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안경 이야기
뮤직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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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갈 때 색안경을 쓰지 않으면 눈이 너무 아파서 밤에 나갈 때도 색안경을 사용합니다.
안압이 높아서 매일 안약 치료한 지가 벌써 20년이나 됐네요.
6개월마다 병원에 가면 악화하지 않았다는 즐거운 소리를 들으며 귀가합니다.
그런데 눈은 자꾸 침침해져서 해상도 좋은 화질만 찾는 병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헤드폰도 해상도 위주로 고르고요. ㅎㅎㅎ
어릴 때 딸아이하고 마주 보고 하는 놀이를 하는데 이놈이 매번 너무 잘 맞추더군요.
"우리 차미 정말 잘하는구나" 했더니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이놈이 게임이 끝나고 엄마한테 가서 아빠 안경에 내 패가 다 보여서 다 맞췄다고 하더군요.
승리욕이 워낙 강한 놈이라 그런가 보다 하면서 집사람하고 웃고 말았지요.
그러다 여름이면 자주 가는 니스 해변에 어느 날 해수욕하러 갔습니다.
여긴 여자나 남자나 모노키니로 해수욕해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자리를 잘 잡고 옆에 있는 이쁜 여자를 보고 있는데 옆에 있는 여자가 나에게 오더니 "너무 그렇게 보지 마라"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정색하면서 "나 너 본 거 아닌데"했지요.
허니 여자가 잠시 안경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자기가 쓰더군요.
거기엔 거울이 있더군요.
"안녕 이 바보야"
세상을 색안경끼고 보시면 안 된다는
옛말이 떠오르네요.
눈 건강 잘 챙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