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님들, 주파수 그래프가 음질의 전부인가요?
잘 찾아보면 제가 가진 질문의 답을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웹상에 있겠지만,
보다보면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어서 결국 질문 드립니다 ㅠ
제가 이 질문을 드리게 된 계기는, 좋은 헤드폰을 하나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부터 입니다.
지방에 살고 잇어서 청음 기회가 제한되어 있으니, 많이 추천을 받는 헤드폰을 사야겠다고 생각해서, hd600을 구매하려하고 있습니다. flat한 이어폰들을 듣다 보니, flat한게 좋아서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인터넷을 찾다보니, 굳이 돈을 들여서 비싼 헤드폰을 살 필요 없이, 어느 정도 괜찮은 헤드폰을 사서 eq를 조절하면 고가의 헤드폰과 실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골든이어스의 우브님이 올리신 글).
짧은 생각으로 이해하기에는, 결국 우브님은 주파수 그레프로 측정되는 것이 음질의 모두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논리적이라고 생각 들면서도, 그런거면 왜 이렇게 비싼 헤드폰들이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주파수로는 측정되거나 표현되기 힘든 고가 헤드폰의 품질이라는 게 있는 건 아닐까(그러니까, 공간감, 음색, 해상도 등등)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은 그런게 있다고 하더라도, 귀가 엄청 예민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구별하기 힘든 걸까요?
고수님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터럭님 포함 1명이 추천댓글 12
댓글 쓰기
1등 
2등 주파수 그래프의 가장 좋은 활용법은 일단 정석적인 제품을 사서 기준 그래프가 되줄 제품을 정하고, 다음은 그래프 보는 방법을 익혀서 다른 제품의 그래프를 보고 "아, 이 제품은 내가 가지고 있는거에 비해 어떠어떠하게 다른 성향을 갖겠구나." 하고 예상하는 겁니다.
주파수 그래프는 측정하는 사이트 마다 제각각으로 나오기도 하니 전체적인 성향을 예측하는 데만 쓰는 것이 좋고, 무언가의 절대적 기준마냥 쓰는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EQ가 모든걸 다 해결해 주지 않는 것에 동의 합니다. 마치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처리하는 소프트웨어가 좋다고 해서 DSLR로 제대로 찍은 사진 만큼 되지는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모든 제품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데, 그걸 어느정도 보완만 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혹은, 완전히 자기 취향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을 자기 취향에 최적화 하는데 쓴다고 생각하시면 더욱 좋을거 같습니다.
3등 소리의 잔향, 저음의 질감 등은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fr 특성이더라도 소리를 막상 들어보면 차이가 분명 납니다. 하우징 차이로 인한 개방감의 차이, 심지어 패드 재질과 두께에 따른 차이도 있으니까요.
FR이 음색의 전부다라고 우브님이 주장하신 적이 딱히 없습니다만.. ^^
음색이 취향과 잘 맞으면 더 즐감할 수 있는데, 이 음색은 저음~중음~고음의 형태 (FR의 형태/양상/패턴)에 꽤 많은 영향을 받죠. 평가자에 따라 ~65~85%, 혹은 그 이상.. 등등..
소리를 구성하는 많은 요소가 있지만, 어쨌거나 사용자가 발매된 음원에 대해, 추후 개선이나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각자 취향에 더 잘 맞도록 음색을 조절하는 EQ정도 뿐이죠. 오버 샘플링은 왜곡이라고 하는 견해가 있음..
덧) 기본기가 되어 있는 제품의 경우, 파라메트릭 EQ로 10~20밴드를 사용한다면, 음색에 한해서 꽤나 비슷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 결국 물리적인 현상일 뿐 - 귓바퀴 주변의 제한된 공간에, 비슷한 형태의 음파가 주어지면 음색이 비슷해질 수 밖에 없는거죠.
현재 영디비에서 (청감상 보정 기준으로) 사용중인 Olive Welti 타겟 커브도, 제품 1개 + EQ를 활용하여 음색을 조절하면서, 선호도를 통계낸 겁니다. 음질과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시물의 링크를 아래에 붙이니 참고하세요.
