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3종 QCY T2C, Britz Acoustic TWS5 / Pixa TWS7 비교

들어가는 말
 
심심해서 써보는 비교입니다. 리뷰라고까지 하긴 부족하고 비교 사용기 정도 되겠습니다. 
(혹시라도 성격이 안 맞으면 리뷰 게시판으로 이동 부탁드립니다.)
어쩌다보니 QCY의 T2C, Britz의 Acoustic TWS5와 Pixa TWS7 세 가지 제품을 같이 들어보게 되었네요. 
브리츠사의 두 제품은 여기에선 마이너한 제품이겠지만 혹시라도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적어봅니다.
  
모두 가족들 써보라고 드린 것들입니다(저는 블루투스 제품은 QCY T1을 사용중입니다).
처음 7월에 T2C를 시험삼아 써 보시라고 사서 보내드렸고, Britz Acoustic TWS5는 10월말에 선물 받은 걸 보내드렸습니다.
블투 이어폰 선물복이 생겼는지 지난 주에 Pixa TWS7도 선물 받았네요.
지난 토요일 부모님댁에 마지막 걸 들고 간 김에, 세 이어폰을 한번 비교 청취해 보았습니다.
 
  
기본정보 

 
기본 구성품 비교(사진)
  
T2C 


  
 Acoustic TWS5 
 

 
Pixa TWS7 
 

비교사용기
 
주관적인 결론 부터 말씀 드리면 아래 정도가 되겠습니다.
 
음질 : Acoustic TWS5 > T2C(T1) > Pixa TWS7 
연결 성능 :  T2C(T1) > Acoustic TWS5 > Pixa TWS7 
통화 성능 :  Pixa TWS7 >  Acoustic TWS5 >  T2C(T1) 
기타 편의 :  Pixa TWS7 >  Acoustic TWS5 >=  T2C(T1) 
 
청취 조건 
 
사용 블루투스 기기는 LG G7+입니다.
우선 청취시에는 모두 디락+의 기본팁(사이즈 소형)으로 교체한 후 들어보았습니다.
저가형이라 팁에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Pixa TWS7, Acoustic TWS5 두 제품은 기본 팁을 사용하면 저음이 울려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1. 음질
제가 평소 출퇴근시 QCY T1(T2C와 동일)을 사용하므로, 이를 기준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Acoustic TWS5가 여러 면에서 제일 낫습니다. 해상도면에서 가장 깔끔하고 밸런스면에서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기본팁에서 디락+팁으로 바꾸면 더 좋아집니다. T2C보다 저음량은 조금 적지만 저음의 텍스쳐나 고음의 선명함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르, 편성의 대소 등등에 따라서도 구분이 쉽게 되는 편입니다.
 
반면 Pixa TWS7는 저음이 많이 강조된 느낌입니다. 기본 팁으로 들으면 웅웅거림이 꽤 심하고, 디락+팁으로 바꾸어도 약간 덜해지는 정도입니다. 저음 뿐 아니라 중음 대역도 조금 부풀려진 게 아닌 가 싶습니다. 간추리면, 지저분한 저음 과다, 중음대 강조, 밸런스 안 좋음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T2C 역시 저음이 많긴 하나 웅웅거리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고음이 묻혀서 듣기에는 편안하다는 느낌입니다.

종합하면 Acoustic TWS5 > T2C(T1) > Pixa TWS7 순서가 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자 모드에서 코덱을 변경하면서도 들어봤습니다.  
예전에 T1으로 해봤을 때도 그랬고, T2C 역시 SBC와 AAC 변경시에 차이를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Acoustic TWS5는 aptX에서 SBC일 때보다 저음의 텍스처가 조금 좋아지고, 전체적인 균형도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Pixa TWS7은 SBC만 지원되었는지, AAC도 지원했는지 지금 기억이 확실하지 않네요. 제작사 홈페이지에도 정보가 없습니다. 
 
  
2. 연결 성능
연결 성능은 집 안에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외부(보통 대중교통수단, 특히 지하철)에선 전파 간섭으로 끊김이 더 심하다는 점을 감안하셔서 추측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책상에 스마트폰을 두고, 이어폰을 낀 채 방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녀보았습니다. 

이해가 쉽도록 방 구조를 (발로)그려보았습니다. 
  
 
T2C의 경우 모든 위치에서 신호가 잘 잡혔습니다. 먼저 문을 열어두고 테스트하고, 다음에 문을 닫고 해 봤습니다. 결과는 동일했습니다. 
(회사에서도 T1으로 확인해보니 책상에서 대략 15미터 정도 떨어진 별도의 방에서도 소리가 잘 나오네요. 중간에 벽이 두개나 가로막고 있는 10미터 거리 화장실에선 출입문 쪽에선 잘 연결되나, 안 쪽에선 끊깁니다.)
 
Acoustic TWS5 대체로 괜찮았지만 특정 위치에서 간헐적인 끊김이 있었습니다. 잠깐 뚝 끊겼다가 다시 잘 나오는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방2나 3에서 문을 닫거나, 주방 벽 쪽으로 가면 발생했고 스마트폰에서 멀어질 수록 조금씩 심해졌습니다.   
  
