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제 99 클래식 / 유선, 오버이어 밀폐형

고급스러운 우드 소재로 만든 99 클래식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영국의 메제오디오(Meze Audio)에서 출시한 헤드폰 99클래식입니다. 얼마전 네이버 플레이윈도에서 파이널사의 E2000 이어폰의 체험단을 진행했었는데 우수리뷰어 상품이 바로 이 제품이었습니다. 50명 중에서 총 3명에게 제공했는데 제가 바로 그 주인공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네. 자랑하는겁니다. 이 제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첨언하자면 99클래식을 만든 메제오디오는 2009년 디자이너 출신인 안토니오 메제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음향 전문가가 아닌데다가 회사자체도 역사가 짧아서 소리가 좋을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디자인으로나 사운드로나 상당히 우수한 헤드폰입니다.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여담으로 99클래식은 제품을 제작함에 있어서 본드를 전혀 사용하지않고 볼트 체결로만 만들었는데, 호두나무(월넛 골드/실버)와 단풍나무(메이플실버)로 만들어진 우드하우징과 여러 금속 부품들의 조합은 이 제품을 정말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라지만 이녀석은 거짓말 안보태고 제가 본 헤드폰중에 제일 예쁜 헤드폰중 하나입니다. 디자이너가 만든 헤드폰 답습니다. 이처럼 예쁘면서 소리까지 좋은 99클래식, 어떤 헤드폰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스마트폰에도 직결 가능하다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99클래식의 스펙을 먼저 살펴보면 40mm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15~25000Hz의 재생능력을 보유합니다. 저항값이 32Ohm에 감도는 103dB로 스마트폰에 직결시에도 볼륨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은 OFC 즉 무산소동선 케이블로 음의 손실을 줄여주며 무게는 260g으로 가벼운 편입니다. 착용해보면 무게배분또한 잘 되어있어 상당히 가볍게 느껴집니다. 스펙표에 특별히 우드하우징 재질이 표시되어있는데, 제가 가지고있는 제품은 월넛 골드로 하우징이 호두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심플한 구성의 패키지디자인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패키지 겉면은 우드하우징을 사용한 헤드폰답게 따듯한 컬러로 채워져있으면서도 후면의 블랙컬러를 통해 모던하면서 도도한 느낌을 표현합니다. 전면에는 99클래식이 좋은 평가를 받은 수많은 사이트의 로고가 프린트되어있어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보는이로 하여금 어필하는 모습입니다. 측면에는 독특하게도 제품의 측정치를 공개해주고 있는데 단순히 디자인만 좋은것이 아닌 사운드도 좋은 제품이란 것을 패키지 단계에서 소개합니다.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패키지 내부에는 저렇게 파우치안에 모든것들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파우치를 열면 월넛골드 색상의 99클래식이 보이고 가운데있는 원통형의 또다른 파우치안에 2종류의 케이블, 6.3파이 어댑터, 항공잭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디자인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99클래식의 디자인은 결론부터 얘기하면 세련되고 아름답습니다. 측면 일부에 있는 금빛의 장식적인 부품을 제외하면 굉장히 깔끔하고 간결한 외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드하우징의 호두나무와 가죽 헤어밴드, 금속재질의 각종 부품등 재질감에서 오는 세련된 느낌과 조합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급스럽다고 얘기하면 간단하겠네요. 외형만 봐도 정말 비싼 제품이겠군! 하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 AKG K702

하우징의 호두나무는 무광으로 깔끔하게 마감처리 되어있는데, 실제 나무로 깎아 만든것이라 당연하겠지만 제품마다 패턴이 다릅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색상이 채도와 명도가 낮아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들어 아주 맘에들었는데 일렉트로마트에 있던 청음용 제품은 좀 별로였어서 복불복이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리고 나무인지라 흠집에 약한것도 아쉽지요. 물론 간단한 조립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하우징만 따로 구하면 손쉽게 바꿀수 있는 점은 장점이겠습니다(심지어 99네오와도 호환됩니다).
헤드 밴드와 연결되는 부위와 분리형 3.5파이 케이블 연결부위는 금색의 금속부품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디자인적인 포인트로 활용됩니다. 전체적으로 무광인 99클래식이지만 이부분은 반짝거리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유도합니다. 참고로 월넛 실버나 메이플 실버는 이부분이 은빛으로 빛납니다. 전 금빛이 젤 맘에드네요. 그리고 헤드밴드는 AKG의 K702같은 헤드폰처럼 2중구조로 되어있으며 꽤 두꺼운 고무밴드와 가죽, 단단한 금속프레임으로 구조를 잡아주기 때문에 내구성이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착용감이야 말할 것도 없ㅇ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99클래식의 디자인적인 고급스러움은 케이블에서도 나타납니다. 케이블부터가 무산소동선으로 음질에 신경 씀과 동시에 패브릭 소재를 통해 내구성과 디자인적인 수려함을 동시에 가집니다. 일반적으로 패브릭은 오염에 취약한 문제가있는데 블랙 색상인지라 해당 문제에서 자유롭고, 촘촘하고 두껍께 만들어져 내구성도 좋아보입니다. 또 플러그부분과 Y자 분기점에 금색의 부품으로 처리되어 있어 헤드폰의 디자인과 이질감없이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참고로 케이블은 각 하우징으로 분리되어 연결되는 방식이며 독특하게 헤드폰 자체에 좌우는 없고 케이블의 좌우에 따라 결정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첫번째 사진처럼 케이블 연결후 L/R만 확인하고 착용하시면 됩니다.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앞에서도 말했지만 99클래식의 디자인은 세련되고 고급스럽습니다. 호두나무의 중후함과 따듯함, 각종 금색 부품들과 블랙색상의 메탈 프레임의 조합이 정말 예쁘네요. 헤드폰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이녀석을 보고선 예쁘다고 관심갖는것만 봐도 99클래식의 디자인이 주는 존재감이 어떤지 알 수 있겠습니다. 물론 우드하우징이 흠집에 약하다는 부분, 그리고 저는 사용 초기라 못느꼈지만 오래 사용하다보면 하얀 무언가가 끼는 느낌이 있다는 단점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지만 하우징만 갈아끼우면 해결되는 부분이고 원목이 주는 아름다움이 워낙 강렬하기에 아직까진 크게 문제되지는 않아보입니다. 다음은 사운드 부분입니다.