● 영디비 측정 장비와 타겟 커브에 대하여 (2016년 11월 17일 개정)
위상왜곡과 커널형 이어폰 (주장편)
위상왜곡과 커널형 이어폰 (해석편)
(https://www.0db.co.kr/xe/REVIEW_USER/246335#comment_247583)
4. 이어폰 주파수 응답의 타겟 커브 (FF 타겟, DF 타겟, 올리브-웰티 타겟)
(※) 리뷰 사이트별 보정(기준) 타겟 - 차이와 FR 그래프 바꿔보기... (β2)
(※) 헤드폰 사양 및 FR경향 정리 (485개 제품) (2017.12.30. 현재, 제조사/제품명 순)
------------------------------
사족) 제 경우, 음색(음질)이 제품 평가의 요소중 비교적 비중이 크지만, 제품 실 구매시 고려하는 우선 순위에서는 좀 밀립니다. 소리(음색)는 EQ를 조금 쓰면 상대적으로 쉽게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https://www.0db.co.kr/xe/FREE/246057#comment_246132
음질의 정의를 어디까지 하느냐에 따라 입장이 나눠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색에 한해서 이어폰/ 헤드폰의 경우는 측정치로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음색만큼이나 중요한게 착용감이나 편의성이라서 특히 헤드폰은 무게나 좌우 장력, 정수리에 가해지는 압력, 이어패드의 쾌적함 등이 감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거든요. 특히 착용감은 개개인 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라 청음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음색이나 음질 말고도 제품의 외관이 주는 시각적인 만족감, 편안한 착용감, 그 외 여러 편의성 등으로 수 많은 제품들이 개성을 갖게 되는 게 아닐까요?
재미난 점은 비싸다고 해서 모두 밸런스가 좋다고 말하기 힘들고, 또 저렴하다고 해서 밸런스가 나쁘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가격은 특히 제조사에서 하나의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분명 경제적으로 상위 그룹에 속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비싸고 사용자가 드문 제품을 선호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고급 제품군으로 갈수록 일부러 성능의 차이보다 더 큰 가격의 차이를 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격이 두배라고 해서 성능이나 제작 비용이 두 배가 아니라는 것이죠.
모든 소스가 eq를 지원하는것도아니구요. 그 eq도 자기취향에 맞는지도 모를일이라. 젤 무난한 선택이 hd600이긴합니다 ㅎㅎ
이런 질문 답 달아줘야지~~~ 하고 들어왔는데...
역시 영디비 회원 클라쓰!!! 
영디비 회원님들 덕분에 좋은 의견 많이 얻고 갑니다 ㅠㅠ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
제품 측정리뷰할때 FR만 보는게 아니자나요ㅎㅎㅎ FR로 소리의 색을 예상해볼수 있구요, 해상력도 FR과 관계가 없다 할수 없구요, 플랫할수록 해상력이 더 좋다고 볼 수가 있구요, 전반적인 재생 대역폭도 볼수 있구요. FR로는 이정도로만 참고를... ㅎㅎ
아 그리고 무조건 플랫이 정답은 아닙니다. 저같은 경우는 DF기준 플랫은 저역대가 좀 부족한듯 하고, OW플랫은 그냥 저냥 잘 맞는 편이긴 합니다만,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음색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을 잘 이해하신후에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성능좋다고 구입했다가 성향에 안맞아서 팔고 또 사고 반복되면서 돈만 버릴수도 있거든요.
청음샵가서 청음 진득하게 해보시고 구입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헤드폰의 음질은 음색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FR그래프를 통해 이헤폰의 음색적인 부분과 전반적인 토널 밸런스를 참고해 괜찮은 음질을 찾을 수 있지만 음질은 같은 음을 내는 이헤폰마다 가지는 해상력, 왜율, 이헤폰의 물리적인 구조 등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소리를 '음색'으로만 한정짓는다면 위 분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