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NAVER FRIENDS, 네이버 프렌즈 인공지능 스피커 측정 리뷰

네이버에서 두 번째로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입니다. 먼저 출시한 웨이브는 1차분 4천 대, 2차분 4천 대 총 8천 대를 판매하고 마감한 것으로 보이며, 두 번째 출시한 프렌즈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를 탑재한 메인 스피커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웨이브와 다른 점으로 블루투스 연결 버튼이 있습니다. 저는 이게 정말 반갑니다. ㅎㅎ 웨이브는 블루투스 연결 시 인증을 해야만 연결이 되므로, 측정에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리뷰를 본 것일까요? 블루투스 버튼으로 바로 블루투스 페어링을 할 수 있고 인증절차도 별도로 없어서 측정하는 데 매우 수월했습니다.

원래는 비슷한 크기인 카카오미니와 성능 비교 테스트를 진행하려 했지만, 카카오미니가 현재까지 오디오 입력이 되지 않는 관계로 웨이브와 비교를 진행합니다. 오디오 입력이란 AUX(외부 입력) 혹은 블루투스를 통해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으로 기존 모든 인공지능 스피커는 이 기능을 지원하는데, 카카오미니만 오디오 입력이 되지 않아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카카오미니도 곧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블루투스 입력이 된다고 합니다.

프렌즈는 10W급 D Class 앰프를 달고, 45mm 풀레인지 드라이버와 60x45mm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적용했습니다. 블루투스는 4.2버전입니다.

웨이브는 20W급 앰프를 달고, 1개의 우퍼와 2개의 트위트를 내장했습니다. 블루투스는 4.1버전입니다. 

웨이브는 Quanta Computer Inc.에서 생산하고, 프렌즈는 (주)인포마크에서 생산합니다.

Specification

본사 사이트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측정 개요

블루투스 스피커 측정을 위한 구성입니다. 메인 측정 장비는 APX-585장비이고 무향실을 사용해서 측정합니다. APX-585에서 시그널을 발생시키고, 무향실 내 블루투스 안테나를 사용해 측정용 스피커로 시그널을 보내줍니다. 스피커는 최대볼륨 상태에서 시그널을 재생하고, 50cm 거리를 띄운 마이크를 통해 스피커에서 나온 시그널을 수음하여 블루투스의 재생 성능을 측정합니다.  
 

1. Frequency Response

스피커 정면에서 측정한 데이터입니다. 최대 볼륨 상태로 소리 크기는 약 85Db 정도입니다. 유효 주파수 대역은 약 200Hz에서 8kHz 정도입니다. 볼륨이 올라갈 수록 재생 대역폭이 좁아지는 형태입니다. 

프렌즈 VS 웨이브

파란색이 웨이브, 빨간색이 프렌즈입니다. 체급상 비교 대상은 카카오미니가 맞지만, 측정이 안 되는 관계로 웨이브와 비교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리 크기도 조금 작고 저음에서 고음까지 대역폭도 많이 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스피커 중 가장 좋은 성능을 보인 웨이브입니다. 하지만 웨이브는 이제 구매불가...

아래 영디비 그래프를 클릭하시면 다른 스피커하고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2. Polar Pattern

스피커의 지향성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10kHz에서 지향성이 좁아지지만 전반적인 대역에서 지향성은 좋은 편입니다. 

3. Level

신호를 -6dBFS 단위로 줄이면서 측정해 보았습니다. 볼륨의 변화에 따라 소리 밸런스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확인해 봤습니다. 사람은 심리적으로 작은 볼륨에서는 저음과 고음 소리를 잘 듣지 못합니다. 그리고 큰 볼륨에서 저음과 고음을 더 잘 듣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라우드니스 커브입니다.

-18dBFS에서 주파수 대역은 넓게 평탄한 편입니다. 볼륨이 올라갈수록 재생 대역폭이 좁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4. THD

THD는 70Hz부터 측정되었으며, 1kHz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저음 대역은 최대 10%까지 증가함을 확인했습니다.

5. Delay

블루투스로 연결된 상태로 딜레이는 약 180ms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과 달리 블루투스 스피커는 마이크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좀 더 느린 편입니다. 청음 테스트 결과 이 정도까지는 동영상 싱크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6. Directivity

일반적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테이블에 놓고 들을 때, 귀보다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상측으로 0도와 30도 구간에서 측정을 해봤습니다. 스피커가 좌우측에 있다 보니, 상측의 변화는 크게 의미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Price

소비자가 - 129,000원

Conclusion

네이버에서 두 번째로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의 스피커 성능을 테스트해봤습니다. 웨이브보다 크기가 작아지고, 앰프 출력도 줄어 전반적으로 웨이브보다 못한 성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스피커에서 크기는 절대 무시할 수 없죠. 프렌즈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볼륨이 올라가면 대역폭이 좁아져 비슷한 사이즈의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좋지 못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실내에서 인공지능 스피커의 기능은 좋은 편이며 무지향성으로 소리를 360도 전달해 주는 능력도 좋습니다.

인공지능 사업자는 이제 네이버와 카카오 두 회사로 많이 좁혀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플랫폼이고 플랫폼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사용자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출시와 저렴한 가격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어서 초기 제품의 경우 성능보다 출시에 그 목적을 많이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간 생산처가 스피커 생산에 대한 노하우보다 회로관련 생산 노하우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추후 출시되는 제품은 좀 더 스피커에 신경을 쓰는 제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