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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어제의 택배 - OD200.

연월마호 연월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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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_142438.jpg 20240330_142505.jpg 20240330_142637.jpg

 

이전에 알리 세일 기간에 구매한 ORIVETI 신제품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 OD200이 어제 도착했습니다.

언제쯤 도착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온 것 같군요.

(사실 택배 조회를 제대로 안 해서 신경을 거의 안 쓰고 있었지만..;;)

국내 배송도 우체국택배로 와서 신속하게 받을 수 있었던 듯합니다.

 

도착한 상자가 예상외로 커서 에어캡을 둘둘 감았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패키지 자체가 컸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도 짐작되고 뒤에서도 언급하겠지만, OH700VB와 같은 패키지 사양입니다..

정가 199달러 물건이 자사 플래그십과 패키지를 공유한다는 게 신기하더군요.

전면은 1DD라 그런지 유닛의 모식도를 노즐에서 찍은 형태로 그려놓았습니다.

 

OH700VB와 동일하게 겉 슬리브를 벗기고 상자의 자석식 뚜껑을 열면 유닛이 나옵니다.

다른 점으로는 OD200의 특징인 교체 가능한 추가 노즐이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마 이 필터 때문에 모델명이 OD'200'이 되었을 듯합니다)

 

20240330_142705.jpg 20240330_142825.jpg

 

20240330_142925.jpg 20240330_143440.jpg

 

여러 각도에서 유닛을 찍어봤는데 덕트 나온 형태가 여러 모로 특이한 느낌입니다.

착용했을 때에 유닛의 앞쪽으로 꽤 큰 덕트가 있고, 플레이트 위쪽에 길게 뚫린 덕트가 있습니다.

OD200 구조가 전면과 후면 챔버를 나누고 안쪽에서 튜브로 연결된 구조라고 하는데

자세히 확인해 보기는 어렵지만 노즐 떼어놓고 보면 안쪽이 확실히 분리된 형태입니다.

(사진에는 안 나와 있지만 앞쪽 큰 덕트 방향에 내부에도 작은 덕트가 있습니다)

 

20240330_143609.jpg 20240330_143620.jpg

 

상자 앞쪽의 서랍을 빼내면 OH700VB와 동일하게 부속품 상자가 있고,

그걸 들춰내면 OH700VB와 동일하게 원형 가죽 케이스가 들어있습니다.

부속품 내용도, 케이스 안의 케이블도 OH700VB와 동일하여 상대적으로 OD200의 패키지가 좋게 느껴집니다..;;

이게 참 이상한 게 케이블 단품 가격이 79.9달러, 케이스 단품 가격이 39.9달러라
단순 계산으로 둘만 합쳐도 이어폰 가격 절반 이상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단품 판매와 부속품으로 들어갈 때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가격 대비 구성이 골때립니다..

 

20240330_145547.jpg

 

이어폰 조립 완성 상태입니다.

케이블이 동일해서 그런지 어딘가 익숙한 느낌도 나지만 그만큼 만듦새는 좋은 편입니다.

유닛 색감 실물이 이 사진과 거의 유사한데 상당히 짙은 색에 마감도 잘 되어 있어 꽤 잘 나왔습니다.

 

20240330_154728.jpg

 

착용하면 대충 이런 형태입니다.

제 귀에서는 아무래도 각도 때문에 앞쪽이 귀쪽에 더 붙는 형태가 되는데

일반적인 귀라면 유닛이 귀 안쪽에 딱 맞게 떨어지는 형태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착용감만 놓고 보면 제 귀에서는 OH700VB보다 편하더군요.

OD100이 막 굴리기에는 형태가 괴랄해서 착용이 불편했는데 확실히 상급기로 가니 확연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대충 이렇게 살펴보고 나서 한 번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우선 OD200의 중요한 부분인 교체형 노즐인데, 이 둘의 차이가 꽤 나는 편입니다.

나중에 노즐 상태를 확인해 보니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더군요.

 

20240330_153255.jpg

 

사진으로 봐도 노즐 안쪽의 댐퍼 차이가 확연히 날 정도로 실버 노즐이 댐퍼 밀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 차이가 꽤 크게 나타나서 소리 성향도 확 바뀌더군요.

 

OD200-OH700VB.png.jpg

 

측정치 비교를 해 보면 대충 이런 차이로 나옵니다.

