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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모니터링 헤드폰 여러종류 청음 후기입니다

팅탱 2020.05.04. 23:47

8254 5 23

국제미디 논현점과 셰에라자드를 방문하여 다음과 같은 헤드폰을 청음하였습니다.

젠하이져 HD600 (구형, 신형)

젠하이져 HD660S

오디오테크니카 ATH-M50X

베이어다이나믹 DT880

베이어다이나믹 DT1770PRO

베이어다이나믹 T5P 2세대

베이어다이나믹 T1 2세대

하이파이맨 순다라

오디지 LCD-1

디바이스는 소니 엑스페리아 XZ2C 이고

DAC 및 앰프 같은 경우에는

국제미디 논현점에서는

ES100 + 베이어다이나믹 A20를 사용하였고

셰에라자드에서는 MOJO를 사용하였습니다.

MOJO는 신기하게도 스마트폰 USB-C 와 연결하는 케이블로 연결하면 3.5단자가 없어도 헤드폰앰프 역할을 하더군요??

ES100 + 베이어다이나믹 A20 셋팅에서는

디바이스에 3.5단자가 없어서 ES100을 이용하여

블루투스 (LDAC 24Bit/44.1kHz) 로 소리를 가져온다음

ES100에 A20을 연결하여 ES100를 프리앰프로 사용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만족도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1. 베이어다이나믹 T1 2세대

2. 젠하이져 HD600 (신형)

3. 베이어다이나믹 DT880

4. 젠하이져 HD660S

5. 하이파이맨 순다라

6. 젠하이져 HD600 (구형)

7. 오디지 LCD-1

8. 오디오테크니카 ATH-M50X

9. 베이어다이나믹 T5P 2세대

10. 베이어다이나믹 DT1770PRO

순서입니다.

처음에는 앰프 사용 안 하고 ES100으로만 들었을 때는 오디오테크니카 ATH-M50X 가 제일 좋다고 느껴질 정도였던거 생각하면 헤드폰앰프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네요.

아무튼 제일 기대 많이 하고 갔던

하이퍼이맨 순다라와 오디지 LCD-1 이 저에게는

기대 이허의 모습을 보여줘서 아쉽더군요 ㅠㅠ

제가 평판형 자체를 처음 들어서 아직 적응이 안 된걸까요

제가 저 우선순위를 매겼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본 건 보컬과 배경음의 입체감 정도 였습니다.

순다라에서 느꼈던 아쉬움은 아이러니 하게도 공간감이었습니다.

정말 공간감 하나만큼은 위 10가지 모델 중에 제일 뛰어나더군요. 음의 선명함 자체도 제일 또렷하게 들렸구요.

그런데 이게 소리가 전부 멀리서 들리는듯한 소리라서 저에게는 안 맞더라구요. 뭔가 헤드폰에서 나온 소리가 귀에 부딪혀야 하는데, 악기소리는 그렇다쳐도 보컬 소리도 저 멀리서 들리는듯한게..

이와 반대로 T1 2세대 같은 경우 멀리서 들려야 좋을 것 같은 배경음들은 멀리서 들리고, 보컬은 귀에 펀치를 날리는 것처럼 가까이서 들리고.. 이걸 분리도라고 하는지 입체감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이다만.. 아무튼 이게 제가 T1 2세대를 제일 좋게 들었던 이유입니다. (솔직히 깔끔함으로 따지면 T1 2세대가 순다라를 못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HD600 같은 경우 희안하게도

국제미디 논현점에서는 구형으로 들었고

셰에라자드에서는 신형이 들었는데

구형에서는 배경음과 보컬이 전부 귀 가까이에서 들렸다면

신형은 배경음이 보컬보다 약간 뒤로 물러나는듯 하더군요..? 제가 듣기로 구형과 신형은 별 차이 없다고 들었는데 제가 들었을 때는 생각보다 차이가 났었습니다. 구형과 신형 들었을 때 다른 점이라고는 헤드폰 앰프 차이 뿐인데.. (근데 신형이 헤어밴드 장력이 조금 더 센 느낌은 받았습니다.)

DT880이 HD600과 더불어 래퍼런스 3대장이라길래 모니터링 해드폰은 아니지만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습니다. 고음역대가 엄청 쏘는 해드폰이라고 들어서 좀 망설여지긴 했는데, 제가 들었을 때는 오히려 순다라나 LCD-1 에서 더 착색감이 느껴지고 쏘는 음이 덜했습니다. (국제미디 논현점에서 사용한 앰프가 베이오다이나믹에서 만든 A20) 이라 궁합이 더 잘 맞는걸까요..?위에서 말한 공간감, 분리도 로 따지자면 순다라 처럼 보컬이 배경음과 같이 멀리서 들려서 좀 아쉽긴 했지만 공간감 자체가 순다라보다 좁아서 그런지 오히려 순다라보다 좋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밀폐형인 T5P 2세대나 DT1770PRO 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밀페형 특유의 말 못할 느낌 때문에 저에게는 그다지 끌리는 부분이 없더군요.. 공간간도 뭔가 애매하고.. 차라리 밀폐형에서는 오디오테크니카 ATH-M50X 가 귀 앞에서 전부 때리는듯한 느낌이라 더 좋았습니다.)

정말 청음이 중요하다는걸 다시 느끼게 되었네요.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 좋았는데, 나한테는 안 좋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베이어다이나믹 DT1990PRO를 못 들어본 점입니다.

사실 원래 이어폰샵에서도 베이어다이나믹 청음할 수 있다고 해서 가려다가, 셰에라자드랑 거리가 꽤 되어서 국제미디 논현점에서도 베이어다이나믹 청음 가능하다는 소식 듣고 가게 된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어폰샵은 청음 가능하고 국제미디 논현점은 청음 불가능이더군요 ㅠㅠ

가장 마음에 들엇던 T1 2세대와 DT1990PRO 가 꽤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직접 들어보고 엄청 차이만 안 나면 최종선택지로 DT1990PRO을 선택할 수도 있겠다는 샹각도 해봤는데.. 못 들어본게 참 아쉽네요..

HD600 신형과 구형을 같은 장소에서 못 들어본 것도 아쉽네요. 마지막에도 적겠지만 제 선택은 중고매물 HD600 구하는걸로 마음이 기울여지긴 했는데.. 정말 오늘처럼 HD600 구형과 싱형이 다르게 들린게 사실이라면 신형을 사고 싶은 마음이 더 들거든요..

아 끝으로 오디지 LCD-1 을 들어본 소감은 생각보다 공간감이 순다라에 비해 적으면서 깔끔함도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리가 귀에 전달되는 형태가 HD600 신형처럼 보컬이 앞에서 들리고 배경음이 약간 바깥에서 들리는데, HD600신형이 조금 더 앞에서 자연스러운 느낌이라면, LCD-1은 약간 인위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소 긴 청음후기를 쓰게 되었는데, 막귀이다보니 너무 신뢰하지 마시고 저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나보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시간만 나면 서울에 하룻밤 묵고 내일 이어폰샵 가서 DT1990PRO 들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가지고 서울에서만 판다는 노브랜드버거를 먹으며 이만 후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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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rrillaYang님 포함 5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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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KIMBBAM

600은 아마 패드 차이일 가능성이 큽니다 ㅎㅎ 후기 잘 봤습니다

나중에 아미론도 들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