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 LTE 출시, 소형 인공지능 스피커 비교

  
 좌측부터 기가지니 버디, 기가지니 LTE, 기가지니, 기가지니 키즈워치 , 출처 : KT

KT에서 최근 밖에서도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LTE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 LTE'를 출시했습니다.
기가지니 LTE는 AI 스피커에 LTE 통신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KT LTE에그에 AI 스피커를 더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때문에 타사 AI 스피커 제품이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기가지니 LTE는 자체적인 LTE 통신 기능을 갖춰 야외 환경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LTE 라우터 기능도 갖춰 자체적인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기가지니 LTE로부터 무선 인터넷 신호를 받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가지니 LTE는 기존 기가지니와 마찬가지로 오디오 브랜드 업체인 하만카돈의 스피커를 탑재했습니다. 

이 제품은 LTE 기반인 만큼 데이터 요금제 가입이 필요하다. KT 모바일 65.8 요금제 이상 이용 고객은 월 1만1000원의 "데이터투게더Large" 요금제를 이용하면 기가지니 LTE 전용으로 매월 1GB와 함께 스마트폰 데이터를 공유해 쓸 수 있습니다. 데이터 선택 76.8 요금제 이상 사용하는 경우 5500원에 이용 가능합니다. 다른 요금제나 통신사를 이용한다면 스마트 디바이스 요금제(10GB 월 1만6500원, 20GB 월 2만4200원 부가세 포함)로 가입하면 됩니다.

제품 출시 가격은 26만4000원이며, LTE 데이터 요금제 가입 후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실 구매가는 5만9000원까지 내려갑니다. 
  
 

 

기가지니 LTE의 발표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발표한 소형 AI 스피커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KT

 
기가지니 LTE - 기가지니와 결합한 LTE 에그, 실제 사용자는 글쎄?

기가지니 LTE의 가장 큰 특징은 LTE 라우터 기능을 넣었다는 것입니다. LTE 에그 수요자 수는 한 달에 약 2만 명 가입자 수준으로 상당히 꽤 많은 소비자가 에그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에그가 매력적인 이유는 싼 통신요금 덕분입니다. 비싼 통신요금 덕택에 선택 약정을 사용하거나, 별정통신사를 통해 요금에 가입하는 숫자는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10GB의 데이터를 제공함에도 월 16500원으로 가격이 싼 LTE 에그의 수요가 꽤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제품(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의 경우 테더링으로 인한 데이터의 부담과 배터리 때문에 LTE 에그를 구매합니다.

 

 

 

 

출처 : KT

 

기가지니 LTE는 이런 LTE 에그 사용자 중에 스피커가 필요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기가지니 LTE의 부피와 무게가 상당히 나간다는 점입니다. 무게는 470g과 부피도 가장 긴 높이 기준 17cm로 어느 정도 크기가 꽤 되는 높이입니다. 이 정도 크기라면 무조건 가방이 강요되고, 켜고 끄는 경우 상당히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또한, 비싼 가격도 문제입니다. 타 소형 AI 스피커의 경우 음악 정기구독권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지만, 기가지니는 출시가도 비싸고, 지원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매달 에그 요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가지니 LTE의 경우 테더링이나 와이파이가 필요 없이 그 자체만으로 AI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집뿐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AI을 활용할 수 있는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분명 있습니다.  
 

 
 

출처 : 카카오미니

카카오 미니 - 가장 작고, 저렴한 AI 스피커 하지만 음악 재생용 스피커 맞나요?

다음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저렴한 가격, 귀여운 카카오톡 캐릭터로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 1차 판매 시 서버가 다운될 만큼 많은 구매자가 폭주했었죠. 멜론 정기구독자의 경우 저렴한 49,000원에 카카오미니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멜론 6개월 정기권을 포함한 89,000원 패키지도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 외에도 강점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계 서비스입니다. 카카오미니를 통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알림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멜론을 통해서만 음악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다른 스피커에는 달린 3.5파이 단자도 없고, 블루투스 신호도 받지 못합니다. 또한, 비교 제품군과는 다르게 카카오 스피커가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타사와 다르게 카카오미니는 아직 집에서 사용하는 전용 스피커 제품군이 없습니다. 네이버 같은 경우 WAVE를, KT의 경우 기가지니를 통해 IoT, AI 비서로서의 기능을 중시하는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카카오미니가 WAVE, 기가지니와 같은 포지션으로 더욱 자그마한 공간에 놓을 수 있는 제품,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강점을 통해 같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것 같습니다.  
 

 

 
출처 : 네이버 클로바 

 
네이버 프렌즈 - 가장 무난한 휴대용 AI 스피커

네이버 프렌즈는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 싼 가격으로 카카오미니와 함께 꽤 많이 팔렸습니다. 가격은 네이버 1년 이용권이 포함된 패키지로 99,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플랫폼인 네이버의 기능을 대부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요 기능으로는 음악 검색, 위치 검색,  통·번역 시스템 등 다양한 네이버만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미니와 달리 네이버 프렌즈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가 필요하신 분은 나름대로 쓸만한 휴대용 스피커를 저렴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음향업체들이 만든 블루투스 스피커에 비교하여 아직 음질 적으로 발전할 부분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음질 문제는 현재 언급한 모든 인공지능 스피커가 가진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결론 - 아직은 사용자 확보 전쟁, 하지만 음질은?

 
 미국 시장의 2017년 스마트스피커 시장점유율 (출처 : eMarketer)

  
 위 도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AI 스피커 붐이 일어났던 미국 시장의 경우 초창기 시장에서 출시되었던 아마존의 에코가 70%로 시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선점한 효과는 상당히 크고 AI 스피커를 상상할 때 딱 그려지는 이미지가 강한 제품이 얻는 이점이야말로 대단합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제품들이 싼 가격을 내세워 AI 스피커 시장을 선점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사용자가 많을수록 딥러닝을 통해 음성인식 기능이나 플랫폼의 기본 기능을 더욱 발전시키기 용이하므로, 사용자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 보니 제품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기보다, 빠른 출시를 통해 사용자 확보에 집중하게 되고, 스피커 본연의 목적인 음질은 뒤로 미뤄지는 경우가 1세대 인공지능 스피커의 현실로 보입니다. 싼 가격, 끼워팔기, 캐릭터 상품은 분명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네이버 클로바를 탑재한 LG 씽크허브

하지만 현재 인공지능 스피커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음악 듣기인 만큼, 음질을 더욱 고려한 AI 스피커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 LG에서 출시한 씽크허브의 경우 네이버의 클로바 플랫폼을 탑재하여 하드웨어 개발에 더욱 집중한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음향기기 제조사와 플랫폼의 협업을 통한 제품 개발도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 인공지능 스피커도 좋은 음질을 가진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음질이 훌륭한 제품을 찾기 위한 영디비 리뷰도 많이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