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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L 울 - 21세기 블루스 (2024))

뮤직마니아 뮤직마니아
60 2 6

 

 

 

유튜브를 산책하다 혹은 구글을 산책하다 만나는 보물이 종종 있습니다.
며칠 전에 사귀기 시작한 보물을 오늘 소개합니다.
정하상(보컬), 서다원(기타), 이현규(베이스), 김찬호(드럼)으로 구성된 하드록 밴드 울의 데뷔작이자 정규 1집 "21st Century Blues"을 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밴드 자체가 완성도가 대단하다는 것을 듣고 면면을 찾으러 다니다 보니 시나위의 김바다가 프로듀서로 참가했네요.
김바다는 우리나라 락보컬에서 드라이한 점에서 최고지요.
그의 잔인하기까지 한 보컬을 아주 좋아합니다.
오늘은 그가 멘토로서 제작한 멋진 앨범을 들어보기를 바랍니다.
구독자가 188명이 되지는 않지만 정말 멋진 밴드입니다.
부디 구독 좋아요. 눌러주세요.
이런 새내기를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우린 열심히 들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서던락의 향기가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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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소개

WUL [21st Century Blues]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누구인가?”
혐오와 갈등, 세계 각지에서는 끊이지 않은 전쟁이 빈번하고 있는 지금 우리 시대의 가운데에서
대한민국의 록 밴드 ‘울 (WUL)’의 첫 번째 정규앨범 [21st Century Blues] 가 2024년 5월 9일 발매되었다.
밴드 ‘울 (WUL)’은 21세기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상들, 그와 동시에 생겨나는 슬픈 세상을 로큰롤 “Rock ’N’ Roll”이라는 언어로 이야기한다.
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잊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그 대답을 이들의 첫 번째 행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0곡으로 구성된 ‘울 (WUL)’의 [21st Century Blues]는 각각 5곡의 영어 가사와 5곡의 한국어 가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는 이렇게 두 개의 파트로 순서가 나눠져있는데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해 앨범의 테마적인 요소를 더함으로써 한 앨범이면서 두 장의 앨범을 감상하게 되는 듯한 재미를 찾아볼 수 있다.
빈티지를 넘어서는 클래식하고 날것의 감성과 그루브, 거친 질감의 톤을 21세기 밴드인 ‘울 (WUL)’은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옛것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닌 21세기 밴드로써 그들이 가진 태도와 자신감, 설득력 있고 대중적인 멜로디와 힘 있는 가사,
20세기 록이 가진 본능적이고 자유로운 정신을 완벽히 계승해 내면서 어쩌면 현대인에게는 낯설 수 있는 소리를 가지고 과감한 접근을 시도한다.
이 모든 덩어리들이 융합되어 그들이 특별하고 매력적인 밴드임을 알 수 있게 해주며 비로소 21세기 록의 현재진행형이 바로 ‘울 (WUL)’이라는 것을 앨범은 말해주는 듯하다.
먼저 파트 1로 구성된 5곡의 영어 노래들은 마치 록 역사 박물관에 온 것 같은 경험을 연상케 한다.
다양한 장르로써 록이 가진 매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
먼 옛날 1960, 70년대 록 르네상스 시대부터 시작된 그들이 지배해왔던 수십 년간의 음악 역사를 ‘울 (WUL)’만의 방식으로 재해석 해낸다.
강렬한 기타 리프를 시작으로 금세 베이스와 드럼이 합세하여 폭발적인 연주로 앨범의 인트로를 여는 첫 곡 [Take You Down] 그 후 곧바로 이어지는 [We Have A Dream]에서는 인종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until we all sing together”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분열된 세상이 하나 되기를 소망하는 노랫말들과
마치 인류의 분노를 대변하듯 꽉 찬 밀도감으로 압도하는 보컬의 외침이 함께 전해지며 그 외침을 감싸주는 밴드의 중압감 있는 연주가 하나 되어
앨범의 초반부를 장식해 주며 밴드가 가진 철학이 얼마나 깊고 진지한지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앨범의 타이틀곡인 [Rock ’N’ Roll Is (not) Dead Already]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not)”이라는 문구를 통해 이중적인 의미를 둔 것을 찾을 수 있다.
“록은 이미 죽었다” 가 될 수 있지만 “이미 죽지 않았다” 로도 해석 가능하며 현대 세상에 록의 진정한 부활을 알리는 ‘울 (WUL)’의 강한 포부와 메시지가 담긴 채로
그들의 존재를 세상에 쏘아 올리는 신호탄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다.
로큰롤을 상징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찾아듣는 재미가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꾸미지 않은 솔직함이 묻어나는 보컬, 그 목소리가 담아내는 노랫말은 앞서 [We Have A Dream]에서 보았던 철학과는 또 다른 깊이의 이야기, 바로 로큰롤의 그것을 말하고 있다.
