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WF-XB700, 소니 엑스트라 베이스 완전 무선 이어폰 측정 리뷰 [댓글 이벤트]

 소니의 엑스트라 베이스(이하 XB)라인업을 아시나요? XB라인업은 문자 그대로 강조된 저역이 특징인 라인업으로 소니 레퍼런스 제품군 아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 소니의 레퍼런스 급 이상 헤드폰에 사용되는 직경 70mm 초대형 드라이버도 원래 본 라인업의 최상급 제품인 MDR-XB1000에서 최초로 시도된 것으로 강력한 베이스 구현에 대한 개발팀의 열망을 어렴풋이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 리뷰할 제품은 바로 그 XB 라인업의 뉴비, 완전 무선 이어폰 WF-XB700입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Package

 겉 포장은 종이 박스로 되어 있습니다. 박스 전체 크기는 손바닥보다 살짝 큰 크기로 요즘 TWS 이어폰과 비슷한 작은 박스입니다. 

박스의 정면에는 제품의 렌더링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1:1 스케일로 보입니다. 

 측면엔 EXTRA BASS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반대편을 보니 정품 인증 스티커와 제품의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뒷면엔 제품 사용 시 유의할 점이 적혀 있습니다. 

 외부 박스를 열고 내부에 있는 박스와 매뉴얼을 꺼내는 식인데, 꺼내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내부 박스를 열어보면 이어폰 유닛과 충전 케이스가 들어 있습니다. 순간 구성품이 이게 다인가 하고 머리가 띵해질 수 있는데, 박스에서 블리스터를 들어내면 그제야 이어팁과 충전 케이블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구성품은 이어폰, 충전 케이스, 이어팁, 충전 케이블, 설명서입니다.

 모아 두니 사람 얼굴 같습니다.

Design

 WF-XB700은 소니 TWS 특유의 트라이홀드 구조를 계승하고 있어 타사 TWS에 비해 훨씬 큰 부피감을 자랑합니다. 트라이홀드 구조는 드라이버 직경 확보에 유리하고 착용 시 귀에 단단하게 지지가 된다는 게 장점입니다만, 그런 만큼 유닛이 커져서 착용감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리게 됩니다. 

 겉의 플레이트와 안쪽은 금형에 부식 처리하여 표면을 오돌토돌하게 마감했습니다. 외부 플레이트는 거칠게 하여 표면의 질감을 살렸고, 내부 플레이트는 미세하게 처리하여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SONY 로고는 양각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언뜻 보면 돌멩이 같단 느낌도 듭니다. 돌멩이 하니까 예전 소니의 NW-X1000 모델이 생각나는데, X1000에 비해선 입자감이 작고 매끄럽습니다. 유니크하네요. 외측 플레이트와 내측 사이는 유광 처리하여 단조로움을 덜었습니다. 이어폰 충전 단자는 유닛 내측에 있습니다. 

 이번 XB700은 큰 하우징을 제대로 활용한 듯합니다. 그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첫째, 12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했습니다. TWS이어폰 중 가장 큰 드라이버를 탑재했습니다. 드라이버의 크기에 따라 저음의 질감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해 이어폰 단독 음악 감상 시간이 무려 9시간이나 됩니다. 이어폰만으로 하루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로 1회 추가 충전할 수 있어 총 18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즐 외경은 5mm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이지만 노즐 중간부에 이어팁이 고정되게끔 턱을 만들어 두어서 타사 이어팁과도 호환성이 좋은 편입니다. 한 가지 특이한 건 노즐에 댐퍼가 없습니다. 먼지가 들어갈 것 같은 염려가 됩니다.

 케이스 덮개 힌지는 고정력이 무척이나 단단한 느낌이며 케이스 자력이 강해 안정적인 이어폰 수납을 보장하며 여닫는 손맛도 좋습니다.

 충전은 USB-C 포트로 연결되며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케이스 디자인이 조금 독특한데, 평면형이 아니라 사선형으로 케이스 바닥을 내서 케이스를 꺼내 두었을 때의 안정감이 좋습니다. 심미적으로도 소니 로고가 눈에 딱 들어오는 게 꽤나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이어 팁은 크기별로 총 3쌍이 제공됩니다. 소니 팁 특유의 쫀쫀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너무 무르지 않아 탈착 및 교체가 쉽습니다.

