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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키보드] 바밀로

정우철 정우철
8391 0 37

여기저기 가입하고 물어보고 다니다 속터져서 결국 다 사다가 직접 비교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바밀로 저적 104를 사봤습니다
몇일전에 산 ar87이 적축이라서 스위치는 저적축, 그런데 저소음은 바밀로라고 다들 입 모아 말하길래 브랜드는 바밀로, 텐키레스가 막상 써보니까 숫자 입력할 때 성가셔서 풀배열, 색깔은 이미 구입한 두놈이 시커먼거라서 다크그레이

 

KakaoTalk_20200310_200536349.jpg
키캡
보기에는 바밀로거가 더 고급입니다
휨도 없고 측면부 질감도 균일해요
사실 ar87 키캡은 제품 가격대에 걸맞는 퀄리티는 아니에요
그런데 윗면 촉감은 ar87키캡이 훨씬 좋네요
조심조심 구름타법 칠 때 손끝과 키캡이 스치는 느낌과 적축 들어갔다 나올 때의 서걱임에 일관성이 있다고나 할까요
노렸다고는 볼 수 없지만 저는 그게 절묘했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바밀로 키캡은 윗면 그레인이 약간 커서 살짝 달라붙는 감이 있어요

상판
바밀로 나무무늬 몹시 구림
이것 때문에 정 떨어져서 내다 팔기로 했습니다
비교대조 해볼만한 다른 키보드 두셋이 이번주 안으로 들어올거기 때문에 매각은 다음주 월요일 예정

키감
프레임이 워낙에 딴딴해먹은 쇳덩이여서 특히 그랬겠다 싶지만 ar87의 적축은 아주 흡족했습니다
저적축은 몇몇가지 의미로 투머치하네요
오타도 조금 생깁니다
저소음흑축은 이보다는 낫겠죠
참고로 내일 바밀로87 저흑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통울림
저소음은 무조건 바밀로라길래 사기는 사봤는데 역체감이 상당하네요
끝까지 누르며 칠 때의 키감과 통울림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그나마 이게 순정상태 최고라는 얘기겠지요
정말 기계식의 진가를 맛 보고 싶은, 특히나 리니어가 궁금한 분들은, 돈을 훠어얼씬 더 모아서 ar87로 직행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몇일간 경험해보기로, 그리고 커스텀 질러대고 스위치 보수작업까지 직접 하는 환자분들의 의견으로도, ar87 아주 잘 조정된 레디메이드입니다

스태빌
바밀로 ko승


높이와 각도
얘네 둘 말고 갖고있는 키보드가 리얼101이랑 pfu87인데 ar87은 걔네보다 조금 높고 좀 더 가팔라요
바밀104는 리얼이네보다도 조금 낮고 각도도 덜합니다
리얼포스의 높이와 각도가 평균수준이고 적정한 것 같습니다
약간 가파르고 높은 ar87도 저는 별로 불편하지 않은데 바밀로는 너무 낮아서 윗쪽 키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마저 드네요
다리를 올리면 또 너무 가파르고
바밀로 87은 다리가 2단인 모양인데 짧은것만 세운 상태가 ar87이랑 비슷하겠네요

단자
마이크로나 c가 아니라 미니이고, 하판 안쪽에 들어가있고 케이블 또랑까지 파놓은 바밀로87과는 달리 오른쪽 뒷벽에 그냥 나와있습니다
게딱지같네요
 

KakaoTalk_20200310_222652967.jpg
하판
모서리 4곳과 앞쪽 가운데에 납작한 범폰이 있습니다
꼭 바밀로 104(108)이 아니더라도 기계식 키보드 쓰는 분들은 잠깐 들어서 밑판을 노크해보세요
똑똑똑 하고 울리죠?
그리고 때리는 위치마다 톤이 약간씩 다르죠?
그렇게나 열심히 연구하는 놈들이 어째서 냅두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밑판 떠는게 통울림의 중대한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표딱지 붙어있는 가운데 부분에도 똑같은 범폰을 한장 더 붙여주면 통울림 억제하는데 좀 효과가 있을 것 같네요
아예 밑판 전체에다 실리콘 방수테이프로 도배를 해버리는 특단의 조치도 유효하겠지요
하지만 그 정성을 들일 바에야 ar87로 직행하는게 낫겠습니다
플라스틱프레임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사보고 세시간만에 이걸 깨달았는데,
사실 내일 오기로 한 리니어 기키가 2개ㅋㅋㅋ
품절로 대기중인게 또 2품목 더 있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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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펀키스가믄 있는뎅..
전 va87m있는데 청축이 좋드라구요. 갖고있는건 갈축이지만...
22:57
20.03.10.
profile image
정우철 작성자
파랑구름
펀키스에 뭐가 있나요?
23:08
20.03.10.
profile image 2등
펀키스가 더키랑 바밀로 수입하는 회사고, 동명의 타건샵입니다. 정확히는 케이스나 쿨러 수입/제작하는 브라보텍과 동일회사입니다.

