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3세대 또 다른 측정리뷰

헤드폰 튜닝시 어떻게 했느냐도 중요한데, 이어패드 노후화까지 고려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어패드 숨 죽으면 소리가 가장 극적으로 변하는 모델 중 하나가 HD600/650이었는데, 심지어 완전 구형 모델은 이어패드 스폰지 폭까지 좁아서 신품 때는 거칠고 뻑뻑함이 심하다가 쬐끔 쓰면서 초반 숨만 좀 죽으면 상당히 편안한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지요. FR 변화 폭도 커서, 대개 번인의 영향이라고들 여겼었는데 정작 이어패드를 바꾸면 원점이 되는 건 거의 언급이 되지 않았었어요, 국내에선.

저는 모든 헤드폰들 공통으로, 이어패드 높이가 높으면 일단 저역 양이 많아지고 중역은 멀어지면서 고역은 쏜다고 느껴지더군요. 눌리면 눌릴 수록 중역대의 양감과 정보량이 늘어나는 느낌이 가장 먼저 와닿고, 저역의 양감은 줄어들되, 극저역이 좀 더 살아나며 고역이 쏘는게 크게 완화되는 느낌이예요. 고역쪽 대역폭이 줄어들고 해상력이 감소하는 느낌도 들지만 대역간 연결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라 어느 헤드폰이든 이어패드가 좀 눌려있는 쪽을 훨씬 선호합니다.

1,2 세대는 못들어봤지만 앰프가 필수이고 레퍼런스 스타일로 평탄한 스타일인것 같고요.
3세대는 들어보니 목소리가 좀 쎈 여가수 몇몇곡을 빼고는 대부분 기분 좋게 들었습니다.  
아델 목소리와 왠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아델이 고음을 울리면 쇳소리?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저음 생각보다 과하지 않았지만 과할때도 있는데 기분좋은 저음이고요,  
중음은 잘 안들리는지 모르겠고요 고음은 확실히 쏘지는 않지만 찰랑 찰랑 잘 들렸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스마트폰 3.5 파이 스테레오 직결하고 아무런 eq 설정을 하지 않은 상태가 가장 좋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베이스를 올려주는 헤드폰앰프등에 물렸더니 붕붕거려서 거슬립니다. 
문제는 요즘 스마트폰은 스테레오 단자가 없다는게 -,- 
USB-C 나 아이폰 라이트닝 컨버터는 DAC가 내장되어 있고 약간의 앰프가 들어있는것 같아서 
영향이 있을것 같습니다.  
나름 무선도 하고 싶어 SLASH8 에 물렸더니 베이스가 올라가서 좀 신경쓰였구요. 
아스텔앤컨 XB10 에 물렸더니 베이스 붕붕하지 않고 볼륨 약간 업된 형태로 좋았습니다 
XB10 싸고 맘에 듭니다 
  
 추가. 
 아쉬운 점은 32옴이어서 그런지 환경부에서 걸어놓은 스마트폰 음량 제한 임피던스 대역 
 (주로 50옴 이하인가요?)에 들어가서 그런지 음량이 충분히 안나오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300옴인 젠하이저 HD600 이 더 음량확보가 되는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