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올 줄 알았던 zen can hd6xx 시그니쳐가 왔습니다

 
  
 
   
 7월에 주문했지만 11월 발송예정이라는 말에 내년은 되겠구나 하고 잊고 살았는데, 
 뜬금없이 휴일인 오늘 점심쯤에 택배가 와서 '올 게 없는데..?' 하며 의아해하며 받아보니 젠캔이었네요. 
 iPower도 들어있는데 이건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네요.
 뭐 분명 체감하기 힘든 부분이려니 싶지만 별매가를 보니 이득봤다 싶기도 하고.. 
 여튼 그래서 o2앰프와 비청해보기도 하면서 들어보고 있습니다. 
 
 젠캔이면 젠캔이지 왜 hd6xx 시그니쳐인가 했더니, hd6xx 모드의 존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hd6xx모드라는게, 매뉴얼을 인용하면 'Headphone corrections optimized for hd6xx' 인데요, 
 켜보니 그냥 Xbass의 아류인 것 같습니다. 저역쪽을 부스팅해주는 기능말이죠.
 다만 올라가는 정도가 기존 ifi제품의 Xbass정도는 아니고, hd6xx의 저역을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그 빈틈을 살짝 메꾸는 정도로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hd6xx 쓰는 입장에서 정말 딱 적당한 정도입니다ㅋㅋ
 젠캔 순정을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이거 말고는 뭐 딱히 다르진 않겠죠.
 상술의 냄새가 진동을 하지만 이 기능이 솔직히 나쁘지 않아서(..) 혼란스럽습니다.
  
 hd6xx모드만 켜거나, Xspace와 같이 쓰거나 할 수 있는데, hd6xx모드와 Xspace를 함께 켜면  
 저역의 스테이징이 더 확장되는 느낌이고 한층 더 펀사운드에 가까운 밸런스가 됩니다.
 보컬이 없는 연주곡의 경우에는 라이브 레코딩인 듯한 느낌을 입혀줘서 색다릅니다. 
 매뉴얼 설명을 보면, '순수한 아날로그 프로세싱이며, 스피커를 듣는듯 한 연출' 이라네요. 
 이런거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나치게 인위적이거나 하진 않습니다. 
 버릇 잘못들이면 안되는데.. 싶은 맘도 있지만 솔직히 좋긴 좋네요. 
 다만 개인적으론 Xspace는 곡을 좀 타는 듯 해요.
  
 언밸에 아무 기능도 켜지 않은 상태에서는 o2와 소리의 질적으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부턴 기왕이면 편의성이 좋은 젠캔을 메인으로 쓸 것 같아요.
 다만 논란의 ifi 4.4mm단자... 이건 말을 아끼겠습니다ㅋㅋ
 
 결론은.. 언밸에 앰프 용도로만 쓰실분들은 굳이 아톰이나 o2에서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다! 입니다.
 저도 o2앰프말고는 다른 앰프를 소유해본적이 없어서 호기심에 구매한 것도 있거든요. 
 다만 input단 3개와 게인조절, 조작하기 쉬운 노브, 4.4밸런스드 단자의 존재 등은 
 필요하신 분들에겐 정말 필요한 기능이겠다 싶긴 해요. 이것저것 때려넣은 것 치곤 싸다 싶기도 하구요.
 소리의 개선을 기대하기보다는, 이런 확장성과 편의성이 메리트인 제품이라고 보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