저는 워낙에 레오폴드 팬이라 바밀로를 별로 안 좋아하긴 합니다만은.. 저렴한(?) 가격에 예쁜 디자인(저거 말고 알록달록한 친구들) + 괜찮은 키캡 + 적당항 키감을 제공해주는건 맞습니다.

아무리 플라스틱 키보드들이 날고 기어도 잘 설계된 풀알루를 못 따라오는건 맞는데, 문제는 풀알루(대부분이 신생 소규모) 중에서 스태빌 등 세부 요소 측면으로 기성 플라스틱 중견회사들을 따라오지를 못하죠.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커스텀입니다. 특히 키감에 민감하다면 말이죠.

저는 키감에 그리 민감하지는 않고, 배열이 더 중요해서 그냥 fc660m pd 갈축 쓰는데, 작정하고 리니어 키감보고 맞추면 아콘 dx + 아트박스 적축 + enjoypbt 조합으로 가겠습니다. 스태빌라이저는 직접 튜닝하고요. 스위치는 귀찮아서 직접 튜닝은 안할 듯..

전 일본을 아무래도 여름까지 못 갈것 같아서 사려던 키보드 일마존 재입고나 보고 있습니다.
01:38
20.03.11.
profile image
정우철 작성자
Klarhet
그걸 제가 모를리가요....
생각해보니 파랑구름님은 품절로 대기중인게 바밀로 제품인줄 잘못 읽으셨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다음에 살라고 하는건 덱 거북선 프랑슘이랑 헤슘임
02:58
20.03.11.
profile image
정우철
앗.. 다시 읽어보니 그러네요... (민망)

가보셨는진 모르겠는데 재미있는 제품이 많긴 합니다. 빈티지 키보드도 수집해서 전시해뒀고, 바밀로 기반의 풀 황동 커스텀, 바밀로 풀알루, 아크릴 커스텀 같은 비매품들이 꽤 있어요. 키보드에 껴있는건 아닌데 카본 보강판도 있더라구요.

거북선은 뭔가 하고 보니까 한국용 모델이네요. 요즘엔 미국 홈페이지만 봐서 몰랐던..
보니까 덱 하우징에 한국에서 인기있는 튜닝요소를 도입한 제품이네요. 흡음이나 스태빌 잘 잡은 제품이라면 괜찮을 듯 합니다. 후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03:11
20.03.11.
profile image 3등

균일한 키감 때문에 보통 탑 마운트 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기성제품 중에서 그런 데까지 신경 쓰는 곳은 레오폴드 정도인 것 같아요. 정숙한 걸 찾으면 기판과 하판 사이에 흡음재 튜닝을 하는 레오폴드나 한 술 더 떠서 기판이랑 포지셔닝 플레이트(보강판) 사이에도 흡음재 튜닝을 하고 스태빌라이저에도 클리핑을 해서 나오는 엠스톤 쪽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바밀로 퀄리티는 소드 87 찍어내던 시절에 절정이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그저그런...저는 VA87M 흑축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그래도 제가 써본 흑축 중에는 제일 정숙한 것 같아요. 
 제가 해본 튜닝 중에는 키 스위치를 디솔더링/분해해서 슬라이더 센터칼럼 가이드 내부에 0.3mm 두께 실리콘 시트를 원형으로 잘라내어 저적처럼 댐퍼 튜닝하면 소음이 아주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저적/저흑은 슬라이더 하부 뿐만 아니라 상단에도 댐퍼가 달려 있어서 이 방법으론 리셋 시 상부 인클로저를 치는 소음은 잡지 못하지만...
 AR87 같은 경우, 최근 감전사고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저는 미국에서 구경도 해본 적 없는 고로...   

02:34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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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작성자
Plamya

엉겁결에 ar87을 구입하고 몇일 사이에 엄청 많은 정보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커스텀, 공제를 포함해서 풀알루 키보드의 속 구조도 몇가지 보긴 봤는데요
저는 아직 문외한이므로 사정을 다는 모르지만 그래도 왜 저걸 저따위로 하지? 싶은게 많이 보이더군요
진동제어 분야에서 보다 치열하고 전문적인 스피커, 앰프, 랙 따위를 들여다보며 지내온 짬밥이 있는지라...
주제넘게도 xo3 개발과 관련해서 몬기 홈페이지에다 건의글도 썼습니다

