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 - 안개속의 여인 (1973)
뮤직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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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은 정말 멋드려지게 노래하는 사람입니다.
지미 헨드릭스가 뭐 대단한 가수가 아니듯이 신중현도 그러합니다.
어지간한 가수가 부르는 것보다 본인이 직접 부르시는 것이 더 멋진 경우가 많아서 자주 듣습니다.
신중현의 곡들은 언제 들어도 제가 가지고 있는 틀딱폰들과 잘 어울려요.
오늘도 79년에 나온 야마하 yh-100에 신중현을 물렸습니다.
베이스는 똑같은 리프가 시종일관 울려대고 오르간은 공간을 채우는 듯 마음껏 날아다니는 와중에 그의 기타는 곳곳에 방점을 때려줍니다.
가끔 그의 목소리가 현현하여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을 주네요.
과연 그는 안개 속의 그 여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런 여인은 찾는 재미지 만나면 재수 없는 경우가 십상이지요.
그게 인생이 아니겠어요.
그의 원곡과 더불어 장현이 불려 히트한 보컬 버전을 같이 들어봅니다.
잘 몰랐는데 엄청난 곡이네요.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