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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어제 번개 청음기. +α

연월마호 연월마호
938 12 3

청음샵을 나와서 카페에 먼저 도착하여 스무디 주문하고 기다리니 정각에 딱 오셨습니다.
(정각 되어서 문자로 연락드렸는데 송신 버튼 누르니 딱 올라오시더군요..;;)
그 후 청음은 안 하고 90분간 잡담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프에서는 그래도 꽤 뵌 편이지만 이 바닥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나올 얘기들이 아직도 한 가득이더군요.
<물론 전 영디비 이전에는 잠수 유저층이었던 터라 주로 듣는 쪽이었습니다>
그렇게 90분 잡담하고 나서 SunRise님은 제가 가져 간 Prestige LTD와 U12t+PURE8을 들으셨고,
전 SunRise님께서 가지고 오신 물건들을 들어봤습니다.


Google USB-C Digital Earbuds for Pixel Phones
(정식 명칭이 참 안 나오는 물건입니다..)

픽셀이 번들 이어폰을 끼워주던 시절의 번들 이어폰이라고 하더군요.
앞 부분만 보면 확실히 이어팟 카피에 가까운 느낌인데 전체 유닛과 덕트 구조는 좀 다른 편입니다.



귀에 닿는 면 쪽에 덕트 하나, 그리고 유닛 뒷면 위쪽으로 덕트 하나로 2개의 덕트가 있고
전체 유닛 사이즈도 이어팟에 비해서 좀 더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윙이 완전히 고정되어 있는 형태라서 이어팟보다는 고정은 잘 되는데 불편한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 소리를 들으려면 적당히 밀어넣으면서 위치를 잡아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집어넣으면 유닛 앞쪽 노즐 부분이 날카로운 편이라 오래 착용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 귀에는 윙이 딱 적당하게 밀어주면서 위치가 상당히 잘 잡혀줬습니다.
2번째 사진이 이어팟 착용 사진인데, 그냥 저렇게 붕 뜬 상태로 착용됩니다......
사진에서는 안쪽을 좀 더 보여주기 위해서 고개를 좀 든 각도이긴 한데
고개를 내리더라도 앞쪽이 더 짧기 때문에 이도 입구에서 뜨는 건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픽셀 이어버드는 윙에서 밀어주고 앞쪽도 좀 더 길어서 안정적으로 착용이 되더군요.

착용 상태에서만 해도 이 정도 차이가 나다 보니 소리도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제 귀에서는 이어팟 소리를 제대로 들으려면 오픈형이 아니라 커널형으로 들이밀어넣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각도가 완전히 꺾이는 문제 때문에 고정이 안 되고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의 이어팟 소리는 저음역대가 완전히 날라간 중고음형 밸런스 이어폰입니다.
반면 픽셀 이어버드는 확실하게 고정이 되어 있어서 저음역대도 잘 나와주고
밸런스도 썩 나쁘지 않아서 그냥 일상용 오픈형 이어폰으로 사용하기 좋은 느낌입니다.
다만 USB-C 전용이라 여기저기 꽂아 쓰지는 못하는 게 좀 아쉽고
드라이버 품질로만 따지면 확실히 이어팟보다는 살짝 아래라는 게 체감되더군요.
그래도 싸게 구한다면 하나 정도 구해서 좀 굴려보고 싶은 소리였습니다.
(다만 직구로 해야 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구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YAMAHA EPH-100

언더이어형은 개인적으로 제약사항이 커서 잘 안 듣는 편이라 예전에도 별로 신경 안 썼던 물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닛 생긴 걸 보니 아주 낯익은 물건이었습니다.



앞쪽이 괴악할 정도로 굵고 긴 녀석, JVC에서 전진 드라이버 유닛으로 내놓았던 HA-FXH30과 유사한 구조입니다.
얘도 드라이버 앞쪽이 괴랄할 정도로 굵은데, 대신 얘는 유닛 자체를 좀 더 길게 만들어서
일반 총알형 언더이어 이어폰의 생김새로 만들었습니다.
<HA-FXH30은 거기서 손을 좀 더 댔는데, 그것 때문에 착용 깊이 확보가 안 되었습니다.. orz>
그래서 이 정도면 그래도 시도해 볼 만할까 싶었는데 역시나 문제가 있더군요.



