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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모틱 리서치 ER4XR 개봉기와 장, 단점

눈팅유저 눈팅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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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면서

헤드파이 매니아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에티모틱 리서치社 ER4 시리즈의 신제품이 최근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필자도 예전부터 ER4S와 ER4B를 여러번 들였다 내쳤다 하면서 사용을 했었는데요. 신제품인 ER4XR이 너무나도 궁금했기에 이렇게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영디비에서 이미 ER4XR을 측정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음색 및 성향에 관해서는 곧 나올 영디비 공식 리뷰를 보시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ER4에 처음으로 호기심을 가지시는 분께 ER4XR의 사용상에 있어서의 장점과 단점을 소개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글을 적어 보겠습니다. ^^

 

 

2. ER4XR 제품 패키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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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이어폰들의 패키지 상자랑 별 다를 바는 없습니다. 패키지 겉면의 사운드캣 홀로그램 스티커가 보증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절대로 패키지 상자를 버리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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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키지 겉 커버를 벗기고 슬라이드 형식의 상자를 열면 이렇게 제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폰 본체와 외장하드 같은 케이스, 그리고 해당 이어폰에 대한 QC카드가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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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은 여러가지 설명서 및 QC카드, 이어폰 케이스, 이어폰 본체, 집게, 6.3파이 변환 젠더, 여러가지 이어 팁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어 팁의 경우 프로스트팁(투명 블루 실리콘 팁), 중간 사이즈 투명 실리콘팁, 연탄팁(회색 폼팁)이 2쌍씩 들어 있습니다. 전작에 들어가던 해파리 팁(해파리 모양 폼팁)이 빠진 건 굉장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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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폰 파우치는 외장하드 케이스만큼 커서 이렇게 이어폰을 수납하고도 매우 넉넉한 공간이 남습니다. DAP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이어폰을 수납하고 DAP까지도 같이 수납해서 이동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크기 자체가 너무 커서 휴대용 파우치라는 것이 좀 무색해지는 것이 아쉽긴 하네요.

 

3. ER4XR 제품의 장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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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로 제품의 QC가 확실하다는 점입니다. 여타 제조사와는 달리 에티모틱 리서치의 ER4 제품들은 제품 개별로 일일이 측정을 해서 이상없음을 검수했었는데요. 이번 ER4XR도 예외 없이 이루어지고 있네요.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내가 쓸 제품의 소리가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니 안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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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로 금속재질로 된 이어폰 유닛을 들 수 있겠습니다. 전작인 ER4 시리즈들은 유닛이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노즐이 부러지는 등 커널형 이어폰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ER4XR은 유닛과 노즐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금속 바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커널형 이어폰에서 생길 수 있는 내구성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아주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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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로는 착탈식 케이블이란 점 입니다. 요즘은 저가형 이어폰에서도 MMCX 방식으로 착탈식 케이블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단선이 일어났을 때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ER4XR의 케이블은 MMCX이긴 한데 MMCX규격의 고질적 문제인 접촉불량을 해결하기 위해 커넥터 부분이 유니버셜 MMCX 커넥터와 달리 독자규격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찌보면 단점일 수도 있긴 한데, 접촉불량 현상이 완벽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고장나면 에티모틱 리서치에서 파는 정품 케이블로 다시 구매하면 되는 부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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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로는 쉽게 교체 가능한 필터를 들 수 있겠습니다. 여러 제조사들의 이어폰을 보면 필터가 없거나 깊숙히 필터가 들어가 있어서 교체가 용이하지 않거나 그런 문제점들이 있는데 ER4시리즈들은 직관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필터 교체가 쉽고 관리하기가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필터를 채용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여러 이물질들에게서 이어폰 유닛 내부를 보호할 수 있기에 장점인데, 유지보수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특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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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장착 가능한 3.5파이 플러그를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요즘에야 대부분 이어폰들이 스마트폰 케이스에 대응해서 나오지만 은근히 고려하지 않는 제품들도 많기 때문에, 그리고 전작 ER4 시리즈들은 플러그가 너무 두꺼워서 스마트폰 케이스를 장착하고는 끼우는 것이 불가능했었기 때문에 분명히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 ER4XR 제품의 단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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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로 전작 대비 부실해진 구성품을 들고 싶습니다. 유닛의 만듬새는 전작 대비 많이 좋아졌지만, 제공하는 이어팁의 종류가 줄은 점(해파리 모양 폼팁 미제공)이 아쉽습니다. 외장하드 케이스만한 지나치게 큰 파우치도 전작의 하드 플라스틱 제품 패키지 상자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너무 노골적인 원가절감 요소 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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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단점으로 착용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보통 ER4를 적응하시는 분들이 가장 불편해하시는 부분이 바로 이 착용감입니다. 좌측의 프로스트 팁은 작고 가늘어서 귀에 집어 넣으면 송곳으로 귀를 쑤신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이 착용감에 적응을 하기 힘드시거나 이도 모양 때문에 정착용을 못하시는 분들은 이 제품을 사용조차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단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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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같은 경우엔 이렇게 제가 직접 만든 옐로우 폼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폼팁류는 착용감이 부드러워져서 깊숙히 집어넣어도 이물감은 여전하지만 큰 고통은 수반되진 않아서 착용할 만 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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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로는 배럴 부분과 배럴에 장착하는 클립의 흘러내림을 단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전작인 ER4S와 ER4B는 배럴 부에 저항이 들어갔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반드시 필요했던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신형 ER4XR에는 에티모틱 리서치에서 데코레이션용이라고 밝혔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클립을 미장착 시에 터치 노이즈만 유발하는 부분이 되어버려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배럴 부분은 유닛과 동일한 미끈한 금속 재질로 되어 있는데 클립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보니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조금만 움직이면 클립이 배럴에서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벌써 흘러내린 클립을 분실했다는 분도 종종 보이는데요. 이 부분은 반드시 부분 변경 제품이 나온다면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보입니다. 

