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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FR이 같아도 소리는 다릅니다. feat. Diffuse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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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정의: 
Diffuse field 타겟은 무향실(anechoic chamber)에서 플랫하게 보정된 스피커를 잔향실(reverberation room, aka. echo chamber)에서 재생했을 때의 주파수 응답(frequency response)를 헤드폰으로 모의하기 위해서 만든 EQ 타겟입니다. 
   
가설: 
만약 같은 주파수응답이 같은 소리를 들려준다면, 우리가 DF타겟에 완벽히 일치하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마치 잔향실에서 듣는 것처럼 들려야 할겁니다. 
  
 
방법: 
독일 데트몰트 음악대학 ETI 연구소의 잔향실을 방문해보고, DF타겟을 따르는 음향기기 소리와 비교해보았습니다.
  
실증 결과:

IMG_3415.jpeg  
사진 출처: 본인 촬영
 

IMG_3416.jpeg

사진 출처: 본인 촬영
 

img_3905.jpg 
사진 출처: ETI 연구소 홈페이지 (https://www.eti.hfm-detmold.de/de/institut/studios-labore/hallraum/) 
  
어떤 곳이었냐면, 그냥 목욕탕 상상하시면 됩니다. 여기를 레퍼런스 시청실 비슷한 용도로 삼아서 음악을 듣는다는건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옆사람 대화도 또렷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제가 잔향실 사진을 찍을 때 음성도 같이 녹음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다른 잔향실 영상이지만 대충 이렇게 들립니다. (10초~1분10초)


해석: 
DF타겟이 모의하는 잔향실의 음향은 DF타겟에 기초한 음향기기의 음향과 전-혀 달랐습니다.
DF타겟에 잘 맞는 헤드폰을 EQ를 써서 DF타겟에 정확하게 맞추면 이런 소리 날까요? 당연히 안 납니다. 안 나서 참 다행이지요. 잔향실에 설치된 스피커에 그 어떤 EQ를 걸어서 FR을 보정해도, 무향실이나 하만 시청실 소리는 안 납니다. 주파수 응답이 바뀌어도 여전히 목욕탕 소리입니다. 음향물리적 조건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DF가 아니라 OW든 뭐든 아무리 "좋은 소리"를 기준으로 잘 만든 타겟이라고 하더라도, 음향물리적 조건의 변경 없이 다른 장비의 FR응답을 그 타겟에 맞춰 보정하는 방법으로는 그 "좋은 소리"를 모의할 수 없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모의되는 것은 소리가 아니라 그 단서의 일부인 주파수응답 뿐입니다.
  
논의를 위한 제언: 만약 EQ 없이 서로 다른 기기 또는 환경에서 유사한 FR이 나온다면, 두 환경의 음향물리적 조건 또한 서로 유사할지도 모르며 따라서 소리도 유사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FR그래프는 참고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결론 및 요약: 
주파수응답 ≠ 소리 
DF 타겟의 탄생 원리 자체가 그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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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드 카스타드님 포함 13명이 추천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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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이어폰으로는 애초에 제대로 된 잔향 표현이 불가능하지 않나요? 프로세싱된 음원이라면 모를까..  
CSD도 잔향 체크 그래프라기보다 이어폰 공진 체크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룸의 잔향과 이어폰의 잔향은 애초에 다른 영역인데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스피커 쓸 때야 RT60같은 것이 중요하지 이어폰은 그런 측정치가 의미 없죠. 룸이 없으니.  
즉, 잔향실에서 측정된 것은 토널 밸런스+잔향이지만 이어폰에 적용되면서 토널 밸런스만이 남게되는 것이 아닐까요.

(idletalk 님이 듣기에 토널밸런스는 유사하던가요? 잔향실에서 들어본 적이 없으니..)
  
그렇기 때문에 FR, THD 정도가 이어폰의 특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측정치로 쓰입니다. 심지어 영디비는 골귀와 다르게 CSD 측정도 하지 않는데다, 청감적으로 이 2가지만 알아도 해당 제품의 특성이 잘 나타나니까요. 
  
