고 비교하니 중음 900~3K 부근까지 올라가는 그래프가 비슷하고 9K 부분의 피크의 높이가 유사하군요. 이 그래프도 S8이 대놓고 배꼈다고 생각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프의 형태는 다르지만 사운드 부분의 닮은 꼴은 있습니다. 두제품 모두 보컬부분 마스킹 현상이 작습니다. S8 번들 처럼 1K 부근부터 저음이 부스팅 되어 올라가고 200Hz 언저리에 피크가 있고 저음 양도 크면 보컬을 가리는 증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도 동의 하는 내용이구요. 간단하게 300-400Hz 영역을 약간만 낮추어도 보컬 마스킹 현상이 줄어드는것을 경험상 알고 있습니다. s8 번들의 경우 듀얼 드라이버로 이러한 현상을 억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G6번들은 저음부스팅 되는 부분이 1K에서 멀고 부스팅 기울기도 완만하고 피크가 극저음쪽이라 보컬 마스킹 증상이 없는거 같군요.

저음부

G6 번들은 저음부가 400Hz부터 20Hz까지 일정하게 기울기로 증가하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저음은 G6번들, 쿼드비트3, 쿼드비트4 모두 완전하리 만치 비슷한 사운드를 내주는데 저음이 듣기 좋은 “쿵쿵” 거리는 사운드를 냅니다. 올리브웰티 그래프에서도 보면 200Hz에서 증가해서 100Hz정도를 피크로 20Hz까지 일정한 사운드가 듣기 좋다고 평가하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저음레벨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극저음까지 일정한 기울기로 올라가서 듣기좋은 저음을 내줍니다.

반면 삼성 겔럭시 S8번들의 경우는 1번그래프는 140Hz, 2번에서는 70Hz 부위가 피크치 입니다. 이런식의 급격한 기울기를 가진 피크는 저음이 “둥둥” 거리는 가벼운 사운드가 납니다. 제가 가진 Fiio F5 처럼 저음이 약하고 더 높은 Hz에서 피크를 이루면 “통통” 거리는 저음이 나서 이게 저음이냐 하며 불만이 생기죠. ^^; 저음부가 더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저음이 크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극저음 부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20Hz 영역을 100Hz 부터 3Hz만 EQ로 올려도 좀더 “쿵쿵”거리는 저음으로 바뀌니 저음이 맘에 안드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330Hz 대역을 넓게 좀 낮추어 기울기를 낮추면 더 멋진 저음이 됩니다.

하지만 S8 번들의 가장큰 차이점은 듀얼 드라이버의 2개의 사운드 튜닝을 위한 홀에 있습니다. 누음과 외부음이 섞여들어와서 불만들이 많으신듯 한데, 대신 저음 컨트롤이 잘되어서 저음잔향이 없이 상당히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막으시면 저음이 세지겠지만 잔향이 길어질 겁니다. 홀이 해압용으로도 쓰고 저음 중고음 사운드 조절용으로도 쓴다고 하니 막지는 않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반면 멋진 "쿵쿵" 사운드를 내주는 G6의 저음은 아쉽게도 약간의 잔향이 느껴집니다. 가격대비에서는 만족스럽지만 약간 아쉽죠...

중음부

G6 번들은 4.5KHz, 9KHz 부분에 피크가 있어서 올리브 웰티와는 약간 다른 양념이 들어있습니다. (9K는 이도 공진이라고 하시니 빼고 이야기 해야할듯...)이런 양념을 보통 사용자들은 일종의 브랜드 시그니처라고 생각하시고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역시 약간의 양념이 들어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면 S8번들은 거의 튀지않는 그래프를 보입니다. 실제로 들어보면 깔끔하긴한데… 제 표현대로라면 4웨이 스피커에서 중고음부분을 떼어버리고 테이프로 막은 사운드입니다. 너무 깔끔하면 재미가 없습니다. ^^; 그래서 고음부에 양념을 추가했더군요. 그래프는 그래프일뿐 두개의 번들 모두 남성여성 보컬은 무리없이 표현합니다. 다만 S8번들은 여성 보컬에 치찰음이 좀 섞여 들어가더군요. 역시 고음부 양념이 중음부까지 영향을 미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익숙해지면 나쁘지 않고 오히려 찰랑거리는게 듣기좋아집니다. 무서운 뇌이징...

