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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색이 왔습니다~ 흰색이라기 보다는 약간 상아색 비슷한 색인데, 팁부터 시작해서 제품 전체가 약간 흐릿하고 베이지를 섞은듯한 느낌이네요. 솔직히 제품 광고보고 흰색이 오면 좀 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검은색 보다도 안튀는 색깔 같네요.  
 
 하루정도 써보면서 간단하게 느낀점을 정리하자면.... 
  
비교적 무거운 유닛에 고정 구조가 좀 허술하다 보니, 착용감이 불편하고 불안하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은 편이던데, 그동안 오버이어 위주로 착용해 와서 안정감에 민감한 저한테는 괜찮은 편입니다. 한편으로는 개인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고정 구조가 아니라 개인차가 크게 날거 같으니 청음샵에서 실착용 필히 권장합니다.
 

 
  흔히 광고에는 이렇게 45도로 착용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좀더 안정적으로 착용을 하려면 화살표 방향으로 유닛이 귓바퀴에 닿을 수 있도록 돌려주는게 좋더라구요. 저는 귀의 concha 크기가 다른분들 보다 1.5배 이상 커서 이렇게 돌리면 거의 수직으로 눞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좀더 안정적으로 고정이 됩니다.  
   
 그리고, 소니 코드리스는 주로 떠받치는 부분이 귀안에 들어가는 팁 부분이고, 소니도 그걸 고려한건지 코드리스 제품의 팁이 일반 팁에 비해 접촉면적이 거의 2배 가까이 되는데, 이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도가 큰 분일 수록 안정적으로 착용이 되고, 이도가 작은 경우는 잘 안될 거 같다고 유추를 할 수 있습니다. 소니의 중간팁 이하의 크기를 쓰시는 분들은 착용이 불안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네요.
  
 소리는 확실히 디락이나 opus2 같은 요즘 밸런스형 제품들에 비해선 살짝 보컬이 물러난 느낌인데 그래프를 보면 중역대가 빠져서가 아니라, 부밍을 일으키는 낮은 저역의 강조로 인한 마스킹으로 보입니다. 아웃도어 세팅으론 딱인데, 실내에서는 EQ로 살짝 저역을 줄여주는게 좋습니다. 그외에는 현재 볼 수 있는 약한 저음 강조형 밸런스 이어폰들과 전반적인 톤밸런스 적 측면에선 매우 흡사합니다.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초고역대 강조가 매우 높아서 하이햇이 크게 강조가 되네요. 근데 이걸 내리자고 소니 자체 EQ 에서 까버리면 10k 근처도 다 같이 내려 앉아서, 카프리치오 같은 앱을 통해야 할거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감동받은게 노캔기능인데, 제가 EP008k 초저가형 하나 딱 써봐서 노캔이 이게 최고다 뭐다라고는 말씀 못드리지만, 확실히 저가형 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무엇보다, 여태까지 존재했던 모든 노캔 이어폰의 문제가 선이 달려있어서 옷깃 스치는 소리가 따라 올라온다는 거였는데, 얘는 구조상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노캔 이어폰에 있어서 최고난이도 코스인 고속버스는... 탈일이 생기면 한번 테스트 한다음에 나중에 이야기 해 봐야겠네요
  
 그리고, 노캔의 정반대 기능인 주변소리 듣기가 또 유용한 기능인데, 제가 이걸 연구실 출근 당일에 끼고 나가서 쓰면서 주변 소리 듣는 기능도 테스트 해봤습니다. 누군가가 절 부르는 소리나 일반적인 대화는 잘 들리지만, 멀리서 이야기 하거나, 옆자리 사람이랑 대화하는 수준의 중얼중얼 대는 수준의 낮은 소리는 볼륨을 최고로 해도 약간 안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사무용도로 쓰시려면 한쪽은 빼시고, 다른 한쪽을 주변소리 듣기 최고로 올리셔야 쓰시면서 대화를 무리 없이 하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간단한 수령기만 쓰려고 했는데 주저리 주저리 많이도 썼네요. ㅎㅎ 리뷰는 좀더 진득하니 써본다음에 본격적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