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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Audio EM2 [이어폰 리뷰]: 나의 영원한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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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좌절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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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18세기 스페인에서 기성복을 개인에 맞춰서 디자이너에게 주문 제작 의뢰를 하여 만드는 방식인 ‘Kustom’이 유행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 이 단어는 ‘Customize’으로 바뀌어 옷부터 많은 분야까지 소비자가 직접 상품에 원하는 대로 관여를 하고 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은 ‘나만의 콘텐츠’를 찾아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주고 어필도 합니다. 그만큼 소비 성향도 까다로워져서 좀 더 합리적이고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을 찾습니다. 그들을 타깃으로 출시한 이어폰인 ‘EM Audio’의 한 제품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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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내에 등장한 EM Audio


 보석은 희소성에 따라 값이 정해지고 판매됩니다. 광물이 하나의 보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많은 전문 인력과 고도의 마케팅, 철저한 보안과 유통과정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것은 저마다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평가를 받기 위해 높은 수준의 완성도와 그에 합당한 가격이 되도록 많은 노력이 들어갑니다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는 ‘커스텀’이라는 단어가 따라오는 것만큼, 앞에 언급한 요소들이 필히 있어야 하고, 사용자의 귀에 맞춰 제작되기에 기본적으로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이도나 고막의 손상이 없도록 한 치의 오차 없이 세밀하게 제작되어야합니다

 동시에 음향적인 설계도 사용자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에 도달하여야하기에,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는 리시버에 관한 모든 기술력을 도입할 수 있는 집합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많은 인력과 기술이 들어가 일반적인 이어폰들에 비해 가격이 배로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래에 들어 많은 오디오 업체들이 초고가의 라인뿐만 아니라 중저가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합리적인 수준의 성능과 가격대의 이어폰들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중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등장한 브랜드인 ‘EM Audio’의 ‘EM2’ 인이어를 다루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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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디자인 그대로

 ‘EM Audio’는 ‘Eternal Melody’, ‘영원한 선율’이라는 뜻을 가진 이 인이어 브랜드는 독일 대기업인 지멘스 그룹에서 ODM으로 8년간 제품 개발 생산에 직접 관여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EM 시리즈’의 가장 낮은 넘버링인 ‘EM2’부터 ‘EM4’ ‘EM5’ ‘EM5H’까지 플레이트 디자인과 하우징 쉘 색상, 거기다 로고도 원하는 대로 새길 수 있어 수백 개의 패턴으로 생산이 가능합니다. 이 중 하나를 골라 세미 커스텀 유니버설이나 커스텀 인이어 타입으로 개인 주문 제작 의뢰를 할 수 있습니다

 ‘EM 시리즈’ 전 라인 패캐지 구성에는 알루미늄 케이스, 항공잭, 3.5 to 6.5 mm 스테레오 젠더 플러그, 클리닝 스프레이와 툴 그리고 Small, Medium, Large 3가지 사이즈의 실리콘 이어캡이 들어 있습니다. 전용 케이스는 알루미늄 재질 통짜로 제작되었으며 블랙과 실버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안감은 고무 재질로 채워있어 제품을 이차적으로 보호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리시버를 관리하는 방법과 유의 사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는 사용자 매뉴얼이 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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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마감과 디자인

 ‘EM2’에는 2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이 내장되어 있고 2Way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노즐 내부의 튜브 관을 따라 각각 다른 색상인 2개의 댐퍼 필터가 이식되어 있고 그 관의 끝은 하나로 합쳐져 있습니다. 노즐 입구가 넓게 되어있어서 오물에 노출이 쉽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이어캡의 입구는 오므려진 형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귀지나 먼지가 들어가더라도 노출된 입구가 짧고 넓기 때문에 동봉된 클리닝 툴로 긁어내어 청소를 하면 쉽게 해결될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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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닛의 무게는 상당히 가벼운 축에 속하고 크기 또한 일반적인 커스텀 쉘에 비해 작은 편에 속합니다. 그런 이점 덕분에 이도가 작은 사람도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고 이물감 없이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2Pin 커넥터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타사의 커스텀 케이블들과 호환이 됩니다. 유닛의 커넥터 암놈과 하우징 쉘 경계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기본 케이블은  블랙과 클리어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옵니다. 클리어 색상은 은도금 동선 선재에 투명한 피복으로 덧씌워 트위스트 방식으로 얇게 꼬아 제작되어 있습니다. Y자 분기점과 3.5mm 스테레오 플러그 유연성이 있는 플라스틱 재질로 몰딩되어 있어 단선 방지가 잘 처리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유닛에 비해 커넥터의 비율이 크기 때문에 케이스에 보관할 때 유닛과 커넥터 사이 부분이 꺾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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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사양
Type: Universal/Custom fit IEM
Driver: 2 BA (2 way)
Frequency Response: 20Hz~20kHz
Impedance: 21Ω
Sensitivity: 113dB @1kHz
Cable length: 1.35 m (4.4 ft)
Noise isolation: -26dB

