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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DT900 pro x 를 구입해서 들어보고.

darkeye
3307 9 6



사진 찍어 개봉기까지 쓸 여력은 없고 본격적으로 분석할 능력도 없어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올리는 이유는, 이곳에도 지르는 게 현명할지 조언을 구했고 답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조언을 듣고 안 사기로 마음 먹었으나 그만 유혹에 져서....)

결론부터 얘기하면, 사길 잘했고, 헤드폰은 이걸로 종결지을 생각입니다. 아는 만큼 욕구가 생기는 법인데 제가 알고 원하는 부분을 채워주었기 때문입니다.

질문할 때는 간단히 메탈과 영화음악을 듣는다고 적었는데요.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포함해 메탈의 거의 모든 서브 장르 (여성 고음 보컬 위주의 고딕까지)를 듣고 최근에는 클래식에도 손을 대고 있는 터라 다양한 배음의 노래들을 들어봤고, 기존에 갖고 있던 DT770 및 HD560s와 비교해봤습니다.

막귀에 전문 용어도 모르기 때문에 느낌만 적자면...

상대적으로 전 음역을 고루 열어줍니다. 저음은 나무랄 데가 없을 정도이지만 과하지 않고, 특히 드럼이 과하게 울리기 쉬운 음악의 경우 적절히 잡아줍니다. 치찰음은 지금까지는 못 들었고, 초고음 여성 보컬의 경우도 거슬리는 부분 없이 매끄럽게 소화합니다. 단 일반적인 소프라노 여보컬은 약간 뒤로 묻히는 느낌입니다만...

기존 두 헤드폰과 가장 큰 차이점은, 그 두 모델의 경우 인위적으로 특정 영역에 폭넓은 가림막이 들어 있다는 느낌이 있는 데에 반해 dt900은 (적어도 제가 듣기엔) 가장 많은 영역을 열어줍니다. 뒤로 제끼는 것 없이 동등하게 펼쳐줄 테니 들으려면 듣고 말려면 말라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원하던 개방감(?)? 또는 소리검열 없는 무삭제판 음악이 바로 이거다 싶더군요. 같은 음악을 다른 폰으로 들었을 때보다 유입되는 정보량이 많아져서 처음에는 조금 피곤했는데, 이제는 적응됐는지 해골물을 마셨는지 그게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또 하나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간혹 소리의 잔향이 매력이었던 노래에 한해서, 칼로 선명하게 도려내는 또렷함 때문에 그런 매력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만 제가 중요시하는 부분이 아니라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첼로, 기타, 드럼, 관악기는 제가 원하는 수준에서 거의 만점.

전면적인 개방감과 폭넓은 정보량 덕에 심포니를 듣기 좋음.

소프라노 보컬과 익스트림 메탈의 그로울링 남보컬이 뒤로 밀림. 파워 보컬 위주로 듣는 분께는 적절한 헤드폰이 아닐듯? 기악용 헤드폰이란 느낌.

 

대략 이렇게 세 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막귀의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한동안 이 헤드폰으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변덕이 또 올지는 모르지만 그냥 이 폰과 560s로 만족하렵니다. 그리고 dt770은 아내에게 넘겨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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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mra jemra님 포함 9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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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축하드립니다!
이전에 올리신 글 봣었는데 dt900 pro x 저는 매우 만족하며 사용중이라 추천 해드릴까 하다가 저도 초보라 조용히 있었습니다..ㅎㅎ
만족하신다니 지름 성공하셔서 다행이네요 ㅎ
07:43
22.04.14.
darkeye 작성자
짜짜로니
감사합니다. 젠하이저와 베이어 중 계속 베이어쪽으로 기울었는데 문제의(?) 베이어 특유의 저음 부밍이나 고음 치찰 때문에 망설였습니다만, 900pro는 그 문제가 사라졌더라고요. 좋습니다.
10:28
22.04.14.
2등
칭찬이 많네요.
들어보고싶은데 지방이라 ㅠㅠ
08:49
22.04.14.
darkeye 작성자
pigdoyou2000
곧 들어보실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10:29
22.04.14.
profile image

저도 지금 처음으로 듣고 있는데  대만족 입니다.

23:01
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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