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HD490 pro plus 감상
국내 정발을 기다리지 못하고 11마존을 통해 입수한 젠하이저 HD490 pro plus 입니다.
약 72만원 정도 들었고(관부가세 포함) 일주일 조금 더 걸려서 받았습니다.
박스는 최근의 흔한 젠하이저 박스 디자인이고, 박스 안에는 덜렁 이 캐링케이스가 들어있습니다.
일반판은 이 캐링케이스가 없으니 내부 패키징이 좀 다르겠네요.
열어놓으면 이렇습니다.
헤드폰 본체에 장착된 패드는 벨루어 패드(프로듀싱)이고, 1.8m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젠하이저 헤드폰 중 출시시기가 최근인 것들은 망 안으로 뭔가가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660S 시리즈도 그렇고... 560S는 나오자마자 구입은 했었는데 그랬는지 잘 기억은 안나네요.
왼쪽 커버를 벗겨내면 이렇게 설명서가
그리고 DEARVR MIX-SE가 번들로 제공됩니다.
plus에 추가 제공되는 3m 케이블과 패브릭 이어패드(믹싱)은 이렇게 보관되어 있네요.
믹싱용이라는 패브릭 패드입니다.
벨루어 패드와는 달리 안쪽은 인조가죽 같은 느낌의 소재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6xx용 패드인 50635 패드도 이런식이죠.
따로 사진은 안찍어놨지만 벨루어 패드는 전부 벨루어 소재입니다.
패드를 분리해보면 이렇습니다.
폼 재질이 아닌, HD800S에 들어갔던 것과 같은 먼지방지덮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어컵 커넥터는 미니 XLR이고, 좌우 양쪽에 다 있어 편한 쪽에다 연결하면 됩니다.
전 책상 오른쪽에 덱앰프가 거치되어 있어서 오른쪽으로 연결했습니다.
헤드밴드에는 HD800S 느낌이 약간 납니다. 쿠션도 벨루어 재질입니다.
밴드 장력은 최근 6xx 시리즈들보다는 조금 약하고 모멘텀과 비슷할 것 같은 정도입니다.
패드별로 차이는 있긴 한데 아주 큰 정도는 아니고, 단순하게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프로듀싱 패드(벨루어) : 기존 젠하이저 HD6xx 시리즈의 느낌이 있음.
믹싱 패드(패브릭) : 작업에는 이쪽이 더 맞는듯.
이 490하고 가장 근접하게 나왔던 제품은 젠하이저 HD660S2인데, 여기서 천지개벽할만한 변화가 있는건 아닙니다.
스펙상으로는 300옴의 660S2에 비해 130옴으로 나와서 토핑 A90기준 하이게인에서 9시 반 정도면 볼륨이 충분합니다.
(660S2는 10시 반에서 11시)
프로듀싱 패드 기준으로 보면 660S2 대비 좀 더 구동하기 쉬워지고 각이 완만해진 V자 EQ의 음색입니다.
믹싱패드는 여기에서 좀 더 담백해지고 더 평평하게 다려진 EQ입니다.
660S2와 800S는 구조부터 많은 것이 다른 헤드폰이지만
나름 젠하이저가 추구하는 어떤 소리의 결은 공유하고 있다고 보는데 (그러나 구조부터 많은 것이 다르긴 합니다)
둘 사이에 다섯 발자국 정도의 거리가 있다면 이 HD490 pro는 660S2에서 한발자국 정도 800S 쪽으로 움직인 것 같습니다.
구조적으로도 800S의 뭔가를 차용한 것도 보이고요.
근데 왜 글을 쓰다가 IE900이 생각나는 걸까요... 간만에 꺼내서 들어봐야겠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 구입을 생각중인 분들께 요약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660S2의 출시가격을 생각해보면 이 490 pro도 비슷한 급으로 나온거 같긴 한데
국내 유통사가 다르다보니 이것도 젠할인저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컨슈머 쪽보다 젠할인저 시즌 빈도가 없다시피... 노이만이나 IE pro 시리즈 가격정책 보면 예상은 됩니다만)
기존에 6xx 계열을 갖고 있다면 굳이 이 가격 주고 가야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워낙에 젠할인저 시즌의 6xx 계열 가성비가 좋긴 하거든요.
저처럼 젠빠거나, 좀 더 최신의 6xx 계열을 경험 또는 젠하이저의 새로운 시도를 보고 싶다면 사볼만 하고요.
그리고 장점의 극대화보다 단점의 최소화를 원하는 성향+젠하이저에 거부감이 없는 경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뭔가 소름끼치도록 투명한 고음이나 고막을 날려버릴것 같은 저음의 어택감을 들려주지는 않지만
"모든 것이 적당하구나" 라는 느낌입니다.
댓글 23
댓글 쓰기드디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언른 퇴근하고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네요.
측정치나 해외 커뮤니티 언급으로는 mv1 하고 비교가 좀 되는거 같던데 혹시 비슷한 느낌이 있으셨을까요?
음색은 다소 다르지만(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 차이) 비슷한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일단 표방하는 용도는 같다보니...
축하합니다!!!!
헤드밴드에 젠하이저 글은 630vb에 있는 것과 동일하네요.
저는 한참 뒤에나 들어보겠네요.
이어컵은 기존 HD 시리즈와 유사하고 밴드쪽은 630vb-노이만 스타일이네요.
오오 궁금했었는데..출시 시즌에 금전적인 여유만 되면 구매 할것 같습니다.
기존 600시리즈가 있는 경우에는 작업용으로 써볼 생각 아니라면 굳이?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야 뭐 젠빠니까...
후기 감사합니다. 600과 비교하면 개방감은 어느정도인가요?
진심으로 대단히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본인도 죽기전에 꼭 가지고 싶습니다
후기 정말 잘 봤습니다.
ㅗㅜㅑ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디테일을 보니 정말 제대로 만든거 같습니다.
극저역은 잘 들리는가요?
극저역이 들리는 상황이라면 전체 대역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지도 궁금합니다 :)
극저역 때문에 hd600을 팔아버린 입장에서 그게 젤 궁금하군요ㅎ
글쎄요... 지금은 청음보내려고 택배포장을 해버려서 테스트가 어렵습니다.
극저음 테스트때 어떤 곡/어떤 부분을 쓰시는지 알려주시면 나중에라도 확인해보겠습니다.
600은 없지만 660S/660S2/6xx 등이 있습니다.
컨슈머 라인이면 젠할인저 했을텐데 아쉽네요ㅠㅠ
하우징이나 헤드쪽 플라스틱 재질은 어떤가요?
모멘텀4와 같은거면 기스가 잘 날 것 같아서요.
HD6 시리즈처럼 흠집에 강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저는 샘플데모한거 자세히? 올리지 않고 묻어갑니다.
생각 보다 할말이 별로 없네요.
올뉴버젼 혹은 업그레이드/업데이트 버젼을 바랬지만
살짝 기대에 못미치는 HD600 프로라인업 "컨"버젼...
(젠하이져가 독자적인 ?HD600을 리비젼해서 만든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