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헤드폰 시장에서 소니의 존재감은 큽니다. 끊임없이 분석한 트렌드에 자체 기술을 접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이죠. BA 드라이버를 자체 개발 및 생산했고 블루투스 오디오 시장에도 적극 대처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술 역시 자체 기술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해 베스트셀러 ‘WH-1000XM3’가 탄생했죠.

 
하지만 완전 무선 이어폰 라인업에서 소니 유저들이 ‘갈증’을 느낀 게 사실입니다. 2017년 하반기 발표한 첫 프리미엄급 제품인 WF-1000X는 우수한 음질에도 불구하고 딜레이 성능 때문에 ‘방구석 여포’라는 별명을 얻었죠. SP시리즈가 있었지만 용도가 스포츠형이라 프리미엄급 제품을 원하는 유저에게는 성에 차지 않았을 겁니다.

 
2019년 여름, 드디어 소니의 프리미엄급 완전 무선 이어폰 신제품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WF-1000XM3(이하 1000XM3)입니다. 완전히 달라진 폼팩터로 돌아왔습니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는 1000XM3, 많이들 리뷰 기다리셨죠? 바로 시작합니다.

 
 
Package
  

패키징은 종이 재질로 전형적인 소니 스타일입니다. 1000X에 비해 세로가 좀 더 길어졌습니다. 전면 하단에는 특정 기능을 단어로 나열했는데 무선 노이즈 캔슬링을 매우 강조합니다. 후면에는 유닛을 장착한 모습, 충전 케이스 핸즈온 사진을 상단에 배치하고, 특징 기능에 대해 영어/중국어/한국어로 설명했습니다. 하단에는 소니 이어폰/헤드폰 제어 애플리케이션인 ‘커넥트’ 관련 웹사이트로 접속 가능한 QR 코드를 배치했습니다.

구성품은 유닛, 충전 케이스, 이어팁, 설명서, 충전 케이블입니다.

 
  
Design
 

블랙과 플래티넘 실버 모델입니다. 플래티넘 실버의 경우 충전 케이스 뚜껑 컬러가 블랙에 비해 조금 더 어둡습니다. 보색 대비를 고려한 듯한 선택으로, 컬러 디테일에 강한 소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충전 케이스입니다. 유닛 때문인지 크기가 큽니다. 다만 크기에 비해 가벼운 편입니다. 재질은 뚜껑을 제외한 부분에 무광 코팅을 써서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좋습니다. 포트는 USB-C 타입이며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1000X 후속인데 디자인 큐는 WF-SP900에 가까워 보입니다. 유닛 후면의 충전 단자와 착용 여부를 감지하는 센서까지 구조가 흡사합니다. 다만 1000XM3는 1000X와 동일한 6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용하고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기 때문에 유닛 전후면 마이크, 후면 덕트 구조에서 SP900과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물리 버튼 대신 터치 컨트롤을 지원합니다. 터치 컨트롤 기능은 애플리케이션에서 설정이 가능합니다.

 
귀에 쏙 들어가는 완전 무선 이어폰에 비해 다소 유닛이 큰 편이고, SP900에서 지원하는 이어 후크가 없지만 실제 착용 시 상당히 안정적이었습니다. 

소니 설명에 따르면, 1000XM3의 유닛은 귀에 3 개 지점과 접촉하도록 설계돼 착용 시 안정감을 높였습니다. 또한 귀에 닿는 부분에 마찰력 높은 고무 소재를 사용해 귀 내부에서 유닛의 밀착력을 높였다고 하네요. 
  
 

이어팁은 기본 유닛에 장착된 한 쌍을 제외하고, 일반 실리콘 팁 3쌍과 트리플 컴포트 팁 3쌍이 제공됩니다. 총 7가지 선택권이 생긴 만큼 자신의 귀에 잘 맞고 밀폐감이 좋은 팁을 골라 보세요. 특히 트리플 컴포트 팁은 착용감과 차음성이 좋고, 고음 손실이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WF-1000X와의 차이는?
 

1000X 와의 비교입니다. 케이스의 경우 너비가 줄고 두께가 조금 더 늘었습니다. 한 손에 잡기 더 좋습니다. 유닛의 경우 조금 더 커지고 납작해졌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개선과 블루투스 안테나 배치가 그 이유 중 하나로 판단됩니다. 전체적으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 1000X보다는 SP900에 좀 더 가까운 모습입니다.

