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S의 전성기에

 저는 ES100에 베이어다이나믹의 soulbyrd 조합에 꽂혀 있습니다.

최근에 폰을 G6에서 S20+로 바꿔 3.5 단자가 사라지면서 TWS 사용을 강요받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S20은 USB C단자에 연결하는 AKG 로고가 찍힌 번들 이어폰을 줍니다. 이것도 번들치고는 의외로 음질이 괜찮습니다만 폰과 태블릿을 같이 쓰는 입장에서 폰용 이어폰, 태블릿용 이어폰을 따로 가지고 다니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죠. 

한 2년 전? 아마존에서 저렴한 인이어 무선이어폰을 처음 구입해서 쓰기 시작해서, 2,3가지의 저렴한 오픈형제품, 이후 버즈, 버즈플러스까지 써봤지만 늘 음질에 대한 아쉬움을 버리질 못하겠더군요. 버즈나 플러스가 TWS 치고 나름 준수한 음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뭔가 갈증이 남더군요. 아직은 TWS 제품 자체의 기술적 한계인가 싶기도 하고.. 더 높은 가격의 제품을 들어보면 나아질까 싶지만 리뷰들을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그러다 묵혀두고 있던 ES100과 베이어의 SOULBYRD를 결합해서 들으면서 TWS에서 느끼던 음질의 아쉬움을 더 이상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줄이 없는 완전 무선의 편리함은 아쉽긴 합니다만..

단단한 저음, 맑은 중고음, 해상도 등 TWS의 편리함에 젖어 있는 동안 아쉬웠던 부분들이 모두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태블릿 같은 소스 기기의 경우는  직결했을 때보다 ES100을 통해 듣는 것이 훨씬 음질이 낫네요. ES100이 SOULBYRD의 성능을 100%발휘하게 해주는 느낌입니다. 궁합이 좋네요.

당분간은 이 조합으로 살아야 할 것 같네요.

뭐 줄의 마찰음만 잘 조절하면 자켓 입는 계절에는 TWS와 크게 차이날 것도 없습니다. 대신 음질을 얻으니까 손해나는 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