고음부

G6번들과 S8번들의 RAW 데이터를 살펴보면 9K부분에 똑 같은 정도의 피크가 있습니다. 하지만 G6는 중음과 고음부분에 적당한 높이의 사운드가 들어있어서 이 피크가 크게 거슬리지 않는데, S8번들은 얌전하게 눌려 있다가 갑자기 초고음역이 살아있습니다. 대부분 이대역을 좀 죽인것을 좋아하니 눌렀어야죠...ㅠㅠ 나이가 들면 고음에 둔해지지만 젊은분들은 치찰음으로 느껴지리라 생각됩니다.

기타분석

따지고 보면 100~3K까지는 거의 모든 이어폰이 비슷 비슷한 사운드 형태를 가지고 있으니 이것만으로 뭘 배꼈다는둥 시그니처가 없다는 둥 하는 것은 좀 아닌듯 합니다. 아래 그래프를 볼까요?

제가 2년동안 징그럽게 듣고다닌 Sony MDR-EX650AP와 RAW 비교 그래프입니다. 650ap의 5K 피크를 제외하고 12K이상만 제외하면 저음부터 중음까지 똑같다고 할 정도로 비슷합니다. ㅋㅋ 하지만 사운드는 똑같을까요? 그래프는 그래프일 뿐이죠… 중고음역과 고음부 차이가 전혀다른 사운드를 만들어 냅니다. 650ap는 보컬 마스킹도 심하고 어두운 사운드 성향에 양념도 많이 들어있는 이어폰입니다. 음식으로 치자면 부대찌게죠… 저음도 세고 고음도 세고 마스킹도 심하지만 전체적으로 묘한 매력이 있는….. S8번들은 중가형 AKG특유의 고음부 양념을 빼고 민밋한 사운드를 만들고 나서 청양고추를 살짝 넣은 쌀국수 같은 사운드 입니다.ㅎㅎ(생각해 보니 쌀국수에 청양고추가 어울리네요.) G6번들은? 신라면이죠. 매콤하고 익숙한 친근한 맛을 가진... 대중적이면서 질리지 않는...(쿼드비트3도 같은 맛입니다. 공장만 다를뿐... 자매품으로 고급형 신라면도 얼마전 출시했습니다. 이름은 쿼드비트4죠...)

S8번들은 에이징을 좀하시고 폼팁으로 고음을 좀 눌러주시면 상당히 깔끔한 사운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듣기 좋은 사운드로 정리한 EQ입니다. 참고만 하세요.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르니...어지간한 10만원 짜리 제품 정도는 충분히 될듯합니다. EQ후에는 20만원대 제품 못지 않습니다.

총평

9.9만원이면 구매를 말리고 싶은 이어폰이지만 배송비를 포함해서 2만원 정도의 이어폰이라면 양념이 적은 깔끔한 사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이어폰일 듯 합니다. 약간의 초고음역은 참아주세요. 중국제 듣보잡 메이커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핸드폰을 사서 무료로 받으신 분들에게는 이전의 이어폰보다는 사운드가 훨 좋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을까 합니다. 이왕 쓰고 계시는데 치찰음 부분이 좀 거슬리는 분들은 에이징을 좀 하신뒤 폼팁을 적용하시는것을 권장합니다. 에이징만 좀 해도 확실하게 저음이 풍부해지고 고음부가 좀더 부드러워 지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 2만원이라고 생각하면 쿼드비트4와 쌍벽을 이루는 가성비 좋은 이어폰이라고 생각됩니다. G6번들에 비해 S8번들은 더 튼튼하고 이쁜 AKG 마크가 있습니다. 게다가 쿼드비트3 보다 중음과 중고음파트는 사운드가 안정적이고 깔끔합니다. 케이블도 번들스럽지 않게 질이 좋구요. 사운드도 취향에 따라 조금만 EQ를 적용하시면 꽤이쁜 사운드를 내주는것 같네요. 초고음역 때문에 쓴소리를 했지만 어지간한 10만원 가격대의 이어폰 보다 낫다고 말하고싶네요. 번들이라는 이미지는 잊어버리세요. 대량생산하면 가격은 극적으로 내려갑니다. Hi-Res 마크를 붙일 수도 있을듯한데...

재즈음악에 좋습니다. 번들이라고 묵히지 마시고 가지고 계신분들은 잘 써보시기를....

* 이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모두 제가 돈은 주고 산 제품입니다. ^^;

이상 예림이 아빠였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좋은 제품을 가지고 리뷰를 해보도록 할게요. ^^;

p.s. 삼성s8번들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꼭 베트남산으로구매하시기를 바랍니다. 중국제에는 짝퉁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p.s.2 글쓰지 한참 지난 2018년말 시점으로 번들은 삼성 AS센터가 아니면 모두 가품이라고 판단됩니다. 번들에 가품이라니...원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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