 

 

5. 정리하면서...

ER4XR의 개봉기와 제 나름대로의 장, 단점을 두서없이 적어보았는데요. 사실 이어폰에서 가장 플랫에 가까운 성향의 초고해상도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최대 장점을 배제하고 사용 상에서의 장점만을 이야기하려다보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 제품은 전작에 대비해서 유닛의 만듬새도 좋아지고 디자인적 상품성도 올라가는 등 여러가지로 개선이 많이 된 좋은 제품입니다. 솔직히 이어폰에 관심이 있으신 분께는 한 번은 들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반드시 필구하라고는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극악의 착용감이 너무나도 넘어서기 힘든 벽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지난 몇 년간 전작인 ER4S, ER4B를 사용했었지만 매번 소리에 감동하다가도 1년 가량 사용하면 착용감 때문에 언제나 내치게 되는 것의 반복이었습니다. 구조적 디자인은 동일한 ER4XR도 역시나 착용에서 애로사항이 많은 모델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동굴귀라 아주 깊숙히 정착용이 잘 되는 편인데요. 그래도 이 이물감과 통증은 언제나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청음을 한 번 해보시고 착용감이 괜찮다 싶으시면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두서 없이 긴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미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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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SunRise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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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이런 이어폰을 써볼련지 ㅎㅎ 근처 샵에 안들어와서 아직은 엄청난 고해상도가 뭔지 느껴보질 못했네요 추천합니다
15:24
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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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추천 감사합니다. ^^
개인적으로 현재 신품 27만원까지 떨어져있는 er4s도 추천드립니다. 신제품인 er4sr과 소리는 거의 동일하더라구요.
16:28
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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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유저
혹시 동가격대 헤드폰에 비슷한성향인 놈으로 추천해주실수 있나요? 주머니사정때문에 여러개 구매가 불가능해서요 ㅠ
17:47
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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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er4xr이랑 비슷한 헤드폰으로는 hd600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신품 37만원선, 중고는 민트급 기준 27만원 정도에 구하시면 적절할 듯 합니다. 헤드폰 중 가장 플랫한 제품입니다. 솔직히 요즘 나오는 초고가 헤드폰들과도 성향차로 갈리지 성능차로 갈리진 않는 제품입니다.
19:47
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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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유저
오 역시 HD600이 물건인가보네요.. 가격도 다른 레퍼런스 기기보다 훨씬 싸던데... 감사합니다! 그걸루 질러야겠네요
22:59
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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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추가로 완전 플랫은 아니지만, 제가 영디비에 소개한 바 있는 베이어다이나믹 dt770pro 80옴 모델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베이어 밀폐형 레퍼런스 헤드폰답게 전대역 놓치는 부분없이 깔끔하게 재생합니다. 전체적으로 평탄한데 초고역만 살짝 부스팅된 제품입니다만, 살짝 부스팅 되어 있어서 보컬 치찰음은 심하지 않구요. 오히려 매우 선명하게 들리는 느낌이 들어서 좋게 들으실 것 같습니다.
현재 신품 18만원선인데 베이어다이나믹 밀폐형 레퍼런스 헤드폰을 이 가격에 산다는 건 그냥 말도 안되는 가성비입니다. 다만 이 가격에 파는 이유는 존재하는데요. dt1770pro라는 신제품이 나왔고, 디자인이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조금 구릴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40만원대에 팔던 시절에는 디자인 때문에 인기가 없던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09:04
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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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유저
아 안그래도 리뷰보고 찾아보고있어요 ㅋㅋ 괜찮아보이는데 아무래도 밀폐형이라 스테이징이 오픈형에비해 약한건 어쩔 수 없겠죠? 많이 약할까요?
11:17
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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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스테이징이 밀폐형이라 좀 좁긴 한데, 하우징에 덕트가 작게 뚫려있어 밀폐형 특유의 저음이 뭉치는 답답한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소리가 매우 깔끔합니다.
12:44
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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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에티모틱마크만으로도 기존제품보다 고급져보이네요
20:09
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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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X
외관 재질이나 디자인의 상품성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저도 구매 전에는 글자가 너무 조잡하게 적힌 게 아닌가 싶었는데, 실물로 보면 다르더라구요. ^^
08:51
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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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기종이라도 리뷰라는게 다양할수록 좋군요
또 다른부분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1:40
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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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권
감사합니다. 이 제품의 경우, 소리적인 측면은 워낙 검증받은 데다 측정치도 다양하게 많이 나왔기 때문에, 굳이 소리에 관해서는 많이 적고 싶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많이 다루지 않는 부분을 다뤄보려고 한 점이 맞아 떨어졌던 것 같네요. ㅎㅎㅎ
참고로, 전 현재 이 제품을 처분했습니다. 실내에서는 hd600, dt770pro 같은 헤드폰을 쓰고, 아웃도어에서는 블루투스 이어폰 같은 편한 제품을 쓰다보니 이 제품의 포지션이 너무 애매해지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착용감이 너무 구려서, 역시나 이번에도 오래 소유하고 있진 못하네요...ㅎ
08:38
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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