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폰 Pt.2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목표는 야한 D7200 오픈 박스. 돈모으기전에 팔리면 더 모아서 흑소떼.

이렇게 정하고 평소 하던데로 리써치... 닥치는 데로 리뷰와 후기들을 보는데

생각 보다 D9200?의 평은 상당수가 별로네요. D7200이 더 나은듯 한다는 글도 꽤 있고

데논은 5000번대가 착용감이 가장 좋다고까지 하고...

많은 D7200 후기들에서 포칼엘리지아랑 비교하고 

이미 보유중인 레디언스와의 비교도 꽤 많고요.

아마도 밀폐형 헤드폰에는 고가형들이 그리 많치 않기도 하고 

비슷비슷한 출시 시기와 출시 가격의 제품들이라 비교가 많은듯 합니다.

... 그러면 굳지 d7200을 중복 구매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전 꼭 비싼 소리를 내주는 헤드폰이  필요한게 아니고

가끔 쓸만한 재밋는 소리의 이쁜 우드 헤드폰을 구매하려는 것이라서

그냥 눈을 조금 낮춰도 될듯 합니다. 플레그쉽급/준 플레그쉽급이 아닌

 한단계 더  내려가면 빠르게 구매가 가능해 집니다. 

TH600번대 ,D5000번대등도 보다보니 실제로 한급아래의 TH,D, E-MU.제품들도

윗급들과 외관이 거의 비슷비슷해 보입니다. 가죽 제질은 차이가 나지만 나무제질은 동등하네요.

오히려 D5200 이 더 깔?맞춤이라 나은듯도 하고 ]

포스텍스 TH610도 괜찮고... 

(물론 두제품 다 d7200 오픈 박스랑 가격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제품들의 거의 반값인 E-MU?

살짝더 유광에 가까워 지지만서도...

어차피 포스택스나 데논이나  E-MU까지 거의 같은 드라이버에 거의 같은 구조를 돌려 썻다고 하고

소리도 큰 맥락은 비슷하다고 하네요. 

 가격이 좋은 이뮤. 케이블 일체형에다가 많이 들어 본적 없는 제품이네요.

드랍에 상시 스탁이 있는 브랜드라서 드랍 제품인가 했는데  크리에이티브의 음향 자회사네요.

게임음향 기기는 크리에이티브, 음감음향기기는 E-MU브랜드의 투 트렉이었다고 합니다.

포스텍스가 OEM으로 3사제품을 모두 생산해서 출시했었다는 이야기도 얼핏 보았습니다.

지금도 거의 비슷비슷한 구조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도 하고요. 단지 이뮤는 리비전을 안해서 구 모델.

이왕 내려온 김에? 전설의 명기중하나인 오르바나 라이브의 우드버젼인 이뮤 월넛을???ㅋㅋㅋ

 어차피 우드폰이면 되는거니까...

좀 너무 빈약한가...

그럼 WHY NOT SIVGA ROBIN ?!

예전부터 우드폰 중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들어왔던 시브가 SV01 로빈.

어차피 소리야 더 거기서 거기고?!

마침 옆동네 가게에 색상별로 오픈 박스가 있어서 기분 전환용으로 구매 해 볼까 했었는데...

무광 우드컵+ 쓸만한 소리 오픈 박스 $110. 안살 이유가 없습니다.

이걸 사면 1~4년동안 원기옥을 모을 필요도 없고요. ㅎㅎㅎ

야한 D7200->푹 젖는 D9200->흑소떼 TH900onyx->야한 D7200->

TH610&D5200&E-MU TEAK->저렴 이뮤 월넛->시브가 로빈.

 제 긴 우드폰 구매 여정이 여기서  종결 하나 했는데...

또 다시 떠오른 한마디 로빈은 저렴이 하위호한 메제99.

  제 길고 지겨운 우드 역사의 시작이었던 메제 99 느와르. 

 사실 메제 99클레식이 조금 비싸서 좀더 져렴한걸 구매했다가 나무가 아닌듯한 이어컵과 작은 이어패드로

폭망?하고 리턴한 흑역사가 있었죠. 

 시브가 로빈도 흑색으로 도색된 우드 컵입니다. 소리도 하위호환이라고 하고

디자인도 평범하죠. 잘못하면 또 흑역사가 될듯 합니다.

 그냥 저렴한 월넛? 원래 계획데로 몇달 바짝 모아서 D7200, 4년?동안 저축해서 흑소떼 오닉스?

 메제 99 클레식은 언젠가 산다산다 하면서 $310라는 돈은 주기엔 좀 아까워서 세일을 기다리다가

예전에 한번 가격인하인줄 알았는데 고민하다가 세일을 놓치고 후회한적도 있고요.

사실 누가 뭐래도 메제99 소리는 정말 좋습니다. 고음질 사운드는 아니지만 저음 폭발로 개성이 넘쳐 흐르는 소리죠.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ㅋㅋㅋ)

두번이나 엊갈린 제품으로 인연이 아닌가 하고 포기했었습니다.

 혹시 설마 했는데, 오늘 딱 아마존 메제 스토어에서 세일을 하네요. 역대 최저가 $231. 

아마존에서 세일중이고 다른 곳들은 세일을 안하네요.

배달이 너무 늦어서 딱 회장님이 계신 주말에 오기에 역시 인연이 아닌가 보다 했는데

그냥 한번 동네 가게에 문의를 넣어 봅니다. 

실시간 체팅으로 

나:  하이. 배송 무지하게 빠른 오디오 46야. 혹시 $231에 프라이스매치 코드 줄수 있어?

오디오46: 확인중. 코드 안 준다 필요없다. 니 요청 보고 우리도 가격 내렸다. 

                 그냥 사라~. 고갱님 빠이.

  시간도 딱 맞춰서 4시 40분경에 구매 완료. 5시전에 구매하면 다음날 옵니다.

전 내일 오프... 이제야 인연이 맞았네요.

 고가의 플레그쉽 제품을 기대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메제 99클레식이 어떠한 플레그 쉽 우드 헤드폰보다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될  우드 헤드폰일듯 하네요.

 저에게는 정말 뜻 깊은 여정이었습니다.

정말 원점으로 돌아가서 음향기기 구매에서 최초의 실패였고

계속 후회하며 재구매를 노리던 제품으로 이렇게 우드헤드폰 여정을 종결짓네요.

 더불어 평소에 구매 하고 싶었던 비음향 기기들도 구매 좀 하고 

수년간 유지해 오던 비자금 탕진~ 비공식적으로 파산 했습니다. ㅎㅎㅎ

이걸로 음향기기도 구매도 전부 종결이 나면 좋갰습니다.

다시 들을 메제 99 아니 클레식은 처음이군요. 너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