저 유닛이 굉장히 괴악한 탓에 각도가 제대로 맞지 않아서 청음하는 내내 저런 식으로 눌러야 했습니다.. orz
(심지어 저게 기본팁이 밀폐가 안 되어서 다른 팁으로 바꾼 것인데도 저렇게 해야 하더군요..)
드라이버의 전진 배치 때문에 노즐 각도도 제대로 맞추기 어려워서 임의로 각도를 맞춰야 하니
절대로 평상시에 굴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소리도 HA-FXH30의 결과 유사한 V자형이더군요.
이 시기에 일본에서 다들 특이한 걸 비슷하게 내놓던 시기인데 어째 정상인 물건이 잘 없습니다..;;


OneAudio A71 (SunRise 모딩)

겉으로 보기에는 패드 쪽만 손본 것 같이 보이지만 이전 SunRie님 글에도 적혀 있듯이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많이 손대셨다고 합니다.
다만 들어보기 전부터 일단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제 두상에 안 맞는 헤드폰이었습니다.. orz
헤드밴드가 아무래도 작아 보여서 더 늘리려고 했는데 저게 최대치이더군요..
그래서 더 늘리지 못하는 상태로 착용하니 귀 아래부분이 헤드폰에 의해서 위로 들립니다..;;
(그냥 생각없이 착용하면 귀 아래쪽이 밖으로 나올 기세입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착용해서 들어봤는데, 분명 앞이 뚫려 있는데도 저음역대의 부피가 엄청납니다..
다른 대역보다 저음역대가 우월하게 덮어버리니 음악 감상하기에는 많이 안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모딩된 상태인 걸 감안하면 원판은 더 심하게 많았다는 얘기인데
헤드폰의 단순한 구조에서 어디를 건드려서 그렇게 많이 나오게 만든 건지 참 알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이 정도를 들으면서 SunRise님의 두 제품 감상평도 듣고 또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니
그대로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U12t는 PURE8과 기본 케이블 차이 확인, Prestige LTD는 이어팁 차이 확인도 하다 보니 사실상 4대 규모입니다)
이후에는 지난 글에 적었듯이 텐동으로 저녁을 먹고 광안리 산책 겸 드론라이트 구경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드론라이트 사진도 몇 장 찍었는데 일단 노트10+에 각도도 그렇고 사진을 정말 못 찍어서 올릴 만한 게 없습니다.. orz)


급작스럽게 잡은 번개여서 제품 자체는 적었지만 그만큼 여러 잡담으로 시간을 꽉 채웠습니다.
원체 다양한 얘기들이 나와서 일일이 정리하는 건 진작에 포기하였습니다..;;
(원래 잡담이라는 게 의식의 흐름대로 얘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긴 시간 즐겁게 보내고 앞으로 어떻게 굴려 볼까 생각도 하게 된 귀중한 하루였습니다.
<일단은 Prestige LTD에 맞을 법한 이어팁부터 더 찾아봐야..>



+ 글 적고 바로 이어팁 다른 걸로 확인해 봤는데 좀 더 나은 선택지를 하나 찾았습니다.
다이소 이어팁과 비슷하게 생긴 64오디오 기본 실리콘팁 L사이즈 입니다.
(사이즈가 L사이즈인 건 제 귀가 그런 거니 넘어가시면 됩니다..)
겉면 재질이 다이소 이어팁에 비해 매트한 느낌이라 그런지 둥둥대는 느낌이 더 줄어들더군요.
그 덕에 살짝 덮여 있던 고음역대도 좀 더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피크가 별로 없다 보니 자극없이 나와 줍니다.
일단 이 조합으로 좀 더 여러 곡 들어봐야겠습니다.

연월마호 연월마호
63 Lv. 80925/81920EXP

Smartphone
Samsung Galaxy S24 Ultra

DAC/AMP

TOPPING E30 II+L30 II
iFi audio GO bar KENSEI
 Earmen Angel
iBasso DC-Elite

MOONDROP MOONRIVER 2:TI

Headphones
[Open]
ZMF Auteur Classic LTD
SONY MDR-MV1
AKG K501
Sennheiser HD600
beyerdynamic DT880 (Flat)
[Closed]

Focal Celestee
SONY MDR-CD900
YAMAHA HP-1
ASHIDAVOX ST-31

Earphones
[Earbuds]
UCOTECH ES-P2
SONY MDR-E931SP

[IEMs]
ORIVETI OH700VB
MOONDROP Solis
HiditionGaming T-100
final VR3000
AZLA ASE-500 ASMR
[TWS]
Samsung Galaxy Buds FE
BOSE Ultra Open Earbuds
Anker Liberty 4 NC
Samsung Galaxy Buds2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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