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고르는중에 궁금한게 있읍니다.

 
1-1. EQ로 조절가능한 범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음,중음,고음간의 벨런스를 나타내주는 그래프를 Frequency Response(이후 FR) 그래프라고 부르는데요. 이 저/중/고음간에 볼륨을 얼마나 배분할지를 EQ로 바꿀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EQ로 이 FR 특성을 어느정도 조절가능하지만 조절을 하면 할수록 위상이 변화해서 음질이 열화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EQ는 만능이 아닙니다. 많이 뜯어고치면 안 좋습니다.
 
1-2. EQ로 조절해서 완전히 같은 FR을 만든다고 가정하더라도, 소리가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FR 이외에도  CSD(FR+시간축입니다. 잔향이 얼마나 오래 남아있냐의 차이...)로 인한 음질차이도 있고, 임펄스 리스펀스나 위상왜곡, THD 등, 그 외의 측정치는 FR로 변화를 줄수 없습니다. 이 측정치 이외의 청감 가능한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측정치 상으로도 FR은 전부가 아닙니다. 
 
1-3. 측정치만 보고 EQ 조절로 목표하는 FR 그래프를 완전히 같은 음질을 내놓기란 생각보다 많이 어렵습니다. 영디비 같은 측정치를 올리는 곳이 몇군데 더 있지만, 사실 사람 귓구멍마다 귓구멍 내의 용적이나 굴곡, 혹은 움직일때 변화하는 정도 등 여러가지 요소가 사람마다 다른데, 이 차이로 인한 소리 변화를 반영할수 없습니다. 특히 고음은 귓구멍 구조에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이어폰마다 근본적으로 구조가 다르다보니 삽입 깊이도 다르고, 그래서 특정 이어폰 소리가 마음에 든다고 EQ 조절로 FR이라도 비슷하게 맞춘다는건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위의 1.1 부터 1.3까지는 EQ가 왜 전부가 아닌지 이야기했다면 밑에는 좀 EQ 옹호를 하자면
 
1-4. 위에서 FR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FR이 음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정확히 얼마나 된다고 말하긴 힘들어도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FR이 동일하다고 볼정도로 동일한 소리라면 음 특색은 아주 흡사할것입니다.  
  
1-5. 1.1~1.3에서 말한것처럼 EQ에 한계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EQ는 잘 쓰면 좋은 도구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입견때문인지 귀찮아서 그런지 잘 안쓰는 경향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EQ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단점을 개선시키고 자기 취향에 가까운 소리를 만드는건 충분히 가능합니다만,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돈 많이 쏟아붓는 유저들이 은근히 이 EQ라는 유용한 도구를 많이들 잘 안쓰는 편입니다. 사실 저도 좀 그런편이구요. 
  
 2. 음.... 배터리를 얼마나 쓰냐에 따라 다르겠죠. 전 그렇게 오래 듣질 않고 충전을 바로바로 하는편이라서 왠만한 블루투스 이어폰의 배터리라이프 좀 줄어드는게 그렇게 큰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는군요. 그거야 개인마다 스타일이 다른거지만, 말씀하신것처럼 배터리 라이프에 민감하시면 고가 블루투스 이어폰 구매는 신중하신게 좋습니다.  다만, 비싼거 하나 사면 그거 많이 쓰다보니 뽕 뽑는 경향이 있는것도 사실이에요. 
  
 3. 없는걸로 압니다.  
  
 영디비 외의 오프라인 이어폰이나 헤드폰 전문샵을 찾으신다면 셰에라자드라던지, 강남사운드연구소, 샤크웨이브 같은곳 정도가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