그리고 바밀로는 고점도 구리스로 스태빌 철사를 아예 묻어버리는 것을 비롯해서 댐핑을 약간 과하게 적용하는 근래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상이 있습니다
키보드가 주제인 어느 커뮤니티 어느 게시판엘 가도 현재 제일 많이 언급되는게 바밀로 엠스톤 토체티중에 뭐 살까요? 인데, 셋중에 가장 조용하고 잠정적으로 가장 우수하다는(특히 저소음리니어일 때) 평가를 받는 것 같아요
104랑 87을 동시에 둘 다 리니어로 사버린 이유는 그걸 직접 확인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오기입니다
거북선도 108이랑 87 재입고 되면 둘 다 사볼건데 지금 예상으로는 소음제어 측면에서 바밀로가 쩨끔 더 조용할 뿐 메커니즘의 완성도는 덱이 한 수 위라는 판정을 내리고 바밀로는 다 팔기로 할 것 같네요
그건 그렇고 내일 받을 물건중에 하나가 엠스톤sf실리콘 저적입니다 ㅋㅋㅋㅋ
토체티는 색조합이 미칠듯이 안 이쁘고 소리나 키감이나 대강 비슷한 와중에 약간 뒤떨어질 것 같아서 무정차 통과하는걸로.....

ar87 감전 건은 처음 알았네요
유튜브 분해리뷰 보니까 밑에 흡음재가 마스크 만들 때 쓰는 부직포마냥 얇아보이길래 안그래도 eva로라도 바꾸기 위해 한번 열어보려는 중이었는데, 겸사겸사 조치를 취해야겠어요
덱 분해사진 보니까 기판을 접지해놨던데 적당히 비슷하게 해두고 프레임이랑 기판 닿는 면에다 캡톤테이프라도 발라놔야 하겠네요

03:38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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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키보드 업계의 족보를 알고 계시면 공유되는 설계의 특성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진동이나 통울림 같은 단점 또한 공유하는지라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레오폴드는 알프스 스위치 키보드를 체리 스위치로 바꾸고, 마제스터치 설계를 기반으로 시작했었는데, 이 시절 하청으로 시작한 곳이 볼텍스입니다. 그리고 볼텍스는 현재 덱과 같은 곳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볼텍스는 주력이 F-row-less 키보드들이라 직접적인 연관은 적을 거 같아요. 이 시절 레오폴드는 단순함의 극치인 마제스터치 설계 기반인 덕분에 굉장히 시끄러운 키보드라는 이미지입니다. 저는 레오폴드에서도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는 코스타식 스태빌라이저를 사용한 레오폴드 청축(...)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한타 한타 칠때마다 심벌즈 치는 것 같습니다.

볼텍스의 품질에 실망해서 이후 레오폴드가 하청한 곳 중 하나가 바밀로의 전신인 공장인데, 이 때문에 바밀로 또한 지금까지도 레오폴드 설계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빈말로도 설계가 아주 정숙한 키보드에 부합하다고는 못 하겠고, 말씀하신대로 다 윤활 빨인 것 같습니다. 특히 스태빌라이저의 슬라이더를 윤활하면 키감이 아주 먹먹해지는데 이는 바밀로의 단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레오폴드 하청하던 경력이 어디 가진 않는지, 자체 PBT 키캡을 사용하는 곳들 중 가장 두꺼운 게 바밀로와 레오폴드입니다.레오폴드와 결별 이후 바밀로가 덕키를 인수했는데 덕키 또한 단순함을 추구하는 설계라 그리 조용하진 않네요. 바밀로의 최대 결점 중 하나는, 폴링레이트 2000을 지원하는 컨트롤러를 달고서 200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는 발적화 펌웨어입니다. 웃긴 점은 바밀로에서 커스텀 제품을 주문하면 제대로 2000을 지원한다는 겁니다...

토체티 같은 경우 모체가 중국의 두르갓(DURGOD) 제품입니다. 간스(Ganss)라는 대형 제조사의 조정도 맡고 있고 품질은 나쁘지 않다는 평입니다. 비교적 최근까지 볼텍스의 하청을 하던 iKBC도 있는데, 보고 계신 세그먼트를 봤을 때, 이 회사 물건은 관심을 가지실 필요가 없습니다(...)
04:00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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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작성자
Plamya

잊혀진 그 이름 마제스터치 ㅋㅋㅋㅋㅋㅋ
레폴도 스태빌 잡음때문에 적폐 취급을 넘어 투명인간이 된 마당인데 걔넨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마제 레폴 바밀로 덕키의 설계가 정숙하지 않고 또 단순하다셨는데 그 조용함이 구체적으로 스태빌에 관한 것인지 통울림에 관한 것인지 명확히 모르겠네요
각각에 대해 어떤 포인트를 보고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지, 그리고 구조적으로 정숙하도록 잘 만드는 키보드 브랜드로 뭘 꼽을 수 있는지 제가 한번 사보게 추천 좀..굽신굽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스태빌을 아예 담궈버리는 방법이 비록 고점도 윤활유를 쓰기는 하지만 윤활작업이라 부르는데엔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댐핑이죠
그리고 하다 보니 이제 먹먹하고 눅눅하고 쳤을 때 되튕김 없이 충격을 다 먹어버리는 그런 소리 그런 촉감이 이제 유행을 타버리고 만 것이 아닌가..싶기도 합니다
최고로 암담한 씹덕쿠들이 앞장서서 풀알루까지 시도해버릴 수 있도록 용기와 모티브를 제공한 단초라고까지 할 수 있을지도요