 
 +FR그래프가 0.1dB 오차범위 내로 같다면 소리가 동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Q해보니 0.3dB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iem을 0.1dB 오차범위 안에서 같게 만드려면 결국 동일한 드라이버, 동일한 하우징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네요. 현실은.. 같은 제품도 편차가 제법 납니다. 이도 편차, 착용 편차는 또 어떻나요. 


그렇기 때문에 1/3 스무딩에 이해가 가지만, '보정된' 1/3 스무딩은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스무딩 된 그래프가 유사하다고 해서 절대 같은 소리가 나올 수 없습니다. RAW 1대1 비교를 해도 측정 오차때문에 무리가 있는데 거기서 스무딩까지 해버리면.. 그래서 예전부터 계속 RAW 그래프에 타겟 점선 표시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02:22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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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SunRise

FR이 같아도 소리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극단적 차이로 끌고온게 잔향입니다. FR이 같으면 소리가 같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본문에 첨부한 영상 후반부의 무향실에서 녹음된 음성을 리버브 없이 EQ만 걸어서 영상 전반부의 잔향실 음성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하고, 그 반대도 가능해야 합니다. 즉 FR같으면 소리가 같다는 주장이 정말 사실이라면, FR 조절으로 모든 소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없던 잔향도 생겨야 합니다. 그게 안되는건 거의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상식인데, FR같으면 소리가 같다는 주장은 그 상식과는 공존할 수 없음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잔향실은 그냥 목욕탕이 아니고 룸모드가 발생하지 않게 만든 특수한 목욕탕(?)이므로, 토널밸런스는 유사합니다. 토널밸런스가 이질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만큼 음향이 이질적이지요. 제가 찍은 잔향실 사진에서 타일을 유심히 보시면 벽과 천정이 조금씩 비스듬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어색한 위치의 계단조차도 방을 룸모드에 취약한 사각형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구조물입니다.

제가 입증하려 했던 논리를 더 연장하면, 룸의 잔향과 이어폰의 잔향이 다를 뿐만 아니라, 이 이어폰과 저 이어폰의 잔향이 다른 것도 당연하며 이를 EQ로 흉내낼 수 없습니다. 음향물리적으로 다른 물체니까요. 물리적으로 다른 물체의 음향특성은 주파수응답 변형으로 흉내낼 수 없는 고유의 질적 속성입니다. 잔향실과 무향실은 극단적 예시일 뿐입니다.

측정방법을 엄청나게 다양하게 해서 모든 음향속성을 속속들이 계량화하는 것도 언젠가는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그 데이터를 기초로 소리를 재현하려면 음향물리적으로 동일한 속성의 물체를 구성해야 가능할 겁니다. 이쯤 되면 나노과학의 영역이지요. 참, 나노과학이 아니어도 비슷한 시도가 있긴 했는데 피아노 만드는 회사인 뵈젠도르퍼에서 피아노 향판을 붙여서 스피커를 만든 적이 있긴 합니다. 
  
ps. 자꾸 써논 글을 수정하게 되네요;; 
이어폰으로도 녹음에 들어있는 잔향 "표현"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어폰 끼고 영상 전반부의 소리를 들으시면 잔향을 분명히 들으실 수 있으니까요. 음원에 녹음되지 않은 소리를 내는 것을 "표현"이라고 칭할 수 있을지는 조금 망설여집니다.

03:47
21.02.10.
idletalk
스피커쪽은 잔향쪽을 많이 보지만, 이헤폰은 잔향없는 공간 아녔나요?;; 표현이야 뭐 dsp같은걸로 집어넣어서 스피커를 모사하는 3D음장쪽일꺼같고요.
이헤폰에서 FR을 주로 비교하는 이유 자체가 잔향이 없는 고정된 공간이라서 인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스피커는 듣는공간에 따라서 다들 제각각의 소리를 듣다보니 스피노라마 같은걸로 확인하는거고요.
10:06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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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kalstein
잔향(반사음의 합)이 없는건 아니고, 상당한 에너지를 갖고 직접음 뒤를 따르는데 지연 및 지속시간이 짧다보니 직접음과 합쳐지는거죠. 반사 특성 때문에 직접음이 왜곡됩니다. 이걸 다시 EQ로 보정하면 비슷하게 들릴수는 있겠지만 왜곡을 왜곡으로 보정하면 음질은 반드시 저하됩니다. 이것을 귀로 느낄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지요.