곡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빈티지한 톤과 쫀득한 손맛의 만남으로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수많은 기타 리프와 솔로 연주 속에서는 여러 전설적인 록 음악들을 오마주 한 것을 찾을 수 있다.
정말이지 기존의 오랜 록 팬들이라면 열광할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을 것이다. [Rock ’N’ Roll Is (not) Dead Already]의 클래식하고 사이키델릭한 면모는 다음 곡 [Dreamer]로 이어져
‘울 (WUL)’이 만들어내는 가장 몽환적이고 실험적인 리듬과 사운드의 세계로 우리들을 인도한다.
파트 1의 마지막 곡인 [Eclipse]는 앞서 곡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새로운 음악이다. 강렬했던 사운드는 어디로 가고 이번에 밴드는 서정적이고 영원한 것에 대한 노래를 하며 변신한다.
인트로에서 고요히 울려 퍼지는 플룻 소리를 시작으로 마치 달이 해를 감싸 안아주는 듯한 현중주가 이어지고 ‘울 (WUL)’이 가진 넓은 스펙트럼으로써 그들의 음악이 한 번 더 또 다른 시대로 워프했음을 알려준다.
밴드의 지원군이라 할 수 있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은은하게 깔려있는 퍼즈 질감의 밴드와 하나 되고 시적인 가사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받쳐주며 큰 감동을 선사해 준다.
영원함을 노래하는 20세기의 마지막을 알리는[Eclipse]의 아름다운 아웃트로를 끝으로 앨범의 파트 1이 막을 내린다.
파트 2의 한국어 가사로 첫 시작을 여는 앨범과 동명의 제목인 [21세기 블루스]의 감칠맛 나는 드럼 인트로를 통해 ‘울 (WUL)’의 시간은 현대로 다시 거슬러 올라온다.
펑크와 블루스 스타일의 [21세기 블루스]는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 속 평범한 우리들의 일상을 나열한다. 그 뒤에 펼쳐지는 잔인한 이야기들은
이면에 비친 일상의 슬픔들을 관통하며 곡을 그로테스크하게 만들어준다. 다른 말로 설명할 필요 없는 제목 그대로 [21st Century Blues]이다.
이어서 쉬지 않고 몰아치는 ‘울 (WUL)’의 한국 곡들은 하나의 메들리 형식의 전개를 보여주며 가장 한국적인 가사와 가장 한국적인 멜로디의 울림에 집중하며 투박하고 무심하게 사람들의 심장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거칠면서 따뜻한 소리들을 한데 모아 거대한 파도를 이루고 비로소 ‘울 (WUL)’이 표현하는 가장 완벽한 한국 록의 모습으로 뒤덮어온다.
“너무 뻔한 행운보다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가치 있다는 것을”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행운이라는 것은 어쩌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보이지 않는 희망과도 같다.
불확실한 행운이야말로 금세 우리의 목을 말라 가게 하는 불행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행복의 가치라는 것은 행운보다 더 확실하고 단단할 수 있으며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찾을 수 있는 삶의 열쇠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앨범의 두 번째 타이틀곡 [세잎클로버]가 들려주는 힘찬 위로, 깨달음을 주는 메시지를 시작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지는 무게감을 대변해 주는 듯한 가사를 통해 그 공감을 자아낸다.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었던, 누군가의 꿈이 돼주지 못한 누군가의 후회와 절망 [내가 너의 꿈이 된다면]의 절규가 도달하는 그 끝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의 형태를 노래하는 [사랑의 숲]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이 펼쳐진다. 상처받았거나 또다시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기에 굳게 문을 닫은 사랑부터 실패한 사랑을 원망하거나
사랑을 말하지 못했던 그날의 자신을 후회할 수도 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이라고 말하면서 결국 그것조차 사랑이었지 않을까하고.
사랑에는 정답이 없으며 이 땅을 밟고 태어나는 모든 생명들에게 주어지는 공통적인 매개체라는 것을 음악은 들려준다. ’울 (WUL)’ 이 쉼 없이 달려온 최종장으로 향하는 사랑의 대서사시를 마무리로 긴 여운만이 감돈다.
록이란 단순 음악 장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솔직함과 자유로움이라는 내면의 울림에 더 가깝다는 것을 ‘울 (WUL)’은 이번 [21st Century Blues]로 다양한 형태의 록이라는 언어로 말해준다.
날 것 그 자체로의 솔직함과 자신감, 더 나아가 사랑이야말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삶의 의미이지 아닐까?
모두들 살아가는 것이 더디고 숨이 찰 수 있는 요즘이지만 [세잎클로버]에서 말해주는 것처럼 “너무 뻔한 행운보다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지닌 가치”를 통해 우리들의 존재 이유를 떠올려보며 한 번 더 또 한 번 오늘을 살아가 보자.