04:29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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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저는 개인적으로 플라스틱 인클로저의 경우 소재로 인한 낮은 고유 진동수 때문에 진동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음원의 경우 내부의 통울림이 주라고 생각합니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프리메이드 기계식 키보드의 모티브는 어쩔 수 없이 마제스터치라고 생각하는데, 마제스터치는 아주 광활한 기판과 샷시 사이의 공간을 자랑하죠.... 지금도 이 덧글을 마제 적축으로 타이핑하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마치 큰북을 치는 것 같습니다. 마제스터치의 경우 이 통울림이 아이덴티티가 되다시피 했지만, 소음은 역시 없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숙함과 거리가 있는 설계라는 표현은 거대한 인클로저 내부 공간과 동일한 표현으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제스터치와 바밀로, 덕키를 뜯어보시면 그 공간 내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엠스톤이나 지금의 레오폴드가 흡음 튜닝을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게도요...

덱의 경우는 제가 직접 써본 적이 없어서 언급이 좀 조심스럽습니다ㅋㅋ 그래도 특별히 조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흡음재 튜닝을 하지 않은 인클로저 큰 키보드 치고 조용한 걸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리고 스태빌 잡음의 경우 마제식(=코스타식)이 훨씬 조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체리식의 경우 상대적으로 훨씬 복잡한 데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스탭(stab, 철심)과 슬라이더의 결합 메커니즘 때문에 과윤활을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보강판과 PCB 사이 공간이 적절하게(체리의 디벨로퍼 가이드에 의하면 보강판 두께가 약 1.5mm, 보강판과 기판 사이는 약 3mm 정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조절되지 않으면 좌우 편차가 생겨서 모멘트로 인해 철심 튕기는 소리까지 납니다. 마제식은 키캡놀이가 불편하고, 느슨한 결합 때문에 키캡 정렬이 반듯하지 못한 거 말고는 단순한 구조에 비해 기능은 아주 충실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GMK 스크루 마운트인데, 아직 이걸 쓴 기성 제품은 못 봤습니다.

그리고 키보드 소음의 원인 중 하나는 상판과 키캡의 프로파일입니다. 상대적으로 하이프로파일(HP)이 로우프로파일(LP)보다 소음이 큽니다. 아무래도 울림통이 되는 공간 탓인 것 같습니다. 표준 풀배열의 부분집합인 배열의 경우 일반적으로 컨트롤러 칩 기판이 방향키와 모디키 6종 사이의 공간에 있는데 (이것 또한 마제 설계의 흔적입니다), 이 곳에서 발생하는 통울림도 상당합니다. 특히나 마제의 경우 다른 키보드들보다 상판의 프로파일이 높은데, 덕분에 OEM 키캡을 장착하면 실제 드러나는 키캡의 높이는 체리프로파일과 비슷해집니다. 이로 인해 키캡 내부 울림도 꽤 있구요. 한 술 더 떠서 마제스터치 스톡 키캡은 업계에서 가장 얇은 수준의 사출 두께를 자랑합니다.
05:05
20.03.11.
profile image
정우철 작성자
Plamya
아무래도 귀인을 만난 것 같네요 ㅎㄷㄷㄷ
05:52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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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그 정도는 아니고 공돌이가 키덕질 10년 넘게 하다보니 주워들은 것만 많을 뿐입니다 (_ _)
08:25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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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이런 키보드 맥용도 파나요?
윈도우키 대신 커맨드키, 알트키 대신 옵션키 있는거요.

04:39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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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작성자
idletalk

karabiner라고 키맵핑하는 앱이 있다는군요
윈도용 기계식 키보드 그냥 연결해도 대강 되기는 할 것 같습니다
키캡까지 어떻게든 구해다가 바꿔끼면 금상첨화겠죠

04:47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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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요즘은 딥스위치로 레이아웃을 변경해서 쓸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레이아웃에 맞춰서 여분의 키캡도 첨부되어있는 거 같더군요.
05:06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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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바밀로 스테빌이 우수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못하겠는 게... 윤활제 날라가면 똑같아집니다 결국 수평 맞추고 테이프감고해서 잡아야 하는데 그럴 필요 없는 게 레폴 스테빌...

