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坂本 真綾 (사카모토 마아야) - ユッカ (유카)

ForeverABoy ForeverA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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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mZ6RYv0aHmU

 
  
제가 처음으로 사카모토 마아야를 접하게 된것이 당신 BUGS에서 일본 곡들을 주욱 찾아서 듣다가였었죠. 그때 발견한 음악중에 아직까지 제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곡이 이 Yucca. 사카모토 마아야의 두번째 스튜디오 앨범이자 명반인 DIVE에 수록된 곡입니다. 여러 현악기가 자연스러운 화음으로 받치고 중심을 잘 잡은 퍼커션이 펼쳐지는 스테이지 위에서 전성기 장나라씨를 연상시키는 깨끗한 미성 시절의 사카모토 마아야의 보컬을 마음껏 들을 수 있습니다. 요즘도 저 목소리처럼 예쁘게 내려고 하면 낼 수 있던데 Fate 시리즈의 OST로 부른 곡들을 들어보면 오히려 Aimer에 가까운 스타일의 보컬로 부르고 있죠. 그게 더 표현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곡명은, 발음 자체는 윳카에 가깝게 카타가나로 표기하는 백합과의 식물에서 따온거라고 합니다. 일본어 위키에 따르면 북미가 원산지인 이 식물은 <청년의 나무>라는 이명으로 불린다고도 하죠.  
  
그것을 알고 보면 곡명과 가사가 좀 더 이해가 될거 같기도 합니다. 이곡의 제목은 작사가인 이와사토 유호와 작곡가인 칸노 요코가 사카모토 마아야를 보며 정한 곡명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엘범인 DIVE를 녹음할 당시 리슬 폰 트라프가 노래했듯 16세에서 17세로 넘어가는 소녀였던 사카모토의 모습을 기억하며 이 가사의 시점을 보면, 그것은 번데기를 찢고 날아오르려는 희망찬 사춘기 소녀의 시점이 아니라 혼자 힘으로 나아가려 흔들리며 그러면서도 내딛는것을 멈추지 않는 젊을을 조바심 가득하게, 그러면서도 기특하게 바라보는 어른의 시점을 연상시킵니다. 
 
<미래는 다가오지 않아. 이대로는 다가오지 않아>
<건네받은 슬픔, 그것은 극복하기 위해 있다는 것을 하늘을 보며 생각해>
<누구나 홀로 죽어갈 수는 있지만,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어.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와 서로 사랑하게 되겠지> 

아이가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간을 지나온 어른이 아이의 입을 빌어 조언하는 바램으로 들리는 것은 비약은 아닌듯 합니다.  
  
어릴때는 그저 시간이 지나면 나의 밝은 미래가 오는거라고 생각했었고, 나의 아픔이 세상에서 가장 큰 줄 알았고, 나의 능력이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믿음들은 하나씩 깨진줄도 모른채 부식되어 사라지죠. 오늘이 지난다는 것이 내일이 온다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라고 알게 되고, 세상이 무너질듯한 실패가 지나고보면 별거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혼자 다 해낼 수 있다고 믿었던 자신감이 모든 것에 적용될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라기엔 이룬 것이 없고 아이라기엔 부끄러운 나이가 되었지만,  
각자 다 슬픔 하나씩 품고 아둥바둥 혼자 나아가는 거겠지만,  
가는 길에 과거의 아픔도 넘고 잠시 같은 길을 걷는 사람도 만나고,  
그렇게 또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함께,
넘어지고 일어나다보면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미래가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서 또 넘어지러 가봅니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의미있는 가사가 어우러진 사카모토 마아야의 유카 들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ForeverABoy ForeverABoy
12 Lv. 3210/3380EXP

audio gears I own, probably in alphabetical order


Desktop

Drop THX AAA One Amp

Focusrite 2i2  


Portable

Astell&Kern SR15

Audioquest Dragonfly Cobalt

Chord Hugo

Chord Mojo

Chord Mojo 2

Cowon Plenue D2

Fiio Q3

Khadas Tea

LG G8

LG V60

Monolith THX Portable

Shanling H7

Topping G5

iBasso DX160

ifi iDSD Signature

iPod Classic 5.5th Gen

Zishan Z4


Headphone

Focal Clear

Hifiman HE1000 V2 Stealth 

Hifiman HE6se

Sennheiser HD6XX

Sennheiser HD800S


IEM

64Audio U12t

Acoustune HS1300SS

AFUL Performer 5

AKG N5005

Astell&Kern AK T8iE Mk II

Audeze Euclid

Audeze iSine 10

BGVP DM7

BGVP DM8

Beyerdynamic Xelento

Beyerdynamic Xelento 2

Campfire Audio Andromeda 2019

Campfire Audio Andromeda 2020

Campfire Audio Solaris 2020

DUNU Talos

Drop + JVC HA-FDX1

Etymotic ER2SE

Etymotic ER4SR

FatFreq Maestro Mini

Fiio FD5

Fiio FH5

Final Audio E4000

Final Audio E5000

Magaosi K5

Massdrop Plus

Meze Rai Solo

Moondrop Blessing 2

Moondrop Variations

SIMGOT EN700 Pro

Sennheiser IE300

Sennheiser IE900

Shure SE215

Softears Volume

Sony MDR-EX800ST

Tin Hifi T4

Unique Melody MEST Mk II

Westone W40

Westone W60

Westone W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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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디스코 D디스코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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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이분은 지금도 명곡을 계속 생산중이셔서

저는 The garden of everything이랑 million clouds를 제일 좋아합니다.

음색이 이렇게 맑으면서도 노래 실력도 어느정도 되는 성우는 이후에 잘 안나오는거 같아요
12:18
21.08.16.
2등

요새 신에바 때문에 간접적으로 욕 좀 먹고 있네요. 안노가 잘못한 게죠.

17:39
21.08.18.
profile image
어른이 멋있어 보이는 건 어릴 때일 뿐이라는 걸 어른이 되어서야 깨닫죠.
이렇게 가득한 슬픔의 무게를 점점 더 짊어지며 늙어가는 존재란 걸 미리 알았더라도 별 수 없었겠지만, 밝은 미래를 기대라도 안 했다면 실망하고 과절하지는 않았을 것을. ㅋ
한편으로는 젊음이란 것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부풀어 살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이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21:17
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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