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er Liberty 4 간단 사용기

하루 써보고 난 간단 사용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앵커 제품, 특히 리버티 에어2프로를 잘 쓰셨던 분들이라면 대부분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1. 착용감 정말 좋습니다. 

에어2프로는 번들 이어팁이 너무 후져서 밀착이 잘 되지 않았고, 스핀핏을 끼우고서야 편안해졌죠.

근데 리버티4는 번들 이어팁이 꽤 괜찮습니다.

스템 형식이라 착용 자체도 빠르고 편하고, 유닛 모양 자체도 이물감이 덜 들어서 훌륭합니다.

(착용할 때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 업무용으로는 스템을 선호합니다)

개인적으론 순정 이어팁 기준으로는 팟프로보다도 좋은 것 같습니다.

2. 멀티포인트 전환 속도가 빠릅니다.

회사 안드폰과 제 아이폰을 페어링해놓고 썼습니다.

몰래 아이폰으로 작은 볼륨으로 음악듣다가 업무전화 오면 스무스하게 넘어가더라고요.

너무 편해서 오늘은 팟프로를 거의 안 썼네요.

3. 케이스가 작아서 편합니다.

리버티 에어2프로도 작은 케이스에 슬라이드 오픈이라 전화와서 빠르게 한손으로 열 수 있어서 정말 유용했는데, 리버티 4는 더 작아졌어요.

그리고 케이스 조명이 괜히 고급져서 열 때마다 기부니가 좋습니다.

4. 공간음향은 잘 모르겠습니다.

3D음향이라는 기능이 들어갔는데, 전 별로였습니다.

유튭 볼 때 목소리 잘 안들리는 경우에는 쓸 것 같기도 한데.. 이 분야는 팟프로가 최고존엄이겠네요.

5. 심박센서 기능?

스마트워치 사용하시면 쓸 일이 없겠습니다.

네 저도 안 써봤습니다.

6. 스템 컨트롤

팟프로의 꼬집어서 컨트롤하는 기능이 리버티 4에도 도입되었는데, 센서가 너무 예민해서 처음엔 오히려 불편했습니다.

감도를 최하로 해놓으니 좀 쓸만하네요.

에어2프로 땐 터치횟수와 오래 터치하기 등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이 많았는데, 리버티4는 1꼬집 2꼬집 3꼬집 밖에 없어요.

오작동을 줄일 순 있지만 이건 사람에 따라 득이기도 실이기도 하겠습니다.

7. 통화성능은 발군입니다.

에어2프로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았네요.

더 좋아진 느낌이 들어요.

8. 노캔, 주변소리듣기 기능

충분히 쓸만한데, 팟프로와 비할 바는 아니었습니다.

수치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a40보다 약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ANC개인화 기능이 있는데 아직 효과를 체감하긴 힘드네요.

에어2프로에선 노캔시 소리변화가 있는 편이었는데, 4에선 모드 변경시의 잠시의 순간을 제외하곤 딱히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주변소리듣기 기능은 에어2프로보다는 낫습니다만, 역시 팟프로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한쪽만 착용했을때에도 동작한다는 점이 큰 개선점이긴 한데, 팟프로와 달리 이질감이 듭니다. a40은 어떤지 궁금해졌습니다.

9. 소리.

토널밸런스는 에어2프로가 생각나는 V자형 튜닝이라, EQ없이는 a40쪽이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쪽일 것 같습니다.

근데 체급차가 꽤 큽니다.

EQ먹이고 나니까 음감하기에도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리셋 중에서는 Pop이 무난하네요.

에어2프로의 무지막지한 극저역을 적절히 줄였고, 분리도나 고역 디테일이 에어2프로와 팟프로에 비하면 날이 선 느낌입니다.

치찰음은 EQ해서 들으니 거슬리지 않았고요, 음악 듣는 재미도 팟프로보다 좋아서 계속 듣고 있네요.

한국 정발가가 얼마가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완벽하진 않아도 14,990엔에 이정도 퀄리티라면 감사하게 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리라는 본분에 충실하고 있고, 꼭 필요한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만으로도 수요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