버튼 컨트롤

 유닛 하단의 버튼을 통해 음악 및 통화 제어, 볼륨 제어와 음성 비서 호출이 가능합니다. 버튼이 플레이트 중앙에 있는 게 아니라 조작 시 좌우 채널 밸런스가 틀어진다거나 귀에 불쾌한 압박감이 가해질 염려가 없어 좋습니다. 

참고로 왼쪽만 모노모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멀티페어링과 멀티포인트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무게 측정

 R 유닛은 7.8g, L 유닛은 7.9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충전 케이스는 46.1g입니다.

연결 성능 테스트

아이폰 연결 테스트

- 30m까지 끊김 발생하지 않음

- 이어폰에서 볼륨 조절 가능/테스트 기기와 볼륨 연동됨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거의 없음. 매우 안정적

- 화이트 노이즈 살짝 느껴짐

안드로이드폰 연결 테스트

- 30m까지 끊김 발생하지 않음

- 이어폰에서 볼륨 조절 가능/테스트 기기와 볼륨 연동됨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거의 없음. 매우 안정적

- 화이트 노이즈 살짝 느껴짐

통화 품질 테스트

- 수신: 스테레오로 음량 충분함.

- 송신: 음량은 조금 작은 편이나 주변 소리 차단 성능 준수함.

* 거리 측정 환경은 사무 오피스텔 복도로, 벽은 없으나 전파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Specification

Frequency Response: 20~20,000Hz

Bluetooth Version: 5.0

Audio Codec: SBC, AAC

Play Time: 9 hours (Earbuds only) / 18 hours (with charging case)

Charge Time: Under 2.5 hours

Standby Time: 200 hours

제품 매뉴얼에 적힌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인이어 타겟을 적용한 주파수 특성 그래프입니다.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네임 코멘트

 와우! 체구는 작아도 확실히 엑스트라 베이스 제품답네요. 음악을 틀자마자 귀에 꽂히는 저역의 양감이 인상적입니다. 중저역 양감이 매우 많아 무겁게 깔리는 느낌입니다. 한때 저음 양감을 크게 중요시했던지라 중저역 특화 이어폰을 꽤 많이 들어본 편인데 이 정도면 양감으론 어디 가서 밀리지는 않겠네요. 덥스텝 장르나 느린 비트의 힙합에는 썩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시끄러운 환경에서 사용할 때에도 저음역 손실을 따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겠네요. 공사장 옆을 지나더라도 저음 악기의 멜로디를 놓치는 일은 없을 듯합니다. 그러나 저역대 양감이 많은 만큼 응답이 느리고 명료하지 못한 인상이며 이따금 다른 대역을 가리는 느낌도 있습니다. 음의 결이 분명하지 않고 퍼지는 성질을 띄며 타격음은 무르고 끝이 둥근 느낌으로 재생됩니다. 타이트한 비트감이 핵심인 메탈 음악의 속주와는 상극입니다. 고역은 높은 대역의 소리에 강조가 있습니다. 심벌 소리는 꽤 잘 들리는 편입니다. 치찰음이 두드러지지 않아 듣기에 불편한 느낌은 없습니다. 중역도 빠지는 느낌은 아니지만 저역의 존재감이 워낙 압도적이라 가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30Hz 대역에서 튀는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우수한 성능입니다.

4. Impedance

블루투스 헤드폰은 드라이버를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이 불가능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 측정에 꼭 들어가는 Delay 항목입니다. 스마트폰에서 화면의 불빛과 블루투스로 전달된 소리를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그 시간 차이를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실제 스마트폰에서 지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10 기준 유튜브 감상 시 119ms가 나옵니다(AAC 코덱). 아이폰에서 유튜브 감상 시에는 168ms가 나왔지만 밀림을 느끼지는 못할 수준입니다.

Price

판매 가격 - 159,000원

Conclusion

•  TWS 중 가장 큰 12mm 다이나믹 드라이버 탑재
• 굳이 비트와 밀당을 할 필요 없이 저음을 꾸준히 밀어주는 헌신적인 밸런스
  
• 일단 착용만 하면 코로나 걱정 없이 언제 어디서든 클럽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음
  
• 개성 있는 디자인과 사운드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솔직히 요즘 이어폰들 다 비슷비슷하잖아?’라고 생각한다면 이 물건을 추천함.
  

소니 WF-XB700 리뷰 댓글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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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기간: 6월 4일~6월 18일
당첨자 발표: 6월 19일(금)
신청 방법: 리뷰를 보시고 말머리에 [댓글 이벤트]와 함께 댓글을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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