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렘 DAC 도착했습니다! (초보감상입니다)

  리시버는 여러개 구매했지만 디렘DAC가 첫 DAC입니다!  
 
  그동안 각종 리시버를 업그레이드 하면서도 공간감이 어떻고 스테레오 이미지가 쫙 펼쳐져있고  
 이런 설명들을 들으면 그럴듯 한것들이 아무리 기기에 변화를 줘도 체감이 잘 안되었습니다. 
 덴카레(전기식카렌음악집단) 음악을 거의 듣는데, 믹싱자체가 좀 뭉쳐있어서 그런가? 하면서 납득은 안되지만  
 납득하면서 뭔가 답답한 기분으로 감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디렘 DAC가 가격에 비해 좋다는 평가가 너무 많아서, 도대체 DAC를 연결하는게 그렇게 큰차이가 있는건가? 
 도저히 궁금증을 참지 못하겠더라구요.  
 아이폰6S나 아이패드6세대에 연결해 들을 생각으로 L TO C까지 주문해서 배송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도착했네요. 
  

 으..응..?   
  
  
 컴퓨터에 꽂아서 들어봤습니다^ ... 
  
  완전 초보라서 표현이 유치하더라도 이해부탁드릴게요.ㅠ 
 
  
 리시버 - 수월우 kxxx, 원모어 쿼드, 베비2, es4xr/ hd400s, 모멘텀3  
 음원- 전기식카렌음악집단  elder things/ c.m.s/ maziwazayouran 세곡을 중점으로 
        오토토이에서 구매한 flac 파일과 유튜브에 올라온 공연음반(디지털판매를 안해서)으로 들어봤습니다. 
        외 MAMI 彷徨う虚, 닛타에미 chaos rings3 주제곡, TRUE from 
  
  
 
  디렘 dac를 연결했을 때 전반적인 변화는  
 -최대음량이 커집니다.
 -소리의 형태?가 또렸하고 두터워집니다.
 -소리의 위치가 가까운건 가까워지고 각 위치에 자리잡는 기분이 듭니다.  
 -각 위치에 자리잡다보니 소리가 서로 분리가 되서, 서로 가려서 흐릿하게 만드는 현상이 줄어듭니다.  
  이렇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변화가 각 리시버에 적용되면 어떻게 될지 매우 기대됩니다. 
 
  
  수월우 kxxx 
 -원래 이어폰 자체가 분리도가 좋고 고음이 선명하면서 저음이 단단한 성향이어선지  
 크게 소리의 변화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소리의 위치가 좀 더 벌어지고  
 대신 각 소리의 첨단이 좀 더 또렷하게 비집고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보컬하고 드럼하고 놓고보면 보컬위치가 좀 더 가운데로 오고 드럼이 좀 더 뒤쪽 아래로 자리잡습니다.  
 그런데 소리의 첨단이 살아나서 소리가 물러난다는 느낌보단 더 구분이 잘되게 잘 들리는 느낌이예요.
   
  es4xr  
 - 뇌랑 입 중간쯤에서 들려오던 보컬의 위치가 거의 목구멍 하고 입안으로 옮겨오는것 같습니다.   
  보컬의 아랫쪽에 비어있던 소리를 받침해주는 느낌으로 보컬이 두터워졌습니다. 볼륨이 올라가니까 높은대역의      소리가 부담스럽고 쏘는 성향이 강해졌습니다; 소리들이 너무 가깝게 들어오다보니 생기는 현상같은데, 특히 
  금속악기 소리가 너무 선명하게 가깝게 들려서 귀를 아프게 하는 챙하는 소리가 부담되네요..  금속음과 고음보컬    이 같이 섞인 음악은 부담이 좀 되고 고음보컬이 도드라지는 음악은 전율이 올정도로 고운 소리였습니다.   
  