텅텅거린다 뭐다해서 레폴을 호도하는데 혁신이랍시고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회사들이 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키보드에 조금씩 더 알아가다가 보면 레폴 하우징 구조가 키감에 신경을 엄청 많이 쓴 구조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거기에 키캡 퀄리티가 다른 회사들에 비하면 넘사벽이고요 다들 레폴 똥이라고 욕하다가 레폴 써보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Ar87은 애초에 태생이 반 커스텀이라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취향이 lz의 키감을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기성품으로 돈 더 쓰지 마시고 그냥 한방에 tx같이 단단한 키감 주는 커스텀으로 가시길
사실 레폴말고는 기성품 똑같습니다 스위치 좌우편차 하나도 안쓰는 트레이마운트에 기둥 개수를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21:12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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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작성자
릴릴롤릴

'바밀로 스태빌이 우수하다'는 말을 부품의 메커니즘에 대한 칭찬으로 이해하고는 발끈발끈 거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해가 안 가네요
'구리스 떡쳐발까지 포함된 최종적인 상품'이, 특정한 부품이 아니라 수많은 부품들이 조합된 키보드로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었다고 읽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깟거 뭔 이데올로기도 아니고 도그마도 아니고 공산품일 뿐인데, 기능/돈 비율만 잘 맞으면 된거잖아요
그리고 마제레폴 스태빌이 알고 보니 좋은 녀석이었어.. 도 자주 보이는 레파토리인데요
일정한 메리트는 있겠죠
똑같이 구리스 안 쓴 조건에서는 오히려 짤짤이가 덜하다는 것도 알긴 알겠어요
근데 철사에다가 구리스 붓는게 반칙 불법 패륜 터부 막 뭐 그런거라도 되나요?
레폴에도 똑같이 구리스 부으면 되잖아요
아, 철사가 위에 나와있어서 금방 지저분해지니까 그렇게 못 하나?

22:20
20.03.11.
profile image
정우철
일단... 레폴도 똑같은 체리스테빌이라 철사가 위에 나와 있는 게 말이 안됩니다 잘못 알고 계시네요 그리고 레폴도 윤활되어 있습니다 또 둘 다 제대로 윤활하려면 하우징까서 스위치 디솔하고 분해한 다음에 발톱깎고 수평 맞추고 다시 솔더링을 해야 됩니다 아니면 그냥 구리스 하나 사서 짜넣으면 됩니다 그래도 안잡히는 애들 수두룩하지만요(대표적으로 ar87 스테빌은 애초에 잡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생각될 정도로 엉망이고요)

구리스 바르면 되죠 근데 구리스 직접 스테빌 분해해서발라보셨나요 지나면 날라갑니다 몇백만원짜리 키보드들에 칠해도 날라가는 게 구리스입니다 왜 커스텀 키보드들이 무보강도 아닌데 pcb에 보강용 스테빌이 아니라 무보강 스테빌을 박아 넣겠습니까 구리스 날라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뻔히 아니까 그러죠 심지어 그렇게 키감의 일체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스테빌과 알파열 키감이 달라지는 걸 감수하면서 무보강 스테빌을 꽂아 넣습니다

구리스질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저조차도 키보드 새로 사거나 조립하면 발톱깎고 거기다 구리스 어디에 발라야 효과적일까 별짓을 다했는데요 스테빌 구리스질실험한다고 산 오일만 키보드 한대 값입니다 해보고 느낀 게 결국 구리스는 바르면 좋은 거고 그것보다 중요한 게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 더 첨언하자면 마제식 스테빌의 장점이 '스테빌 윤활' 입니다 철사가 엉망되는 건 오히려 바밀로같은 체리식 스테빌이 더 심합니다 사실 체리식 스테빌 철사가 엉망이 되어도 어차피 pcb에 무리가지 않는 오일들이라 별 상관도 없습니다만...
05:12
20.03.12.
profile image
정우철 작성자
릴릴롤릴
한 5년인가 전에 제가 처음 산 기키가 맥스틸 블레이드라는 시원찮은 청축입니다
레폴은 타건매장 갈 때마다 쳐보기만 했고 스페이스바 위에 엄지를 얹기만 해도 똑같이 찰박거려서 걔네끼리 한통속인줄 알고 있었지요
so, what?
레폴의 설계이념이 그렇게나 우월한데 왜 장터에서 유독 레폴만 키캡 따로 몸뚱이 따로 나돌아다닐까요
키보드판 메타가 바뀐거에요
애석하고 분개하시는건 알겠는데 라떼는 말이야는 사절합니다
우선 궁금한거부터 확인한 다음에 레오폴드도 사볼거고 필코도 사볼거고 저도 다 계획이 있어요
그리고 무보강이 뭡니까 무보강이! 보강판이 있음에도 기판에 직결하는 방식이면 pcb mount라고 해야지
그 오랜 시간동안 무보강 무보강 남들 하는대로 따라 부르면서 이상하지 않던가요?
09:22
20.03.12.
profile image
정우철
저기... 무보강이면 진짜 보강판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pcb mount입니다 기판 직결이요... 보강판이 뭔지는 아시죠?
애초에 태생이 '보강판이 없음에도' 기판에 직결하는 방식입니다 체리 키보드에서 쓴 방식이요..
Plate mount를 기보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건 단어가 구태라서 그런 게 아니라 영어를 직역하면 기판결합이고 보강판결합인데 결국에는 무보강 기보강인 겁니다. 조립을 해보면 무슨 말인지 아실텐데... 단순 영어 번역입니다