저는 녹음공간의 잔향특성이 헤드폰으로 들리면 그걸 잔향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dsp와 3d음장을 말씀하시는걸 보니 스피커가 청취공간에서 만드는 효과를 생각하셨나봅니다. 그건 도저히 불가능하죠. 허나 주파수응답 보정으로 흉내낼 수 없는 그런 명백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주파수응답≠소리”라는 논지의 근거이기도 합니다.
12:53
21.02.12.
profile image 2등

FR이 같다고 완전히 같은 소리는 아니라는 점은 동의합니다. 
만약 그게 맞다면 그냥 어떤 이어폰, 헤드폰이던 EQ로 밸런스만 맞추면 세상 모든 기기의 소리를 낼 수 있을테니 말이지요. 
디스토션이라던가 해상도 (정해진 측정인자 없음) 등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 해당 글의 이야기는 조금 비교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위의 선라이즈 님과도 같은 의견인데, 이어폰으로는 애초에 제대로 된 잔향 표현이 불가능하고 HTRF도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맞출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스피커/헤드폰/이어폰이 가지는 특징 자체가 다르고, 이걸 단순히 "모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DF 타겟인데, DF 타겟에 플랫한 이어폰/헤드폰과 실제 잔향실에서 플랫한 스피커로 음원을 들었을 때의 소리가 다르다는 비교는 조금 뭔가 비교 선상 자체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추가로, FR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꽤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FR이 같다고 사운드가 완전히 같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거의 비슷한 밸런스"는 분명 맞습니다. FR 그래프가 담고 있는 정보는 얼마나 이것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따른 사운드의 차이를 느껴서 인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훨씬 더 깊은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하만의 How to listen이 FR 그래프를 귀로 이해(인지)하는데 있어 꽤 큰 도움이 된다고 보구요. 거기에 추가적인 이론 공부들이 뒷받침 되어줘야 FR 그래프를 통해 이어폰의 특성들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때문에 FR이 같다고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하다는 건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합니다.

02:32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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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Heskeybi

"FR이 같다고 완전히 같은 소리는 아니라는 점은 동의합니다. 만약 그게 맞다면 그냥 어떤 이어폰, 헤드폰이던 EQ로 밸런스만 맞추면 세상 모든 기기의 소리를 낼 수 있을테니 말이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정확히 그 말씀입니다. 그 주장의 논리적 결과이지요. 한때 유행했던 어큐디오 앱의 효용성은 이 가설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FR이 같으면 소리가 같다는 주장의 폭력성(?)을 생각해보시면, 잔향실과 헤드폰의 비교는 논리적으로 잘못된 비교라기보다는 쓸데없이 과하게 극단적인 비교였다고 생각합니다. FR이 유사한데 극단적으로 소리가 달라지는 가장 좋은 예시는 다름아닌 잔향실과 무향실의 비교입니다. (이것도 극단적이지만 그래도 둘 다 "룸"이긴 하니까요.) 이 두 공간 혹은 그 중 어느 하나라도 경험하신 분들을 일반적인 독자로 상정한다면 애초에 이어폰과 헤드폰을 이 비교에 끌어들일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물론 잔향실과 무향실은 FR도 좀 다르긴 합니다만, EQ로 FR을 바꿔서 잔향실 소리를 무향실처럼 만든다든가 그 반대로 하는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는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잔향실 녹음에서 저역 좀 깎는다고 무향실 녹음처럼 들리지는 않지요.

03:55
21.02.10.
3등

화이팅하세요... 자꾸 의견 제시하다 보면 사람들도 뭔가가 있다고 생각할 거에요.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의 사운드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 오픈형과 밀폐형은 FR이 비슷해도 사운드가 왜 다른지... 이어폰 마다 FR 말고 뭐가 사운드의 차이를 만드는지 확실치 않아서 생기는 궁금증 같은건데... 이상하게 음향학을 전문으로 공부한 분들도 명확하게 말을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아직 기계적인 측정보다는 이어폰 개발시 귀로 들어보며 개발한다는 어는 대기업 엔지니어의 말처럼... 뭔가가 더 있는데... 일반인들은 뭔지 확실치 않으니...ㅎㅎ 
힘내세요....

