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 John Taylor - Insight

일전에 소개해 드렸던 영국의 피아니스트 존 테일러의 솔로 앨범입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의 리드믹한 연주가 일품입니다.
그는 거의 키스 쟈렛에 버금가는 연주인입니다.
전 키스의 허밍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라 존의 연주를 더 좋아합니다.
저는 허밍은 노이즈로 들립니다.

앨범 제목은 통찰(통각)입니다.
존이 칸트를 염두에 둔 것인지는 몰라도 저는 연주를 들으며 계속 그가 경험하는 감정적 표상들에 내밀한 성찰에 대한 그의 표현을 느끼곤 했습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에겐 이런 게 꼭 필요하지요.
감각에 대한 인과적 통찰이 없으면 모사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감각이란 것은 실재하지 않은 것인데 그것을 존재로 보여준다고 주장하는 예술가는 저는 그냥 아류로 봅니다.

정말 스케치 앨범은 대단합니다.
이런 대단한 앨범을 그렇게 발표했는데 운영난으로 망하고 심지어 유튜브에서도 찾기 힘든 자료들이 많으니 세상은 참 불공평합니다.

Tracklist

1. Glebe Ascending (4:41)
2. Vaguely Asian (4:31)
3. Between Moons (6:31)
4. Ambleside (5:04)
5. Pure and Simple (5:29)
6. Evans Above (5:24)
7. Clapperclowe (4:18)
8. Namasti (4:58)
9. Everybody's Song but My Own? (5:28)
10. Field Day (6:27)
11. Handmade (4:49)

Total Time: 57:40

Line-up/Musicians
Piano – John Taylor (1942 - 2015 )

About this release
Sketch – SKE 333035 (France)

Recorded at Studio La Buissonne, Pernes les Fontaines, France, 2002-10-17, 200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