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음향

리뷰들에서 보이는 '사운드 스테이지'라는 개념

듀라렉스
3932 0 33

 
 인터넷에서 리뷰들을 보면 한국이나 외국이나 가릴 것 없이 앰프나 dac을 리뷰할 때, 그것도 꼭 비싸고 커다란 앰프를 리뷰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어지고 공기감? 이 생기며 잔향이 늘어나 깊이감이 생긴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예시를 하나 드리겠습니다. 
  
 "... ... When you switch from the normal OOOO to the OO, the first thing you notice is the extension which is improving. While there also is a wider sound stage, I’m mostly talking about more space and air between the notes, and that from top to bottom, but mostly in the mids area. As a result the original Euforia sounds more intimate compared to the AE, but it in fact it s not intimate per say, it just gives that impression as the AE is even better. ... ..." 
  
  이 글은 꽤 유명한 헤드폰과 주변기기 리뷰사이트인 Headfonia가 한 고가의 앰프에서 그것의 상위버전으로 바꿔 들었을 때를 묘사한 글입니다.  
  
 저는 이러한 스테이징 크기의 변화라는 표현들을 수도없이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어떤 원리로, 혹은 어떤 수치로 이것을 나타낼 수 있는지를 말하는 사람은 단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즉, 오늘날에도 헤드폰 앰프의 소리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으며 오직 귀로만 판단해야만 하는 영역이 있다고밖에는 말할 수 없다는 것일까요?  
  
 하지만 앰프를 제작하는 제작자의 입장은 달라야할 것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것을 제작할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앰프를 만들 때 스테이지의 크기를 튜닝해야 한다면 그것에 영향을 주는 부품이나 회로를 스스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어떤 부품이 바뀐다면 그것을 수치화 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만약 이것이 제작 노하우라 소비자에게 알려줄 수 없는것이라 한다면 어쩔 수 없을것입니다만. 

  
 그러나, 제 생각에 15년전도 아니고 오늘날에는, 이곳처럼 측정기기를 통해 객관적으로 기기를 리뷰하는 사이트가 많이 생겼고 준 전문가들도 기술에대해서 사람들과 거리낌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분위기라서 많은 제조사들이 제품을 출시할 때 거의 기본적으로 스펙을 노출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속에서도 측정치 이면에 숨겨진, 혹은 드러나지않은 미지의 영역이 존재할 것이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습니다.  
  
 저도 헤드폰 생활을 많이 해왔고 이것저것 많이 들어봐왔지만 그렇게 극적으로 스테이지가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은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또 제가 경험한것들이 전부는 아닐수도 있겠지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스테이징과 관련된 이야기는 꼭 엄청 고가일 때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생각도 해봅니다 혹시 이런 제품들이 가지는 경험의 희귀성을 이용하여 일종의 환상마케팅을 하는건 아닐까 하는 것이죠.  
  
 결론은 그렇습니다. 스테이징 넓이라는 것이 실제로 조절이 가능하며 몇몇 앰프들이 실제로 더 넓고 광활한 이미징을 만들어 낸다면 그것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펙은 무엇일까? 라며 오늘도 글을 남겨봅니다... 
  
  
  
  
 ps. 참고로 아래에는 리뷰어가 두 앰프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나열한 것입니다.  
 

The new OOOO Edition basically is an upgraded version of the original. New this time:

  • Neotech UP-OCC Single crystal signal wiring – extremely pure monocrystalic copper wire, teflon coated – able to transmit signal faster, and with less distortion than OFC or silver wires, comparing to pure silver wires (as used in “regular” Euforia) it makes the top-end of the spectrum sound richer yet less fatiguing
  • Higher grade internals including ClarityCap capacitors with CopperConnect technology- for extra smoothness and clarity
  • New low-noise-design power transformer – provides even better electromagnetic interference isolation
  • Redesigned Constant-current source modules to give rock-solid operating conditions, regardless of the external factors
  • Special finish – high gloss space grey applied using highest quality automotive painting process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33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종교의 영역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라고 하심 답 안 나오죠 ㅎㅎ...
07:50
20.06.29.
싸비

명언이십니다. 그냥 믿어야 하는거지 이유를 달면 종교가 아니죠... 
하지만 저도 오늘 Drop에서 새로나온다는 THX AAA One 예구 결제 했습니다. ^^;
굴러가면 된다는 자동차도 경차안사고 고급차를 사는 이유와 별 다를것 없다고 봅니다.  
자동차만치 체감은 안되지만...--; 저도 왜 자꾸 이거저거 구매하는지 이해가 안감...이동네가 뭐..그렇고 그런동네 아니겠습니까?

