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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후딱 적는 ha-mx100z 후기

하누리 하누리
1937 5 16

처음 들었을 때 좀 놀라서 매우 깊게 듣고 좀 길게 적어보려고 했는데, 사운드 때문에 오래만에 날씨를 잊고 헤드폰을 30분 넘게 착용하고 있다 보니.. 멸치인데도 더워 죽을 것 같아서 결국 2시간 가량만 듣고 간단히 얘기만 해 봅니다. (일요일까지 마감인 과제도 있어서요 ㅠㅠ)  
  
밑에 총평이 있으니 바쁘신 분들은 빠르게..
  

KakaoTalk_20210619_204458358.jpg


 일단 상자는 작습니다. 그냥 얇은 종이 상자 하나... 포칼 스피릿 프로 상자와의 비교입니다. 
 뭐 사실 프로용이라 상자가 의미가 있나 싶지만요. 
  
 

KakaoTalk_20210619_204459654.jpg


 내용물도 별거 없습니다. 비닐에 포장된 헤드폰 하나와 일본어로 적혀있는 리플렛 한장.. 
 부품 수급처나 사용상 주의 정도가 적혀있더군요. 
  
 이외 본체 사진은 여러 분들이 찍어주셨기에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 하나만 올려봅니다.
 

KakaoTalk_20210619_204500765.jpg 
포칼 스피릿 시리즈나 슈어 srh 940 시리즈 같은 일부 제품은 헤드밴드가 완전히 플라스틱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오래 사용하면 부서지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 제품은 스토퍼 겸 해서 메탈을 한번 덧댄 점이 맘에 듭니다. 오래 쓰기에 내구성이 더 좋아보여요. 
또 선라이즈님이 말씀하신 유닛부 이어컵이 메탈인 점도 고급스럽고요. 
  
단자도 암페놀 사 나사식 단자라 그런지 품질이 매우 좋아 보입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수리하기 편하라고 나사식을 채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나사를 돌려보니 단자부 차폐 쉴딩도 괜찮은 편이긴 해요. 
 케이블이 탈착 안되고 좀 긴 건(2.5m) 아쉽긴 한데, 애초 프로 스튜디오용이라 치면 납득이 되네요.
 
본체가 작아서 그런지 제 머리가 좀 작은 편인데도 슬라이더를 좀 길게 늘려 사용했습니다.  
단계가 9까지 있는데 6 정도?
착용감 자체는 모니터링 밀폐형 치고는 편한 편이라 당황했습니다. 이어패드가 얇은 것도 있고 측압도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몇번 조정해주면 꽤 부드럽게 안착되는 느낌이랄까요? 오래 써도 심하게 불편한 점은 없더군요. 
 (날씨가 날씨라 그런지 더운 것 빼고)
이거 직전에 쓰던 k361은 측압은 약한데 헤드밴드 부분이 실리콘이기 때문인지 뭔지 좀 불편한 감이 있고, 
 이전에 사용했던 다른 밀폐형 제품들 - (m40x , srh840 , 포칼 스피릿 프로, mdr 7506 등등...) 중에서도 착용감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어패드가 좀 심각하게 안 좋아요. 7506에 있던 그 느낌인데, 이어패드를 탈착해 보면 마감 수준이 굉장히 엉성합니다. 접착제 상태도 굉장히 엉성하고.. 부착하고 세심하게 위치를 조정해두면 사운드에 영향이 가는 수준은 아니긴 한데, 많이 아쉽네요. 일단 이 이어패드 상태의 사운드가 좋았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싸제 이어패드를 쓰면 사운드 변화가 있을 것 같아 좀 불안하긴 해요. 
  
가장 중요한 사운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들어본 것 중에 가장 플랫한 것 같아요. 전체적 해상도/분리도도 매우 높은 편이구요. 
 
극저역~중저역까지 딱히 튀어나온 느낌 없이 잘 나옵니다.(측정치는 극저역 롤오프가 좀 있던데, 청감상으론 크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내가 막귀인가..?) 
(추가해서 개인적 견해인데, 이어폰에서는 왠만하면 측정치상 저음이 완전 일자가 아니라 낮은 저음부가 살짝 올라와 있는 편이 듣기에 부족하지 않다 느끼는데, 헤드폰급에서는 그보다 저음이 적어도 딱히 양감이 적다는 느낌이 없더군요. 드라이버 크기 등에 의한 체급 차이라 생각하는데, 개인적 의견이니 아니라 생각하시면 무시해주시면 될 듯..)  
 
중~고역도 보컬 ㅅ-ㅊ 치찰음이나 하이햇이 크게 튀는 느낌 없이 너무 플랫해요.  
딱히 할 말이 없는데, 진짜로 어느 부분이 딱히 강조되어 있다는 느낌이 없어요. 
k361과 비교하자면 심리적 공간감도 훨씬 더 자연스럽게 맺히고, k361에서 특히 약점이라고 느꼈던 보컬 치찰음이 거의 없어요. 361은 적정 볼륨에서도 ㅅ-ㅊ발음에서 조금 날카롭다는 느낌이 있었고, 음압을 올리면 너무 심해서 듣기가 힘든 정도였는데, 이 제품은 적정 볼륨에서는 아예 없는 수준이고 큰 볼륨에서도 별로 체감이 안 되요.  
 
그리고 들어본 헤드폰 중에 적정 볼륨 / 큰 볼륨을 비교할 때 톤 밸런스 어긋남이 그나마 제일 적은 제품 같아요. 
 
