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을 하고 나니 고민이 더 깊어집니다 하하...

사실 여름인가 더그랩에서 청음했던 늦은 후기? 결론?입니다.

개중에선 u18t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청음하면서 노이즈 있었던 제품들을 다시 돌려놨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게인을 너무 높게 써서 그런가 싶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치찰음에 굉장히 약한 편이라 해당 이어폰들 제외하고 보면

좋은 것 같이 흉내 내거나 전체적인 톤 밸런스만 잘 잡아 놓은 제품 보다는 기본기가 탄탄한 제품들이 좋았습니다. 전반적인 기본기가 어느 정도 갖춰진 것에 더해 저음이 밀도 있고 힘차고 끊어치는 맛이 있다던가, 고음이 다른 데선 들을 수 없는 맛이라던가 하는 '특징'이 있는 제품들이 좋더라구요. 다 잘한다고 느낀 게 64오디오 u18t랑 슈어 KSE 1500이었고, 기본기가 아주 훌륭한데 거기에 회사 맛을 잘 살리는 게 역시 소니-젠하이저-보스였던 건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64오디오의 경우, u12t까지는 추구하는 음색에 비해 체급이 모자라서 부스트한 느낌이 있어서(급이 내려갈수록 심하더라고요 ㅋㅋ) 아쉬웠는데 u18t가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드라이버 자체 체급, 여기서 오는 짜내지 않는 자연스러운 저음, 드라이버가 개수가 많다 보니 지킬 거 다 지켜가면서 열 수 있는 초고음역, 이걸 모두 조화롭게 하는 크로스오버까지 결국 마무리는 u18t로 해야 하나 싶은데 500은...... 기회가 될 때 모나크 mk3를 청음 하러 가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소니 IER-Z1R, 출시하고 스펙을 봤을 때부터 미친 친구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청음 하고 나니 정말 잘 잡힌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예전부터 소니 이어폰을 써오면서 느낀 건 역시 저음이 과하긴 과하다.

젠하이저 IE800,900 역시 웰메이드 그러나 내 타겟은 아닌 듯 하다.

웨스톤 - 80부터 30까지였나 사촌 형이 가지고 있어서 청음을 자주 해보기도 했고 또 한 번 청음한 결론은 '빈 곳들이 많아서 채울 것들이 많다'네요. 표현이 너무 가는 실 같습니다. 더 입체적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는 바람이네요.

슈어 se846 ~ - 역시 사촌 형이 가지고 있어서 청음을 자주 해보기도 했고 더 들어본 결론은 슈어 이 브랜드는 톤밸런스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타겟 그래프처럼 훌륭하게 짜여져 있고 거기에 더해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칭찬합니다. 레퍼런스라면 응당 이래야하지 않나 싶네요. 늘 아쉬운 점은 케이블 좀 어떻게 안되나 + KSE 1500은 와...들어보고 정말 반해서 오랜 시간 들었습니다. 만 가격이 ㅠㅜ

근래에 치고 올라와서 판매량 순위권에 올라있는 중국 회사 제품들이나 수제작하는 회사 제품들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예외였던 게 타이오디오였네요. 타 랭킹에서 매번 모나크 mk2가 1등인 데다가 매번 호평인 것 같길래 기대했고, 기대만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종결 할 만한 가 봤을 때 3%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순수 체급이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 비해 살짝 아쉬웠지 않나.

이외에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브랜드가

비전 이어스,

캠프파이어 오디오(가성비가 너무 아쉽습니다. 타이오디오 가격 정도만 됐어도...),

소프트 이어스(모든 제품이 진짜 한 끝씩 개선되면 만인에게 전파하고 다닐만한 브랜드가 아닌가),

유니크 멜로디(특색이 있어서 좋지만 조금 더 정돈된 소리였으면 좋겠는 바람. 가격이 조오오금 아쉽다...?)

4~500까지 투자해야 하나 잘 모르겠어서 100~300선에서 끝내고 싶은데 KSE1500이나 u18t 살짝 하위 호환 같은 제품 어디 없나 싶네요. 이런 말하면 웃기지만 KSE1500에서 DAC 떼고 소리 갖출 거 다 갖춰서 내주면 안되나 ㅋㅎ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