10:44
20.06.29.
profile image
슈뢰딩거의고양이
ㅋㅋㅋ 저도 별 차이 없을거 알면서도 디자인 이쁜거 삽니다..ㅋㅋ
07:53
20.07.05.
profile image 2등

다이나믹 레인지와 크로스토크 수치가 좋을 때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어졌습니다. 극고역을 올려서 만든 현장감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08:31
20.06.29.
SunRise
다이나믹 레인지와 스테이징 관계성은 아직 머리로 이해가 되질 않네요... 다만 크로스토크의 경우 좌우 신호가 더 명확하게 재생되면 양 옆으로 소리들의 디테일 표현이 좋아질 것 같지만 반대로 입체감은 떨어질 것 같기도 하구요. 정확히 이것들이 스테이징의 크기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볼 수 있을까요?
21:08
20.06.29.
profile image
듀라렉스
다이나믹레인지와 크로스토크는 무조건 높을 수록 좋습니다. 자동차의 마력과 토크도 아니고 전자의 영역이니까요. 디스플레이에 빗대면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다이나믹레인지는 디스플레이로 따지면 명암비입니다.물론 명암비 수치가 좋은 VA가 IPS보다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그것은 다른 수치를 함께 고려했을 때 이야기이지 단순히 그 기준에 따르면 결과는 명확하죠.

크로스토크는 LR 소리가 혼입되는 것과 관련된 개념으로 아는데, 결국 나쁜 크로스토크 특성은 원음에 대한 왜곡일 수밖에 없습니다.

원음에 대한 왜곡이 원음보다 스테이징을 좁히면 좁혔지 넓힐 수는 없습니다. 이때 왜곡은 의도치 않은 기기의 순수 성능에 기인할 것이며 개발자가 의도하고 설계한 것과 별개겠지요.
01:31
20.06.30.
profile image 3등

저는 출력이 충분하지 않았을 때와 충분하여 제대로 구동될 때의 차이라고 생각중입니다.  
  
이전에 K702 사용하면서 앰프 유무 차이를 극명하게 느꼈는데 그때의 차이가 고+저역의 지저분함이 말끔해지면서 다이나믹레인지의 영향인지 무대감도 좀 넓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앰프 출력이 이미 충분해서 구동이 원활한 상황이라면 음색 차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거나 혹은 위 선라이즈님이 말씀하신 것도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약팔이거나 그런거겠죠 ㅎㅎ

11:26
20.06.29.
KIMBBAM
구동이라는 표현이 참 애매모호한 것 같습니다. 출력에도 voltage gain 과 current gain이 있고 평판형 헤드폰은 current gain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들어서... 사실 이 용어 자체도 생소한데 이것들이 이미징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생각해보면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
21:11
20.06.29.
profile image
듀라렉스

전에도 비슷한 답변을 드렸는데, 앰프의 전류 어쩌구 관련 사항에 큰 의미를 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앰프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전압을 출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전류를 얼마나 빨아먹느냐는 받는쪽 (헤드폰)에서 결정하고 앰프는 아무 역할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전류를 많이 요구하는 헤드폰은 저임피던스 헤드폰입니다. 만약 앰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 단순히 정확한 전압이 안 나오는 결과로 나옵니다. 그래서 저임피던스 헤드폰에서도 전압이 정확하게 나오는지만 확인되면 앰프에 관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겁니다.

"정확한 전압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은 전류가 부족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압과 저항이 고정되면 전류 또한 고정됩니다. (I = V/R)  
저항R은 시간에 대해서 고정된 값이므로 전류I가 모자라면 V도 떨어지고 이 둘은 정비례 관계로 연동됩니다. 전류와 전압을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는거지요.

