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이야기

오늘은 정말 다사다난한 하루였습니다.
사실 저는 백수지만 바쁩니다. 무엇을 하지 않고 멍하니 있지를 못합니다.
종종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때는 아주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사실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지요.

오후 늦게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09로 시작하는 전화라 찝찝했는데 받으니 탐욕이 가득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당신 누구 맞나요?" "맞다 왜" "당신 이메일 좀 주라." "왜"
내가 자주 이용하는 중고 사이트에서 내 안전 거래를 위해 체크를 하려고 하니 이메일 주소를 달라고 하더군요.
"내 정보에 다 있는데 왜 묻나." "오늘은 특별히 전화로 확인하는 날이다"라고 하더군요.
"알았다. nigimi18@hotmail.de다." 그랬더니 "확인했다. 그럼 다음 질문을 하겠다."하더군요.
"알았다 이 사기꾼아, 들어가라" 하며 끊었습니다.
마누라가 마침 옆에서 이 전화를 듣더니 배를 잡고 웃습니다.

전화를 끊고 중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문의했습니다.
그랬더니 얼마 안 있어 아래와 같은 이메일이 오더군요.

« Bonjour, 
 Je vous confirme que l'appel que vous avez reçu ne vient pas de leboncoin.
 En effet, nous ne vous demanderons jamais de fournir des informations personnelles par téléphone et nous n'intervenons pas par téléphone pour valider les transactions .
 De manière générale, pour votre sécurité, je vous recommande de ne jamais donner d'informations personnelles ou bancaires par téléphone.
 Je vous invite à signaler le numéro depuis lequel vous avez été appelé par SMS au 33700. 
 Je vous souhaite une bonne journée.
Raafat, Service Clients leboncoin Pour plus d'informations, n'hésitez pas également à consulter notre Centre d'aide »

요점은 우리는 절대 고객에게 전화 안 한다는 것입니다.
잘 알지요. 이 사이트는 전번도 없는 사이트거든요.
메일로만 상담하는 사이트입니다.
정말 도둑놈들 많습니다.

두 번째는 현명하게 종결기를 가기지 않기로 하고 50년 된 스탁스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사진은 아래 있습니다. 상태가 아주 좋아요. 60유로로 가격(+송료 15유로)이 내려가 구매했습니다.
가만 생각하니 프랑스에서 독일처럼 페이팔로 거래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 하는 생각했습니다.
아마 사기 사건만 양산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프랑스는 이런 시스템이 필요하고 독일은 그래도 서로 믿고 거래해서 페이팔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니 독일이 더 낫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더군요.
이 헤드폰이 안전하게 도달하면 음악 게시판에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세 번째 현명한 결정은 이제 더 이상 자유 게시판에 이야기를 올리지 않겠습니다.
정보만 쳐다보고 댓글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물론 음악 게시판에 좋아하는 음악을 소개하는 기회는 내려놓지 않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도 다 못하고 다 했다가는 갈등만 양산하기에 아예 입을 닫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 글이 불편했던 모든 분에게 사과드리며 더 이상 힘들지 않게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제 이야기가 재밌었던 분도 현명한 저의 결정을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현명하게 산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갑자기 어느 분의 글을 보고 반성하면서 영디비에 다시 돌아왔던 시기의 초심을 지키며 주변을 맴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