1000XM3는 멀티 페어링 기능을 지원합니다. 초기 페어링이 된 여러 기기 중 원하는 기기에서 신속한 연결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는 소니 측이 밝힌, 1000X 대비 기술적으로 개선된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새로운 블루투스 칩셋 채용

1000XM3에 새로 탑재된 블루투스 칩셋의 특징은 소리를 왼쪽/오른쪽 유닛으로 동시에 전송하는 것입니다. 또한 블루투스 안테나 배치에 더 넓은 공간을 할애했습니다. 안정적 연결과 낮은 딜레이가 설계 목표로, 1000X에서 가장 많이 지적된 사항을 개선하는 데 공들였다는 증거입니다. 블루투스 칩셋의 경우 소니가 칩 제조사와 공동 개발했으며, 단말기 OS와 관계없이 음성 신호의 좌우 동시 전송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 번의 페어링으로 스테레오 사용 혹은 왼쪽/오른쪽 모노 사용이 됩니다. 에어팟이나 갤럭시 버즈와 같은 기능입니다. 모노 사용을 위해 페어링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QN1e 탑재 및 듀얼 노이즈 센서로 향상된 노이즈 캔슬링 
 

1000XM3의 노이즈 캔슬링은 QN1e 칩이 맡습니다. 완전 무선 전용으로 새로 개발된 QN1칩을 소형화한 칩이죠. 여기에 유닛 설계에서는 이어폰 안쪽/바깥쪽에 듀얼 마이크를 탑재했습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지금도 많지 않은 편인데, 관련 제품군에서 확실히 이미지를 선점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입니다. 
 
또한, 외부 활동 시 커널형 이어폰의 차음 성능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주변 사운드 기능으로 외부 소리와 음악을 동시에 들을 수 있습니다. 앰비언트 혹은 트랜스퍼런시라고 부르는 기능으로, 다른 이어폰에도 많이 탑재됐지만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없고 굉장히 크게 들리기 때문에 어색한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1000XM3는 20단계로 외부 소리를 조절할 수 있어 자연스럽고 편하게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퀵 어텐션’은 노이즈 캔슬링 사용 중 왼쪽 이어폰을 길게 터치하면 외부 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이즈 캔슬링 혹은 주변 소리 제어를 SENSE ENGINE을 통해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입니다.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사용하면 자동으로 상황에 맞는 기능으로 바꿔줍니다.

 

SONY Connect    
 

소니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EQ 및 DSEE HX 제어, 음악 재생과 터치 컨트롤 설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어폰/헤드폰에 연결된 코덱과 각 유닛별 배터리 잔량도 알려줍니다.

 
 
무게 측정
 

각 유닛이 8.3g, 충전 케이스는 75.4g입니다.

 
 
연결 성능 테스트

 
아이폰 연결 테스트
- 20m부터 간헐적 끊김 발생
- 유닛에서 볼륨 조절 불가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거의 발생하지 않음
-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안드로이드폰 연결 테스트
- 20m부터 간헐적 끊김 발생
- 유닛에서 볼륨 조절 불가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거의 발생하지 않음
-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통화 품질 테스트
- 수신: 스테레오로 잘 들림
- 송신: 조용한 곳에서 통화는 매우 좋으나, 시끄러운 환경에서 명료도가 다소 떨어지며, 외부 소음 유입 높음

 
* 측정 환경은 사무실 안이며, 벽은 없으나 전파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Specification
 

소니 공식 스펙입니다.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로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했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Lenny 코멘트
 
WF-1000X의 사운드를 잘 이어받았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부합하면서 ‘소니스러움’을 버무린 세팅이네요. 고음 공진점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느낌이 적습니다. 3kHz대도 어느 정도 억제돼 치찰음이 잘 잡혔네요. 전체적으로 분석력에 치중하기보다는 소리의 선을 적당히 둥글려 실키한, 적당히 화사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저음은 단단하고 해상력이 좋은 소리입니다. 약간 높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아웃도어에서 사용 시 밸런스가 아주 좋습니다. 
 

지난 영상 리뷰에서 완전 무선 이어폰은 공간감이 좁을 수밖에 없다 했는데, 이런 경우가 예외입니다. 1000XM3는 이어폰 하우징 공간을 회로부와 완전 분리해 완전 무선 이어폰임에도 적당한 공간감을 만들어 줍니다.

1000X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곡선을 보이지만, 10kHz 이상 고음역대가 강조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비교 청음상으로는 어두운 느낌이 줄고 더 화사한 느낌입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로,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치입니다. 700~800Hz대 약간의 피크가 있지만 문제없는 수준입니다.

