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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어제의 택배 - ZMF Auteur Classic LTD.

연월마호 연월마호
370 12 13


30일 구매 성공, 31일 발송 처리되어서 어제인 2월 1일 도착하였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정오에 배달 예정이었을 텐데, 밖에 오래 두는 게 좀 신경쓰이더군요..;;
(누가 가져 갈 걱정은 없는데 실내와 환경 차이가 많은 곳에 방치해 두는 부분 때문에..)
그래서 8시 반에 우체국에 연락해서 직접 회수할 수 있는지 문의하였습니다.
다행히 우체국에서 운송장 번호 확인 후 지금 찾으러 와도 된다고 하였고,
우체국까지의 거리도 도보 5분 이내이니 한걸음에 달려가서 택배를 회수해 왔습니다.

다만 출근도 바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 회수 후 이 사진 하나만 찍고 바로 출근하였습니다.
그렇게 의도한(?) 대로 실내에 충분히 둔 상태에서 퇴근 후에 개봉할 수 있었습니다.
(택배 회수 시점부터 개봉하기 전까지 대략 11시간 정도 둔 상태였습니다)


20240201_194604.jpg

20240201_194620.jpg 20240201_194639.jpg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바로 위에 이 주머니가 나오고, 주머니 안에는 케이블 2종류가 들어 있었습니다.
일단 헤드폰 쪽 단자는 4핀 미니XLR 규격이었고, 케이블은 짧고 직조로 만들어진 6.35mm 단자 케이블과
길고 일반 뻣뻣한 피복으로 만들어진 XLR 케이블 2종류입니다.
이 정도급 헤드폰은 보통 XLR로 연결할 텐데 전 XLR 장비는 아예 없어서 그냥 기본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XLR로 들으면 좀 다르려나..)



케이블을 꺼내고 위쪽 완충재를 들어내면 제품 겉 상자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그냥 보호 용도로 쓴 박스인가 했는데 위쪽에 보니 커스텀 옵션이 적혀 있더군요.
제품명/목재 종류/섀시 재질/색상/헤드-이어패드 재질/케이블 여부
대충 이 순서로 적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판 Auteur Classic과 비교했을 때에 사양이 확실히 다르다는 게 체감되더군요.


 


제품 겉 상자를 열어보면 위쪽에 이런 카드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앞면은 퀵 가이드 식으로 제품에 대한 안내사항이 간략히 적혀 있습니다.
300옴 헤드폰이라 앰프 출력 조건도 기록되어 있고 생각보다 여러 정보가 잘 적혀 있었습니다.
뒷면은 제품명과 사용된 이어패드 종류가 도표와 함께 적혀 있습니다.
나무를 사용하는 ZMF 답게 나무 마감에 대한 정보도 적혀 있더군요.
이어 패드는 일단 순정이 마음에 들어서 별 생각이 없는데 나중에 다른 걸로 들으면 어떻게 들릴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겉 상자에서 꺼내면 바로 이 제품 케이스가 나옵니다.
ZMF 제품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엄청 두툼한 크기의 항공 케이스인데,
1년 전에도 봤었지만 지금 봐도 참 무서운(?) 케이스입니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충격에는 끄떡도 안 할 듯합니다.
1년 전에 처음 봤을 때에는 어떻게 여는지도 몰라서 헤맸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잘 기억하고 있더군요..;;
(양 옆 부분에 있는 다이얼을 돌려서 잠금을 풀고 잡아당기면 됩니다)



케이스를 열면 헤드폰이 보존제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스펀지는 모양을 잡아주고 충격 흡수하는 용도일 듯한데 평소에는 잘 안 써먹을 부속일 듯합니다..;;
(애초에 평소에는 여름 빼고 케이스에 넣을지가 애매하니..)
그래도 포장 자체는 실용적인 선에서 잘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비교를 위해 1년 전에 찍었던 Auteur Classic Maple Ambrosia 일반판도 올려 둡니다)


