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2 첫인상

 
 내일 온다더니 출장갔다 오니까 도착해 있네요. 
 1세대와 비청하기도 하며 계속 듣고 있습니다만 일단 첫인상 남겨봅니다. 
  
 노캔은 확실히 좋아졌어요. 2배인지는 몰라도 1세대에 비해 좋아졌습니다. 
 실내에서도 체감될 만큼 다르네요.
 
 주변소리듣기 기능도 자연스러워진 듯 합니다만 아직 밖에서 안써봐서 확실하진 않아요. 
 특정 대역이 부스팅 되어서 들리는 듯한 느낌은 줄어들었네요. 
  
 이어팁 크기가 1세대와 다릅니다. 
 1세대는 L사이즈가 아니면 안 됐는데, 2세대는 M사이즈가 딱 알맞게 맞네요. 
 L사이즈로 들으니 저역이 부스팅 된 느낌에다 뭔가 갑갑하기도 해서 바꿔봤더니 소리도 착용감도 한결 좋습니다.
  
 스와이프 볼륨조절 편합니다. 다만 한 틱(?)당 조절되는 볼륨양이 커서 미세한 조정은 힘듭니다. 
  
  
 소리는... 이게 참 애매합니다. 
 솔직히 첫인상에선, 전체적인 토널밸런스는 1세대가 취향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구체적으론, 2세대가 보컬대역 일부에서 고역쪽까지가 살짝 억제된 느낌이예요.
 V튜닝까진 아닌 듯 싶습니다만, 극저역이 살짝 얌전해진 에어팟 맥스 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영디비에서도 언급됐던 최근 케이팝의 사운드엔 좋을 것 같다는 인상이었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1세대가 그랬듯, 무난히 오래듣기 편한 사운드라는 인상은 여전합니다.
 
 드라이버 차이인지 앰핑 차이인지, 체급은 더 높은 것 같아요.
 저역 재생력도 그렇고, 그냥 비청하다보면 공간 음향 켜놨었나? 싶을정도로 스테이징이 확장된 듯 느껴집니다.
 사람마다 예민한 정도가 달라서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사실 이정도 차이라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굳이 소리를 이유로 2세대로 넘어갈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저처럼 저역 그루브감이 중요한 장르를 많이 들으시는 분들에게는 좋게 어필할 듯 합니다. 
 저도 이 점 때문에 다운그레이드는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현시점에서는요. 
  
 1세대의 중고역 밸런스가 좋으셨던 분들은 iOS 오디오 조정 설정에서 중역대를 약함으로 설정하시면 
 비슷한 중고역 밸런스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1세대에선 부자연스럽던데 2세대에선 비교적 낫네요. 
   
 
 저처럼 애플 생태계에 사시는 분이 아니라면 환율도 이모양인데 굳이 수업료를 내실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요즘 좋은게 좀 많습니까ㅎ 다만 애플 생태계에 속해계시고 사운드 퀄리티에 크게 민감하지 않으시며,
 이미 1세대를 갖고 계시는데 배터리 상태가 메롱이시라면 갈아타봄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