01:36
20.07.01.
profile image
오디오에서의 잔향감, 홀톤, 공기감, 무대넓이 등은 튜닝이나 음색이나 개성이 아닙니다
모든 면에서 다 좋아졌을 때 결과적으로 따라오는 효과에요
11:41
20.06.29.
정우철
저의 튜닝이라는 용어선택이 좀 잘못된 거 같습니다. 저는 제작할 때 사용하는 부품들, 예를들어 콘덴서 사용에 있어 용량이나 재질의 선택같은 의미로 썼거든요... 말씀하신 '모든 면'이 측정 가능한 객관적인 지표가 기준이 된거라면 결과물에서 전부 Excellent 였을 때 앰프에 사용된 부품들이나 배선재 하나하나의 가격이나 질같은것, 그리고 그에따른 소리의 변화가 있다고 하는 주장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게 된다고 봐도 괜찮을까요?
21:18
20.06.29.
profile image
듀라렉스

근거는 없는 그냥 제 생각인데요
현재 확립된 측정절차로는 찾아낼 수 없는게 아직 있습니다
그리고 측정을 통해 어떤 기기가 왜 음질이 그렇게나 좋거나 혹은 그저 그런지를 구분할 수 있다 치더라도,
사람이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것인지를 숫자나 그래프 모양을 보면서 모조리 읽어낼 수 없습니다
그런 가정이 아니고서는 dr과 thd가 동등하고 응답그래프가 거기서 거기인데 소리는 하늘과 땅 차이인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측정결과에서 전부 엑설런트인 것에는 대단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캐패시터 용량은 일단 클수록 좋은데 용량이 크면 비싸고 전도체 임피던스도 낮을수록 좋은데 낮은건 비싸죠
그런데 반드시 큰 캐패시터와 고순도의 굵은 전선을 쓰면 무조건 더 좋아지지 않습니다
요리로 예를 들자면 어떤 음식에 다진마늘 1큰술 들어가는게 적량이고 정석인데 2큰술로 더 넣으면 마늘맛이 더 강해지고 끝나는게 아니라 전혀 다른 맛으로 변해버리는 그런 느낌일 것 같네요

21:48
20.06.29.
정우철
요리의 비유가 너무 좋네요 ㅎㅎ.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이 많이되고 제가 알고싶었던 것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라 마음이 놓입니다. 감사합니다.
21:51
20.06.29.

이거 읽고 찾아봤는데 비슷한 질문이 있네요~
 https://www.head-fi.org/threads/amplifiers-and-soundstage.790053/   
  
감상이 아닌 객관적인 리뷰라면 차라리 크로스토크 수치같은 걸 언급해야 하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공간감이란 건 상상력이 연관된 아주 복잡한 함수라서 그걸 수치화하자면 '이거 비싼 앰프인데'라는 의식조차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요ㅋㅋ

12:47
20.06.29.
유리알유희
어자피 들리지 않는 미세한 수치의 싸움인건 머릿속으로는 알면서 좀더 좋은 사운드를 낸다는 제품을 찾는거는 일종의 지름신 효과에 의한 만족감에서 유래하는 것이라는걸 다들 알고는 있는데... ㅎㅎ
얼마전 아이폰에서 LG폰으로 바꾸고 DTX라는 기능을 켜 보았는데... 위에 말씀하는 공간감 같은게 확 살아나더군요. 전면을 설정하면 스피커 처럼 뭔가 앞에서 소리나는 느낌도 나고... 좌우로 하면 엄청난 공간에서 들리는 3D 효과 같은게 들리는데... 결국 주파수 이것저것을 옮기고 딜레이 이것저것을 주어 에코같은 효과를 주어 스피커로 듣는듯한 착각을 일으키는듯 하더군요. 고급 제품에서 그런것이 들린다는것도 결국 이곳저곳에 이런 효과 같은것을 살짝살짝 조심스레 준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저가형 제품군에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거든요. FR이라는것도 이런 저런 주파수의 딜레이를 강제로 주는것 같은것은 표현하지 못하잖아요. 그저 귀로 들을 수 밖에 없는 그런것도 있으니 너무 색안경 끼고 보실 필요는 없을듯...
13:35
20.06.29.
profile image
슈뢰딩거의고양이
성능이 엄청 좋은 기기를 통해 그냥 들리는 소리는 음장효과 넣어서 넓고 웅장하게 지어낸 소리와 전혀 다릅니다
14:29
20.06.29.
슈뢰딩거의고양이
3D음장효과등은...보통 표준 HRTF 을 놓고 DSP 계산을 통해서 만드는거라서 좀 양상이 다르죠.
근데 앰프는 어느정도 이상수준이면 흠... 전 잘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긴가민가...
그래서 꽤 좋다는 jds atom을 들인 이유입니다. 좋은지 안좋은지 정확한 판단이 되질않으니 수치적으로도 좋다는 놈 하나 들여놓자. 그래봤자 100달러잖아??