일반판은 나무 색상도 그렇고 검정색 포인트까지 겹쳐서 상당히 깔끔한 인상이었는데
이번 한정판은 그릴과 길이 조절 파츠가 구리색으로 되어 있어서 색다른 느낌입니다.
(사진에서는 좀 밝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좀 더 어두운 빛의 구릿빛입니다)
그리고 하우징의 나무 재질과 절묘하게 잘 어울려서 공예 작품의 느낌이 더 크게 납니다.
<여담인데 다른 곳에서 인증샷 찍어놓은 것과 비교해도 제 건 문양이 좀 더 복잡한 패턴의 느낌입니다..;;>


헤드폰 안쪽 이어패드 부분은 ZMF Auteur 기본 패드 형태의 타공형 가죽 패드입니다.
타공이 되어 있어서 가죽 패드인데도 갑갑한 느낌이 덜하고 부드러워서 오래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헤드밴드 형태도 바깥쪽 쿠션 달린 부분과 안쪽 가죽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서 편하게 안착됩니다.
헤드폰 자체의 무게는 (LTD 목재 특성 때문인지) 569g이라는 상당히 무거운 무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착용이 불편하지 않게끔 무게 배분을 잘 해 놓아서 못 버틸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좀 차고 있으면 무게가 있는 게 체감되긴 합니다..;;>



케이스에서 헤드폰을 꺼내고 바닥을 보면 추가로 이 2가지 구성품이 있습니다.
하나는 보이는 대로 헤드폰 닦을 때에 사용하는 융이고, 다른 하나는 소유자 정보 기록 카드입니다.
여기에는 디자이너/테스터 사인이 있는데 아무래도 설립자인 Zach Mehrbach의 사인으로 봅니다.
그 외 시리얼 넘버, 제조일, 목재 종류와 QC 완료 체크 표시까지 잘 적혀 있습니다.
요즘은 QC 불신이 많은 편이라 저런 표시를 그대로 믿진 않지만
이 헤드폰은 만듦새를 보면 저걸 믿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소리에 대한 후기인데, 사실 전체적인 감상은 1년 전에 적었던 글과 비교해서 거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청음 환경이 E/L30 II로 동일하니 바뀔 요소도 없긴 합니다..;;)
최상급 해상도인데도 고음역대의 표현이 거슬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묘사됩니다.
저음역대의 표현력이나 소리의 위치, 넓은 공간감에 장르 가리지 않고 소화 가능한 특성도 그대로입니다.
다만 1년 전에 들었던 Auteur Classic 일반판과 살짝 다르게 체감된 부분도 있는데
이번에 받은 LTD 쪽이 약간 더 밝은 색채에 좀 더 단단한 성향을 들려줬습니다.
아무래도 목재 차이와 이어 패드의 열화 차이가 겹쳐서 이렇게 나온 것 같은데
이 특성 덕분인지 최신 스타일의 곡들을 소화하기에 조금 더 나아진 면도 있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방향성은 틀어지거나 하지 않아서 LTD도 다양한 장르를 편하게 듣는 데에 좋은 헤드폰입니다.
그리고 이것도 예전 글에 적었던 내용이지만, 얘가 다른 헤드폰 대비 소름돋을 때가 있는데
자연의 소리를 녹음한 음원을 들을 때 정말 좋은 소리를 들려 줍니다.
파도가 부서질 때의 소리라든지 빗방울이 지면을 때리는 소리라든지
이런 쪽 소리를 표현하는 능력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이쪽 소리를 계속 듣다 보면 편하게 기대어서 멍때리게 되더군요..;;


1년 전에는 5일이라는 짧은 시간만 경험했었던 헤드폰이었는데
드디어 한정판이라는 부가 요소와 함께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글 댓글에도 달았듯이 이 헤드폰이 제가 현실적으로 꿈꾸던 드림 헤드폰이었으니
헤드폰 쪽에는 더 바랄 나위가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비현실 드림 헤드폰은 구하는 난이도가 HE-1보다도 더 높은 물건이라.. orz)
이제 숨고르기하면서 자금 확보를 좀 더 한 뒤에 거치형 쪽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옆 동네에서 앰프 쪽도 보려는 듯한데 역시 제 성향은 그냥 토핑이 잘 맞아서
A90D가 다음 목표가 될 듯합니다.
(A90로 할까 했으나 지금 새 제품 구하기 쉽지 않고 A90도 failure issue가 꽤 많이 보여서..;;)