- 함수현 (다함)


[Credit]

1. Take You Down

Hasang Jeong - Vocal
Dawon Seo - Guitar
Chanho Kim - Drum
Hyeonkyu Lee - Bass

Composed by Hasang Jeong, Dawon Seo
Written by Hasang Jeong
Arranged by WUL
Produced by Bada Kim
Recorded by Jeongho Park, Jeeun Jeon
Mixed by Hyeongseok Oh (Titan Studios)
Mastered by Matt Colton (Metropolis Studios)

2. We Have A Dream

Hasang Jeong - Vocal
Dawon Seo - Guitar
Chanho Kim - Drum
Hyeonkyu Lee - Bass

Composed by Hasang Jeong
Written by Hasang Jeong
Arranged by WUL
Produced by Bada Kim
Recorded by Jeongho Park, Jeeun Jeon
Mixed by Hyeongseok Oh (Titan Studios)
Mastered by Matt Colton (Metropolis Studios)

3. Rock ‘N’ Roll Is (not) Dead Already

Hasang Jeong - Vocal
Dawon Seo - Guitar
Chanho Kim - Drum
Hyeonkyu Lee - Bass

Composed by Hasang Jeong
Written by Hasang Jeong
Arranged by WUL
Produced by Bada Kim
Recorded by Jeongho Park, Jeeun Jeon
Mixed by Hyeongseok Oh (Titan Studios)
Mastered by Matt Colton (Metropolis Studios)

4. Dreamer

Hasang Jeong - Vocal, Guitar
Dawon Seo - Guitar
Chanho Kim - Drum
Hyeonkyu Lee - Bass
Suk Namgung - Organ

Composed by Hasang Jeong
Written by Hasang Jeong
Arranged by WUL
Produced by Bada Kim
Recorded by Jeongho Park, Jeeun Jeon, Yeongsu Kim
Mixed by Hyeongseok Oh (Titan Studios)
Mastered by Matt Colton (Metropolis Studios)

5. Eclipse

Hasang Jeong - Vocal, Guitar
Dawon Seo - Guitar
Chanho Kim - Drum
Hyeonkyu Lee - Bass
Suk Namgung - String, Flute

