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를 사야 하는데...
alpine-snow
집에서 쓰던 PC들 중 286까지의 구형들은 뜯어보지도 않았어서 뭐가 들었었는지 모릅니다.
처음 뜯어본 펜티엄2 PC의 HDD가 씨게이트 메달리스트 2132 (ST32132A) 였습니다.
2.1GB 용량에 펜티엄 MMX PC만도 못한 4,500rpm에 16MB/s 전송률의 P-ATA였죠.
당시 신나게 보급되던 5,400rpm에 33MB/s의 E-IDE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전원을 넣으면 묘한 작동음이 났었는데,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이 다음 PC를 조립할 땐, 스핀들 모터에 유체베어링을 썼던 후지쯔 HDD를 쓰다가...
2002년, 그리고 2007년에 제 전용 PC를 조립할 때마다 예의 씨게이트 HDD를 썼었습니다.
그런데, 2007년에 씨게이트 HDD를 쓰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라쿠다 7200.11이 나온 직후였지 싶은데...
버퍼메모리 32MB짜리였는데, 느닷없이 8MB로 뜨더니 갑자기 인식도 안 되더군요?
판매점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받아도 똑같은 증상...
결국 그 때 다시 교환받으면서 웨스턴디지털로 갈아탔는데, 웬걸.
그 뒤 데스게이트 사태가 터졌지요. ㄱ-;;
하여간 지금 가장 오래된 건 2007년에 구매한 웨스턴디지털 캐비어 블랙입니다.
아직 잘 돌고 있습니다.
마지막 구매한 하드디스크가 웨스턴디지털 블랙 하나, 블루 두 개... 2014년식.
블루 하나는 가상머신 돌리던 중에 사망했고...
옛날 감각으로는 5년쯤 쓰면 새로 교체해야 하는 거였는데,
어쩌다 보니 10년, 15년째 쓰고 있습니다.
한 5년쯤 되었을 땐 불안불안하더니만, 10년쯤 쓰니 무덤덤해졌습니다.
언제 고장나도 이상할게 없는데, 지금까지 멀쩡했으니 괜찮겠지 싶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데이터의 안녕을 위해 이젠 보내줘얄 듯 합니다.
저장장치는 하드웨어가 중요한게 아니라 데이터가 중요하니까요.
오랜만에 사려니 뭔 SMR? 기분 나쁜 기록방식의 제품들이 많군요. -_-;;
CMR 방식 중에서 잘 골라서 사야겠습니다.
이번엔 도시바로 살까 생각 중입니다.
한편, 카드리더기가 너무 느려터져서...
뭘 꼽아도 20MB/s 이상은 죽어도 안 나오더군요.
4K 영상 옮기려면 숨 넘어갑니다.
해서, 샌디스크 최소 150MB/s 이상 나오는 물건으로 하나 구매...
그런데, 기본 제공 케이블이 USB micro B to C네요.
...제 PC엔 USB C 단자가 없습니다.
결국 USB micro B to A 쉴디드 케이블을 따로 사야 했습니다.
아... 정말 오래되긴 오래됐군요.
그나저나 이놈의 PC도 이젠 최소한 CPU, 메인보드, 램은 갈아엎어야 할 것 같은데...
무려, 10여년 전 처음이자 마지막 여친과 헤어지고 나서 마치 절규하듯 질렀던 물건이죠.
HD650도 그 때 질렀었습니다.
이놈을 이제 어떻게 할지 고민입니다. ㅎㅎㅎ
i7으로 가려니 뭔 수냉 필수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도 나오고,
i5 그대로 가자니 그건 좀 아쉽고.
주변장비 많이 쓸 일이 없으니 m-ATX 기반으로 다운사이징 할까도 고민 중입니다.
한 1년쯤 고민하지 싶습니다.
1년 고민하고 사서 10년 쓰는게 제 패턴입니다. ㅋㅋㅋ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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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i9도 아닌 i7에 수냉이라니 좀 황당하긴 했습니다. ㅡㅡ;;
공랭으로 가능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i7도 괜찮을 텐데요??i9 부터 수냉을 고려 해보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AMD도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간간히 있으니 찾아보시구요
3등 알파인님의 글을 보니갑자기 저는 1990년에 프랑스에 유학 와서 처음으로 리포트를 제출하려는데 컴퓨터로 작성하라고 해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슈퍼에서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워드로 글을 작성했는데 매번 플로피 디스크를 갈아 끼우면서 사용하는 것이었어요. 사용 중 에러로 글을 날린 적도 많고 어려움이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에서는 원고지로 글을 작성했었거든요. 알파인님 글을 보고 엉뚱한 이야기를 했네요.
요즘은 하드디스크도 아주 싸니까 좋은 제품 구매하시기를 바랍니다. 10년이면 갈 때도 됐네요. ㅎㅎㅎ
1990년이면, 어휴... ㅋ;;
국민학교 6학년 시절, HDD도 없는 XT를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만으로 돌렸던 기억이 납니다.
벅벅거리면서 한참을 기다려야 뭐가 뜨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손에 쥔 스마트폰이 비교할 수도 없이 고성능이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HDD를 이번엔 4TB짜릴 사야할 듯 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HDD를 모두 대체하려면 그 정도 되어야 하네요.