레폴 본체만 돌아다니는 건 레폴 키캡이 대체재가 없어서 그렇고요 pbt인데 이중사출 자체가 투과키캡말고는 제대로 된 게 없습니다 그래서 레폴키캡 산 다음 그걸로 비싼 키보드에 끼워 주는 겁니다 최소한 레폴과 동등한 가격대의 키보드를 사서 키캡 끼워 주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역으로 본체만 파는 데도 본체 값이 7-8인데 그렇게 받을 수 있는 키보드 회사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우징이 안좋으면 사람들이 그 돈 주고 살까요?

그리고 오해하시는 거 같은데 분개한 적이 없습니다
사실을 말하는 것 뿐인데요 알파열에 기둥 세우면 거기만 키감 단단해져서 굉장히 이질적인 키감이 나옵니다 이러한 하우징 구조가 오른쪽과 왼쪽에 키감의 편차가 굉장히 심해지는 건 알고 계신가요?트레이마운트의 최고 단점이죠 궁금하시면 키보드들 분해해보시길 그리고 레폴 본체 기둥이 어디에 있는지 보시길

시대가 변한다고 사실이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대가 변했다고 하면 가스켓 마운트나 홀리판다같은 특이한 시도를 예로 들어야지 기성품에서 새로운 시도하는 건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엠스톤에서 하는 방식도 특이하다 하는데 이미 다 예전에 시도된 것들입니다 그럼 엠스톤이 하는 것도 구식인가요?
10:46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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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작성자
릴릴롤릴
앱코 한성 엠돌 사무실 가서 개발자 멱살 틀어쥐고 외칠만한 설교내용이 저를 향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군요
오죽 깝깝하고 오죽 외로웠으면 이러겠니 싶어 측은은 합니다만 제가 성의있게 뉴비답게 고분고분한 응대를 해드리길 기대하신다면 완전 쌩무식으로 얕잡아보고 용어 써대면서 윽박지르지는 마세요
주장하시는 바가 타당하다면 시간이 흐른 후 저도 당연하게 깨달을 수 있을테니까요
만약 제가 그 깊은 마음을 알아주길 원하지 않으신다면 계속 이렇게 꼬장 부려주셔도 좋습니다
12:35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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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제가 쓴 이야기들이 왜 기성품에서 되지 않는지
우연한 기회에 뵙게 되어 한성 앱코 담당자 분이랑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못한다는 답변도 들었습니다
내부의 사정이 있기에 안되는 건 알고 있었고 납득할만한 이유를 들었습니드

언급하신 브랜드 중 앱코랑 한성의 키보드 담당자 분들 커뮤니티에서도 고인물로 소문나신 분들입니다 두분 다 철저하게 마니악한 물건들 만들어 내셨기도 하고요 특히 직접 만난 한성 키보드 담당자 분은 우리나라에서 획을 그은 분이고 연배도 저보다 훨씬 윗분인데 단순 비유라도 제가 그 분의 멱살을 잡고 이야기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삼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 취미를 떠나서 개인적으로도 경외감을 가진 분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건강한 토론이 되는 분이시거든요

용어를 나열한 건 아실 거 같아 나열했습니다 아시는 듯 말씀하시길래요 설마 모른다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굳이 파지 않아도 하루면 아는 단어들입니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만큼 애처롭고 측은한 건 없습니다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보다 무섭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공감하는 댓글들이었습니다
설교로 들렸다면 죄송합니다만 때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시는 태도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자기가 아는 게 전부는 아니니까요
17:54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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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작성자
릴릴롤릴

