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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8 - 리뷰] Westone - UM1

Naflada Nafl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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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수만가지의 이어폰 중 맘에드는것 하나를 찾기 위해 많은 오디오 파일들이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 수천만원의 거금을 투자한다. 음질에 관심을 가직 음악을 감상하지 않더라도 어떤 이어폰이 맘에 들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한번 안좋은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거르게 되고, 자꾸 끌리는 매력이 보이면 점점 손이 가게 된다. 나는 이어폰 또는 헤드폰을 고를때 가장 중요하게 삼는 두가지 기준이 있는데, 첫째는 착용감이고. 둘째는 저음역대의 표현력과 양감이다. 선호하는 힙합이나 락을 포함하더라도 거의 모든 장르에서 기본적으로 저음이 훌륭하면 웅장함과 포근함, 그리고 흥을 함께 받을 수 있음을 느낀 반면, 고음역대의 지나친 강조는 귀를 피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이후 저음성향의 이어폰을 선호하게 되었고, 시간을 내서 음악을 듣기위해 이어폰을 꽂고 있기 보다는 계속 꽂고 음악을 즐기거나, 플러그만 빼서 귀마개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인강을 오랜시간 시청하는 사용습관으로 착용감이 우수한 제품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 착용감 하면 슈어와 웨스톤이 먼저 언급될 정도로 착용감이 우수한, 그리고 회사의 개성있는 튜닝이 돋보이는 회사가 웨스톤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Westone의 UM1은 싱글 BA로 구성된 보급기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내가 처음 웨스톤을 접한건 이승철의 커스텀 이어폰을 보고 왜 보청기를 끼고 방송에 나왔지 하는 의문이었는데, 그 이후 커스텀 이어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국내 음향기기시장에서 웨스톤은 상당히 굵직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 보청기 회사로 시작해 지금까지 발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슈어나, 에티모틱리서치와의 협업으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고. 국내에서 청음샵을 처음 방문했을때, AMPRO10의 손톱보다도 작은 사이즈와 UMPRO30의 훌륭한 착용감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UMPRO30의 락음악을 듣기 좋은 밸런스 역시 긍정적인 인식을 주었다. 이러한 제품들과 맥을 같이하는 UM1이 일반 사용자를 위해 새롭게 개선되어 나온 제품인 만큼 크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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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utube.com

 ↑자운드에서 제작한 All New UM1의 소개영상

외관/구성

가장 큰 사이즈의 폼팁을 장착했을 때.

굉장히 작다. 유닛 자체의 크기가 포함된 이어팁 대부분의 사이즈보다 작을 정도로 작은데, 이는 All New UM1의 착용감을 더 향상시켜준다. (착용감에 대한 서술은 뒤에 자세히 이어진다.) 작은 사이즈는 착용감 뿐만 아니라 휴대성에 있어서도 굉장한 이점을 지닌다. 후술할 내용이긴 하지만 케이블을 두손가락으로 말아 생긴 고리 안에 유닛을 넣고 파우치에 보관하면 일반적인 이어폰 파우치보다 훨씬 작은 부피를 차지하며, 안에서 엉키고 꼬일 우려도 없어 편하다. 

 

 

 

좌측부터 유닛, MMCX 숫단자, 그리고 3.5 스테레오 플러그

케이블과 유닛의 결착력도 높다, 자체 케이블의 단자 옆부분에 맞물리는 홈이 유닛에 파여있음은 물론이고 결속력 자체도 높아 목에 걸고다니거나 휴대할때 빠져 분실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스테레오 플러그도 상당히 마감이 깔끔하고 튼튼하다. 
ㄱ자 디자인에, 생김새도 분기점과 꽤 비슷하다. 
 

이대로 파우치에 넣으면 딱 들어간다.


케이블 자체의 품질은 준수한 편이다. UMPRO, AMPRO, W 라인업를 비롯한 다른 시리즈에 포함되는 에픽케이블이 아니다. 웨스톤에서는 이를 라운드 케이블이라고 칭하는데, 작은 케이스에 돌돌 말아다녀도 그대로 모양이 굳지 않고 부드러우며, 에픽케이블과 같은 분기점, mmcx단자, 3.5 금도금 플러그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어가이드가 없다는 점에서 착용할때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귀에 감아도 이탈하는 경우가 있었다.  플러그 자체의 길이가 있기 때문에 포낙이나 여타 이어가이드에 잘 맞지 않았다. 또 고무 같은 재질 상 단자나 분기점에 먼지가 조금 묻기도 했다. 좌우 구분은 알파벳이나 색상이 아닌 음각 점의 갯수로 왼쪽엔 점 두 개, 오른쪽엔 점 한 개로 좌우를 구분한다. 

웨스톤 All New UM1에 포함되어있는 구성품. 상단부터 파우치, 각종 팁, 그리고 노즐 청소 툴.