09:02
21.02.10.
슈뢰딩거의고양이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 간의 차이는 공간의 차이라고 봅니다. 스피커 소리는 정말 룸이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dirac live 같은 dsp 기술로 20%정도를 메꿀순 있지만요 ㅎㅎ)
10:08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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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슈뢰딩거의고양이
응원 감사합니다~
00:21
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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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다.

09:12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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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무향실에서 측정된 플랫한 사운드를 잔향실에서 EQ로 얼마나 가깝게 모의할 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그렇다면 어떤 소리를 듣게 될지 굉장히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09:45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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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발짐
모의가 안 되니까 리버브 기계도 만들고 그러지 않았을까요?
EQ만으로 정말 최대한 비슷하게 맞춘 경우를 들어보지 못해서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00:23
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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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 그래프 같으면 소리 같다는 주장측은 FR같으면 스피커, 이어폰 소리가 같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어폰끼리, 헤드폰끼리 FR 같으면 소리 같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이어폰 내에선 저 정도 잔향이 없기도 하고요
09:46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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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헤메
그렇다면 "목소리+비슷한 크기의 룸"끼리는 FR 같으면 같은 소리가 나와야 합니다. 영상에서 보셨듯이 "목소리+잔향실"과 "목소리+무향실"은 전혀 다른 소리가 납니다. 이 차이를 EQ를 통한 FR보정으로는 극복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헤드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헤드폰은 물리적으로 무향실에 조금 더 가깝고 어떤 헤드폰은 물리적으로 잔향실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동일한 헤드폰 뚜껑을 따서 흡음재를 덜어내거나 더 넣어도 물리적인 차이가 생깁니다. EQ를 써서 FR응답을 똑같이 맞춰도 이 물리적 차이를 극복하는 똑같은 소리는 안 나올겁니다.
17:52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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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잔향실과 무향실은 잔향 특성이 다른데 당연히 비슷한 소리가 나지 않죠. 헤드폰은 방에 비해 잔향이 매우 짧고요~ 이어폰 간, 또는 헤드폰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17:55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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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헤메
헤드폰간의 차이가 나는 경우는 너무너무 많습니다. 이 헤드폰과 저 헤드폰도 잔향 특성이 다르고, 심지어 같은 헤드폰의 좌우도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부터 "유의미"하느냐는 전적으로 주관적입니다. 동일한 헤드폰을 사서, 하나는 하우징 안에 흡음재를 모두 빼버리고, 다른 하나는 하우징을 흡음재로 꽉채워버리면 헤드폰 간의 차이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EQ로 FR이 똑같이 나오게 보정해도 다른 소리입니다. 그런데도 이 헤드폰과 저 헤드폰이 똑같지 않냐고 치부할 수 있다면, 잔향실과 무향실도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목소리톤으로 똑같은 대사를 치면 똑같은 소리라고 치부할 수 있을 겁니다.

헤드폰에서 잔향이 유지되는 시간이 짧아도 1차 반사음의 에너지 비율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또한 헤드폰에서는 직접음과 1차 반사음이 귀에 도달하는 시간차이가 아주 짧기 때문에 직접음의 음색 인지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이건 더 자세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잔향 유지시간이 짧다고 무시할 문제는 아니라는 의미로 말씀드렸습니다.
00:36
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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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잔향이 30ms 이내면 직접음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헤드폰 잔향이 그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헤드폰 간에 잔향이 그 정도 차이 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흡음재 차이 말씀하시는데 흡음재 유무는 FR에도 영향이 갈 것 같네요ㅎㅎ 흡음재 이용한 MOD 측정치 몇몇 케이스 보면 FR도 달라지더라고뇨
15:12
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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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헤메

1차 반사음이 30ms보다 늦게 도착하는 환경이 어떤 공간일지 한번 상상해 보세요. 헤드폰은 커녕 대궐같은 저택에 꾸며진 리스닝 룸이나, 하만 레퍼런스 리스닝 룸에서도 1차 반사음의 지연시간이 30ms를 넘지 않습니다. 30ms 넘게 도달시간 차이가 나려면 직접음의 진행경로와 1차 반사음의 진행경로의 길이 차이가 10m를 넘어야 합니다. "잔향이 30ms 이내라면 직접음으로 인식하므로 잔향특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씀이 사실이라면, 스피커를 대충 아무 공간에나 던져놔도 똑같은 소리를 낸다는 얘기도 사실이 됩니다.