몇몇 제품 (k361, 패드 교체한 스피릿 프로)은 큰 볼륨에서 보컬(과 보컬 치찰음)이 심하게 강조되는 느낌이 커서 실망스러운데, 얘는 그런 경향이 많이 적어요.(없는 건 아님) 
  
  
  
  
총평 :   
 
진짜 프로용 제품이라는 게 팍팍 느껴지네요. 사운드든, 제품 사용성 자체든... 
적당한 가격의 모니터링용 밀폐형 제품은 얘만한게 없지 않을까 싶네요.  
 다시 생각해봐도 사운드가 너무 평탄해요. 놀라울 정도로요. 사운드에선 약점이 느껴지지 않아요.
 k361이 11만원 정도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평탄해서 아쉬운 점이 있어도 개인적으론 추천을 좀 했는데,  
 체급차가 너무 나버려서 가격이 두 배 차이지만 오래 쓰는 제품이라면 이걸 사는 편이 훨씬 나을듯.. 
 + 감상용이라면 조금 얘기가 달라지긴 하는데, 플랫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여전히 강추해요.
   
  
  
 
 그나저나... 결국 이 제품도 방출하게 될 것 같네요. 5월달부터 더워져서 헤드폰을 거의 안 쓰다가, 선라이즈님 글을 보고 너무 뽐이 와서 홧김에 샀는데, 사운드는 진짜 최고지만 이런 날씨에 헤드폰은 안 될 듯 합니다. ㅠ  
 
 저희 집엔 베란다 토끼 때문에 에어컨이 없어서 선풍기로만 살아야 하는데, 헤드폰이 감당이 안될 듯.. 
 뭐 판매 중지가 되진 않을 테니, 일단 방출하고 9월달에 다시 구매해서 겨울내 음감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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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keybi Heskeybi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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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ㄹㅇ 지금 날씨에 헤드폰 좀 힘들죠 ㅠㅠ. 저도 182 55 멸치인데도 귀만 땀차서 오래 쓰긴 힘들더라구요.
21:52
21.06.19.
profile image
하누리 작성자
-시로에몽

진짜 죽을것같더라구요. ㅋㅋㅋ 땀은 안나는데 열이 나는 게 느껴져요.  
 오픈이었으면 바람 들어와서 조금은 나았을 텐데, 아무래도 밀폐는..
시원한 곳에서 써야할듯...

21:53
21.06.19.
profile image 2등
동생에게 들려주니 d7000보다는 못 하지만 거의 준하는 급이라 호평하더군요. 100v보다 훨씬 음원 그대로 듣는 느낌이라 좋아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100z를 구매해야할지 고민입니다ㅜㅜ
22:24
21.06.19.
profile image
하누리 작성자
SunRise
아앗... 100v는 파시는 각인가요? ㅋㅋㅋ
22:27
21.06.19.
profile image
하누리
그정도는 아닙니닷 ㅋㅋ
22:29
21.06.19.
profile image
SunRise
슨상님 돈 모아서 고가를 지르시죠ㅎㅎ
22:32
21.06.19.
profile image
윤석빈
저는 d7000소리면 만족합니다 ㅎㅎ
22:51
21.06.19.
profile image
SunRise
동생분도 내공이 상당하시네요ㄷㄷ
22:53
21.06.19.
profile image
윤석빈
30분간 대화한 것 추려서 올려보겠습니다. 저보다 잘 들어서..
23:01
21.06.19.
profile image
SunRise
ㅎㅎ전 IE900 기다리고 있습니다
23:08
21.06.19.
profile image 3등

이어패드는 해외 리뷰보면 슈어꺼 가져다 쓰라는 말이 많더라구요. 
저는 불편하더라도 기본패드에 좀 익숙해졌다가 840이나 940 패드로 갈아타보게요. 
아님 선라이즈님이 알려주신 패드도 생각중입니다.

01:41
21.06.20.
profile image
하누리 작성자
mdpk
네. 제품 자체는 사운드가 아주 좋아 만족스럽긴 한데..
더워서.. 방출 각이네요. 역시 헤드폰은 여름애 쓰면 안될듯..
02:09
21.06.20.
profile image

여름에 헤드폰은 에어컨 켰을 때만 써야합니다..ㅋㅋ 
  
 그나저나 역시나 선라이즈 님이 글 올리시고나니 많은 분들이 사시는군요. 저도 참 궁금하긴 한데, 일단 z7 들이느라 못 사서.. 나중에 기회되면 꼭 들어보고 싶네요ㅎㅎ

04:39
21.06.20.
profile image
하누리 작성자
Heskeybi
네 ㅋㅋ 선풍기맨은 .. 죽을맛 .. 월요일날 방출글이나 올려야겠군요.

선라이즈님 말씀대로 사운드가 정말 인상적이네요.
04:44
21.06.20.
profile image

당장 안 쓰면 팔았다가 나중에 필요해질 때 다시 사는 건 단기적으로는 좋은 방법이지만, 길게 봤을 땐 수업료 손해가... ㅠ.ㅠ

11:08
21.06.20.
profile image
하누리 작성자
alpine-snow
네ㅠ.ㅠ 적어도 날 풀리는 9~10월까진 못 쓰겠다 여겨서, 수업료 지불하더라도 그냥 팔아야겠다 결정했습니다 ㅠ.
15:15
2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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