우드하우징의 따듯하고 포근한 음색

메제 99 클래식 / 출처 : 영디비(www.0db.co.kr)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일반적으로 예쁜 디자인의 헤드폰들은 사운드가 별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이 메제오디오처럼 역사가 짧고 설립자가 오디오 전문가가 아닌 경우면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지요. 하지만 99클래식은 디자인 뿐만아니라 사운드도 뛰어납니다.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매우 뛰어나면서 음질이 뛰어난데, 따듯하고 포근하면서도 매끄럽고 질감이 우수한데 특히 저음의 질감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측정치 상으로도 100이하의 극저역이 감쇄되고 3~4k영역에 약간의 딥이 있는것을 제외하면 플랫하고 뛰어난 측정치를 보여줍니다.

고음역은 3k의 딥을 제외하면 상당히 플랫하며 초고음까지 잘 나와줍니다. 밝으면서도 포근하고 치찰음은 느껴지지 않으며 현장감을 잘 전달해줍니다. 세밀한 뉘앙스도 잘 살려주는 편이며 해상력이 좋아 어지간히 황금귀가 아니시라면 매우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3k의 딥때문에 경질적인 부분없이 전체적인 음을 깔끔하게 잡아주는듯 합니다.
중음역시 평탄하게 이어지며 전체적인 질감이 뛰어나 보컬이든 악기든 가리지않고 우수하게 들려줍니다. 거칠지않고 끝 마무리가 깔끔하게 떨어지면서 정확한데 이때문인지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현이 긁히는 소리가 매우 매력적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보컬배킹은 당연히 느껴지지 않고 마스킹현상도 없이 맑습니다.
저음역은 개인적으로 99클래식의 사운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표현하는 질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양감 자체는 적당하며 붕붕대며 울린다거나 혹은 양은 적지만 퍼지는등의 저음이 아니라 우드하우징 특유의 잔향과 어우러져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을 줍니다. 때문에 각 악기의 디테일에 집중할 수 있는 소편성 현악곡을 정말 매력적으로 들려줍니다. 단 저음의 질감이나 디테일보다 쿵쿵대는 박력감을 원하는 분들에겐 취향에 안맞을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 너무 기대를 안했어서인지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깊습니다. 99클래식의 사운드는 우드하우징에서 오는 따듯하고 부드러우며 3k의 딥을 활용해 전반적인 음색을 포근하고 듣기좋게 만들었습니다. 완전한 하이파이를 지향한다고는 볼 수 없겠으나 음질 자체가 훌륭한데다 음색이 빠지는 부분이 없으면서도 오랜시간 듣기에 거부감없는 올라운드형 헤드폰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어울리는 장르로는 기본적으로 올라운드형이라 강력한 저음이 필요한 힙합이나 EDM류를 빼놓고는 어느 곡에나 잘 어울리는 헤드폰이라 생각됩니다. 단 아웃도어로는 차음성이 아주 훌륭한 것은 아닌지라 저음을 EQ를 통해 조금 높여쓰시는걸 권장드립니다.

호두나무가 들려주는 부드럽고 따듯한 선율

메제 99 클래식 (Meze 99 Classics)

메제 오디오의 99클래식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줌과 동시에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회사임에도 상당히 완성도높은 사운드를 들려줬습니다. 이쁘기만한 소리나는 머리띠가 아닌 디자인이면 디자인, 사운드면 사운드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잡은 훌륭한 헤드폰이라고 생각됩니다. 괜히 많은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은 제품이 아니었네요. 헤드폰을 구매함에 있어서 디자인과 사운드를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유저분들, 아웃도어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한 디자인과 사운드역시 포기할 수 없는 유저분들께 정말 좋은 선택지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블로그원문 : http://wlstjr201.blog.me/221141307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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