정말로 "30ms"인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만, 반사음이 직접음과 일정 시간이내로 귀에 도착하면 직접음으로 인식한다는 말씀은 사실입니다. 이는 우리 뇌가 직접음과 반사음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의미이지, 반사음을 못 듣는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직접음과 거의 동시에 도착한 반사음을 직접음과 합쳐서 듣는다는 얘기이지요. 따라서 반사음의 지연시간이 짧을수록 음색과 음질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더 커집니다. 직접음 대비 반사음의 에너지도 지연시간이 짧을수록 커지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됩니다. (반사면의 흡음율이 같을 경우)

실험용으로 쓰이는 잔향실은 넓지 않습니다. 직접음과 거의 동시에 들어오는 반사음의 영향도 연구해야 하기 때문에, 1차 반사음이 "30ms" 이내로 들어오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1차 반사음이 "30ms"보다 늦게 들어오게 만들어진 "잔향실"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교향악 콘서트홀입니다. 풍부한 음향을 위해서 잔향음의 에너지가 길게 유지되도록 청취위치와 거리를 둔 벽과 천정은 음파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난반사를 일으키는 구조와 재질로 만들어져 있지만, 1차 반사음은 직접음보다 최대한 늦게 들어오게끔 청취위치에 근접한 바닥과 의자는 흡음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잔향이 많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목욕탕보다 훨씬 깨끗한 음향을 들을 수 있는 겁니다. 
  
P.S. 흡음재 튜닝으로 FR이 달라진 헤드폰을 다시 EQ로 FR이 똑같아지게 맞추고 비교청취하면 "FR이 똑같지만 다른 소리"를 헤드폰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19:32
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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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궁금한 점이.. FR을 정확하게 일치시키는 것이 가능한가요?
소나웍스, 디락, GLM도 일자로 펴버리는 것이 불가한데 이헤폰을 일자로 펴버리는 것이 좀 더 쉽다고 하더라도 0.1dB까지 같게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마치 눈을 가린 사람을 조수석에 태우고 테슬라에 내연기관 특유의 진동, 배기음, 토크를 모사한 차량과 실제 내연기관 차량의 구분을 생각하게 하는데, 일단 같은 조건으로 맞추는 것 자체에 회의가 있습니다. HD600에 EQ를 먹여도 오픈형 헤드폰인 LCD-2 FR 모사가 불가하듯이 가능과 불가능의 영역을 넘나드는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22:00
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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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SunRise
소숫점아래 여러자리까지 정확하게 일치시키는건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불필요하지 않을까요? 모사 대상(예컨대 LCD-2)과 모사 수단(예컨대 HD600)도 제품 편차나 착용 편차가 있는데 측정과 보정이 정밀한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12:22
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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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잔향이 30ms 이상인 경우는 흔한 것 같습니다. 1차 반사음만 따지는 건 아닌 거 같고요. https://images.app.goo.gl/UXvyHiW4FR9FAqdUA

EQ 관련해선 제 경험상 흡음재 튜닝으로 FR이 달라진 헤드폰을 다시 EQ로 맞추고 비교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실제로 FR이 비슷한 제품들은 비슷한 소리가 나서 선뜻 공감이 잘 안되네요ㅎㅎ 이어폰에선 FR이 비슷하면 소리 차이도 잘 안 느껴지는 거 같고, 헤드폰은 착용 등 변수가 많아서 FR 자체가 비슷한 경우도 적지지만 완전 같게 맞춘다면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적절한 eq는 어쿠스틱 튜닝과 동일하다는 유명 논문이 있었는데 찾질 못하겠네요.

