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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의외의 발견 "Pioneer SE-CH9T"

굳지 굳지
6312 4 16

퇴근하니 일전에 주문한 이어폰이 하나 더 와 있네요.  
 
 PIONEER SE-CH9T 라는 인이어 오버이어 타입의 이어폰입니다. 
 영디비 질문글에서 보고 검색해 보니 왠지 편해 보이고, 기계적으로 간결하고 단단해 보이는 것에 끌려 덜컥 주문했습니다. 댓글에는 저음성향으로 설명되어 있었지만, 79000원이라는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아님 말고 한번 들어나 보자 싶은 심정으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화면 캡처 2022-06-25 034935.jpg


  판매처에서 퍼온 것인데 프로페셔널 "모니터링" 이어폰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뭔가 제가 사전에 들은 정보와는 다른 모니터링이라니... 
 
 우선 처음 기본팁 그대로 착용해 봤습니다.   
 착용감은 편했습니다.  귀에 쑥 밀어넣으면 별 다른 이질감이 없었고
 케이블도 이어 가이드는 없지만 오버이어로 착용할 때 N5005 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넘어갑니다. 
  
꽤 만족하며 핸드폰에 ES 꼬다리로 직결해서 들어봤습니다.
 
 "허허... 속았구나... 
 모니터링은 개뿔... ":
 광고에는 황동/알루미늄 더블레이어 하우징으로 공진 및 진동을 억제한다고 되어 있고, 자체 개발한 9.7MM 드라이버로 5Hz~50kHz의 대역폭을 재생하여 Hi-Res 인증을 받았으며 깊은 저음에서 높은 고음까지 명확하고 역동적인 사운드를 생성하고, 에어플로우 컨트롤 포트를 통해 중음과 저음의 주파수를 분리하여 선명한 중역대를 느낄 수 있다고 했지만...  
 제가 들은 소리는 전반적으로 둔하고, 저음이 벙벙하고, 저음의 잔향까지 느껴지며, 그게 중역까지도 침범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역동은 어디 갔으며... 모니터링이라더니...  
 이건 저역이 펑퍼짐해도 E4000처럼 아주 부드럽고 편안한 소리라도 내주는 것도 아니고,  
 5005처럼 저역이 단단하지도, 선명하지도 않고...  
 기대가 없었음에도 본전 생각나게 하는 소리였습니다.
  
 실망하며 오늘 이후로 손이 가지는 않겠구나 하며 듣던 중, 순간 한번 저음을 줄여보면 어떨까 싶더군요. 
 그래서 동봉된 이어팁 중에 한단계 작은 것으로 바꿔봤습니다.  
 
 "허허... 이거였구나!!"
 
 완전 다른 이어폰이 됐네요. 
 광고 그대로였습니다. 
 저역은 단단해지고 중고음은 명료해지네요. 최고의 모니터링까지는 아니어도 해상도도 꽤 준수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AKG N5005와 상당히 유사한 소리를 냅니다. 
 Stairway to heaven의 존 보넴의 대나무를 쪼개는 듯한 강하고 간결한 드럼 소리 표현도 좋고 
 베이스 기타의 리듬과 선율을 따라 가는데도 무리 없고 
 기타의 강렬한 연주, 보컬도 묻히지 않네요.
 
  N5005 보다 착용감은 편하고  
 고역은 덜 자극적이면서
 단단한 저역의 표현과 전체적인 소리 성향은 상당히 유사합니다.  
 물론 전반적인 사운드의 질적인 느낌은 5005가 더 낫습니다만 정말 꽤 비슷합니다. 
   