구성품
EM2 Unit
Silver-plated copper cable
Silicon ear-cap S/M/L (each)
3.5 to 6.5 mm Converter
Aluminium metal case
Cleaning Spray/Tool
Airplane adapter
User Manuel

테스트 환경
Sony NW-WM1A /NW-WM1Z
Astell&Kern AK70/300/380
Cowon Plenue D/1/M/S
Chord Hugo DAC
iPhone SE, Galaxy S6
Macbook Air 2015


정식수입원: ㈜사운드스트림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사운드 튜닝

 ‘EM2’의 전체적인 사운드 튜닝 초점은 중음역의 표현에 있습니다. 저음에 가로막히지 않게 통상적으로 알려진 음고의 기준인 440Hz보다 미세하고 높게 중음의 음색이 잡혀 있습니다. 중음역에서 높은 대역으로 상승할수록 잔향이 많아지고 음고가 높아져 전체적으로 밝게 와 닿아 드라마틱하게 들립니다. 중음의 응답은 일정하기에 지나치게 톤이 밝아지거나 어두워지는 현상은 없습니다

 저음의 양은 타 음역대에 비해 많고 잔향도 많아 짙고 무겁게 느껴서 빈틈없이 꽉 차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이러한 특성은 아래의 대역으로 갈수록 짙어지지만 과하게 강조되지 않도록 되어있어 전체적으로 어둡거나 먹먹한 소리는 내지 않습니다. 관악기나 베이스의 음을 담백하게 들을 수 있으나, 저음 응답은 다른 대역에 비해 느린 편이라 저음이 현란한 음원에서는 디테일하게 음을 잡아내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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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저음을 뚫고 나오는 보컬의 표현은 인상적이다


 중음의 영향으로 보컬이나 피아노의 위상은 여타 다른 세션에 비해 음고가 높게 잡아있기 때문에 앞당겨 나와 청자에게 또렷하게 전달해줍니다. 그리고 중저음에서 나오는 잔향이 같이 어우러져 좁은 곳에 갇혀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고 저음에 해당되는 악기들이 아래에서 위로 치고 오르는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덕분에 음악 감상에 있어서 청자에게 재미를 줍니다

중저음이 많이 강조된 리시버인데 비해 고음의 일부가 표현이 되지 않아 비어있다거나 어둡게 들리지 않는 점은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음이 높아질수록 롤오프가 느려지고 잔향이 적어지는 음색적 특성이 들어가 점점 음선이 얇아지는 대신, 음악적 감상에서 부족함 없이 선명하게 들려줍니다


가급적 DAP 매칭을 권장

 음압과 감도가 높기에 현 시장에 판매되는 어느 기기로도 볼륨을 확보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기기 매칭에 따라 중음의 높은 부분에서 위상차가 어색하게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력이 안정적이고 차분한 음색을 지닌 기기를 같이 사용하게 되면 이런 부분은 완화가 되고 자극 없는 차분한 음색이 됩니다

 여전히 같은 문제가 보인다면 노즐 입구가 잘 확보되는 다른 이어캡을  같이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EM2’는 포터블 오디오 타깃으로 설계가 되었기 때문에 감도가 낮아 포터블 앰프나 거치형 급의 강한 출력을 가진 제품에는 화이트 노이즈가 노출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을 하고 매칭하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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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EM Audio EM2

 

 1인을 위한 오락시설이나 편의시설, 그리고 가전제품부터  VR(가상현실)까지 2016년부터 ‘나홀로족’을 위한 상품들이 개발되고 시장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에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해 타인과 다른 나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싶어 합니다. ‘EM2’는 그러한 시장 트렌드에 맞게 수많은 디자인 주문 제작 옵션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수준 있는 사운드 퀄리티를 지니고 있습니다. 나만의 이어폰을 찾는 리스너라면 ‘EM Audio EM2’는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Premium Headphone Guide Korea vol.19

(2017년 3월호) 에 기고될 내용입니다

모든 내용은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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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사진이 예술입니다. ㅎㅎ
00:46
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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