++그리고 본문을 읽다 생각난건데, 애초에 DF 타겟은 DF의 소리로 만든 것이 아니고 (무향실에서 만든 것이라네요), 방향을 평균내서 방향 정보를 없앤 것이라 당연히 DF타겟 소리와 DF 소리는 다른 것이 맞네요.
08:13
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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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헤메
제가 잔향지속시간을 1차반사음 지연시간으로 바꿔 읽고 엉뚱한 대답을 드렸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려 했던 내용은, 직접음으로 인식되는 반사음은 그 영향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직접음의 음질과 음색 인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였습니다. 직접음에 담긴 정보를 또렷하게 캐치할 수 없게 되지요. 잔향 없는 드라이한 음으로 듣지만 잔향(반사음의 합)에 의해서 왜곡된 소리입니다.

그런데 당연히 이 왜곡은 FR의 변화를 수반하는 왜곡일테고, 바로 이걸 EQ로 보정하면 귀에는 정말 똑같이 들릴지도 모르겠네라고 생각이 조금 바뀌어갑니다. 흡음재 튜닝으로 미세잔향특성이 달라진 헤드폰을 다시 EQ로 맞추는 실험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하겠네요. 물리적으로는 다른 음향현상이 일어나겠지만 이를 인지하는 임계점은 어디쯤일지...?

+ 그 논문이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아닌 스피커 청음실에도 적용되는 내용이라면 정말 센세이셔널했겠네요. 찾으시면 링크 부탁드립니다. 

++ DF타겟이 그랬단 말입니까...; 어차피 하만타겟 헤드폰에서 하만 레퍼런스룸 스피커 소리 안 나는거 만인이 다 아는데 괜히 DF들먹이고 힘 뺐네요.

+++사실 본문의 논지인 “주파수응답≠소리”라는 이론적 명제 자체는 잔향실과 무향실, 또는 스피커와 해드폰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결과가 뻔한데, 본문의 여러 답글에서 구하시는 바와 같이 실천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과연 이 명제가 이 헤드폰 vs 저 헤드폰 비교에서도 통하냐는 거겠지요. 거기까지는 검증하지는 못할거 같습니다. 양극단(잔향실vs무향실)을 상정하고 이론적 명제의 진위를 검증하는건 쉽지만, 그 명제의 적용범위를 좁혀서(헤드폰vs헤드폰) 실용적 효력(인지 가능여부)을 따지는건 영 어렵지요. 
11:03
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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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에 좋은 토론들이 보이네요. 이런 글에서 참 얻어갈 것이 많은 거 같습니다

10:59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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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Blank
좋은 댓글로 호응을 해주셔서 덕분에 더 많이 배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00:38
21.02.11.

 이 글의 핵심은 맨 마지막의,
 
 "주파수응답 ≠ 소리" 
  
 이부분인데, 일부 독자들이 본문 내용을 가지고 극단적으로 해석을 하게될 것이 신경쓰입니다. 사실 측정을 중요시 하는 분들도 음향 자체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깊게 파기 시작하면 다들 자연스레 아시게 되는 부분입니다만, 주파수응답이 같다고 소리가 동일하다는 명제는 발음체의 종류를 불문하고 성립할 수가 없습니다. 
  
 제 생각을 추가적으로 덧붙여보자면, 
 
 이어폰/헤드폰쪽에서도 스피커와는 달리 공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매우 줄어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사용된 드라이버의 종류, 착용방식, 하우징구조 등등의 변수가 주파수응답 외적인 소리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기때문에 주파수응답이 같다고 소리가 동일할 수는 없습니다. 80~90%까지는 언뜻 들어서 비슷하다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 완전히 동일할 수는 없다는 거죠. 평판형 헤드폰들의 극저역 표현과 다이나믹 드라이버 사용하는 헤드폰들의 극저역 표현만 비교해봐도 아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사실 주파수응답특성 외적인 부분을 좀 더 측정사이트들에서 비중있게 소개해줬으면 싶은데, csd나 좌/우 유닛의 어쿠스틱 크로스토크가 얼마나 되는지 같은 간단한 측정치 조차도 누락되는게 참 아쉽습니다. 이부분까지 잘 챙겨주는 곳이 몇군데 없는것 같아요.  
 https://www.rtings.com/ 
 https://www.soundstagenetwork.com/index.php?option=com_content&view=category&id=263&Itemid=203 
 https://reference-audio-analyzer.pro/en/report.php#gsc.tab=0 
 https://headphonetestlab.co.uk/home-welcome 
  
 현 시점에서는 이정도 사이트들이 눈에 띄는것 같습니다.
 