긴가민가 모를 앰프효과보다는 확실히 리시버교체를 통해서 음질향상이 더 와 닿는거 같았어요.
이어폰이든 헤드폰이든지요. (음이 정말 깨끗하다. 라고 느껴본 이어폰은 프로파일8...)

3D 음장효과들은 표준 HRTF 기준으로 계산하다보니, 개인차이가 좀 있고... 무엇보다 공간감 표시를 위해서 reverb 가 너무 많이 들어가요. 동굴효과같죠. 메아리가 울려퍼지는 느낌이죠.
이런거 해결하는게 impulcifer 죠 ㅋㅋ
15:05
20.06.29.
kalstein
저는 둔해서 못느끼는데 앰프에 그런 효과를 아주 약간 넣어주면 뭔가 다르게 들리는게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예상해보는 정도입니다. ㅎㅎ 저도 느껴지지는 않아요. 다만 Topping DX3 pro가 오작동해서 이어폰 2개 날려먹고 나서는 그냥 DAC으로 쓰고 앰프를 별도로 쓰는게 맘편하겠다 정도입니다. drop발 언밸런스드 THX AAA one이라는 앰프를 기다리는중... 에구를 했으나 내년에 보내준다는...ㅎㅎ 그동안은 적당히 휴대용 fiio q1 mk2를 외장 앰프로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가형들이라 크게 사운드 향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고가형으로 가도 역시 막귀라 느끼지 못할듯...^^; topping dx3 pro가 사고치더라도 고 임피던스 헤드폰이 맛이 가거나 하지는 않을듯 싶은데... 임피던스가 낮은 엘레지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앰프 하나 추가로 되네요. 저도 음감할때 구지 효과음 넣지는 않습니다. v50에 있길래 희한해서 잠깐씩 장난삼아 들어볼 뿐...
15:37
20.06.29.
슈뢰딩거의고양이
저도 dx3pro 걱정되서 거실 스피커에 붙여놨습니다.
20:48
20.06.29.
profile image

전 보니깐 그냥 녹음되어 있는 원음차이인것 같더라구요 그냥요 뭐 이어폰은 공간감이 좀 있고 없고 인데요 앰프는 딱히 모르겠더라구요

19:51
20.06.29.
profile image

1) 엔지니어들이 자연스럽게 공간감 만드는 방법 
좋은~ 공간에서 마이크를 잘~ 설치해서 원 소스를 잘~ 녹음
  
2) 엔지니어들이 인위적으로 공간감 만드는 방법 
L채널 = 원래 L채널신호 + EQ(지연시간(혼합비 x R채널 신호)) + 보조마이크로 녹음한 홀톤
R채널 = 원래 R채널신호 + EQ(지연시간(혼합비 x  L채널 신호)) + 보조마이크로 녹음한 홀톤
 
혼합비가 +면 좌우가 좁아지고 -면 가운데가 비면서 좌우로 펼쳐집니다. 
홀톤도 마찬가지로 각자의 혼합비와 지연시간이 들어갑니다.

3) 좋은 음향기기가 공간감 만드는 방법 
위 계산식 결과를 정확하게 출력하기 
  
3번의 방법으로도 공간감의 차이를 만들 수 있겠습니다만 변화가 드라마틱하다면 둘 중 하나지요.
전에 쓰던 기기가 정확하지 않거나, 새 기기가 정확하지 않거나