용어 나열하지 말라는걸 따옴표 쳐서 그런 식으로 그대로 되치는데 써먹을 수도 있는거군요
급급하셨나봅니다
나 매니아야 내가 이 분양의 슬랭을 이렇게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구~ 하는 스노비즘이 거슬려서 까불지 좀 말라고 한건데요
선의로 대해주면 말귀 못 알아듣고, 곧이 곧대로 투명하게 설명을 해줘야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건 오래묵은 씹덕분들 종특입니까?
여기서 키보드 얘기 못 할건 없지만 키보드가 주종목이 아닌 곳에서는 그런거 좀 자제합시다 좀 에?
그리고 아 진짜 왜 계속 나한테 대고 진지빨고 그래요
저는 두군데거 나란히 놓고 번갈아 쳐보니 더 조용하더라는 촌평을 했을 뿐인데 거기다 대고 바밀로 스태빌에 대한 호평은 동의할 수 없다는 말이 왜 나와요 어차피 구리스 날라가기 전에 팔아치우고 신상품으로 갈아탈건데
국내 키보드제조사 임원이 왕년에 어떤 분이셨고 내가 존경하고 언제 말 한번 섞어봤고 그런 tmi는 또 왜 눈물 흘리면서 주절거리는건데요
자 밑줄 칩니다
가슴이 답답한 일이 있으면,
비용을 지참하고
심리상담사에게 가자

다시 댓글 달지 마십쇼 귀찮으니께

18:22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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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누가봐도 선의가지신 분이 하실 말씀이 처음부터 없는데 어딜 봐서 선의입니까 화 많이 나신 거 같은데 진정하세요 무지와 무식이 화낼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부끄러움에 대한 자기방어인 건 알겠지만 화가 나시면 댓글을 안다시면 됩니다 왜 굳이 댓글을 다셔서 무지와 인간 됨됨이를 계속 드러내십니까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본인이 뿔나셔서 그러는지..

Tmi는 해봐라고 하신 거 다 했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흥분하셔서 본인 댓글도 못 읽으시는 거 같은데 난독 아니시면 화 가라 앉히시고 다시 읽어 보시길
19:44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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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작성자
릴릴롤릴
궁금한게 생겨서 여러가지 사다가 비교 좀 해봤을 뿐인데 누가 집적거리면 화가 날까요 안 날까요
그런데 똑같이 고인물이고 똑같이 한마디 해주신 plamya님한텐 제가 깍듯했잖아요
우리 둘 사이도 그럴 수 있지 않았을까요?
대체 어디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저는 두 케이스를 묶었을 때의 통제변인이 저라고 생각합니다
20:08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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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그러게요 왜 화가 나신지 짐작은 갑니다

글 말미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ar87을 굉장히 만족스럽게 쓰신다기에 학생들처럼 금전적으로 부담은 없으신 거 같아 저같은 삽질해가면서 돈 쓰지 마시고 커스텀 키보드로 한방에 가시라고도 말씀드렸듯 생각한다고 댓글을 달았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과해서 그 표현이 좀 거칠었나 봅니다 거기서 상처 받은 부분이 있다면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20:30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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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작성자
릴릴롤릴
ar87 사고 나서 에라이 하고 다른거 사모으기 시작했어요
통 금속 몸뚱이와 최소한은 충족하는 퀄리티를 통해 나름 어떤 극한값을 경험하고 나서 역체감을 통해 플라스틱 프레임간의 차이, 리니어스위치간의 차이를 더 생생하게 간파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요
아울러, 5년 전에 청축을 하나 사봤지만 시원찮아서 금방 친구 줘버리고 나서 저는 기키 경험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에요
타성에 쩔은 매니아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고 다르게 해석하고 다른 소감을 말 하겠지요
그게 어떨지 저조차 궁금했습니다
덱 거북선 3월중에 재입고되면 헤슘 흑, 프랑슘 저흑 사는걸로 리니어 비교놀이는 마무리됩니다
ar87은 계속 써도 좋을만치 만족스럽고, 바밀 2개 엠돌 1개 덱 2개 도합 5놈 모두 다시 내보낼 것 같습니다
전부 중고로 산거고 덱도 아마 그럴 수 있을 듯 하니, 양심상 제가 산 값에서 만원씩만 까도 손실은 5만원 뿐이에요
그리고 그걸 커스텀이라고 부르는게 말이 되는진 모르겠지만 커스텀 어쩌고는 xo3가 땜기판으로도 나오면 흑축으로 하나 사서 튜닝이나 보수 없이 순장조로 삼을 생각이고, 만약 핫스왑만 나온다면 ar87 하나랑만 계속 갈랍니다
여기까지 그렇게 무리는 없죠?
걱정 안 해줘도 될 것 같죠?
21:05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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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Xo3가 어떻게 나올지 계속 디코로 의견 수렴 중이던데 사실 커스텀과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충분히 훌륭할 거라 예상됩니다

Ar87이면 사실 커스텀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저도 괜찮게 타건했었습니다 애초에 만든 사람이 커스텀 제작자라 그런 것도 있지만요