12:25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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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nalsse
"주파수응답이 같다고 소리가 동일하다는 명제는 발음체의 종류를 불문하고 성립할 수가 없습니다."

제 견해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물리적으로 다른 구성의 물체에서는 다른 소리가 날 수밖에 없지요.
좋은 사이트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0:41
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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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lsse

저도 이정도에 공감합니다.

일단 잔향특성은 CSD라면 모를까, FR에서 나오진 않고, 이어폰에서도 극저음 잔향이 긴 n5005와 짧은 이어폰과 극저음 비교하면 명백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FR이 전부라고 말하는 명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어폰과 헤드폰의 FR 비중이 크다는 것도 무시할수 없다고 봅니다.

90퍼센트까진 아니라도, 저도 말씀하신것처럼 스피커보다 변수가 적은 이어폰에선 FR이 음질의 7~80퍼센트는 결정한다고 봅니다. FR이 다소 떨어지고 FR외의 부분이 좋은 이어폰이 있으면, FR의 영향이 크다보니 FR쪽에 손을 들어주는 경향은 있을수 있다는거죠. 

시험으로 따지면 비중이 높은 영역에서 실점이 있다는 것이라서 아무래도 FR편을 들어주는 경향이 생길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요즘 대놓고 이어폰/헤드폰 음질은 FR 하나만 보면 된다! 라는 극단적인 주장은 얼마 없는걸로 압니다만, 그렇게까지 느껴질정도로 FR을 중시하는 유저들이 보이니 이런 반발이 나오는거겠죠. 
 
일단 그래도 명제인 FR로는 음질의 전부를 볼수 없다는데에는 동의합니다. 이헤폰으로 한정해도 그래요. 귀로 들을수 있는 차이를 FR외의 요소만으로 얼마든지 만들고, 곡에 따라서 얼마든지 청감으로 지적 가능한 수준으로 그 외의 요소도 차이는 있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잘 측정된 CSD이 좌우 유닛 둘 다 제공된다면 이어폰 헤드폰에 한정해서, 저는 사실상 그 외 측정치는 일반유저는 거의 필요없다고 봅니다. 제조사라면 THD등도 필요하겠지만 CSD가 좋은데 THD가 체감 가능할정도로 나쁜 이어폰/헤드폰은 상상이 힘드네요.

10:26
21.02.11.
주파수 응답을 완벽하게 측정할 수 있고 그거에 기반해 두 음향기기를 동일하게 맞출수 있다면 nonlinear distortion (THD 등으로 대표되는)을 제외하고 동일한 소리가 나겠습니다만... 현실에서 그런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노이즈, 해상도 등) 주파수 응답을 동일하게 맞추는 거 자체가 불가능하고 따라서 응답이 비슷해보여도 다른 소리가 나는거겠죠.

본문에서 비교하신 잔향 vs 이헤폰도 사실 잔향을 정확히 흉내내려면 잔향 길이가 긴 만큼 주파수 도메인에서는 엄청 세밀하게 표현을 해야합니다. 이헤폰 측정을 그렇게 세밀하게 할 수가 없으니 같은 주파수 응답을 만드려는 노력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물론 물리적 이유로도 그만한 잔향 길이를 만들수도 없고요.
16:20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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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Synekt
완벽한 측정으로 주파수 응답을 동일하게 맞추는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말씀도 옳지만, 만약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물리적 이유 때문에 소리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미래에 나노기술이 발전하면 완벽한 측정과 완벽한 재현이 가능해지는 날이 올까요?
00:45
21.02.11.
profile image
idletalk 작성자
오너가되고파
첨부영상 전/후반부를 비교해서 말씀드리면, 같은 사람이 다른 장소에서 목소리를 냈으니 음원(목소리)는 같습니다. 같은 음원(목소리)이 다른 필터(공간)을 거쳤기 때문에 다른 소리를 듣게 된 겁니다. 이 때 특정 필터(공간)의 FR응답만을 변조해서, 다른 필터(공간)처럼 소리를 들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어폰/헤드폰(필터)은 물리적으로 무향실과 조금 더 비슷하고, 어떤 이어폰/헤드폰(필터)은 물리적으로 잔향실과 조금 더 비슷합니다. 같은 헤드폰이라고 하더라도, 하우징을 따서 흡음재를 조금 덜어내거나 더 넣거나 하더라도 마찬가지 차이를 불러옵니다. EQ를 써서 FR을 똑같이 맞추더라도 이 차이는 극복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17:45
21.02.10.
profile image

글이 어려운신 분들을 위해 쉽게 말하면 x,y 축만 볼게 아니라 z 축도 중요하다는 것.