윗출이 트루 핏 팁(폼팁), 아랫줄이 스타 팁(실리콘팁)

다양한 구성품의 종류를 볼 수는 없지만 알찬 구성이 놀랍다. 다른 대부분 기성제품들의 패키지에는 보통 대중소 세쌍의 이어팁이 들어가있는 반면 웨스톤 대부분의 라인업에는 가격대에 상관 없이 실리콘팁 5쌍 폼팁 5쌍, 무려 총 10쌍의 이어팁이 제공된다. 웨스톤의 시작이 보청기였던 만큼 착용감에 대한 사용자의 선택영역을 넓혀준 듯 하다. 각 팁별로 사이즈를 구분하기 위해 노즐에 각기 다른 색이 칠해져 있으며, 단순히 비율을 늘려 사이즈의 다양성을 만들어 낸 게 아니라 길고 가는 팁, 짧고 굵은 팁 등 길이로도 취향에 맞출 수 있게 준비되어있는 점은 칭찬할만하다. 수치상으로도 육안상으로도 일반적인 대 중 소 사이즈에 중 소 사이즈와 같은 내경에 긴 길이를 가진 이어팁이 한쌍 씩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인 소 사이즈 팁의 노즐에 연두색, 중 사이즈에 검정색, 대 사이즈에 주황색이 칠해져 있으며, 소, 중 사이즈 내경에 길이가 긴 팁에는 각각 파랑색과 빨간색이 칠해져 있다. 
 

빨간 표시의 스타팁을 뒤집은 모양

폼팁은 트루 핏 팁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표면이 매끈하고 노즐이 단단하다. 노즐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듯 하며, 폼은 밀도도 높지만 잘 뭉쳐져 귀에 깊게 넣고 사용하기가 편하다. 실리콘팁은 스타팁이라고 불리는데, 독특하게도 내부에 칼집이 들어가있다. 이는 이어팁을 더 유연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듯 하며, 덕분에 일반 실리콘팁에 비해 상당히 두께감이 있음에도(2~3배 정도) 귀안에서 불편하거나 거슬리지 않았다. 노즐도 도톰해서 쉽게 찢어질 것 같지 않다. 

웨스톤의 하드케이스인 모니터 볼트는 상당한 호평을 받던 웨스톤 사의 이어폰 구성품중 하나였는데, 이번 UM1에는 작은 파우치만 포함되어있다. 웨스톤의 로고가 프린팅 되어있는 메쉬 재질인데, 내부는 스웨이드처리 되어있어 이어폰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졌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파우치의 작은 사이즈에 불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데, UM1의 포지션을 생각하면 오히려 편하게 들고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았고, 유닛의 사이즈가 작고 유연한 케이블이라 좀 작게 말아도 컴팩트하게 들어갔다. 하지만 조직이 풀리고 잘 맞아떨지지 않는 천재질 지퍼의 퀄리티는 실망스러웠다.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지퍼를 제작했어도 마감의 퀄리티가 높아졌을 것 같다. 


착용감 

출처 : www.handheldaudio.co.uk

1950년대부터 청력보호장비로 시작해서 60년 여를 오디오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온 웨스톤인 만큼, 대부분의 유니버셜 라인업의 착용감은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웨스톤에서는 이 기술을 True - Fit이라고 칭하는데, 심지어 UM1은 사이즈도 작고, 노즐도 t100, cp800에 맞는 사이즈로 정말 가늘기 때문에 이도에 가해지는 압박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덕분에 하루에 장시간 공부를 하거나 인강을 하면서 이어폰을 빼지 않아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착용감의 개선을 위해 다른 케이블을 사용해도 괜찮을 듯 하다. 불편하고 못쓸 정도도 아니고 오히려 다른 케이블들에 비해 편하기도 하지만, 이어가이드가 없어 자꾸 귀에서 이탈하기도 해서, 에픽케이블이 포함되어있거나 이어가이드처리가 되어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타 특징

 

 

좌측부터 박스의 뒷면, 왼쪽면, 그리고 오른쪽면

박스의 후면에서는 BA의 사용, 웨스톤의 트루핏 기술 사용, 소음차단능력 등을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Noise-Isolating이라 함은 말 그대로 소음으로부터 차단 해준다는 의미이고, 상쇄간섭을 활용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Noise-Isolating은 단순히 차음성이 뛰어나 귀마개를 한 느낌 정도로 해석하면 편하다. 
상자의 좌측에서는 간단한 스펙을 확인할 수 있는데, 자체 저항이 19옴 정도로 높지 않아 스마트폰이나 MP3에서도 쉽게 구동될 수 있고, 직접 청음할때 20-30%정도의 볼륨으로도 충분한 음악감상을 할 수 있었다. 
우측면에서는 웨스톤의 기업소개를 볼 수 있다. 역사도 있고 기술도 뛰어난 회사인 만큼 업계의 주류로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문구가 돋보인다. 


