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i 무선 헤드폰, 굉장했습니다.

얼마전 보스 NC700에 강렬한 인상을 받고, 다른 무선 제품들과 비교를 위해 청음샵에 다녀 왔습니다.
태생적으로 유선에게 딸리는 무선제품들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편의성과 노이즈캔슬링 등 분명한 장점들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매장은 도쿄 아키하바라의 e이야홍 (이어폰의 일본발음ㅋ) 이라는 곳 입니다. 일본 포터블 음향 최고맛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시국에 죄송합니다, 이 곳에 넘어온지 벌써 10년이...) 
  
 

각설하고, 한국에선 검색해도 거의 나오지 않는... 뭐 일본에서도 쩌리인 덴마크 스피커명가 Dali (이하 달리) 의 io-4와 io-6을 청음 할수 있었습니다.  
   
 
두가지 모델에 관해 간단히 설명을 해 드리면, 기본 모델인 io-4, 이에 노캔과 앰비언트 기능이 들어간 모델 io-6, 두 모델로 분류가 되며, 무게는 io-4가 320g, io-6이 325g, 부속되는 케이스에 차이가 있습니다.
4는 그저 먼지 방지용 비닐 커버, 6은 손잡이가 달린 제대로 된 케이스를 주네요.
  
 
상징성이 있는 모델로, 달리 역사상 첫 헤드폰이자, 첫 무선헤드폰 이자, 첫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io-6 한정) 입니다.  
발매는 2019년 12월초 였다고 하네요. 아직 따끈 합니다.
  
 

디자인은 북유럽의 감성과 팝적인 느낌이 조화된, 매우 괜찮은 느낌 이었습니다. 달리 성향상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만들법도 했습니다만, 무선의 특성인 아웃도어를 의식해 적당한 타협을 한게 아닐까 싶네요.
두가지 컬러 인데요, 블랙 모델에는 케이블 등의 악세사리도 블랙이 제공되며, 카멜/화이트는 화이트 악세사리가  제공 된다고 합니다. 이런 배려 참 맘에 듭니다. 
  
 

 
 
모두 50mm의 동일한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있고, 이하의 공통점을 갖는다고 합니다. 
  
 
입력은 1) 블루투스5.0  /  2) 3.5mm  /  3) USB-C, 총 세타입으로 범용성이 있습니다.

 
 
코덱역시 AAC, aptX, aptX HD로 다양하게 지원을 해 주는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비록 저에게 aptX HD 지원 기기가 없지만요...

 
 
배터리는 io-4가 무려 60시간, 헉.... 그리고 io-6가 30시간 입니다. 30시간도 꽤 준수한건데... io-4가 미친 시간을 재생해 주니까 짧게 느껴 지네요... 역시 한쪽 음역을 너무 강조하면 반대쪽은 마스킹이 되... 죄송합니다.

 
 
소리는 보다 오래 청음을 한 io-6를 기준으로 가볍게 나열을 하자면...
(테스트는 아이폰X과 aac 블투 연결,아이폰6와 3.5mm 연결로 진행 하였습니다.) 
  

균형과 스테이징이 두드러지는 사운드라고 할수 있었습니다. 중역 중심의 설계라고 할수 있을까요? 왜곡이나 자극이 굉장히 적고, 섬세하면서 편안한 느낌에 반해버렸습니다.  
 

특히 어쿠스틱 편곡과의 매칭이 너무나 좋습니다. 깨끗하게 분리된 소리가 자연스럽게 울려주어 악기 소리 하나하나를 쫓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는, 그러한 느낌 이었습니다.  
 

자극이 없어 장시간 청취에도 매우 유리할것 같습니다. NC 700이 재미와 편안함의 중간점 정도라 생각을 했는데, io-6는 조금더 편안함 쪽에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해상력과 내츄럴 함이 주는 또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EDM등, 다소의 왜곡가 자극이 필요한 음원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느낌 입니다. 재미와 박력이 확실히 반감 됩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실력이 있어 새로운 해석을 해주는 느낌또한 듭니다. 아무쪼록 펀사운드 성향의 리스너들은 타사의 제품을 선택 하시는게 옳다고 생각됩니다.  
 
  
io-6의 노캔성능은 제대로 테스를 하지 못해 아마존 등의 리뷰를 보았습니다만, 효과가 크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사운드 변화를 최소화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하는데, 첫 작품이니 너그러이 봐 주려 합니다.
앰비언트 기능 또한 증폭이 되서 들리는 느낌이 아닌, 오픈형 헤드폰을 끼우고 있을떄 들려오는 주변소리 정도의 느낌 이라고 하네요.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쓰고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단순 청음기 인데... 게다가 뽕에 가득차서 좋은쪽으로만 치우치는 느낌 입니다만...  
 
무선이 가진 소리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어서 HD660s를 청음 했는데 역체감이 정말... 하지만 서두에 말씀드린, 무선의 확실한 장점들을 가지면서도, 해상력과 공간감이 이정도라면... 저는 이녀석을 선택하게 될것 같습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장바구니에... 구매 버튼을 누를 타이밍만 고민 하고 있습니다. 배송 늦어진다....  NC 700도 쫀쫀한 맛이 일품이라, 계속 함께 갖고가고 싶지만, 그건 이 다음에 돈 많이벌어서... ㅠㅜ

 
 
구매를 하게되면 음원별로 심층 리뷰를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0디비 리뷰에 이 제품이 소개 되는날이 오면 좋겠네요^^ 마이너한 제품의 청음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