최악은 Pixa TWS7이었습니다. 직선에 위치한 거실 끝(대략 10미터 거리)까지는 대체로 잘 연결되었습니다. 대각에 위치한 주방 쪽(대략 5미터 거리)으로 가면 끊기기 시작(버퍼링 사운드 처럼 빠르고 주기적으로 끊김)하다가 주방벽 쪽에선 아예 소리가 재생되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더 먼 대각에 위치한 방3에서도 방문 근처에서 끊기기 시작해 방문을 닫거나 아예 끝 쪽으로 가면 단절 되었습니다. 방2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문 근처에서 끊기다가 문을 닫으면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로 보아 Pixa TWS7는 벽이나 문 등 장애물 영향을 많이 받고, 직선이 아닌 위치에서의 연결도 떨어진다고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원인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집에 2.4Ghz 대역을 사용하는 공유기가 있으나, T2C와 Acoustic TWS5는 연결이 잘 된 걸 보면 전파간섭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T2C는 리얼텍 RTL8763B, Acoustic TWS5는 퀄컴 QCC3020으로 확인이 됩니다. Pixa TWS7는 제조사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칩셋이든 안테나이든 연결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통화 성능 
이 부문 만큼은 Pixa TWS7이 성능이 제일 좋았습니다. 양쪽 이어폰을 모두 끼고 통화를 해도 상대방에게 제 목소리가 또렷하게 잘 들린다고 했습니다. 한쪽을 빼서 마이크로 사용하면 더 좋았고요.
  
Acoustic TWS5도 비슷하지만 Pixa TWS7보다는 약간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반면, T2C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통화 성능은 제일 떨어졌습니다. 양쪽을 끼고 통화하면 상대방에게 제 목소리가 울려 퍼지게 들렸습니다. 일부러 크고 또박 말하면 괜찮게 들리긴하나, 조금 작거나 흘려보내듯 말하면 잘 못 듣더군요. 물론 한쪽을 빼서 마이크로 사용하면 더 낫긴 합니다. 


4. 기타 편의 
Pixa TWS7 충전 케이스는 무선 충전을 지원합니다. 현재 출시 프로모션으로 무선 충전기도 같이 제공하는 듯합니다. 고급 충전기는 아니나 충전을 잘 되었습니다. 케이블은 타입C를 지원하고요.
그 외에는 다들 고만고만합니다. 전용 앱을 제공하지도 않고, 특별 기능도 없습니다.
  
  
결론 
사실 모두 저가형 TWS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가격대로 볼 때  브리츠의 두 모델과 T2C는 차이가 나긴합니다. 전자 하나 살 돈으로 후자 둘을 살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저가형을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마 구입 후보로 비교해 보실 수도 있을 겁니다.  
 
우선 Pixa TWS7는 고려 목록에서 제외하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 
음악감상에도 부적절하고, 실내에서는 움직임이 잦은 분이라면 끊김을 많이 겪으실 겁니다. 
 
사용 행태에 따라 아래처럼 나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1. 밖에서 주로 쓰는 경우
가. 통화를 자주한다면 : Acoustic TWS5 
나. 통화를 자주하지 않는다면 : T2C
음질면에서 T2C도 무난하나, Acoustic TWS5는 그보다 나은 음질을 들려주고, 통화에서는 강점을 지니고, 배터리도 8시간이나 됩니다(물론 실 사용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2. 실내에서 주로 쓰는 경우(스마트폰을 고정된 장소에 두었을 때)
가. 고정된 장소에서 듣는 경우 : Acoustic TWS5 
나. 스마트폰을 한 장소에 놔둔 채 장소를 옮기며 듣는 경우 :  T2C
연결성 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고정된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음질에 신경을 쓴다면  Acoustic TWS5, 실내에서도 이리 저리 이동이 잦다면 T2C가 좋을 것 같습니다. 
  
 
   
기타   

참고로 중간 크기 이어팁들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순서대로 Pixa TWS7, Acoustic TWS5, T2C의 이어팁입니다. Pixa TWS7 중간팁이 매우 작은 편이고 T2C와 Acoustic TWS5는 비슷하게 큰 편입니다. 팁 두께는 Acoustic TWS5가 제일 두꺼웠습니다.  
기본 이어팁들이 부실하여, 본인에 맞는 적당한 이어팁을 별도로 사용하는 걸 권장 드립니다. Acoustic TWS5의 경우 팁을 바꾸면 살짝 웅웅거리는 저음이 또렷하게 바뀝니다.

 
추가로 T2C, Pixa TWS7 조작이 물리 버튼식인데, Acoustic TWS5는 터치식입니다. 
저는 물리 버튼식이 손에 더 익긴하더라고요. 터치식은 처음 낄 때나, 한쪽만 뺄 때, 위치 조정할 때 자주 눌려졌습니다. 자주 쓴 제품이 아니라 더 그렇겠지만 이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