전통적인 HDD 방식이라면 현재로서는 PC 내장형보다는 외장HDD 쪽을 추천합니다.
안쓰는 장패드나 얇은 요가매트 재질 폼을 깔아두면 진동도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3년 넘게 10TB 이상 대용량 제품을 여러개 굴리는데 좋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WD Elements 10TB 이상 적당한 가격일때 사는게 제일 가성비 괜찮습니다.
시게이트 Expansion 대비 소음도 적은 편이고요. 10TB 이상에서는 SMR 문제도 없습니다.
이정도의 대용량이 필요하신게 아니라면 SATA타입 SSD도 추천할만한데...
요새 가격이 아주 착하지는 않습니다.
올해 8월쯤에 가격이 참 좋았죠. 삼성 870EVO 4TB가 23.8만 했으니까요.
쉽게 답 할 고민이 아니네요. HDD도 6-7년이 넘어가면 다음 새 HDD나 SSD로 데이터를 옮겨야 합니다. 적어도 사진처럼 중요한 데이터면 말이죠. 그리고, SSD, 클라우드를 포함해서 3중 백업을 해둘 것을 추천합니다. 클라우드가 없던 시절에는 은행 금고에 백업 HDD 보관하기도 했었죠.
PC는 어떤 사양으로 갈 지 용도에 달렸어요. i7은 영상편집 같은 CPU intensive task가 아니면 굳이 필요 없습니다. 게임이라면 5600X나 그 이상과 CPU로 인한 성능 차이는 20%도 안납니다. GPU가 중요한거죠. 게임을 하는 편이라면 저처럼 4070TI 이상을 추천합니다. i5, x5xxx 계열 CPU라면 대장급 공냉 쿨러로도 충분합니다. 개인적으로 Peerless Assassin 120과 녹투아 농협 쿨러를 사용합니다.
메인보드를 mATX로 할 지 여부는 성능에는 중요하지 않지만, 작은 폼팩터를 지향한다면 mATX가 좋겠죠. 그러면 케이스도 중요해지는데, 케이스 고르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리안리와 NZXT 케이스를 사용하는데 괜찮더군요. 그리고, HDD로 케이스가 커지는 것이 싫어서 NAS가 아닌 DAS로 4개 HDD를 RAID로 묷어서 사용합니다. NAS는 데이터 공유할 일이 별로 없으면 네트웍을 통해서 대용량 데이터를 옮기기가 오히려 번거롭더라고요.
다만 역시 비용이 두 배, 네 배로 뛰니... ;ㅡ;
DAS가 NAS보다는 가격도 저렴하죠. 다만, 내장HDD보다는 비싸기는 하죠. 저는 년말 특가 노려서 QNAP TR-004 4Bay DAS를 21만원대에 직구로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울트라스타가 현재 가장 안전한 모델인 것 같아서 사용중입니다. 소음이 좀 큰 편이지만 든든하네요.
???:하드에 따라 소리가 바뀝니다!
전 하드보다는 Sata SSD 추천합니다
하드는 부팅하거나 뭐 읽을때 모터소리가 거슬리더라고요... 약간 고주파처럼 들려서 ㅎ
케이스에서 찌릿찌릿 누전도 되고 그럴 때나...
옛날 PC는 은근 특성 타는게 있었는데, SATA 시절부터는 그런 건 없더군요.
i7이라고 다 같은 i7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현 14세대 i7이 10 11세대 i9급 발열이 납니다.
공냉으로 가능 합니다만 녹투 nh 농협 쿨러나 비콰이엇 같은 특정 쿨링팬이 아니라면
요즘 나온 게임들이나 cpu 많이 쓰는 작업 하면 비행기 이륙 하는 소리는 감당 하셔야 할겁니다..
수냉 박고 만일에 대비한 물받이도 설치해야 하려나 봅니다.
아틱 코세어 nzxt이런 메이저 급들은 수냉 터젔다는 글을 최근 5년간은 본적이 거의 없었어요.
대장급 공냉 쿨러는 i7-13까지는 커버하는 것 같던데, 저는 워터펌프 노이즈가 오히려 바람소리보다 거슬리더라고요.
수냉쿨러는 NZXT 추천합니다. 비싸지만, 사용하는 분들이 모두 만족하는 것 같더라고요.
다만, 케이스와 수냉쿨러는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좀 작은 케이스들은 2열밖에 설치가 안되는데, 2열이 3열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하지도 않은데, 수냉을 달 정도 발열이면 3열 라지에디터를 쓰는 것이 훨 나으니까요. 케이스 고르실 때 쿨러를 함께 고민하면 됩니다.
소켓이랑 소음 고려하면 전성비가 나은 amd쪽이 낫지않으려나요
OS 설치하는 HDD를 SSD로 교체했을때 못지 않게 상쾌했을 때가 언제였냐면 자료 보관용으로 연결했던 HDD를 시스템에서 남김없이 제거했을 때였습니다. 최신형 PC에 HDD를 붙인다니 생각만해도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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