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 4~5월에 접한 기기들

안녕하세요 구아구아 입니다.

얼마전에 마이크 비교글을 올리겠다고 예고 해놓고 잠수를 탄 구아구아입니다...

마감일(?)을 지키기 위해 샘플 비교녹음을 해보니 이건 동시녹음을 하지 않으면 비교하기가 힘들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무기한 연기를 하고 필요한 장비 및 세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개의 마이크를 같은 거리와 각도로 세팅할 수 있는 제대로된 스테레오 바를 마련하고

기존에 갖고 있는 오인페의 마이크 프리가 1개 뿐이라서 새로운 오인페 역시 마련해야 했습니다

갖고 있던 아웃보드들을 처분하고 노이만의 MT48을 들여왔습니다.

일반적인 오인페의 헤드폰 단자에서는 헤뜨폰의 저역이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역시 이정도까지 오니 저역도 넉넉한, 부족함 없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 외에도 외장 ADC 수준의 다이나믹레인지, 깨끗하고 투명한 마이크 프리, 스펙은 살짝 아쉬워보이지만 정말 훌륭한 DAC 등등...

보통 녹음실에선 오인페를 중간다리 라우팅 용도로 사용하지만 이 제품은 아포지 심포니 데스크탑과 함께 규모가 작은곳에서 정말로 올인원으로 쓸수 있을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도 노이만 마이크를 갖고 있고... 오인페도 노이만.... 이제 스피커랑 헤드폰도 다 노이만 가야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ndh20은 취향에 안맞고 오픈형은 젠하이저로 타협을 볼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원래는 3개의 마이크를 동시에 다루려고 했지만 생각을 바꿔, 2개씩 나눠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3개를 동시 녹음 못하는 상태이기도 하고 그 편이 각각의 특징에 집중하기가 쉬워보여서요.

답지 않게 예고글까지 쓰면서 기획했던 비교글이었으나... 결국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변명을 마지막으로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그 외에는 앤커 에어로 핏과 FIIL 키프로를 구했습니다.

제가 출퇴근을 자전거로 해서 그때 사용할 이어폰이 필요하여 여러개 구해봤는데요.

에어로핏은 서양회사라 그런가 제 귀에 정착용이 묘하게 안되고, 그래서 귀와 거리가 생겨 소리가 너무 작게 들립니다...

FIIL은 CC pro2 때부터 소리는 참 좋은데 착용감이 묘하게 불편합니다. 아마 대가리랑 꼬리 부분의 각이 너무 직각이라 그런 것 같은데 개선이 안된 것이 아쉽네요. 하지만 전작이 윈드노이즈에 굉~~~장히 취약했었는데 여기에서는 어느정도 잡은 모양새가 보여 좀 의외였습니다. 디테일이 아쉬운 것을 제외하면 가성비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다음은 업계에서 핫한 헤드폰, 갤럭시 XANOVA JUTURNA 게이밍 헤드폰 입니다.

왜 게이밍 헤드폰이 프로 업계에서 흥하냐 조금 의아하실 수 있는데, 이 헤드폰이 다른 음향 회사에서 팔던 모니터링 헤드폰하고 텍만 다르지 완전히 동일한 헤드폰임이 최근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다른 회사 이름으로 판매된 6~9만원 정도에도 가성비가 좋다고 추천되던 헤드폰 이었으나, 한국에서 발견된 이 헤드폰은 무려 1만원대 가격!!!  많은 감독님들이 대량으로 구매하셨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몇십명분의 헤드폰을 한번에 마련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어찌됐든 녹음 및 공연용 헤드폰은 사실상 소모품으로 취급해야하는 업계 특성상 이러한 가성비와 밸런스는 참을수가 없지요.

지금은 가격이 두배 이상 불어나 3~4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가성비라고 느껴지네요.

다만 가성비 헤드폰이니 만큼, 비싸고 좋은 헤드폰들을 많이 들어보신 영디비 유저분들은 괜히 구매하시면 오히려 실망할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저렴하면서 소리가 무난한 헤드폰이니까요.

그래도 입문자 입장에선 이 정도는 되야 괜찮은 소리 취급을 받는거구나 하는 기준점이 되어줄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만듦새가 저렴한 티가 나지만 mdr 1r 계열의 외관이라 착용감이 좋습니다

이렇게 덕트 구멍을 조절할 수 있는 기믹이 있어 밀폐형과 덜밀폐형(?)의 느낌을 왔다갔다 할 수 있습니다.

구멍을 늘리면 저역의 대역이 넓어지고 양이 늘어나는데, 최대로 늘렸을떄가 상당히 놀랍습니다.

밀폐형으로 사용하려고 구매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구멍을 한단계 열어놓는 편이 소리가 더 마음에 드네요

저음은 비록 네이티브 저음이라는 느낌은 적지만 상당히 강력한 저음입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 같은 경우 단자에서 노이즈가 발생해서 디옥시트 윤활제를 발라줘야 했고, 좌우 밸런스도 살짝 어긋나 있었습니다. 아마 중간 검수가 있냐 없냐가 가격차이의 원인이 아닌가 싶네요...  또한 기본 케이블의 품질이 너무 안좋아 다른 케이블을 마련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왠만하면 기본 케이블을 선호하지만 이 제품 만큼은 아닙니다. 워낙 저렴한 헤드폰이다 보니 알리에서 파는 2.5mm to 3.5mm 몇천원짜리 케이블을 많이 산다고 합니다.

이상, 이제까지 들여온 기기들에 대한 짧은 이야기였습니다.

다음에야말로 제대로 된 마이크 비교 리뷰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좋은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