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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소프트웨어 볼륨조절 실험입니다.

idletalk idletalk
5442 10 10

비트 업스케일링을 거치지 않은 소프트웨어 볼륨조절은 음원에 담긴 정보의 손실을 초래합니다.
같은 주장을 기회가 있을때마다 제가 몇번 반복해왔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오늘 간단한 실험으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실험방법 
 
샘플링레이트 44.1kHz, 비트깊이 16비트 음원파일을 준비했습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다이애나 크롤의 "템테이션"입니다. 
제가 직접 CD에서 추출한 음원입니다.
저작권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32초에서 잘랐습니다. 
 
간단한 편집프로그램으로 음원의 음량을 무려 72dB 감쇄시켜보았습니다.
황금귀 테스트처럼 흘러가는걸 막기 위해서 일부러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비트 업스케일링을 하지 않는다"라는 조건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변환을 같은 원본포맷을 유지한 채 실행했습니다. 
실험은 WAV로 했지만, 여기에는 MP3 320kbps를 첨부합니다. 
  
  
실험결과
  
1) 원본 파일입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sZagNP1bOCJ6jacYA0oiO4VvADIKeVra/view?usp=sharing
 
2) 음량을 -72dB 낮추어서 새로운 WAV로 저장했습니다.  
고출력 하이게인 앰프가 있으신 분들은 볼륨을 끝까지 키워서,  
가급적 원본파일과 비슷한 음량으로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KoFIwA361BqgcENHPLdqWcSvRB4pDsdK/view?usp=sharing

  
3) 음량을 낮춘 WAV파일을 다시 불러들여서, 
이번에는 다시 +72dB 키워서 원본과 같은 음량으로 맞췄습니다. 
앰프 볼륨을 원래 위치로 낮추시고 1)원본 파일과 비교해서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5sY63wVqRyG8qw3cdLTFWvYqTcLfZGi3/view?usp=sharing 

 
  
이번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1) 원본 파형입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sZagNP1bOCJ6jacYA0oiO4VvADIKeVra/view?usp=sharing

Bildschirmfoto 2020-03-08 um 15.21.07.png

16비트니까, 작은 소리와 큰 소리의 차이를 65536(2의16승)단계로 표현합니다. 
  
 
2) -72dB 감쇄한 파형은 화면에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KoFIwA361BqgcENHPLdqWcSvRB4pDsdK/view?usp=sharing
 
3) -72dB 감쇄했다가 다시 +72dB 키운 파형입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5sY63wVqRyG8qw3cdLTFWvYqTcLfZGi3/view?usp=sharing

Bildschirmfoto 2020-03-08 um 15.21.33.png

16비트가 표현할 수 있는 다이나믹레인지는 비트당 6dB 즉 96dB입니다. 
거기에서 72dB를 죽여버렸기 때문에 남아있는 다이나믹레인지는 24dB입니다. 
24dB는 4비트(2의 4승)로 표현할 수 있는,  즉 16단계의 다이나믹레인지에 해당합니다. 
눈으로 딱 봐도 16단계밖에 안 되는게 보입니다. 위로 8단계 아래로 8단계 
  
자, 어떻습니까? 
이제 분명하지요? 
 
 
p.s 예시를 조금 더 추가합니다. 

같은 음원의 -60dB 감쇄 후 다시 +60dB 증폭입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nYVcQrKDgS5jxc15D6GM-E1zbKAH1i6A/view?usp=sharing 
  
같은 음원의 -48dB 감쇄 후 다시 +48dB 증폭입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bXNA5xgU_yPl98Y-Ok12-R72ndCkZ68A/view?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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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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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상도를 내렸다가 올린거랑 같다고 보면 되겠군요..
결론은 녹음환경과 같은 볼륨으로 들어야 최고다 라는걸까요?
04:39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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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작성자
PH90

영디비 같은 선진적인 곳에는 안 계시지만...
간혹 몇몇 아날로그 특히 LP 매니아분들 중에서,
"디지털 음원은 파형이 계단식으로 출력되기 때문에 음질이 나쁘다"
혹은 심지어 "정신건강과 청력에 해롭다"
...라는 이상한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간간히 있습니다.
이런 분들 때문에 사진해상도 비유는 좀 조심스럽습니다.

실제로는 디지털 사진 해상도를 내렸다가 올렸다고 해도 계단이 보이지는 않지요.
요즘에는 여러 알고리즘 (bilinear, trilinear, lancozos 등등) 빠진 값들을 추측해서 뭉게주니까요.
하지만 이 알고리즘이 계단을 없애준다고 해서,
사라진 원본 정보까지 복원해주는건 아니니까 맞는 비유입니다.

결론은...
"뒤에서 증폭할거라면 앞에서 감쇄하지 말아라"... 정도일듯 합니다.
디지털 아날로그 불문하고 통하는 원칙이겠지요.
청취 볼륨은 청취환경과 의도에 달려있으니 최적수준을 일률적으로 강요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05:04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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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자세하게 실험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만약 단순히 샘플레이트를 원본 음원보다 높게 설정하면, 출력시 비트 댑스가 원본보다 더 촘촘해지니 별도의 업샘플링 작업 없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건가요?

11:54
20.03.09.
profile image
idletalk 작성자
궁금한게많음
손실없이 음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업샘플링은 필요 없고 비트만 높여주면 됩니다.
샘플링레이트를 원본보다 높여주면 음의 피치를 변경하는 등
시간축상의 변경이 있는 작업을 할 때 손실을 줄여줄 수도 있습니다만,
시간축에서는 음량처럼 기하급수적인 변경은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본 클래식 스튜디오에서는 32bit Float/48kHz으로 작업해서,
최종적으로는 16/44.1 혹은 24/48로 마스터링합니다.
18:13
20.03.09.
오... 딱 원하는 정보였는데... 감사합니다!!
23:26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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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일반인들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네요... 혹시 소스기기(DAP이나 스마트폰) 의 볼륨을 최대로 해놓고 리시버의 자체 음량을 최저로 하는게 좋다는 그런얘기인가요??
10:15
20.03.10.
profile image
은우아빠

DAC/AMP가 내장된 DAP를 사용하신다면 해당되는 부분이 없는 내용입니다.
만약 소스기기와 DAC/AMP를 따로 사용시 소스기기의 소프트웨어 볼륨 조절(윈도우 볼륨 등)을 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다이나믹 레인지의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인데 따로 DAC/AMP를 사용할 경우 대부분 24, 32비트 이상의 샘플레이트 설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실제 다이나믹 레인지의 손실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윈도우 볼륨을 50%까지 내린다고 하더라도 실제 줄어드는 db(양자화 과정에서 손실되는 다이나믹레인지 양)는 10db 이하이기 때문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3:27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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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많음
흠.... 일단 G7을 메인기기로 쓰는 저로서는 해당이 안되는 내용이겠네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15:11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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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렇게 극단적으로 놓으니 눈에 확 들어오고 좋네요. 이걸 알면서도 볼륨조절의 편리함 때문에 윈도 볼륨은 70에 놓고 씁니다 ㅜㅜ
빨리 제대로된 외장 dac 사고 싶네요.
20:26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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