 

4. Impedance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은 드라이버를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 측정에 꼭 들어가는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해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 데이터를 보여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 제품에서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됐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궁금해하실 항목 중 하나죠? 바로 이 항목으로 스크롤 내리신 유저들도 계실 겁니다. 약 250ms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WF-SP900 수준이죠. 큰 발전입니다. 이제 어떤 스마트폰에서도 동영상 시청은 문제없습니다. 

 

6. Active Noise Canceling
 
먼저 이어폰/헤드폰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AP 장비가 스피커로 핑크 노이즈를 보냅니다. 그러면 스피커에서는 일정 레벨로 핑크 노이즈가 나옵니다. 여기에 사람의 귀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든 마이크(GRAS 45CA), 흔히 커플러라고 부르는 장비에 이어폰/헤드폰을 장착해 소음 감쇄 정도를 체크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Noise: 스피커에서 핑크 노이즈를 재생하고, 커플러가 노이즈 레벨 측정
② NC-off: 커플러에 ANC 이어폰을 장착 후 노이즈가 감소한 레벨 측정
③ NC-on: 커플러에 장착된 ANC 이어폰의 NC를 켜고 노이즈가 감소한 레벨 측정

그래프에서 회색 점선은 핑크 노이즈 라인입니다(①번 항목). 파란색 그래프는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와 이어폰/헤드폰을 착용한 상태를 비교한 그래프로 차음 성능입니다(②번 항목). 빨간색 그래프는 이어폰/헤드폰 착용 상태에서 ANC기능을 작동하여 전체 노이즈가 감소한 그래프를 보여줍니다(③번 항목).

 
일단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주로 저음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드라이버의 크기 및 성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6mm 드라이버를 탑재해서 노이즈 캔슬링을 만들기 어렵다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1000XM3는 100~110Hz 구간에서 최대 약 -27dB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나옵니다. 1~3kHz 구간까지 노이즈 감소가 일어난 것으로 측정돼 준수한 성능입니다. ANC 성능을 보여주는 파란색 그래프와 빨간색 그래프 차이와 면적이 넓게 나옵니다. 면적이 넓다는 것이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좋다고 봅니다. 50Hz 이하에서 올라간 부분은 패시브 상태에서 올라갑니다. 드라이버에서 발생한 소리는 아니고, 측정 시 이어폰 사이 공진이나 외부 진동이 유입됐을 확율이 높습니다. 실제 청음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은 듀얼 마이크를 탑재했는데, 외부에서 바람 소리를 확실하게 캔슬해주진 못합니다. 
 

 정정합니다! 
 외부에서 걸을 때, 적응형 사운드 제어가 작동해서 앰비언트 모드로 적용되어 바람 소리가 크게 들렸었습니다. 수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모드로 적용하니 바람 소리도 많이 감소되었습니다.  
 외부에서 앰비언트 모드가 적용되면 바람 소리를 들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헤드폰 앱에서 '주변 사운드' 레벨을 바꿔봤습니다. 주변 사운드 레벨을 5로 맞추니 바람 소리는 차단되면서 외부 소리도 적당히 들렸습니다. 주변 사운드 레벨은 한 번 맞춰 놓으면 다음에도 같은 레벨로 적용됩니다.  
  
 

1000X와의 노이즈 캔슬링 비교 데이터입니다. 70~300Hz대에서 성능 향상이 두드러집니다. 1000X의 노이즈 캔슬링 면적이 좁은 만큼 체감상 성능도 확실히 차이납니다.

 

7. FR ANC OFF vs. ANC ON

 노이즈 캔슬링 on/off와 앰비언트 모드를 비교한 데이터 비교입니다. 세 모드의 패턴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Price
 
정가 29만 9,000원

 

Conclusion 

- 방구석 여포 탈출! 완전 무선 전용 칩으로 개선된 연결 안정성과 지연 시간
- WF-1000X를 계승한 좋은 밸런스 음질
- 소니가 자체 개발한 QN1e칩 탑재로 노이즈 캔슬링 성능 개선
- 모든 게 새로워진, 하반기 기대작 완전 무선 이어폰 
 
 

SONY WF-1000XM3 리뷰 댓글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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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께
WF-1000XM3를 드립니다!(색상 랜덤) 

 
신청 기간: 2019년 7월 11일 ~ 7월 25일

당첨자 발표: 2019년 7월 26일(금)

신청 방법 : 리뷰를 보시고 말머리에 [댓글 이벤트]와 함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당첨자는 별도로 연락드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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