00:24
21.02.11.
profile image
AnselmChoi
그러고 보니, 소리의 경우 X, Y, Z축의 3차원 공간에 시간 축이 더해져야 하네요.
시간축의 개념이 없으면 소리라는게 있을 수가 없으니까요.
09:18
21.02.11.
profile image
alpine-snow

FR에 시간축을 더한 그래프, 그게 CSD, Cumulative Spectral Decay입니다.

예전에 영디비님께도 CSD 올려주시는게 어떠냐고 건의해본적 있는데.
측정편차가 커서 올리시기 힘들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편차 외에도 FR보다도 확실히 해석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두가지 다른 제품을 CSD 측정치를 주요 판단요소로서 놓고  
뭘 살지 정해야하면 머리가 상당히 아파집니다. 명백하게 하나가 떨어지는건 알겠는지 
비슷한데 좀 다른 수준으로 어중간하면 뭐가 더 내 취향에 맞는지 판단이 힘들거든요.

10:37
21.02.11.
profile image

다르게 들리면 다르게 들리는 거고, 그게 궁금하면 다시 검증해봐야지요. 
이론에 완벽이란 건 있을 수 없고, 오류가 있다면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행 이론만 고수한다면 그 이상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새로 발견한 현실을 부정하게 되는 큰 오류를 범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대부분 그런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어렵기도 하고 때로는 저항도 받게 되니 굳이 그래야 하나 싶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현행 이론이나 통념에 기대면 편하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좋은 시도에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그런데, 사족...
'주파수응답 = 소리'가 현행 이론에서 규정짓고 있는 것이었을까요? 
잘못 받아들여져온 것이 아닌지도 되돌아보게 되네요.

09:12
21.02.11.
alpine-snow
이론쪽에서는 "주파수응답 = 소리(전체)" 요렇게 규정지은 걸 지금까지 본적이 없습니다ㅎㅎ

이어폰/헤드폰쪽에서는 청취 공간의 영향이 그리 크지않아서, 비슷한 구조의 제품들에서는 eq만 잘 맞춰주면 꽤 유사한 소리가 나기때문에 오해를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옛날 골든이어스 사이트의 원죄가 좀 크죠. 어후ㄷㄷ
17:24
21.02.11.
profile image
nalsse
거긴 구글대학교 검색학과 출신 박사님들이 많으셨죠.
18:29
21.02.11.
profile image
idletalk 작성자
alpine-snow
"객관주의" 취미판 바깥에서는 어림 없는 얘기지요. '주파수응답 = 소리' 이게 이론적으로나 현장에서나 맞는 얘기였다면 애초에 수많은 이펙터들이 개발될 필요도 없었을겁니다. EQ로 다 가능할텐데 뭐하러 그러겠어요?

개인적인 사고실험(망상)에서 도출된 가설입니다만... 만약 EQ(주파수 스펙트럼 변조)를 가청주파수 2배의 빈도(초당4만번)로 매번 새롭게 적용할 수 있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를 음원에 기록할 수 있기는 할겁니다.
20:29
21.02.11.
profile image
idletalk 작성자

이 글에서 제기된 문제는 아래 글에서 완벽하게 해명되었습니다. 
  
"그룹딜레이(GD)의 중요성과 FR의 완결성" 
https://www.0db.co.kr/REVIEW_USER/2099246 
  
요약:
주파수응답FR만 똑같고 그룹딜레이GD가 다르면 다른 소리이다. 
따라서 FR만 보정하는 방법으로는 모든 소리를 모의할 수 없다. 
  
다음 질문: 
GD편차가 거의 제거된 ER4같은 이어폰에 FR과 GD를 모두 보정하는 콘볼루션 필터를 적용하면 모든 소리를 모의할 수 있을까?

19:18
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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