블랙 노즐은 저음역대를 올린 DF에 가깝게 나오고, 실버 노즐은 댐퍼로 고음역대를 내린 형태입니다.

그런데 저음역대의 차이는 거의 없다 보니 댐퍼로 내린 실버 노즐 쪽 고음역대가 꽤나 갑갑해지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블랙 노즐로 듣던 특징이 확 죽어버리는 느낌이어서 블랙 노즐로만 듣고 있습니다.

 

두번째가 이어팁 문제인데, 이어팁의 직경과 높이의 영향을 꽤나 많이 받습니다.

몇 가지 이어팁을 테스트해 봤을 때에 개인적으로 괜찮은 쪽은 직경이 크고 높이가 낮은 이어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기본 검정 이어팁이 가장 이상적인 느낌이었는데, 이쪽은 착용이 살짝 불안정하더군요.. orz

(OD200이 OD100처럼 노즐이 짧은 편이다 보니 이어팁으로 지탱을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검지 손가락이 들어가는 제 귀 기준으로 사이즈가 꽤나 커야 해서..)

그래서 현재 사용중인 이어팁은 바로크 L 사이즈입니다.

<사실 바로크 이어팁은 XL이 빨리 나와야 하는데 그건 개인 희망사항이고..>

이어팁 직경이 큰 편이고 높이도 기본팁 대비 살짝 높은 정도에 고정력이 좋아서 잘 맞더군요.

다만 제 귀에 한정해서 이런 거라 다른 경우에는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표준적인 귀와는 거리가 멀다 보니.. orz)

 

해외 리뷰들을 보면 고음역대가 'shouty'하다는 평이 많던데, 왜 그런지는 대충 이해가 가겠더군요.

다만 이게 원체 고음역대 중심 피크가 높다 보니 쨍하다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나갔으면 정말 귀 아프게 쏘는 소리였을 듯한데 아슬아슬하게 잡아놓았더군요.

(아마 저음역대까지 DF에 가깝게 했으면 정말로 쏘는 소리였을 듯합니다)

곡을 들어보았을 때에 일단 저음역대의 울림보다는 탄성이 더 잘 드러나는 느낌인데

울림이 아예 없는 건 아니어서 마냥 건조하지는 않은 소리였습니다.

현악기의 경우 현의 섬세함은 덜 잡히는 편이지만 음가가 또렷한 편이었고

피아노의 경우에도 악기 그 자체의 특성보다는 어떤 음을 짚었는지가 더 잘 들리는 편이었습니다.

드럼은 킥보다는 스네어가 더 뚜렷한 편인데 스네어를 쳤을 때의 탄성이 잘 느껴집니다.

확실히 극저음역대보다는 좀 더 높은 영역의 저음역대가 인상적이더군요.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일단 가격 대비해서는 괜찮게 나왔다고 보이는데

저 고음역대 때문에 취향에 안 맞을 가능성이 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격대의 경쟁 제품들이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 정도로 밸런스가 딱 맞는 느낌은 아니긴 합니다.

아마 이 점 때문에 경쟁 제품 대비 가성비가 밀린다는 평가가 나왔을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이 소리도 충분히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원체 막귀인 데다가 단점보다 장점을 주로 보는 성향 때문에 다른 분들이 어떻게 들으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서는 공식 수입도 없다 보니 더 알려지기 어려울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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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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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진귀한 후기 잘 봤습니다. FR로 보면 한국 OD100 가격 대비 메리트가 애매해보이긴 하네요. 저음 피크가 일찍 시작되는군요.
12:14
24.03.31.
profile image 2등

잘봤습니다. 그래프 생긴 것으로는 V 형 같은데 좀 신나는 스타일인가요?

13:43
24.03.31.
profile image 3등
오오 역시 언제나봐도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언제 한번 들어봐야하나 고민이군요
16:31
24.03.31.
profile image

오리베티에 진심이신 마호님. 글 작성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들어봐도 한 두시간은 들어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자세한 리뷰입니다. 감사드립니다.

19:24
24.03.31.
profile image
케이스하고 케이블 때문에 구입할뻔 했던 ㅎㅎㅎ
형태나 외모도 준수하고
성능도 오리베티는 어느정도는 해 줄껏이라는
생각도 있는데 돈은 없고 보유기기들이랑 너무 많아서
19:57
24.03.31.
profile image
시간 좀 지나면 공구 뜨지 않을까요?
희망사항입니다ㅎㅎ
18:30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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