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파트론 PBH-400을 구입하였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SF 드라이버의 개선사항으로서 SF 드라이버를 사용한 제품에는 기존 동급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제품과 비교하였을 때, 문제점에 대한 해결 이외에 실질적인 성능 및 음질, 음색의 향상도 존재하나요?

그 문제점들이 실질적인 성능, 음색의 튜닝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 진동판은 분할 진동이 존재하는데, 간단하게 종이 집어서 펄럭거리면 손가락이 움직이는대로 따라오지 못하고 자기맘대로 펄럭거리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비슷하게 가령 진동판에 10KHz 신호를 주면 10KHz 신호를 못따라가고 펄럭거리면서 음압도 안나오고 다른 주파수대에서 왜곡이 일어납니다. 그게 FR하고 thd보시면 나타나고요.

DD말고 BA는 이 분할진동이 적어서 튜닝하긴 좋은데, 대신 대역폭이 좁죠. 그래서 여러개를 섞어쓰는데 이러면 소리 네트워크를 잘 짜줘야 되는데 이게 참 어렵죠. 소리를 잡으려니 위상이 개판나고 위상잡으니 소리가 개판이고.. 물론 수월우처럼 잘 짜는 회사도 있긴 합니다ㅋㅋ

BA로 잠깐 샜는데, DD에서 그 분할진동 잡고 자기 회사 철학에 맞는 튜닝하려고 베이어는 외자형+강력한 자석을 사용한 테슬라 드라이버 쓰고, 엘지는 쿼드비트에 진동판 여러겹으로 만들고 그랬죠. 다른 회사들은 자기들만의 기술을 쓰고요. 별 생각 없는 회사는 그냥 포스텍스같은 회사에서 납품받아다 쓰겠지만..

쨌든 SF 드라이버는 이 둘을 적절히 잘 활용한 드라이버라고 보시면 됩니다. 쿼드비트처럼 진동판 여러겹으로 만들어서 진동판이 단단해졌는데, 이걸 기계적 임피던스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기계적 임피던스가 높아지면 분할진동도 줄어서 튜닝이 편해집니다. 간단하게 철판과 비닐봉지를 집어서 흔들었을때 어느게 덜 펄럭거리는지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BA도 이러한 이유로 분할진동이 적어서 튜닝이 편리하죠. 실제로 ER4같은 애들 소리 좋잖아요? 근데 대역폭이 좁아서 그렇지..

또 외자형 설계를 썼다고 했는데요, 이는 제작자분인 이신렬 박사님의 말씀을 인용하겠습니다.
'기존의 DD는 내자형 자석을 썼어 자석이 가운데 있고 코일이 바깥쪽에 있어서 힘도 약하고 분할 진동도 컸지. 근데 이번에 만든 SF 드라이버는 외자형 설계를 해서 코일이 안쪽에 있고 자석을 바깥쪽으로 빼냈지. 그래서 자석도 커질 수 있었고, 그러면서 자력도 커지니깐 BA보다 더 높은 고음이 나오고 음질을 추월할 수 있었던 거지.'

그렇게 해서.. SF 드라이버는 일반 다이나믹 드라이버보다 분할진동도 적고, 그에 따라 음색 튜닝, 대역폭에서 이점을 가져올 수 있었답니다 끝~~~ㅋㅋㅋ 이렇게 쓰고 보니까 뭔가 소캐 알바같네요 알바는 아닙니다!!ㅋㅋ

감사합니다. 덕분에 SF 드라이버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네요.

동급의 DD...라는 말은 조금 애매한 표현이라서ㅎㅎ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상위권의 소리 품질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디락이나 pbh400이나 둘 다요. 
음색, 성향의 경우는 취향 문제여서 다들 청음을 권하는 거구요. 
그리고 특별히 pbh-400에만 해당하는 사용팁 같은 건 딱히 없겠지만... 
이어팁을 이것저것 사용해보시는 것도 나름 즐거움(?)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이번에 이어폰을 잘 선택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