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ing the Beyer World. - 베이어 다이나믹의 세계에 발을 들이다.

최근에 베이어 다이나믹의 제품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계기는 뮤직마니아 님의 BeyerDynamic T1 2nd를 들어본 경험이었습니다.

현재는 DT990 Pro, DT880 (2nd Gen/Flat) 을 영입한 상태이며, 꽤 만족스러운지라 한번 간단히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 BeyerDynamic DT990 PRO-

 일단 무엇이든 본질을 파악하려면 기준점을 확실히 해야겠지요. 주변에도 여쭤보고, 조사도 해보며 베이어 다이나믹의 개성이 강한 제품 중 찍먹해볼만한 제품으로는 DT990 Pro가 선정되었습니다.

확실히 사람들이 말하는 쇠맛 고음 베이어가 체감되더군요. 개인적으론 메인 리시버가 오디오 테크니카 사의 ATH-SR9일 정도로 고음형 리시버를 애용합니다만, 그런 저에게도 이 기기의 고음은 부담스럽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J-Pop의 여성보컬 중 음선이 얇고 피아노가 들어간 곡들에는 매우 잘 맞는다고 느껴 그런 곡들 위주로 청취할 때 사용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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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형인 관계로 집에서 ifi xDSD Gryphon에 물려서 주로 사용중입니다.-

개인적으로 990은 고음형 취향인 저에게 베이어다이나믹의 사운드가 잘 맞을 것 같다는 인식을 주었으며, 그리하여 저는 다음 베이어 제품을 찾아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매우 우연히, 시기가 맞아 운 좋게 구할 수 있던 두번째 베이어 다이나믹이 바로 DT880 (2nd Gen/Flat) 버전 입니다. 중고나라에서 패키지는 없지만 상태가 매우 좋은 물건을 운 좋게 구해왔습니다. 

대략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해당 모델은 단기간만 판매되었으며, 가장 최근의 모델에 비해 소리가 좋다는 평가가 일부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녀석은 현재 매우 만족중이며, 오랜 시간 제 부동의 최애/메인 리시버이던 ATH-SR9을 밀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취향에 부합합니다. 

-DT880 2nd ; 연식 대비 상태가 매우 좋은 물건을 구해올 수 있었습니다.-

 -평소엔 퀘스타일의 QP2r Focal Edition을 소스로, Gryphon을 아날로그 앰프로 사용하여 청취중입니다. -

감사하게도 SunRise 님이 과거 올려주신 측정치가 있어서 하단에 첨부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헤드폰이 매우 마음에 드는 이유는 과거 일본 방문에서 청음해본 스탁스 사의 SR-X9000의 고음역대와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뉘앙스" ( 절대 동일 수준 혹은 동일한 느낌 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스탁스 사의 SR-X9000은 고음역대에 별가루가 뿌려져 있다고들 하시는 분들이 계신걸로 압니다. 

제가 느낀 이 DT880의 고음역대는 X9000의 별가루 까지는 못미치더라도 '별사탕'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위에서 서술하였듯, 고음형 리시버를 애용하며, 주로 청취하는 음악들도 고음역대의 여성 보컬 + 현악기 로 구성된 노래들입니다. 따라서 아래에 서술할 저의 후기는 절대 객관적 평가가 아니며 개인적 감상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도 그렇고, 하단의 측정치 그래프 상으로도 극저역보단 중저역이 살짝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저는 매우 선호하는 성향의 저음으로, 극저음까지 단단한 저음보다는 중저역이 더 올라오며 포근하게 울린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고역대는 묘하게도 거리 자체는 제가 평소에 듣던 고음형 리시버보단 멀어 꽤나 레퍼런스 틱한 보컬 거리라고 느꼈습니다만, 선이 얇고 선명하며 귀에 콕콕 꽂혀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론 과거 보유했던 포칼 셀레스티에서 받은 보컬 느낌과 유사하네요. 또한, 보컬부분은 가깝진 않습니다만, 파열음? 이라고 해야할지 ㅍㅌㅊㅅ... 등의 발음 이후에 나오는 숨소리는 선명하고 가깝게 들려옵니다. 개인적 추측으로는 이 부분에서 제가 느낀 음이 부숴지며 보컬이 듣기 예뻐지는 별사탕같은 인상을 주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DT990 Pro보다는 DT880 2nd 쪽이 더욱 취향이며, 일반적으로도 사용하기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단지 입수가 쉽지 않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SunRise님 말씀대로, 이 좋은걸 왜 저렇게 짧게 판매했느냐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부동의 1위 리시버이던 ATH-SR9의 위치를 처음으로 위협하고 있는 헤드폰이네요. 

비전문가의 주저리주저리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  https://www.0db.co.kr/FREE/3474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