20:32
20.06.29.
idletalk
객관적인 답을 듣는게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헤드폰에서, 공간감이나 스테이징은 음원에 담겨있는 것과 그것을 정확하게 재생하는것이 핵심이고 전부라고 보이는데요 (말씀하신 인위적인 방법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dac이나 앰프 리뷰를 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제작에 들어간 부품들로 스테이징의 크기가 결정된다고 하니 머리가 아프네요. 사실 저 리뷰도 추천해주신 Euforia앰프의 리뷰인데 내부사진을 보니 크고 아름다운 콘덴서로 도배해놨더라구요. 외적으로 보이는 차이는 콘덴서의 용량과 트랜스포머인데 이걸 파워의 원천이라고 지칭하는 사람들도 여럿있고 이게 소리에 힘을 실어준다고 하는사람도 있네요. 저는 여러모로 봐도 그럴거같지 않은데 말이지요...
21:03
20.06.29.
듀라렉스
저도 앰프 살 때 리서치 좀 해 봤는데, 구동만 가능하면 앰프는 의미 없다는 무용론 펼치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리뷰를 안 쓰니 그런 글을 보기 힘든거죠ㅎㅎ 전기공학적으로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차이가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이고 저도 이에 동의합니다.

요리로 보면 일단 원재료(녹음)가 가장 중요하고 여기에 어떤 조미료를 치냐(리시버/DAC)에 따라 맛이 대충 결정되는데, 그 음식에 맞는 그릇(앰프)이 우리가 느끼는 맛에 영향을 주냐는 의문일 수 있는 것 같아요. 화학적으로 보면 디스플레이가 맛에 영향을 주는 게 말이 안 되는데, 실제로 사람들은 파인 다이닝에서 주는 분위기나 시각적인 효과에 큰 돈을 지불하고,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며 음식의 '맛'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요.
22:13
20.06.29.
profile image
듀라렉스

물건은 제가 소개드렸지만 사용자 리뷰에서는 마감 튼튼함 발열관리 등 품질만 보시면 됩니다. 소리에 관한 리뷰는 한 귀로 흘려버리세요. 이 바닥에서 나름 정체성 포지셔닝이 이렇구나 정도만 참고하는 거 이상의 의미를 둘 게 아닙니다.

어느 정도 가격 이상에서 음향기기를 보신다면, 공학적 관점에서 접근할게 아니라 공예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소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예품의 음향 성능 리뷰에 과몰입하면서 가격에 걸맞는 엄청난 소리가 날 것처럼 상상하면... 오히려 엉뚱한 폭탄 집어들게 됩니다.

십여년간 오디오 시장 눈팅하면서, 커뮤니티 네임드가 사용기 올리는 개인제작자 물건이라던가 일회성 공동제작품 같은거 싸지도 않게 수백만원에 사다가 해외 명품 수천만원짜리에 비교하면서 가성비 좋다고 도취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그런 물건들 얼마 안 지나 중고시장에 반반값에 던져도 새 주인 못 찾더군요. AS도 안되는 경우 비일비재하고요. 오히려 수천만원짜리 질렀던 양반들이 거의 변함없는 가격에 매도하고 저렴하게(?) 바꿈질 하면서 지속가능한 오디오 취미 즐기더랍니다. 성능 자체가 허상이 되는 판에서 가성비를 찾았으니 신기루 잡은 꼴이지요.

크고 아름다운 콘덴서와 트랜스포머 써서 진공관 앰프를 만들면, 같은 설계로 만들면서 덜 고급 부품 쓴 것보다는 조금 더 정확할 수도 있을 겁니다. 시계에 비유하자면 똑같은 기계식 태엽시계라도 금속 부품을 정밀 가공한 스위스제가 동남아발 싸구려보다는 정확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그런게 큰 의미가 없지요. 핸드폰 시계가 제일 정확한데.

결론적으로 보통 사람이 정확한 시계를 찾는다면 십만원대 카시오로도 충분하고 남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굳이 더 "좋은" 시계가 있을까 해서 금액대를 올려서 찾아본다면, 상식적으로는 적당히 귀금속 박고 브랜드 있는 기계식 시계를 알아보는게 맞지요. 그래야 결혼할 때 예물로도 쓰고 돈 급할때 전당포에도 맡기고 등등 여러 용도(?)와 기능(?)을 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정확해도 돈 몇백 주고 전자시계는 좀 아니다 싶지요. 물론 어떤 공학적 용도 (정밀 측정이라던가) 때문에 꼭 더 더 정확한 시계가 필요하다면 훨 비싼 원자시계가 그 값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01:21
20.07.01.