사운드
※UM1대여와 함께 제공받은 벅스뮤직 이용권을 이용해 청음했다. 


웨스톤의 인이어 라인업이 전체적으로 들려주는 어두운 음색을 UM1에서도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중저음이 강조되고 드럼의 하이햇이나 신디사이저에서 들려주는 고음역대는 깎여있는 느낌을 주는데, 이덕분에 자극적이고 피로한 치찰음 대역이 잘 들리지 않는다. (노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오렌지 필터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 필터로 튜닝되어있다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필터를 교환할 수 있기도 하다.) 덕분에 어쿠스틱음악이나 남성보컬이 주가 되는 음악을 즐기기는 좋았지만 락음악을 즐기는 사람 중 드럼의 하이햇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댄스음악에서 귀를 찌르는 듯한 신디사이저를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여성보컬의 고음을 즐기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 음색이다.

다른 이어폰과의 비교를 위해, 혹은 원음 그대로를 지향하는 하이파이 매니아들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밸런스가 잘 잡힌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특유의 먹먹한 음색은 음악을 안정적으로, 또 편한히 유지시켜주지만 전 영역대를 고른 음압으로 출력해준다고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플래시를 터트리고 노즐의 내부를 촬영. 오렌지 필터를 확인할 수 있음.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건 볼품 없지만 - 잔나비
살짝 울리는 보컬의 음색과 클린톤의 기타사운드가 잘 어울려 들린다.
드럼, 베이스의 느낌 표현력이 상당히 우수함
먹먹한 느낌이 질 어울리는 곳인듯

Tomboy - 혁오
이곡도 UM1의 음색과 잘어울린다. 
위에서 먼저 들은 잔나비의 음악과 분위기가 유사하다고 생각해서 계획에 없던 곡임에도 들어봤는데 역시 만족스러웠음. 
기타와 보컬이 불편하지 않게 잘 어울리고, 울리는 베이스는 곡 전체를 잘 감싸줌
먹먹한 음색이 곡 전체의 분위기와 잘 어울림.
 

비행운 - 문문
보컬의 음색 표현이 좋으며 어쿠스틱 기타의 음색과 어두운 성향이 잘어울림. 
악기의 구성이 복잡하지 않아 더 잘 어울리는 듯 함.
코러스가 과하게 나와있지 않고 적당한 거리감을 줌. 
 


에너제틱 - 워너원
탁탁 끊기는 베이스라인의 표현력이 참 괜찮은듯 하다. 
보컬에서 고역대가 깎이는 느낌은 들지 않았음
하지만 전체적으로 하이한 신디나 심벌의 양감이 적어 자극적인 느낌이 덜하다.

날 닮은 너 - 임창정
웅장함이 적당히 뒤를 받쳐주지만 보컬이 꽤 가까이 들림
현악기나 피아노의 음색이 먹먹하게 들려 지루할 수 있음. 
 

나로 말할거 같으면 - 마마무
클럽사운드의 높은 신디가 작게 들리고 슬랩 베이스의 양은 많고 질감은 좋게 들림
기타의 백킹이 작게 들려 심심하지만 마마무의  보컬 음색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이어폰임을 느낌.
 

도박 - 쇼미더머니 6 도끼&박재범 팀
트랩비트의 심벌이 쪼개주는  느낌보다 베이스의 음색이 더 잘 느껴짐.
래퍼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는 정도로 보컬을 잘 표현함
타격감이 상당히 괜찮게 느껴지며 저음악기의 질감을 잘 느낄 수 있었음. 
고음이 많지 않은 곡이라 깎인 톤의 느낌은 많이 없었음.
 

빨간 맛 - Red Velvet
톡톡 튀는 느낌을 주기 위한 효과음 보다 베이스 신디와 드럼이 부각되어 들림
보컬이 가까이서 잘 들리지만 톤이 한번 깎인 듯한 느낌은 아쉬움

 

장단점 및 총평
+
웬만해선 따라오기 힘든 착용감
중저역대의 표현력
알찬 구성

-
에픽케이블, 모니터볼트가 아닌 라운드 케이블과 파우치
착색이 있는 음색(호불호)

:도시적인 느낌의 중저음 중심 이어폰
수 시간 이상 오래 착용하고 있어도 편해서 좋았고, 그래서 음색의 성향만 잘 맞는다면 매일 사용해도  좋을만한 이어폰이라고 생각된다. 10만원 이상의 이어폰을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이 입문기로 시작해도 좋을만한 제품. 다만 고음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비추천, 착색이 없는 레퍼런스형 이어폰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비추천. 중저음의 남성 보컬을 좋아하고 웨스톤의 음색을 저렴하게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하는 이어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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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one All New UM1 리뷰 작성을 위해 벅스X자운드 체험단을 통해서 제품을 대여받고
벅스뮤직 1개월 이용권을 제공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뷰의 내용은 리뷰어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제약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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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영디비님 포함 1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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