저는 고인물이라 불릴 정도에서 발끝 정도만 찍고 현타와서 다시 옷질이나 하는 중이지만 키보드질도 나름 재미가 있죠 즐거운 키보드질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별개로 사담입니다만 음향기기에 민감하신 분들이 감각이 예민하셔서 그런지 키보드질을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지도 못하는 키보드를 음향기기 커뮤니티에서 많이 보네요
21:25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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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덱헤슘 정착한 지 오래되어 키보드는 관심을 끊고 살았는데, '저소음 적축'이라는 말에 궁금하여 질문 납깁니다. 저소음 적축과 일반 적축의 소음 차이가 큰 가요?  
 이 소음을 느끼려면 타인이 치는 걸 2-3m 정도 뒤에서 들어봐야 알 수 있더라고요. 제 키보드가 적축이라 소음이 적은 줄 알았는데, 여자친구가 치는 걸 쇼파에서 듣고 놀랬던 적이 있어서 매우 궁금합니다.

01:10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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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작성자
D디스코
스위치 안에 쪼그만한 고무 댐퍼를 넣어서 때리는 소리를 죽여놨답니다
샤샷샤샷 구름타법으로 치면 거의 차이 없다고 봐도 되는데 우다다닥 갈기면 멤브레인보다도 조용하네요
키감은 걍적축보다 좀 별로인 듯
02:06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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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아 고무가 있다면 소음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나겠네요! 놀랍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02:03
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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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디스코

스위치 하나만 따로 떼서, 스위치 테스터에 놓고 같은 키캡으로 누를 때 같은 거리에서 소음 측정을 한 걸 본적이 있습니다. 대략 체리 MX 클론 스위치들이 25~30dB의 소음이 발생하는데 저소음 스위치는 10dB 언저리로 측정이 되더라구요. 요약하자면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소음 스위치와 일반 스위치는 슬라이더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저소음 스위치는 슬라이더 상단과 하단에 댐퍼가 달려있는데 그 때문에 트래블이 0.2~0.3mm 정도 줄어들고(스피드 실버를 제외한 체리 MX 스위치의 트래블은 4mm 입니다), 같은 스프링을 쓰면서 슬라이더 윗쪽 댐퍼로 인해 줄어든 미묘한 트래블분만큼 진입 압력이 미묘하게 높습니다 (체리 공식 자료로는 동일한 압력 그래프를 보여주는데, 측정 결과를 찾아보시면 미묘하게 다릅니다).

이런 댐퍼의 유무 외에도 크게 소음에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는 슬라이더의 형상입니다.
저는 고압 스위치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성 리니어 스위치를 쓴 키보드를 다 가지고 있는데 (가테론 클리어, 카일 버건디/실버, 체리 블랙/레드, 레이저 옵토 리니어레드, 레이저 옐로우) 카일의 경우 거의 동일한 k값의 스프링을 사용해도 소음은 체리보다 조금 작습니다. 타건시 바닥을 칠 때는 대개 슬라이더 센터 칼럼이 가이드 내부 바닥을 치면서 소음이 발생하는데, 카일의 경우 이 슬라이더 센터칼럼 바닥 부분의 면적이 체리 대비 반 정도 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실제로 버건디 스위치 소음 측정한 것을 보면 약 20dB 정도로 작게 나오더군요. 저는 써보지 않았습니다만, TTC 리니어 스위치 같은 경우 이 센터칼럼이 바닥을 치지 않도록 만들어져있어서 댐퍼 없이도 저소음 스위치 같은 효과를 얻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위치를 도축(...)해서 슬라이더만 다른 곳에 이식해서 쓰기도 한다더군요.

02:19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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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작성자
Plamya
윗부분 댐퍼가 진입압력을 높이는 효과도 주는거였군요
이어폰 끼고 음악소리로 타건음을 막은 채 걍적축이랑 번갈아 쳐보면서 촉감이 살짝 둔탁하고 흐리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것 때문이었나봅니다
02:35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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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mya
체리 키보드 청축... 소음 어마어마 해서 아는 동생 줬었는데... 혹시 그건 가요?ㅋㅋ 15DB차이면 어마어마하네요.
02:04
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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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디스코
청축도 26~8dB 사이였던 거 같아요. 누가 한 끔찍한 기획인지는 모르겠는데 요즘은 2단 슬라이더 써서 클릭음 두번 나는 정신나간 스위치도 나옵니다ㅋㅋ 분당 300타만 나와도 키보드에서 말라카스 소리 남ㅋㅋ
02:41
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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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작성자
Plamya
말라카스???!!! 아니 걔가 왜?!?!?!??? 하고 식겁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4:45
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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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소음 하니까 학생 때 새벽에 몰래 컴터 켜서 게임하다가 구디티 소음 때문에 밖에 비오는 줄 알고 창 닫으러 오신 엄마한테 들켰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18:39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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