저도 다이나믹레인지랑 크로스토크 좋은 기기와  smps에서 리니어, 배터리 전원으로 바꿧을때 사운드 스테이지의 향상을 경험했습니다 
 저음~중저음의 부풀어진 양감 , 3~4k 딥, 고음~초고음의 양감  등으로  심리적인 공간감향상이 아닌 뭔가 소리와 그 배경이 깨끗하고 깔끔해지면서...   공기가 맑은날 좀더 멀리까지 잘 보이게된 느낌?
 비유하는거외에는 딱 꼬집어서 설명하기가 힘든  느낌이긴합니다 
 없던 공간감이 어디선가 뿅 하고 생기는게아니라 보다 원음소스에 담긴걸 더 잘 들을수있게 된거라는 의견이 참 와닿네요
  
 오디오가 참... 제가 듣기에도 이건 블라인드 테스트 자신있는데?  싶은정도의 차이가 있을경우 음향취미가 전혀없는 제 가족이나 친구들 데려놓고 아무런 정보를 주지않은채 그냥 강제로 안대씌워 앉혀놓고 ABX 테스트를 종종 하는데 엄청 잘 맞춥니다...  어디가 어떻게 다르고는 잘 설명못해도  소리가 바뀌었다는건 인지를하죠 ( 처음에 들은거   두번째로 들은거& 바뀐소리  이런식으로  AB를 인지함)
  
 이게 과연 종교의 영역일지... 제 생각은 현재 측정장비들로는 측정할수없는 부분이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인간의 귀가 정교하다.
 
 즉 현재 오디오에 설명하기 힘든부분은 측정장비의 성능이나 측정방법?이 부족한거고 측정장비가 더 발전을 해야하는거죠

04:20
20.06.30.
profile image
길거리비둘기
경험상 측정장비가 인간을 못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측정치 해석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0:06
20.06.30.
SunRise
ABX 테스트중에는 케이블, 필터류, 휴즈, 멀티탭등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이것들은 측정, 과학적으로는 변하는게 말도안돼는 애들이죠

차이가 있는지도 잘모르겠는 제품도 있었지만 와 이건 차이가 좀 많이 난다 싶은것만 테스트 했었습니다
저만의 플라시보가 아니라 다른사람도 다름을 제대로 인지한다는걸 경험하고나서 측정장비 혹은 측정방법등이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하게됐네요

테스트한 제품과 당시 환경등 가능한 상세하게 서술할수도있습니다 비교적최근인 3년 이내에 했던 일들이라서요 ㅎㅎ
00:19
20.07.01.
profile image
길거리비둘기
저는 usb케이블만 바꿔도 소리가 다르게 들렸습니다. 디지털 신호전송선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상대방에게 설득할 수 있을까요. 그 차이라고 봅니다.
00:37
20.07.01.
길거리비둘기
1dB 미만의 음량 차이도 '잘 모르겠지만 뭔가 더 좋게 들리는 효과'를 충분히 줄 수 있기에, 음량을 정밀하게 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참고로, 오디오 시스템 사이의 비교 청음 표준인 ITU-R BS1116에는 청음하려는 시스템의 음압 크기를 78dBA로 정하고 거기서 차이가 0.25dB 미만이 되도록 하라고 적혀있습니다.
11:22
20.06.30.
IPKU

스피커로 들을때 볼륨을 스윗스팟 자리에서 음악감상시엔 75db 영화시청시에 80db 정도로 맞춰듣는데
헤드폰을... 데시벨 측정기로 측정해본건 아니였지만 얼추 스피커 75db과 비슷하다고 느끼는 볼륨으로 맞춰서 듣고있었습니다
지금 댓글보고난뒤 데시벨 측정기를 오픈형 헤드폰 양쪽 간격을 10cm 벌려서 한가운데 놓고 측정했는데 74~75db 찍히네요 ㅎㅎ;; 이게 귀에 밀착되서 음압이 좀더 올라간다 생각하면 2~3db 더 크게 듣고있엇다고 봐야할까요