 절대 단순한 저음 덩어리가 아니네요.
  의외의 숨어 있는 보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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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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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모니터링도 스테이징이랑 스튜디오랑 완전히 다르고  
사실상 어떤 이어폰이던 고음압에만 잘 견딜수 있는  
하드웨어만 된다면 뭐든 스테이지 모니터링으로도 쓸수 있습니다. 
모니터링 이라고 하는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단어이긴 합니다 ㅎㅎ

07:56
22.06.25.
불량
전문가들 쓰라고 만든 용어라기보단
전문가들이 쓰는 장비가 제일 좋은줄 아는 사람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용어에 가까운거 같습니다..ㅋㅋ
10:55
22.06.25.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소닉유스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볼 기기는 아닌...ㅎㅎㅎ
이어팁을 좀 작은 것으로 쓰는 것이 맞는 이어폰 같습니다.
그러면 5005 비슷해 집니다.
10:59
22.06.25.
굳지
아 저 이어폰의 소리를 깐건 아니구요.. 안들어봤으니;;
그냥 저가형부터 수백만원 초고가까지 이어폰은 유독 모니터링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파는 경향이 많아서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니 마케팅 용어에 가까운거 같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11:07
22.06.25.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소닉유스
ㅎㅎㅎ 네
사실 모니터링 스피커나 모니터링 헤드폰은 어찌보면 참 건조하고 재미없는 소리죠.. 그런데 뭔가 좋을 것 같단 환상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11:36
22.06.25.
profile image 2등
굳지 작성자

어제부터 계속 들으면서, Deep purple 의 라이브 collection 앨범에서 몇 곡을 5005와 비교해서 들어봤습니다. 
 5005가 1DD, 4 BA의 다중 드라이버를 구동해서인지 극저역부터 고역까지 더 풍성하게 재생해 내는 것 같고, 해상도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1DD인 9T는 상대적으로 힘 있고 간결한 드럼 연주와 보컬과 기타소리를 더 직선적으로 선명하게 들려줍니다.  
 착용 이슈가 잦았던 5005는 저도 결국 아즈라 세드나 맥스 이어팁으로 교체했습니다만, 9T는 귀와 이도가 아주 작은 분만 아니라면 큰 착용이슈가 없을 겁니다. 제 경우 5005는 아즈라 맥스 ML을 쓰는데 9T는 small 이어팁이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17:55
22.06.25.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SunRise
저는 아주 편했습니다. 5005 때와 같은 어색함이 업었습니다.
기본 이어팁으로도 잘 맞았구요.
03:12
22.06.26.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alpine-snow
네.. 가격은 번들류보다는 비싸지만 79000원짜리 치고는 꽤 훌륭한 롹 머신입니다. ㅎㅎ 5005에 비해 고역은 자극이 덜하고, 중역은 조금 더 선명하고, 저역은 드럼은 비슷한 정도로 단단하지만 베이스기타 분리도가 살짝 못미칩니다. 극저역은 살짝 빠지구요.
01:17
22.06.27.

 작은걸 꼈을때 저음이 새는거 아닌가요...?  
 새는거 기준으로 사운드를 보면 안되지않나 싶습니다;;

01:42
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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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지 작성자
kalstein
글쎄요.. 제게는 좀 작은 이어팁에서 제조사가 얘기하는 사운드가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도 인이어 이어폰들은 가장 좋은 사운드를 찾아 이어팁도 교체하고 착용위치를 변화를 주고 하지 않나요?ㅎㅎ
02:45
22.06.27.
굳지
뭐... 그렇긴합니다. 자기한테 젤 잘맞으믄 좋은거긴합니다만 문제는 완전 밀폐되지않은 상태를 기준으로하다보면 왼쪽 오른쪽 귀 크기가 많이 다르신 분들은 전혀 다른 사운드가 될수 있겠죠 ㅎㅎ
07:11
22.06.27.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kalstein

네[ 그럴 수 있죠. 이도가 좁은 분들은 문제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드라이버 직경이 큰 것이 원인인지, 저역 공진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팁 교환에 따라서 소리 성향이 확 바뀌네요.

09:47
22.06.27.
굳지
참...이어폰은 이어팁이 사용자에게 동일한 환경을 제공해주지못하는게 문제입니다 ㅎㅎ
10:14
22.06.27.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kalstein
사용자가 가장 좋은 환경을 찾아야죠 뭐..
개인차를 다 고려할 수는 없으니.. ㅎㅎ
10:37
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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