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 공개

▲ 제미나이 1.5와 ‘아스트라’, 구글의 AI 전략

▲ 오픈AI의 ‘GPT-4o’에 맞서는 구글의 선택

▲ 멀티모달 AI ‘아스트라’로 구글의 혁신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 ‘GPT-4o’(GPT-포오)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구글이 새로운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 이하 아스트라)’를 발표하면서 ‘AI 플랫폼’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14일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아스트라’를 공개했다.

‘아스트라’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의 최신 버전으로 구동되는 멀티모달 AI다.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처리하여 명령을 수행하며,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사물을 분석해 음성 명령에 응답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올해부터 제미나이 앱과 자사 제품 전반에 걸쳐 ‘아스트라’의 기능을 추가하고, 품질 중심의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내 모든 이용자에게 ‘AI 개요’를 제공할 예정이다. ‘AI 개요’는 제미나이를 이용해 검색 결과를 빠르게 요약하고 관련 링크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구글은 이번 AI 개요 기능을 통해 대화형 검색이 가능하게 하고, 사진과 동영상 검색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구글 검색 엔진 역사상 가장 큰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은 연말까지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구글은 텍스트를 통해 동영상을 생성하는 비오(Veo), 텍스트로 사진을 생성하는 이마젠(Imagen)의 최신 버전 이마젠3, AI로 음악을 만드는 리리아(Lyria)도 함께 공개했다. ‘제미나이 1.5 프로’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제미나이 1.5 플래시’도 선보였다.

구글은 이전에 오픈AI사의 챗GPT에 대응하여 ’바드(Bard)’를 공개했으나 초기 제품 시연회에서 오답을 내놓고, 최근에는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 오류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이에 구글이 ‘제미나이 생태계’를 통해 AI 검색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구글의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1년 전보다 약 2%포인트 하락했다. 구글의 점유율이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MS의 검색 엔진 빙에 생성형 AI가 탑재되면서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오픈AI가 공개한 ‘GPT-4o’(GPT-포오)는 음성, 텍스트, 시각물을 입력하면 AI가 추론하고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업그레이드된 AI 모델이다. 응답 속도는 최소 232밀리초(밀리초·1000분의 1초), 평균 320밀리초로, 기존 모델보다 훨씬 빠르다. 오픈AI는 ‘GPT-4o’가 인간의 응답 속도와 비슷하며, 작동 비용도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GPT-4o’는 대답 중 끼어들어도 대화를 이어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어 등 50개 언어로 제공된다. 오픈AI CTO 미라 무라티는 이번 업데이트가 무료로 제공되며 사용 편의성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