23:11
20.06.30.
길거리비둘기
음량 조절을 위해 그 표준을 인용한 다른 표준에 적힌 내용을 보면,
"음량을 실험자의 취향에 맞게 조절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지만 만일 그렇게 한다면 반드시 그 조건을 기록해놓아야 한다." (BS1534)
"해당 조건이 엄격하게 준수되어야 하는 실험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BS1284)
"측정 마이크 및 마이크의 방향 선정에 주의를 반드시 기울여야 한다." (BS1116)
와 같은 내용이 부가적인 설명으로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충 측정하면 안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표준에는 0.25dB 이내로 차이를 맞춰야 한다고 적혀있지만, 크리스 몽고메리 (Vorbis 코덱 개발자)나 아놀드 B. 크루거 같은 전문가들은 차이 구별을 위한 전문적인 실험의 경우에는 보통 0.1dB 이내로 음량을 맞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비교 청음 테스트를 제대로 하려면 음량을 맞추는 것 이외에도 지켜야 할 조건이 많습니다. 제가 무언가를 바꿔서 차이를 느끼거나 실험을 통해 기존에는 없는 차이를 발견했다는 주장을 접했을 때 우선 의심하는 이유도 이겁니다. 차이의 원인이 다른 부분에 있거나 심리 때문에 같은 것을 다르게 느끼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02:27
20.07.01.
저도 앰프 무용론자였는데 앰프에 따라 소리가 많이 바뀌긴하더군요. 그리고 스테이징 차이도 확실히 납니다. 보컬 옆 악기들이 바로 옆 벽같은 곳에 있는 느낌이냐 그보다는 약간 멀리 있냐 이 정도 차이는 나더군요. 수많은 a b 비교를 하다보니 이 부분은 확실히 차이가 납디다. 다만 그런 느낌이 나면 상대적으로 음이 좀 박력? 이라고 할까요? 이런게 적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스테이징이 넓다고 무조건 좋다 또 이건 아니더군요.
23:09
22.07.10.
엠페러킴
그렇다고 리뷰에서 흔히 말하는것 처럼 무슨 저 끝에서 소리가 난다 이런건 구라구요 확실히 조금 넓어지는 느낌 정도는 납니다. 근데 앞서 말씀 드렸듯 그게 무조건 좋기만 하냐? 이건 아니라는 겁니다. 음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야 박력있게 들리는게 이런게 덜해진다고 할까요? 그래도 이렇게 좌우가 넓어지면 듣기에 더 자연스런 맛은 있습니다
23:25
22.07.1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월 활동 이벤트 상품 안내! 23 영디비 24.05.16.16:29 792 +11
사람을 찾습니다! 12 영디비 24.03.22.15:29 3081 +17
잡담
normal
소하아빠수민 3분 전15:48 9 +2
잡담
image
COCT 1시간 전14:44 30 +2
잡담
image
COCT 2시간 전13:50 53 +2
잡담
image
호연 2시간 전13:23 63 +6
잡담
image
숙지니 2시간 전13:11 68 +7
잡담
image
COCT 2시간 전13:11 33 +4
뉴스
image
소하아빠수민 3시간 전12:41 87 +2
잡담
normal
별하별솔 3시간 전12:20 77 +2
잡담
normal
소하아빠수민 3시간 전11:57 128 +7
잡담
image
별하별솔 4시간 전11:11 109 +11
잡담
image
연월마호 4시간 전11:10 104 +13
음향
image
오마이걸 4시간 전10:59 68 +4
잡담
image
eoeoe 5시간 전10:11 78 +5
음향
image
오마이걸 6시간 전09:49 331 +6
인사
normal
마시뱌로 6시간 전09:13 46 +11
잡담
image
COCT 6시간 전09:03 86 +1
잡담
normal
소하아빠수민 8시간 전07:25 104 +9
잡담
image
소하아빠수민 14시간 전01:26 199 +14
잡담
image
호연 14시간 전01:12 91 +9
잡담
image
윤석빈 14시간 전00:58 50 +9
음향
image
SunRise 15시간 전00:49 82 +11
잡담
image
COCT 15시간 전00:21 61 +2
잡담
image
COCT 16시간 전23:39 49 +5
음향
normal
호루겔 16시간 전23:08 124 +13
잡담
image
Magnesium 17시간 전22:40 86 +10
잡담
image
COCT 17시간 전22:24 139 +13
잡담
image
이노시톨 17시간 전22:23 47 +5
잡담
image
COCT 17시간 전21:53 108 +6
잡담
image
COCT 18시간 전21:06 75 +4
잡담
image
COCT 18시간 전20:55 5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