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1000XM5에 대한 생각들
소니의 새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WH-1000XM5가 나왔네요. WF-1000XM4나 WH-1000XM4가 처음 유출되고 나서 (유출 그대로...) 발표까지 한참 걸려서 이 모델도 가을쯤에 나오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제 생각보다 일찍 나와서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소니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WH-1000XM4를 제외하고는 세대별로 썼던 것 같은데... WH-1000XM5에 기대하는 것들이나 궁금한 것들을 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드라이버
사실 소니 헤드폰하면 이제 액정 폴리머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많이 떠오르는데(MDR-Z1000 이후부터로 알고 있습니다.) MDR-1000X도 WH-1000XM2도 40mm 알루미늄 코팅 액정 폴리머 드라이버를 썼다고 했었고, WH-1000XM3과 WH-1000XM4도 40mm 액정 폴리머 드라이버를 썼다고 홍보했습니다.
이번 WH-1000XM5는 그 관습을 깨고 30mm 프리시전 드라이버를 썼다고 하는데, 그러면 얘는 그간 계속 밀어오던 액정 폴리머 필름을 안 쓰는건지, 왜 40mm 대신 더 작은 30mm를 쓰게 된건지 궁금해지네요. 확실히 올라온 측정 그래프를 보면 1000XM4와 1000XM5는 많이 다른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디비의 측정도 궁금해지고, 실제로 청감적으로 어떨지도 궁금해집니다.
2. 외관과 내부 구조
예전에 WH-1000XM3가 고장나서 이 참에 그 속이 궁금해서 분해를 하고, 내부 구조가 제 느낌에는 생각보다 많이 엉성해서 실망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 이후 M4는 분해를 보니 개선된 느낌을 받았지만, 에어팟 맥스같은 헤드폰이 제 눈을 많이 높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52Audio에서 올라온 M4, M3 분해를 보시면 참고가 많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보스도 접착제나 테이프 많이 쓰고, 접착제나 테이프를 쓰는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사실 M4에서 내부 구조에 대해 완성도가 올라간 점도 있고 해서... M5는 어떨지에 대한 기대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후술하겠지만 에어팟 맥스가 나오고 나서 소니가 하드웨어 설계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을지도 궁금합니다.
이번에는 외관이 완전히 달라졌고(이 디자인은 에어팟 맥스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이제 더 이상 접히지도 않습니다. M3와 M4 시절에는 헤드폰이 접히는 슬라이더 근처에 크랙이 많이 났었죠. (이미지에서 빨갛게 그린 포인트) 특히 보증이 끝나면 특히 더 많이 그래서 저는 이것도 소니 타이머인가 싶었는데... 이번엔 구조 자체가 변경되고 더 이상 접히지 않으면서 이 부분에 대한 내구도도 개선되었을지 궁금합니다.
3. 기능에 대한 개선
사실 소니의 Headphone Connect 앱은 별로이고, 블루투스 연결에 있어서 아직도 보스처럼 멀티 페어링이 되거나 애플처럼 기기간 전환이 매끄럽거나 하는 기능이 아예 없다는 것은 굉장히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점들은 앱을 다시 만들거나, 블루투스 연결 방식을 다 엎거나 하지 않으면 개선하기 힘들 것이고...
리뷰들을 보아하니 이번에 주변 소리 듣기(앰비언트 사운드)가 굉장히 자연스러워졌다고 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에 쓰이는 마이크도 두 개 늘어나서, 양쪽 합해 8개의 마이크를 쓰므로 알고리즘을 잘 만든다면 성능이 더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죠. 특히 소니 앰비언트 사운드는 애플이나 심지어는 삼성 갤럭시 버즈에 비해서도 아쉽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얼마나 큰 개선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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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빠이자 기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빨리 실물을 접해보고 싶지만, 이미 에어팟 맥스를 잘 쓰고 있어서 이번엔 정말 꽂히지 않는 한 구매는 안할 것 같습니다.(안 산다고 하면 꼭 사던데...)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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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Write애플 제품도 제품마다 다르지만 에어팟 맥스는 내부 설계가 기술적으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오파일이 쓰기 좋은 기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https://helpguide.sony.net/mdr/wh1000xm4/v1/en/contents/TP0002935899.html
에어팟 맥스 의미가 있긴 하죠. 하지만 알루미늄 소재 채용은 무게가 무거워 졌다는 단점을 들고왔고, 예쁨에 집착한 설계는 결로 현상을 불러왔죠
좀 무거운편이긴하지만 또 헤드폰 플래그쉽 시장에서는 아주 무거운 수준까진아니고요.
Wf 이어폰은 mx4에서 실제로 소리는 더 좋아졌으니 기대해도 될것 같아요.
다만 몇몇 리뷰에서 묵직하고 펀칭감 있는 저음은 xm4가 이점이 있다는 평가도 있네요.
신제품 출시텀을 짧게 가지면서 성능 형상은 미비하지만 다른 경쟁 재품보다는 월등한 상태에서 원가절감과 크게 체감되지 않는 기능 제거, 대신 체감이 큰 기능을 전작 대비 약간의 개선.
아무도 이길 대상이 없으니 안정적으로 1등 굳치기 하는 느낌이에요. 나와 봐야 알겠지만요.
M4에 이미 멀티 페어링이 추가된걸로 알고있습니다.
내부 설계와 관련해서 애플 제품이 주로 예시로 나오는데, 내부 설계가 "예쁜"것과 "효율적으로 설계된"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애플은 전자지 후자는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