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이어폰 종결

 저는 프리미엄급은 아니지만 울트라손 라피스로 블루투스 이어폰은 종결했습니다. 고속철을 이용하면서 ANC  성능이 꽤 괜찮다는 걸 확인했구요. ANC 기능 사용할 때 압박감 같은 불편 있는 TWS들도 있다는데 라피스는 사운드 변화도 거의 없고 자연스럽네요. 운동 나갔을 때 유용한 주변소리 듣기도 자연스럽습니다.

L사이즈는 저역이 과해지는 것 같아 M 사이즈 이어팁을 사용하는데 착용하고 움직일 때 이어팁이 찌그러지는 듯한  잡음이 있더군요. 세드나이어핏 맥스 M 사이즈로 교체하니 그런 잡음도 없어졌고 원래 좋았던 착용감에서 안정감이 더 나아졌습니다. 

사운드는 W 패턴으로 같은 회사의 헤드폰 ISAR 보다 덜 어둡고 저역 뭉침도 덜해서 제 기준엔  헤드폰인 ISAR 보다 괜찮은 사운드입니다. 저역이 아주 조금만 더 탄력이 있었다면 딱 제 취향이었을 것 같지만 지금도 80점 정도는 됩니다. N5005 정도의 극저역을 무선 이어폰에서 바란다는 것은 무리일테니 넘어가고, 중역도 뒤로 크게 밀린 느낌은 없으며 고역도 자극적인 부분이 없습니다. 유무선을 떠나 전체적인 사운드가 만족스러워서, 울트라손에 대해 호감이 생겨 헤드폰인 ISAR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만... ISAR의 사운드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ㅎㅎㅎ

연결 코덱은 SBC와 AAC 뿐이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젠하 CX PLUS를 APT X ADAPTIVE로 연결했을 때 보다도 훨씬 나은 사운드입니다.

통화품질도 상대방이 불편해하지 않는 것 같아 만족하고, 블루투스 버전 5.2의 연결성도 괜찮은 편입니다. 사람이 많은 도로에서는 간헐적으로 짧은 끊김이 있긴 했습니다만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앱이 없어서 자체 EQ 조절 기능은 없지만 그 외 기능은 기기 자체에서 직관적으로 쓸 수 있어서 도리어 앱이 있지만 연결도 잘 되지 않는 젠하이저 보다 만족스럽습니다.

적당한 크기에 납작한 모양의 케이스는 무선충전이 가능하고, 이어폰 유닛 자체 9시간의 사용시간(케이스까지 45시간)은 완충된 이어폰 자체만으로도 하루 사용에 큰 지장 없을 정도의 충분한 사용시간을 제공해서, 사용하면서 배터리가 아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덤으로 IPX5 정도의 방수기능으로 가벼운 비 정도는 문제 없어서 실제로 세안 하면서 물에 빠뜨린 적이 몇 번 있는데 지금껏 아무 이상 없습니다.

런칭이벤트 때 17만원 정도로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가격에 구입했던 것은 아주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10만원 후반대에 구매 가능한데( 현재 세**** 역경매에서 15만원대인 것 확인..), 다양하게 부여된 기능들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한다는 점, 전체적인 사운드의 질 등을 생각하면 충분히 구매가치가 있는, 퀄리티로는 프리미엄급 기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