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첫 택배는 옛날 헤드폰 둘과 꼬다리 DAC
1. 꼬다리 DAC : Cayin RU6
작년부터 매물을 기다리고 있던 RU6 입니다.
RU7은 입수까지 그리 오래 안걸렸는데 RU6은 이상하게 매물을 번번이 놓치다가 연말에서야 겨우 잡았습니다.
미개봉 케이스 포함 매물이었는데 케이스 색상이 주황색이라 암녹색으로 입수한 RU7하고 헛갈리진 않겠네요.
테스트는 나중에 잘 시간 되면 IE600으로 해봐야겠습니다.
2. 옛날 헤드폰 1 : 젠하이저 HD424
"HD6xx 케이블과 같은 단자를 쓰는 헤드폰을 모아보자" 라는 근본없는 계획의 3번타자입니다.
(1번타자는 HD580 precision 입니다. 계획 세우기 전에 이미 입수했던...)
이 계획을 즉흥적으로 세우고나서 관련 목록을 정리하면서 보니 이 424는 1970년 초반에 출시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1976년이라는 말도 있는데 1975년 9월 잡지에 소개되어 있기도 하고 그러네요.
구한 제품은 이와같이 이어패드가 없어서 이어패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 붙은 제품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처럼 정품패드 미개봉 제품을 구했죠. 2세트 아니라 그냥 1세트입니다. 플랫 패드라고 하더군요.
뭔가 겹쳐보이는 부분은 그냥 있는거랄지, 접합부 같은 느낌의 것이고 유닛도 저 안으로 넣는거 아닙니다.
조립하면 요래 됩니다. 그냥 갖다 붙이면 붙습니다. (찍찍이 같은 느낌이랄까요)
스펙상 이 제품은 600옴, 94dB라 볼륨을 상당히 먹습니다.
토핑 D90se+A90에서 하이게인, 볼륨 12시 넘겨야 좀 들어줄만한 볼륨이 나오네요.
소리는 저음부를 좀 컷 한거 같은 소린데 안들리냐 그럼 또 그건 아닌, 저음의 양을 줄여놓은 같은 소리입니다.
중음역대 비중이 크고 고음도 적당히 깔끔하고 좋습니다.
그리고 660S2의 밸런스드 케이블 (CH660P)가 연결됩니다. 소리 비교는 좀 더 해봐야겠지만... 이것도 괜찮네요.
3. 옛날 헤드폰 2 : 젠하이저 HD480 II
두번째 옛날 헤드폰은 "HD6xx 케이블과 같은 단자를 쓰는 헤드폰을 모아보자"의 2번 타자 HD480 II 입니다.
(같이 도착했는데 구매는 480 II를 조금 더 먼저 해서 얘가 2번입니다)
HD480은 오리지널 HD480, HD480 II, HD480 classic II (스펙이 조금 다르더군요) 가 있는데
그 중 매물이 조금은 흔한 편인 II를 입수해봤습니다. 출시년도가 1991년이다 보니 아직도 괜찮은 매물들이 있네요.
스펙은 600옴의 424와는 달리 60옴, 94dB 입니다.
설명서까지 포함된 박스 세트에 패드도 잘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CH660P 케이블 연결이 안됩니다. 단자 모양이 다른게 아니라 커넥터가 끝까지 들어가질 않아서...
2핀 케이블 쓰는 제품중에 유닛에 들어가는 부위가 있어 체결을 더 견고하게 해주는 것 처럼 유닛쪽 단자 부위가
앞의 424보다 조금 더 깊다보니 케이블이 끝까지 들어가지 않네요. 커넥터 폭이 같은 424 케이블은 잘 연결됩니다.
소리는 좀 깝깝하달까... 들리긴 다 들리는데 젠하이저 베일이 심한거라 해야할지 소리가 둔한데가 있더라고요.
이건 정품패드를 따로 구해놓은건 아니라서 전에 구해둔 호환품 패드를 꺼내놓고 패드를 분리해봤습니다.
패드를 분리하면 이런 형태입니다. 뗀 상태로 소리를 들어보니 그 둔탁한 소리가 아니네요.
패드에 뭔가 문제가 있는건가 해서 보니 이것도 424 같은 플랫패드 느낌의 검정 막(검은 금속테가 달린) 안에
폼패드가 들어가 있는 형태인데... 폼패드가 이모양입니다.
딱봐도 두께가 달라보이죠. 상태도 안좋습니다. 폼을 빼고 테 달린 검정 막 (이거 사진을 깜빡하고 안찍었네요)만 껴봅니다.
480의 패드는 6xx 패드처럼 스냅 느낌으로 빼고 껴집니다.
호환패드는 위 사진같은 폼패드가 아니라 큰 이어폰 솜 같은 형태로 된 것입니다.
오픈형 이어폰 솜 끼듯이 유닛에다 호환패드(호환 헤드폰 솜이라고 해야할거 같습니다만)를 껴주면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소리가... 괜찮네요?
처음에 들었던 어딘가 둔중한 느낌은 없어지고 밸런스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그 상태 엉망인 폼이 억제기였나..
정품패드 상태 좋은건 따로 구해봐야겠습니다. 파츠넘버는 037893번입니다.
호환패드(솜) 장착 상태는 424 대비 고음역, 저음역의 존재감이 미세하게 부드러워진 대신
저음 양이 늘어나서 밸런스는 더 좋게 들립니다.
정품패드를 못구하게 되면 빼낸 폼과 같은 사이즈로 호환패드를 잘라서 넣어도 될거같다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ㅎㅎ
2024년 첫 택배는 이렇게 3개가 동시에 왔습니다.
2개는 직구, 1개는 중고거래로 구한건데 어쩌다보니 전부 우체국 택배로 와서 한번에 다 받있습니다.
댓글 8
댓글 쓰기이런 제품들 보면 참 레트로하지만 신선하네요. ㅎㅎ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참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음을 실감하게 되네요 ㅎㅎ
케이블 분리 안되는 타입, 한쪽으로 와이어링 된 것까지 합치면 어마어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