Composed by Hasang Jeong
Written by Hasang Jeong
Arranged by WUL
Produced by Bada Kim
Recorded by Jeongho Park, Jeeun Jeon, Yeongsu Kim
Mixed by Hyeongseok Oh (Titan Studios)
Mastered by Matt Colton (Metropolis Studios)

6. 21세기 블루스

Hasang Jeong - Vocal, Guitar
Dawon Seo - Guitar
Chanho Kim - Drum
Hyeonkyu Lee - Bass
WUL, DAHAM - Chorus

Composed by Hasang Jeong
Written by Hasang Jeong
Arranged by WUL
Produced by Bada Kim
Recorded by Jeongho Park, Jeeun Jeon
Mixed by Hyeongseok Oh (Titan Studios)
Mastered by Matt Colton (Metropolis Studios)

7. 세잎클로버

Hasang Jeong - Vocal, Guitar
Dawon Seo - Guitar
Chanho Kim - Drum
Hyeonkyu Lee - Bass

Composed by Hasang Jeong
Written by Hasang Jeong
Arranged by WUL
Produced by Bada Kim
Recorded by Jeongho Park, Jeeun Jeon
Mixed by Hyeongseok Oh (Titan Studios)
Mastered by Matt Colton (Metropolis Studios)

8. 주인공

Hasang Jeong - Vocal, Guitar
Dawon Seo - Guitar
Chanho Kim - Drum
Hyeonkyu Lee - Bass

Composed by Hasang Jeong
Written by Hasang Jeong
Arranged by WUL
Produced by Bada Kim
Recorded by Jeongho Park, Jeeun Jeon
Mixed by Hyeongseok Oh (Titan Studios)
Mastered by Matt Colton (Metropolis Studios)

9. 내가 너의 꿈이 된다면

Hasang Jeong - Vocal, Guitar
Dawon Seo - Guitar
Chanho Kim - Drum
Hyeonkyu Lee - Bass

Composed by Hasang Jeong, Dawon Seo
Written by Hasang Jeong
Arranged by WUL
Produced by Bada Kim
Recorded by Jeongho Park, Jeeun Jeon
Mixed by Hyeongseok Oh (Titan Studios)
Mastered by Matt Colton (Metropolis Studios)

10. 사랑의 숲

Hasang Jeong - Vocal, Guitar
Dawon Seo - Guitar
Chanho Kim - Drum
Hyeonkyu Lee - Bass
Suk Namgung - String, Organ

Composed by Hasang Jeong
Written by Hasang Jeong
Arranged by WUL
Produced by Bada Kim
Recorded by Jeongho Park, Jeeun Jeon, Yeongsu Kim
Mixed by Hyeongseok Oh (Titan Studios)
Mastered by Matt Colton (Metropolis Studios)

*
Amp provided by JR Music
Drumtech by ChangKyo Kim
Artwork by Haeseul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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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R RNR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6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좋은 밴드 소개 감사합니다. 애플 뮤직으로 감상 중입니다. 

23:01
24.05.20.
profile image
숙지니
김 바다의 스타일이 많아요. 곧 김바다 몇 곡 소개하겠습니다. 이 밴드는 정말 잘 만들어졌어요. 오래 가기를 바랍니다.
23:20
24.05.20.
profile image
Noextraname
전 펄 잼 세대가 아니라서리 ㅎㅎㅎ
타이틀 곡에서는 레너드 스키나드 냄새가 나더군요.
15:45
24.05.21.
profile image 3등
신촌쪽 지나면서 버스킹 공연 한 번 봤다가 푹 빠져버려 바로 팬이 된 밴드네요ㅎㅎ 실제로 라이브 보시면 여운이 잘 가시지 않을겁니다. 여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보시면 여러 소식과 사진,영상등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https://www.instagram.com/band_wul?igsh=anpkMmkyOHNmaXlu

그리고 기타리스트분 이름 서다원인데 서대원으로 오타가 났습니다 혹시 수정 가능할까용??
15:05
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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