연월마호 연월마호
63 Lv. 80133/81920EXP

Smartphone
Samsung Galaxy S24 Ultra

DAC/AMP

TOPPING E30 II+L30 II
iFi audio GO bar KENSEI
 Earmen Angel
iBasso DC-Elite

MOONDROP MOONRIVER 2:TI

Headphones
[Open]
ZMF Auteur Classic LTD
SONY MDR-MV1
AKG K501
Sennheiser HD600
beyerdynamic DT880 (Flat)
[Closed]

Focal Celestee
SONY MDR-CD900
YAMAHA HP-1
ASHIDAVOX ST-31

Earphones
[Earbuds]
UCOTECH ES-P2
SONY MDR-E931SP

[IEMs]
ORIVETI OH700VB
MOONDROP Solis
HiditionGaming T-100
final VR3000
AZLA ASE-500 AS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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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Galaxy Buds FE
BOSE Ultra Open Earbuds
Anker Liberty 4 NC
Samsung Galaxy Buds2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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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12명이 추천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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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정말 고급집니다.

나중에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무게가 상당하군요.

다시 한번 구매 축하합니다.

02:56
24.02.02.
profile image
뮤직마니아
감사합니다.
무게는 확실히 좀 나가긴 한데 전체가 쏠리는 부분 없이 지긋이 누르는 느낌이라
장시간 착용에도 은근히 잘 버티더군요.
(등 기대고 멍하니 들으면 좀 더 편하긴 합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0:30
24.02.02.
profile image 2등

축하드립니다. 드림 헤드폰을 소유하시게 되셨군요. 저의 드림 헤드폰은 어디에 있을까요. ㅠㅠ

10:06
24.02.02.
profile image
플랫러버
감사합니다.
플랫러버님은 평판형도 괜찮게 들으시니 X9000이 드림 헤드폰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저도 못 들어봐서 확신은 못 하겠군요.. orz
10:32
24.02.02.
profile image 3등

와 진짜 부럽습니다 역시 저 빼고 다 부좌 십니다 진짜 묵직하니 소리도 그만큼 묵직할지 궁금하네요 

13:14
24.02.02.
profile image
배고파정말
생돈으로는 여력이 안 되는 물건이었습니다.. orz
소리가 묵직하긴 한데 무게중심이 완전히 아래쪽에 있는 그런 소리는 아닙니다.
(단단하다는 느낌이 역시 잘 맞을 듯합니다)
13:17
24.02.02.
profile image

매뉴얼을 보니 ZMF가 잘 나가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지름 축하드립니다~!


+ A90D 이슈가 컸던 터라 A90 바닐라에도 문제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13:18
24.02.02.
profile image
SunRise
감사합니다.
간단하지만 짚을 내용은 다 짚고 넘어가는 게 확실히 잘 아는 회사의 이미지를 보여주더군요.

+A90이 하도 신품 판매가 없기에 아예 교체를 시킨 건가 하고 찾아보니
A90의 failure issue도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orz
(어떤 사람은 교체한 제품 3대 모두 겪었다고 하고..)
토핑의 전원부 설계는 한 번 고치긴 해야 할 듯합니다..;;
13:22
24.02.02.
profile image
연월마호
아하 그런 문제가.. A90D는 못 들어봤지만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13:28
24.02.02.
profile image
자연의 소리가 좋은 헤드폰이라.. 멋집니다. 언젠가 꼭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축하드립니다.
18:31
24.02.02.
profile image
숙지니
감사합니다.
노래 좋게 들리는 건 그런가보다 했다가 듣던 노래 중간에 파도 소리가 나오는 게 있었는데
그 소리 들었을 때의 충격이 정말 컸습니다.
일반판은 소곰에서 유료 대여청음도 할 거라 한 번 들어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19:38
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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