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톤 2019버전 w40 w60 w80 비교청음기

참고
슈어 총알팁 갖고가서 바꿔껴서 들었고 기기는 갨7 직결입니다
출력이 더 단단한 lg폰, dap, 앰프등을 사용할 경우, 그리고 폼 말고 기본 스타팁을 사용해서 들을 경우에는 상당히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피로와 헷갈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에 하나만 1시간씩 3일간, 그리고 오늘은 40과 60을 바꿔들으며 30분, 60과 80에 1시간정도를 쓰다가 왔네요
두괄식으로, 이전까지의 웨스톤과 완전히 다른 소리였습니다

뭣때문인지 웨스톤에 꽂힌 매니아들이 입만 열면 레파토리처럼 해오던 항변이 있죠
그래프가 다가 아니다, 저음이 많지만 섬세하게 다 들린다, 니네가 음악을 아냐....
아마 그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일텐데, 그러나 예전 웨스톤의 사운드는 결코 호평해줄 그런 것이 아니었을 뿐더러 올바르지도 않은 것이었죠
그러나 2019버전으로 새로 나온 웨스톤  w는 드디어 그런 소리가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과거를 전면적으로 부정함으로써 웨스톤은 당원들의 주장을 실현시켰네요

새로 나온 2019버전은 저렴한 것부터 10 20 40 60 80 순서로 있습니다
w가 아닌 b라인으로 따로 갈려있는 30이랑 50은 리프레쉬되지 않는건가 싶어 공홈에 가보니 마침 막 나왔다고 하네요
패키지 알맹이에는 차이가 있지만 w라인 중에서는 10과 20이 박스가 같고, 40과 60이 또 같고 80만 따로 제일 호화롭군요
10과 20이 가깝고 40과 60이 비슷한 수준이고 80이 아주 독보적이라는 식으로 사람들이 이해하겠죠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들어보니까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너무 번거로워서 사실 10이랑 20은 안 들어봤습니다만, 아마 음색으로도 성능으로도 20은 10보다는 40이랑 더 가까울 것 같아요
왜냐면 60이 40보다 80이랑 더 비슷했거든요

먼저 w40부터,
쿠폰 적립금 할인 그런거 없이 깡으로 사면 50~55만원이군요
소리는 몇푼 비싼 535랑 대략 유사한 컨셉입니다
걸죽하고 굵직하고 텁텁하고 웅장하고 강력하죠
그 와중에 신버전 w40은 웨스톤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모든 면에서 535를 이겼습니다
3k고자라느니 초고음고자라느니 베이스가 느리고 퍼진다느니 그런거요
보컬 텁텁하면서또랑또랑하고 바람소리며 쇳소리며 텁텁하면서막힘없이 뻥 뚫려있어요
킥이랑 탐도 전처럼 흐물텅대지 않고 빛이 점멸하듯 순간적으로 들어왔다 나갑니다
이 정도면 순간적이라 쳐줄 수 있습니다

다음 w60,
십여곡을 넘기며 받은 초반의 인상은 40과 80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그런거였는데 실은 이게 제대롭니다
요즘 유튜브 첫화면에서 자주 보이는 교수님이 40이 아주아주 좋더라 그러시는 영상이 있는걸 봤는데, 제가 40이 535 땄다고 한 바가 있습니다만 그러나 그 말씀은 죄송하지만 60부텁니다
신버전 40이 fun의 측면에서는 535와 대등 이상이고 기본 실력도 그만하면 됐지만 프로덕션에 활용하기엔 여전히 중립성 측면에서 알맞지 않아요
60이랑 80이 귀에 익고 나서 다시 40을 들어보니 옛날 웨스톤으로 들리네요
저는 60으로써 웨스톤이 과거의 음향적 지향과 舊제품군 모두를 아주 매몰차게 손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105만원정도 되는데, 이정도면 30만원쯤 비싸고 535보다 대단히 나을건 없는 846은 물론이고 m9도 확실히 정리했다는 판단이 드네요
aaw, 64, 노블 등등 제조사의 100만원 이상대 최신제품은 하나도 안 들어봤습니다만 걔네도 별거 없잖아요
맨정신의 영역 안에서만큼은 w60이 챔피언입니다

끝으로 w80.
셰에 매장 안에서 이건 현대 인이어오디오 튜닝의 쾌거임!!! 이라며 외쳐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죠 :)
이미 완벽에 몹시 근접한 60이지만 강화를 걸었더니 성공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단점이 있군요
hd800, 유토피아, adx5000등등과 비슷하게, 오버디테일이에요
소리가 너무 많이 나옵니다
엄청 산만해요
베이스도 굉장히 많구요
많은데 이게 어퍼베이스가 뚱뚱해서 막 부밍나고 탁하고 중음역 덮어버리고 그런게 아니라 밑바닥쪽 끝까지 완전히 확장이 된 결과로써의 많음입니다
그래서 베이스가 충실하지 않은 허접이어폰이나 er4같이 밋밋한데 대역폭은 충분히 넓은 이어폰 정도에 익숙해지신 분 뿐 아니라, 120Hz에다 봉우리 하나 세우고 우하향 꼬라박하는 구라베이스를 오래 즐기신 분이라도 상당히 헤매게 됩니다
어 이게 그 노랜가? 지금 나오는게 어디쯤이지? 이렇게요
왜냐면 프로듀싱중에 염두에 둔 어느 정도의 톤밸런스라는게 있을것인데, 80은 저음역의 음압이 적정수준보다 조금 높은 것 같긴 하지만 아랫쪽으로도 기존에는 이어폰이 명확히 들려주지 못 하던 깊이까지 죽 들어가거든요
트랙 많이 쓰고 효과도 많이 걸린 현대적인 팝송, 댄스가요, 일렉트로니카, 알트락 같은건 솔직히 백이면 백 모두 흘러넘친다고 봅니다
신경 안 쓰이게 소곤소곤 살랑살랑대는 콧노래나 우쿨렐레 소품같은 것도 얄짤없습니다
볼륨을 상당히 낮춰놓고 들어도 이걸 이렇게 파워풀하게 만들다니 ㅂㄷㅂㄷㅂㄷㅂㄷ 하게 돼요
asmr도 더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또렷씩씩하게 들려줄 듯
사실 아까 제가 60이랑 80이 비슷하다고 한게 이건데요
저주파음의 확장이 전에없이 넓고 어느 한 대역이 흐리거나 들어가지 않은 채 죄다 튀어나와서 떠드는데 60은 그게 지금까지 들어본 헤드폰과 이어폰중에 제일 좋았던거랑 좀 비슷하고 인간적으로 말이 되거든요
80은 말은 되는데 인간적으로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