  베비2 
 - dac연결의 수혜를 톡톡히 보는것 같습니다. 우선 보컬이 두툼해지는데, dac 없는 소리는 거의 이퀄라이져를  
  통해 1k대역 정도만 올렸을 때 나는 소리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보컬이 가까워지고 저음역이 탄탄해지면서  
  소리에 힘이 제대로 실리는 느낌이라 너무 좋아집니다. 특히나 공연음반같은 경우엔 pc직결에선 각종 소리가 다      한가운데 뭉쳐서 악기가 보컬을 다 가려버리는데, dac에 연결하면 각자위치로 딱 자리잡으면서 정말 신나게 들      립니다. 현장감 같은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원모어 쿼드 
 - 이게 가장 큰 혜택을 얻는것 같습니다. pc직결시엔 저음이 덩치는 큰데 확 퍼져서 진짜 뚠뚠한 소리고,
  각 소리도 둥글둥글해서 뿌옇게 둔탁하고 솔직히 좀 별로입니다. 그나마 소리가 부드러워서 귀가 편한게  
  장점이었는데 ... dac를 연결하니 막안에 갖혀있던 소리들이 윤곽이 또렸해지면서도 저음의 큰 덩치에서 오는 
  포근함은 살아있는.. 고음은 부드러우면서 두텁고, 저음은 쫄깃한 탄력이 살아있는, 음악속에 깊숙하게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막 드러누워서 감상하고 싶어지는 그런 기분이예요 ㅎㅎ. 덩치큰 저음에서 마스킹현상이  
  사라지니까 진짜 포근하네요. 왠지 잠이 오는 소리 ㅋㅋ 
  
  hd400s  
 - 공통적인 변화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소리가 각자 위치로 가면서 공간이 넓어지고, 막이 하나 걷히는 느낌입니다. 
 음압제한 때문에 소리를 확 땡겨올 수 없는게 아쉬웠는데, 진짜 헤드폰의 그레이드가 확 높아지는 기분입니다.   
 다만 고음이 두텁고 가까워지면서 좀 쏘는 성향이 생겨버립니다. 
  
  모멘텀3  
 - 모멘텀은 그냥 모멘텀입니다.. 얘는 소리 변화가 없어요 ㅋㅋ  
  장점은 음압제한이 풀려서 좀 더 시원스럽게 들을 수 있다는점? 
  3.5로 연결해야 했기에 저음이 좀 더 올라와서 그냥 저음 부한 모멘텀 소리 그대로더라구요ㅎㅎ; 
  
  
  이정도가 전반적인 감상입니다!  
 총평은 아주 만족스럽구요, 다만 믹싱자체에 문제가 있는곡은  
 해당부분이 부각되서 듣기 힘들어지는게 아쉬웠습니다.   
  꼬다리 하나로 이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데, 아예 전문 프로세싱을 달고나온  
 dac나 dap를 사용하면 얼마나 좋아질지 궁금할 정도네요.  
  
 당분간 업그레이드 없이도 즐겁게 음악을 들을것 같습니다. 다만 라이트닝 숫놈하고 c타입 암놈이 달린 꼬다리를 
찾아야겠네요.ㅠ  
  
  
  
  
  
  
  
  
  
  
  
  
   
 * 음악은 유튜브에 電気式華憐音楽集団 검색하시면 거의 모든 곡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elder things - 도화선에 점화하고 끝장나게 내지르는 듯한 곡입니다. 음률? 이 높낮이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게임같은 구성으로 재밌습니다.    
 
 c.m.s - 쿠쿠라라는 인형하고 꿈을 주제로 하는 특이한 예술가한테서 영감을 얻은? 아마 그런 곡 같습니다.  
 뭔가 도전을 자극하는 곡이고, 곡 안에서도 우여곡절이 있는것 같은 구성이 좋습니다. 2분쯤부터 시작되는 연주파  트가 진짜 끝내줍니다. 
 
 蠱業要覽- 무슨 수도사가 마녀의식이나 악마에 대해 쓴 저서의 제목이라고 합니다. 진짜 있는 책인지 가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각 악마가 상징하는 욕망으로 치닫는 절박함? 간절함 같은게 잘 표현된거 같습니다. 약 3분쯤부터 시작되는 연주파트가 진짜..   
 
 彷徨う虚 - 어떤 게임 배드엔딩 주제곡이라고 합니다.  감정이 복받치게 하는 처절한 곡인데..  
 기본적으로 곡이 좀 많이 쏩니다. 
 dac연결시엔 50정도 음량에서도 참기 어려울 정도로 아팠습니다.. 이런 곡인줄 몰랐는데.. 악기도  
 많이 안들어간 단촐한 구성이지만 .. 난.. 가끔 눈물으,ㄹ 흘린다...  
 
 chaos rings3 주제곡-  닛타에미가 성우느낌의 목소리를 싹 빼고 부른 곡인데, 진짜 좋습니다. 진짜 따뜻하고 부드러운 곡입니다. 전체적으로 고음역대에 위치하지만 전혀 쏘는 소리가 없습니다.   
  
  FROM- TRUE의 종말에 뭐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 엔딩곡인데 정말 아름다운 곡입니다. 원작부터가 눈물 치트키같은 작품이라 막 눈물을 자극하는 곡입니다.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